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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향과 주요 이슈
학습주제
외환·국제금융
대상
일반인
설명

 제 665회 한은금요강좌

일시 : 2016.8.19(금) 14:00

주제 :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향과 주요 이슈

강사 :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김준철 차장

교육자료
[제665회]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향과 주요 이슈
(2016.08.19,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김준철 차장)

(김준철 차장)
안녕하세요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의 김준철 차장이라고 합니다. 제가 오늘 말씀드릴 주제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향과 주요 이슈라는 것입니다. 제작진의 말씀대로 50분을 진행하고 10분간 휴식을 가진 다음, 20~30분 정도 다시 강의를 하다가 Q&A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차례]
제일 첫 번째로 이야기해볼 것은 차례인데, 최근의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국제금융시장의 최근 주요 이슈가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란 것과 ECB 등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브렉시트 이후 영국 경제 전망, 이탈리아계 은행의 부실문제 등이 있는데, 여기서 보시는 것처럼 미 연준, ECB 같이 민간부문이 아니죠? 요즘에는 각 나라의 중앙은행의 정책에 의해서 금융시장이나 실물경제가 많이 좌우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경제가 정말 잘 돌아간다면 ECB 같은 곳이 어떻게 하는지가 큰 관심이 되지 않는 것이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가장 바람직한 상황인데, 어쨌거나 세계 경제가 별로 안 좋다 보니 연준의 통화정책, ECB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같은 것들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너무 더워서 잠시 외투를 벗고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1. 최근 국제금융시장 동향(p.3)]
주요국의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갱신 중이라는 것이, 이게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큰, 우리가 역사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예전에는 금리가 12%, 10% 같은 적도 있었습니다. 이런 금리들이 있었던 이유는, 금리는 가장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율과 경제성장률입니다. 인플레이션율이 높거나 경제성장률이 높으면 금리가 높은 상황이 되죠. 예전에는 미국정부채 금리 같은 것이 10%대, 6% 정도로 높았던 이유가 인플레이션이 높거나 혹은 경제성장이 잘 이루어지던 시절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지금은 기준금리가 1%대이고, 은행에서 예금을 하거나 대출을 받을 때도 보통 2~3%하는 금리가 여러분들에게는 익숙할 것 같은데, 한 20년 전쯤에 우리가 생각하던 금리는 보통 10%는 넘는 것이었습니다. 예금을 하면 10% 정도의 금리를 주었고, 대출을 받으면 15~20% 정도의 금리를 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생각하면 그런 시절이 지금보다 더 살기 쉬운 세상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게, 여러분들이 천 원의 재산을 가졌습니다. 그게 이천 원이 되기 위해서는 일 년에 금리가 얼마나 되어야 할까요? 만약 일 년에 금리가 15% 정도 수준으로 여러분이 예금을 했다면 5년 후에는 두 배가 됩니다. 즉, 천만 원을 예금했다면 5년 후에는 이천만 원이 되겠죠. 혹은 여러분이 은행에 예금하지 않고 예를 들어 주식을 하거나 투자를 했는데 그게 일 년에 15% 수익을 5년 유지하면 두 배가 됩니다. 그러니 예전에는 근로소득을 은행에 잘 저축하기만 하면 5년~10년 후에는 재산이 두 배가 되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은 1%대의 이자를 받기 때문에 너무나도 많은 세월이 걸리겠죠. 15%씩 5년이 지나면 두 배가 되었는데, 그렇다면 2%씩일 때는 두 배가 되는 데 몇 년이 걸릴까요? 2%씩 두 배가 되려면 36년이 걸립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정부채나 예금을 해서는 재산을 증식할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은행예금 같은 것이 아니라 고수익자산을 위해 많은 연구를 해야 하겠죠? 예전 사람들, 지금 5~60대 분들은 받은 돈을 은행에 예금만 하더라도 재산이 늘어났는데 지금 세대는 돈을 받은 뒤 주식에 투자할 것인지, 채권이라면, 경제지식이 많은 분들은 선순위채보다는 후순위채에 더 많은 투자를 한다거나, 혹은 은행이 아니라 상호저축은행에 간다거나 펀드에 가입하는 등 여러 가지 경제 지식을 더 많이 가져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그러나 이렇게 많은 지식을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일 년에 15% 수익을 내기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나마 쉬운 것이 있다면 잠시 후에 외환시장에 대해 이야기할 것인데, 그때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지금 세대는 금융에 대한 지식을 많이 배우고 알아야 재산을 유지하고 늘릴 수 있죠. 그럼에도 그에 비해, 자신이 들인 노력에 비해 훨씬 더 적은 성과가 날 수 있는 상황이죠. 그리고 이것이 여러분들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그리고 전 세계가 처한 역사적인 상황이란 것이죠.

미국 금리가 20년 전쯤에는 8~9% 정도 하다가 지금은 1.5% 정도의 수익을 낸다는 것이고, 또 독일정부채 같은 경우는 -0.11% 수익이 난다는 것이죠.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 정부채 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는 것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 마이너스 금리라는 것이 여러분들은 익숙하지 않으시죠? 만약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 익숙하시다면 주저 없이 금융의 길로 들어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적성에 맞는 것이라 생각되고, 만약 이해가 안 되신다면 저처럼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이너스 금리라는 것은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만약 여러분이 채권을 산다면, 10년 만기 정부채를 산다면 이렇게 되는 것이죠. 천 유로짜리 독일정부채를 산다면, 지금은 독일 정부채가 쿠폰이 없지만 여러분들의 이해하기 쉽게 대출이자, 매달 내는 대출이자가 정부채는 일 년에 두 번 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일 년에 두 번씩, 1%씩 여러분들에게 쿠폰을 줍니다. 천 유로짜리 채권을 사면 5유로 정도를 6월에, 그리고 12월에 또 5유로를 주는 것이죠. 그렇다면 천 유로를 투자해서 일 년에 10유로를 버니 1%짜리 쿠폰이 붙은 채권을 사는 것이죠. 그렇다면 만약 여러분들은 그 채권을 10년 동안 보유한다면 일 년에 10유로씩 10년이니 이자수익으로 100유로라는 돈이 생기겠죠? 이자수익으로 100유로가 생기고, 원금으로 낸 천 유로는 10년 후에 받게 되니, 원금인 천 유로와 이자수익인 100유로가 여러분들이 채권에 투자했을 때 만기까지 갖게 되는 재산의 총 가치가 되겠죠.
이렇게 여러분들이 일 년에 두 번씩 쿠폰을 받게 되면 총 20번의 쿠폰을 받게 되죠? 첫해 6월과 12월, 두 번째 해의 6월과 12월, 이런 식으로 20번을 받게 되는 쿠폰을 현재의 가격으로 만들게 되겠죠. 왜냐하면 1년 이자가 1%라면 오늘의 천 원이 1년 후에는 1,010원이 될 것이기 때문이죠. 이걸 현가화시키면 분자가 10, 분모는 1.0x가 되게 되는 것이니, 아까 쿠폰의 사례를 든다면 5유로가 아니라 현가화시킨 4.xx 유로가 되겠죠? 만약 가장 첫 번째 쿠폰이 4.90유로, 두 번째 쿠폰은 4.80유로, 다음은 4.75유로 같은 식으로 나가게 된다면, 그것들을 전부 합쳤을 때 약 1,070유로가 된다고 하겠습니다. 그 1,070유로가 현재 여러분들이 하나도 손해보지 않고 만기까지 가져갔을 때 기대되는 총 수익을 현재화시킨 금액입니다.
그런데 아까 그 5유로를 계산할 때 1보다 큰 숫자로 나누니 전체 숫자가 4.xx가 나와서 숫자가 줄어들게 되었죠? 그런데 마이너스 금리가 된다는 것은 저 숫자가 오히려 더 커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채권을 사서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 1,100유로를 버는 채권을 사람들이 1,110유로, 1,120유로에 거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마이너스 채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요? 이걸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현재가치를 생각하지 않고 명목 쿠폰과 원금만 생각해도 1,100유로가 되었죠? 그런데 그것을 1,110유로에, 1,120유로에 산다는 것이 마이너스 금리의 의미이고, 그래서 마이너스 금리로 채권을 사는 사람들은 반드시 만기 이전에 다시 팔아야 합니다. 그래서 언론에서 '폭탄 돌리기'라고 말하기도 하는 이유가 만기 전에 반드시 다시 팔아야 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만약 만기가 되기 전까지 저 가격이 더, 마이너스가 더 떨어지게 되면 채권 가격이 더 올라가므로 손해를 보지 않고 다시 팔 수 있지만, 저 금리가 만약 다시 올라간다면 손해를 볼 확률이 높아지게 되겠죠.
그래서 이런 상황, 마이너스 금리와 연관되어 나오는 이야기로 "채권시장이 너무 과열된 것 아니냐?"라는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독일정부채라는 것은 여러분들이 미래에 독일정부의 재정수입에 투자를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마이너스 금리가 되면 독일정부의 재정수입에 기여를 했는데, 오히려 재정수입에서 돈을 받는 게 아니라 보관료를 내고 독일정부에 현금을 맡기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게 바람직한 상황이냐?"라는 것이 경제학계에서 이야기되는 것들이고, 그렇다면 채권시장이 과열되는 것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가 다음 문제가 되겠죠. 그리고 이자율이 떨어지는 것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인플레이션율과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면 여러분들이 돈을 벌어서 은행에 맡기거나 투자를 해서 돈을 벌 수 있는데, 그러한 투자수익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죠. 이걸 달리 말하자면 세계경제가, 예를 들어서 예전에는 식민지, 1,800년대~20세기에 걸쳐 인류는 철도를 만들었습니다. 철도를 만들고, 항공기도 많이 만들면서 해외여행도 다니고, 또 서울시내를 보면 건물도 많이 지었죠? 이런 것들이 모두 투자를 하는 과정이고, 그러한 과정에서 항공사가 생기고 인터넷이 생기면서 네이버 같은 회사도 생겼습니다. 여러 가지 산업들이 많이 생기면서 돈만 있다면 그런 회사에 투자를 함으로써 5%, 10%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회사들이 점점 없어지거나 잘 안 생기니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돈은 많은데 돈을 벌 수 있게 해주는 회사들이 안 생기고, 그런 회사들이 안 생긴다는 것은 그런 산업도 잘 안 생긴다는 것이죠.
방금 말씀드린 비행기 산업이나 인터넷, 휴대전화 산업 같은 것들이 지금까지는 많이 생기면서 높은 금리를 유지하도록 기여했는데, 그러한 새로운 것들이 생기지 않다 보니 이렇게 낮은 상황이 된 것이죠. 금리가 다시 올라가려면 그런 것들, 우리의 일상을 깨는 무언가가 생겨야 하겠죠? 예를 들어 100년 전에는 인터넷이란 것을 생각 못했겠죠? 또 100년 전의 사람은 비행기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해외여행을 하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을 것처럼, 앞으로의 세상에서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통신수단이나 교통수단, 예를 들어서 지금은 드론으로 물건을 나르는 정도만 생각하지만 나중에는 사람까지 타고 다니는, 저의 상상입니다만 그런 것들이 만들어져야 새로운 산업이 생기고, 새로운 산업이 생겨야 새로운 기업이 생기고, 일자리도 늘어나면서 경제성장률이 올라가고 금리도 올라가는 시대가 올 텐데, 이렇게 계속 떨어진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면 인류가 가지고 있는 상상력과 그러한 상상력을 제품화해서 새로운 산업을 만드는 과정이 옛날보다 떨어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우리의 지금 역사는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를 가지고 있ㅇ고, 이 이야기는 사상 최저 속도로 세계경제가 성장한다는 것이고, 그 이야기는 다른 한편으로 봤을 때 전 세계 어디를 가든 기업과 일자리가 잘 안 생긴다는 상황에 있다는 이야기를 해보고자 첫 장을 조금 길게 말씀드렸습니다.

[1. 최근 국제금융시장 동향(p.4)]
다음으로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동향을 보면, 이게 Bank Of England에서 만든 Inflation Report인데, 여담이지만 BOE가 영국 전체를 대표하는 한국은행 같은 곳입니다. 그런데 Bank Of England죠? 영국은행이라고 한다면 Bank Of United Kingdom이 되어야 하는데,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에는 중앙은행이 없기 때문에 BOE이 돈을 찍어서 공급하고, 그래서 BOE가 영국 전체를 대표하는, 영국 전체의 중앙은행이 됩니다. 만약 스코틀랜드가 영국에서 독립한다면 BOE 같은 곳을 자신들도 만들어야 하겠죠? 그런 것을 새로 만드는 게 부담되어서 독립하는 게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BOE가 나온 김에 금융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여담으로 설명을 드렸습니다.

2015년을 기준으로 본다면 유로와 상하이 주가지수 같은 것은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거나 떨어졌죠? 그런데 S&P 지수만 보면 쭉 올라갑니다.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로케트처럼 올라갑니다. 이걸 다음 페이지에서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2. 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 - 미국의 통화정책(p.5)]
주가지수라는 것은 결국 경제성장률을 나타내는 것인데, 노란색 선으로 볼 수 있는 것처럼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가장 좋습니다. 다른 나라는 이렇게 바닥을 기는데도 혼자 뚫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 말은 지난 2009년부터 지금까지 세계경제에서, 물론 중국이나 인도 같은 곳을 제외하고 선진국 중 뭔가 혁신이 일어나고, 그런 혁신이 제품화되어 기업이 생기고, 그런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세계경제를 이끌어가는 나라가 미국이라는 것이죠. 영국도 그런대로 괜찮긴 하지만, 영국은 높아지긴 했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평가입니다만 부동산 거품으로 이렇게 올라갔습니다. 왜냐하면 BOE가 돈을 계속해서 많이 풀고, 그러다 보니 런던이나 영국 전체적으로 집값이 굉장히 많이 올라갔습니다. 2013년부터 전국 주택 가격이 연 평균 7~8%씩 올라갔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예를 들어서 서울에 30평짜리 아파트가 7~8년 전에 5억이었다면 지금은 10억 쯤 되는 것이죠. 그래서 주택가격이 폭등한 상황인 것이죠. 런던에서 살다 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몇십억 짜리 집이 아니라 몇백억 짜리 집이 생겨나는, 왜냐하면 BOE에서 푼 돈들이 부동산 시장으로 많이 흘러가면서 자산가격, 집값이 많이 올라가고, 집값이 올라가면 사람들이 불로소득으로 번 돈이지만 소비를 더 하고, 그러다 보니 경제가 저렇게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스위스는 관광을 많이 하고, 시계나 치즈도 많이 팔면서 스위스 경제도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일본경제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아베 총리가 노력하면서 이 정도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유럽경제는 사실 이 정도에서, 연 평균 1% 정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유럽경제가 제가 느끼기에는 죽은 것도, 그렇다고 산 것도 아닌,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계속 살아가는 느낌입니다. 확 사는 것도, 확 죽는 것도 아닌 느낌입니다.

[1. 최근 국제금융시장 동향(p.6)]
어쨌든 미국이 가장 성장률이 높으면서 아까 보신 것처럼 주가지수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미국 주가지수는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수익률이 높은 상태이고, 영국 등 다른 나라는 별로 좋은 상황이 아닌 것을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1. 최근 국제금융시장 동향(p.7)]
다음으로 달러화지수가 최근 들어 약세입니다. 달러화지수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미국이 유럽 국가들과도 무역을 하고 중국과도, 전 세계와 무역을 하겠죠? 예를 들어 유럽과의 교역이 그중 20%를 차지한다면 유로화는 자신들의 통화 대비 20% 정도를 차지하도록 하고, 또 위안화는 15% 식으로 따졌을 때 내 통화가 어느 정도 강세인지 나타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달러화지수가 올라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지금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정도이죠? 그게 1,200원, 1,300원까지 간다는 것입니다. 즉, 달러화는 비싸지고 원화나 유로화는 싸진다는 것이죠. 반대로 내려간다는 것은 원-달러 기준으로는 1,100원 하던 것이 1,000원이 되는 방향으로 간다는 것이죠.

전 세계 금리는 제 경험상 금리는 두 가지로 분류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금리와 다른 나라의 금리입니다. 환율, 통화의 가치도 미국 통화와 다른 나라 통화의 가치로 나눠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중국이 미국을 따라가고 있긴 하지만, 전 세계 금융시장은 달러화를 기준으로 움직입니다. 달러화가 움직이면 전 세계 통화가 움직이고, 미국 금리가 움직이면 전 세계 금리가 움직이는 상황입니다.

[2. 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 - 미국의 통화정책(p.8)]
이 달러화지수가 작년 연말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금리를 올리면서 확 뛰었다가 올해 이렇게 움직이고 있는데, 혹시 연방준비제도이사회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미국 연준'이라고 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뭔가 이름이 조금 이상하지 않습니까? 연방준비제도이사회라고 했을 때 무엇을 하는 기관인지 확 와닿는 분이 계신가요? 그런 분들은 정치력이 굉장히 뛰어나거나 문학적 상상력이 뛰어나신 분인 것 같아서 정계에 입문하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 연준이라는 말이 왜 생겼을까요? 한국은행이라고 하니 약간 한국의, 정부의 은행이라는 느낌이 조금 들죠? 미국도 사실 미국은행이라고 하면 되는데, 왜 미국은 미 연준이라고 할까요? 예전에 미국도 미국은행이란 것을 만들었습니다. Bank Of United States라는 곳을 만들었고, 미국은행이 한국은행처럼 달러화를 찍는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사람들이 자유주의를 좋아하죠? 그래서 "왜 정부에서만 돈을 찍게 하냐? 민간에서도 찍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라고 자유권에 입각해서, 우리나라로 치면 국민은행도 돈을 찍고, 신한은행도 돈을 찍게, 모든 상업은행들이 돈을 찍을 수 있어야 한다는 사상에 입각해서 미국은행이란 것을 만든 뒤에 다시 없앴습니다. 1791년에 처음 만들었다가 다시 없앴습니다. 개인이 통화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말이죠. 다음으로 1816년에 미국은행을 또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정부가 세운 은행이 통화를 찍고, 그것도 다시 문을 닫았죠. 그리고 나서 자유은행제도라는 것에 의해서 국민은행, 신한은행 같은 곳들이 자신들 마음대로 돈을 찍었죠. 그런데 만약 여러분들이 은행장이라면, 그래서 여러분들이 돈을 마음대로 찍을 수 있다면 돈을 많이 찍었을 때 국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으니 적게 찍을까요, 아니면 돈을 많이 찍고 싶겠어요? 그러다 보니 모든 은행에서 많은 화폐를 발행하면서 은행권들이 전부 휴지조각이 되어버립니다. 왜냐하면 너무 많이 찍었기 때문이죠. 결국 1913년에 지금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라는 것을 만들면서 한국은행 같은 중앙은행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대통령이 루즈벨트 대통령이었나요? 잊어버렸는데, 그 대통령이 왜 그런 이름을 지었냐면, 또 미국은행이라고 하면, Bank Of United States라고 하면 자유주의자들이 "왜 정부에서만 돈을 찍냐?"라고 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라는 이상한 이름을 만든 뒤에 "이건 중앙은행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도록 해서 국회를 통과하도록 이런 말을 만들어서 통과시켰다는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여기서 보시면 1년 중에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모습인데, 전반적으로는 왜 하락했을까요? 미국에서 금리를 올리면 미 달러화가 강세가 됩니다. 왜냐하면 미국으로 투자하기 위해 자금들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자율이 높은 통화의 가치가 더 높기 때문에 미국 통화가 강세가 될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미 연준에서 금리를 올리려고 하다가, 예를 들어 외환시장에서 특히 반응을 많이 하는 것이죠. 미국의 경제지표가 좋아지니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미 연준이사가 발언을 하죠. 우리나라는 금통위원들이 어디 가서 강의를 하며 "금리정책을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라고 하지 않지만, 미국은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금리는 어떻게 될 것이고, 미국 경제는 어떻게 될 것이다"라고 하는데, 그 사람이 미국 경제가 좋을 것이라고 하면 올라가고, 안 좋을 것이라고 하면 내려가는 식이죠. 그런데 "금리를 올릴 것 같아"라고 얘기했는데 경제지표가 안 좋아지면서 꺼지고, 다시 경제지표가 좋아지고 미 연준이사가 "금리를 올릴 것 같아"라고 하면서 다시 올라가다가 또 떨어지고, "올릴 것 같아요"라고 했다가 또 떨어지는 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년 내내 외자운용원을 비롯한 투자기관들의 관심사는 "도대체 이게 어디로 갈 것이냐?"라는 것입니다. 이게 어디로 가냐에 따라 모든 자산의 가치와 가격이 변동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미 달러화가 강세가 되면 유로화나 엔화로 표시된 자산들은 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환율이 떨어지게, 그 통화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게 어떻게 움직이냐가 항상 관심사이고, 그러다 보니 미 연준이 어떻게 할 것인가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됩니다.

그래프를 보면 금리는 쭉 떨어지는 추세에 있죠? 그런데 달러화지수는 엄청 움직이죠? 그래서 만약 여러분들 중에 외환시장을 잘 읽는 분들이 있다면, 외환시장은 일 년에 15%가 아니라 100%, 200%씩도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쭉 떨어지면 여기서부터 여기까지의 거리인, 100부터 88까지 정도지만, 만약 여러분들이 이걸 잘 읽으시고 "앞으로 달러화 강세야"라고 생각해서 달러화를 많이 사고, 유로화나 원화 같은 다른 통화는 다 파는 것이죠. 그리고 올라갔을 때 "달러화가 너무 많이 올라갔어"라고 생각해서 달러를 팔고, 가지고 있는 재산으로 유로화나 다른 통화를 산다면 다시 거기서 돈을 벌 수 있죠. 그래서 만약 여러분이 이걸 세~네 번만 맞춰도, 일 년에 15% 수익률씩 5년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일 년에 다섯 배, 열 배도 벌 수 있는 시장인 것이죠. 그러나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시장인만큼 반대로 한 번만 잘못 예측해도 엄청난 돈을 잃을 수 있는 시장이죠. 예를 들어 올해 미 달러화 강세를 전망해서 달러화 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던 회사들은 지금 전부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죠.

[1. 최근 국제금융시장 동향(p.10)]
영국 파운드화가 브렉시트 이후 약세 추세입니다. 연초만 하더라도 1 파운드화를 사기 위해 1.6 달러가 필요했죠? 그런데 지금은 1파운드를 사기 위해 1.3 달러만 있으면 됩니다.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처럼 수직으로 하락한 뒤 헤매고 있습니다. 그래서 파운드화 자산을 가지고 있는, 예를 들어 한국은행 같은 곳에서는 파운드화가 다시 올라갈 것인지, 아니면 또 떨어질 것인지가 관심사인 것이죠.
브렉시트 당일에 대한 설명을 드리자면, 브렉시트 당일 저희가 아침 7시에 출근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굉장히, 이게 파운드가 떨어지는 것만 문제가 아니라 파운드화가 움직이면 달러화가 움직이고, 달러화가 움직이면 유로화도, 엔화도, 원화도 전부 움직입니다. 그래서 전 세계 통화가 전부 움직이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아침 7시에 출근했고, 출근할 때 한국은행 런던사무소에서 "영국 잔류로 갈 것 같다"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별일 없이 퇴근하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아침에도 개표 상황이 탈퇴가 우세했었죠? 탈퇴가 우세할 때마다 곤두박질치다가, 잔류 쪽으로 기울면 다시 파운드화 강세로 갔다가 하루 종일 정신없이 널뛰기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점심을 먹을 때쯤 사람들이 생각한 것은 "개표 초반에는 시골 사람들 위주로 탈퇴 쪽이 우세했지만, 런던 개표가 끝나면 반드시 잔류로 끝날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점심을 먹고 있는데 개표방송을 계속 보고 있던 직원으로부터 "탈퇴로 결정되었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파운드화 시장이 지금 보시는 것처럼 되었고, 그날 오후부터 굉장히 바빴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전 세계 정부가 주말에 일하도록 만든 효과를 낸 사건이라고 볼 수 있죠.

파운드화가 약세가 되니 어떤 상황이 되었을까요? 쉽게 설명드리자면, 그 동안 본 가격들이 있겠죠? 미국정부채 가격, 독일정부채 가격, 미국 주식, 유럽 주식 같은 것들의 가격이, 마트의 예를 들면 우유의 가격, 두부의 가격 등 여러 가지 가격이 있죠? 브렉시트 이후에는 그 가격표가 전부 바뀌었습니다. 예를 들어 천 원하던 두부가 천오백 원, 우유는 이천 원하다가 갑자기 천오백 원 하는 식으로, 전 세계 자산들의 가격이 판운드화가 떨어짐에 따라 새롭게 바뀌도록 만드는 큰 사건이었습니다. 평생 동안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큰 일이었습니다.

[1. 최근 국제금융시장 동향(p.11)]
다음으로 유가는 최근 어떻게 되고 있을까요? 원유재고가 작년, 최근 5년 평균 대비가 이 정도로 쌓여있었는데, 4억 배럴~5억 배럴 정도까지 쌓여 있었는데 굉장히 많이 쌓여있죠? 그리고 휘발유 재고도 과거 평균 5년에 비해서 많이 쌓여 있습니다. 이게 여름이 되면서 원유시장에 있던 사람들은 "여름에 드라이빙을 많이 하면서 휘발유를 많이 쓰게 되고, 휘발유를 많이 쓰면 원유재고도 줄어드니 유가가 올라갈 것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7월 내내 유가가 계속 떨어졌습니다. 50달러 선에 있던 유가가 30달러 선까지 떨어지니 "유가가 앞으로 더 떨어지는 것 아니냐?"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최근에는 다시 올라가고 있는 게, 재고가 이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OPEC에서는 자기들끼리 담합해서 비싸게 받겠다고 하니 유가가 안정되고 있습니다.
유가가 올라가면 전 세계 주가가 올라갑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굉장히 이상한 것이죠. 석유를 파는 사람들끼리 담합해서 석유 가격을 비싸게 하겠다고 하면 전 세계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석유 가격이 점점 떨어지면 전 세계 금융시장은 불안하게 되죠. 왜냐하면 전 세계 금융시장의 참가자들인 투자은행이나 헤지펀드 같은 곳에서 원유에 대해 어느 정도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유가가 떨어진다는 것은, 예를 들어 투자은행들도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고 헤지펀드 등도 손해를 보게 되니, 그쪽에서 손해를 보면 주식 같은 것들을 팔아야 하는 상황인 것이죠. 예를 들어 여러분이 미국에서 헤지펀드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100억 원의 자산을 수탁받아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환매에 대한 수요를 대비하기 위해 어느 정도는 현찰을 가지고 있어야 하겠죠? 또 자산가치가 너무 떨어지면 안되니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데, 유가가 많이 떨어지면 보유하고 있는 펀드의 순자산가치가 점점 떨어지게 되고, 그렇게 되다 보니 환매에 대응해야 하는 필요성 때문에 뭔가를 팔아야 하고, 뭔가를 파는 과정에서 또 예상치 못했던 주식이나 채권을 팔게 되면서 금융시장은 외려 불안하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유가는 우리 입장에서 싸지면 좋지만 오히려 비싸질수록 전 세계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우리 입장에서는 모순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가가 낮아지면서 좋아지는 점은 그나마 에어컨을 틀어주게 된다는 것, 몇 년 전에 유가가 100달러 하던 시절에는 선풍기 없이는 도저히 살 수 없을뿐더러 가만히 있어도 와이셔츠가 다 젖었는데, 요즘에는 유가가 많이 싸지면서 그나마 쾌적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2. 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 - 미국의 통화정책(p.12)]
다음으로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을 기대한다고 하는데, Goldman Sachs는 늘 이렇게 긍정적으로, "전 세계 경제는 별로 안 좋아지더라도 미국경제는 좋아지면서 미국은 금리를 인상할 것이다. 왜냐하면 경제가 계속 성장할 것이므로 인플레이션율도 좋아질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금리를 안 올립니다. 그래서 Goldman Sachs가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대표적으로 Goldman Sachs가 "올해 연준이 금리를 네 번 정도 인상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는데, 그래서 3, 6, 9, 12월에 한 번씩 인상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3월에도 할거라고 했는데 안했고, 6월에도 할거라고 했는데 안했고, 그래서 이렇게 떨어졌습니다. "3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 같아요"라고 해서 올랐는데 안하고, 그러니 달러화 가치가 확 떨어졌고, 6월에도 올라갈 것 같았는데 안 올라가면서 떨어졌죠. 미 연준이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고, 이에 대한 것은 아까 설명드렸습니다.

[2. 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 - 미국의 통화정책(p.13)]
다음으로 미국의 경제상황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왜 미국의 경제상황을 봐야 할까요? 미국의 경제상황을 가지고 연준이 통화정책을 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이렇게 올라가고, Breakeven Rate라는 것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올라가면 원금과 이자를 더 주는 물가연동채가 있습니다. 거기에서 나오는 수익률을 가지고 미국 사람들이 향후 인플레이션 기대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예상하는 것은데, 그게 소비자물가상승률과 대체적으로 일치합니다. 이게 연초에 올라갔을 때는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금리를 안 올리고, 소비자물가지수도 안 오르고, 이것도 떨어지다 보니 "연준이 금리를 안 올릴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그만큼 미국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게 1.2%가 아니라 2% 가까이 올라가야 미국이 원하는 소비자물가 목표에 근접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미국도 소비자물가가 잘 안오르고, 우리나라도 물가가 잘 안오르고, 유럽도 물가가 안 오르고, 전체적으로 물가가 오르지 않는 현상이 현재 일어나고 있죠.

[2. 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 - 미국의 통화정책(p.14)]
미국의 경제상황을 이어서 보면, 노동시장은 굉장히 개선되는 모습입니다. 현재 실업률이 5%인데, 이것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여기가 한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기가 한계라고 생각하면 이미 최고점으로 실업률이 낮아졌으니 더 이상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아니라 금리정책을 정상화함으로써 "이제는 금리를 올려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실업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지금보다 돈을 더 풀어서, 실업률이 지금 5%이지만 3%까지 떨어뜨리는 정책을 해야 한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를 어떻게 바라보냐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노동시장의 생산성도 금리에 반영되기 때문에, 노동시장의 생산성이 점점 올라가면 금리를 올릴 수 있는데 노동시장의 생산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으니 금리를 올리기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권자수도 줄어들고 있어서 노동시장은 개선되는 모습입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모습으로 가야 하는데, 우리나라도 정부에서는 실업률을 이렇게 낮은 수준으로 발표하지만, 실제 실업률은 이보다 높은, 체감실업률은 더 높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2. 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 - ECB 등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p.15)]
다음으로 유로존의 경제상황을, 아까 제가 설명드렸지만 연 평균 1%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 2%를 목표로 하면서 유럽중앙은행이 돈을 엄청나게 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오르지 않고 있죠. 또 엄청나게 돈을 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 평균으로는 1%씩이지만 0.5% 정도의 경제성장을 하면서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생각했을 때 유럽은 망하지 않습니다. 제가 망하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경제가 발전하면서, 옛날에는 일본 사람들이 유럽에 가서 에펠탑에서 사진을 찍고, 이탈리아 피렌체도 가고, 루브르 박물관도 가고, 독일여행도 갔죠? 그런데 이제 일본의 시대가 가고 다음으로 한국이 90년대부터 유럽에 많이 갔죠. 앞으로는 중국 사람들이 에펠탑을 비롯한 많은 나라를 돌아다니며 관광을 갈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중국에서 몇억 명이 관광을 가고, 다음으로는 인도에서 경제가 개발되면서 갈 것입니다. 인도 다음으로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갈 것이고, 그래서 앞으로 백 년 동안 이 사람들은 자신들이 별 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에서 들어오는 관광수입만으로도 이렇게 망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나라도 이렇게 앞으로 백년 동안 뭔가를 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는 것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런 뭔가를 여러분들과 제가 노력해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뭔가 유럽도 혁신을 하면서 새로운 기업이 생겨야 하는데 잘 안되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예를 들어서 예전에는 정부가 뭔가를 과감하게 하려면 할 수 있었는데, 반대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하기 어렵겠죠? 예를 들어 제가 최근에 미국의 MMF, Money Market Funds라는 것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었는데, 2014년인가에 처음 나왔을 때 규정개정안과 규정개정안에 대한 설명이 실린 100페이지짜리 문서가 나왔었습니다. 제가 그걸 읽다가 도저히 읽을 수 없어서 포기했는데, 2년 정도 지나면서 그게 몇 페이지짜리 보고서가 되었을까요? 미국에서도 이야기를 했겠죠? 우리나라로 치면 금융위원회 같은 곳으로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가 있는데, 거기서 증권사들을 감독하면서 MMF라는 제도를 개선하겠죠? 자산운용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규정도 고치고, 그러면서 그 사람들의 의견을 검토하고, 그것들을 검토문서에 반영하면서 새로운 규정을 만들었겠죠? 그렇게 해서 100페이지로 시작한 규정개정안이 지금은 890페이지가 되었습니다. 읽어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죠. 자기들끼리 회의하면서 나온 내용들이 반영된 것인데, 그걸 제3자가 읽는다고 알겠습니까? 그러나 그걸 읽고 이해하는 것이 저의 숙제이기 때문에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하여튼 정부가 뭔가를 하려면 금방 할 수 있던 일들이 지금은 많은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고, 또 그에 대해 반박을 많이 하니 새로운 일들을 하는 게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도 개발 시대에 있던 업무, 정주영 회장의 시대나 이병철 회장의 시대에는 "우리 조선소를 하나 짓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해보자"라는 것은 굉장한 시도였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전자공학 기술이 발전한 나라가 아니었는데, 우리나라가 1980년대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는 것도 굉장한 모험이었고, 조선소나 자동차 공장을 만드는 것 역시 굉장히 큰 모험이었죠. 그런데 그걸 지금 한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회사에서 반대할 수 있는 논리가 굉장히 많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현금흐름이 들어와야 하겠죠? "이걸 해서 수익이 나고, 이게 주가에 반영되어서 회사의 가치가 높아진다"라는 식으로 되어야 하는데, 사업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점이 점점 부각되는 것이죠. 옛날에는 미국에 MBA를 다녀온 사람도 얼마 없었고, 경영학을 공부한 사람도 회사에 얼마 없었기 때문에 회장이 "이거 하자!"라고 하면 별 큰 검토 문서 없이도 새로운 사업들이 벌어졌는데, 지금은 뭘 하려고 하면 그에 대해 반박할 수 있는 게 너무 많아서 기업에 있는 회장님들도 새로운 것을 하기가 늘 두렵죠. 그러다 보니 돈은 벌리지만 새로운 사업을 하자니 망할 것 같고, 또 뭘 하려고 하면 리스크를 관리하는 부서에서 "이런 것을 하면 망할 수 있습니다"라고 자꾸 보고서를 올리니 새로운 사업을 선뜻 하기 어렵죠. 또, 그런 새로운 사업도 직접 자신이 세운 회사라면 하기 쉬운데, 남이 하던 회사를 물려받거나 하면 굉장히 두렵겠죠? 선대에서 잘 해오던 것을 자기가 망칠까 두려워 더욱 보수적이 되고, 그러다 보니 새로운 회사는 더 안 만들어지고, 그러다 보니 경제 전체적으로도 잘 성장하지 않고, 성장이 안되니 5%, 6%, 10%씩 벌 수 있는 투자상품은 어디에도 없고, 그래서 금리는 낮아지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2. 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 - ECB 등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p.16)]
ECB, European Central Bank의 통화정책이라고 되어있는데, 19개 중앙은행들이 모여서 만든 은행입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하는데, 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은행에 예금을 하듯, 국민은행이나 신한은행, 하나은행 같은 곳들은 한국은행에 예금계좌가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예금계좌를 만들 수 있는 곳은 은행과 정부, 증권사들이 있는데, 신한은행이 한국은행에 돈을 예금했을 때 한국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한다면, 예를 들어 천 원을 예금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돌려받을 때 더 적게 받는 것이죠. 그런 것을 지금 유럽 중앙은행에서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유럽 중앙은행이 은행들에게 돈을 많이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여러분들 중 경제학을 전공하신 분들도 많이 있을 것 같은데 케인지안 경제학의 가장 큰 패러다임이랄까요? 경제가 안 좋은면 정부와 중앙은행에서 엄청나게 돈을 풂으로써 국민소득도 올라가고, 인플레이션도 올라가고,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아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돈을 계속 풀었습니다. 그랬는데도, 이자율이 0%가 될 정도로 돈을 풀었는데도 경제가 안 살아나니, 이제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까지 쓰면서 돈을 더 풀고 있는 것이죠.

다음으로 양적완화 정책이란 것은 정부채와 회사채를 산다는 것입니다. 사실 정부와 회사가, 예를 들어서 1년에 5%의 금리로 이자를 낸다면 한국은행이나 유럽 중앙은행 같은 곳에서는 더 낮은 금리로 사게 해주는 것이죠. 그러니 부채를 조달하는 정부와 기업들이 더 낮은 금리로, 더 낮은 이자 부담으로 사업을 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제도와 정책을 말하는 것입니다.
제가 16년째 한국은행에 다니고 있는데, 16년 전에는 이런 것을, 정부채와 회사채 매입을 중앙은행이 한다고 하면 미국 연준이나 유럽 중앙은행에서는 미개한 나라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정부에 대해서 마이너스 통장 식으로 대출을 해주는 것이 있는데, 그런 것을 미개하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보다도 더한 것을 연준과 ECB가 하고 있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자기네 경제를 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2. 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 - ECB 등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p.17)]
여기에는 이론적인 기반도 있습니다. 그냥 하는 것이 아니죠.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이론적인 배경으로 중립금리라는 것이 있는데, 만약 여러분들이 한국은행 금통위원으로 왔다면 판단을 해야겠죠? "지금 1.25% 수준의 기준금리를 더 높인다거나, 낮춘다면 어떤 효과가 있습니까?"라고 보고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겠죠? "이걸 하면 경제를 부양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경제를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인가요?"라고 했을 때, 이를 어떻게 생각하면 일도양면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는, 좌-우 기준점 같은 것을 만든 것이죠. 그래서 그 기준보다 더 낮게 내려가면 경기를 부양하는 방향으로 돈을 푸는 것이고, 그 기준점보다 높은 상황이라면 경제가 현재 너무 과열되어 있어서 돈을 회수하는 방향으로,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해야 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주는 것이죠.

중립금리는 크게 두 가지 구성요소가 있습니다. 하나는 아까도 말씀드렸는데, 금리는 인플레이션율과 경제성장률로 이루어진다고 했죠?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률이 있는데,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우리경제가 최대한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적인 성장률이 얼마인지 생각해볼 수 있죠?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생산설비들이 총 동원되고, 모든 근로자들이 열심히 일해서 수출을 많이 하고, 사람들이 물건을 많이 사주면 우리나라가 1년에 3% 성장할 수 있다고 해봅시다. 그렇다면 그 3%가 우리나라가 달성할 수 있는 잠재성장률이 되는 것이죠.
또 하나인 인플레이션으로는 우리가 목표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로 물가가 2% 오르길 원한다면, 물가가 오르기 위해서는 돈을 더 많이 풀어야 하니 지금 물가보다 금리가 높다면 금리를 깎고, 우리가 생각하는 인플레이션율이 2%인데 만약 지금 3%라면 금리를 올려야겠죠?

그래서 그 차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물가수준과 목표하는 물가수준과의 차이, 잠재성장률과 우리경제가 현재 보여주고 있는 경제성장률, 이 두 개 간의 차이를 합쳐서 중립금리를 만들 수 있고, 그러한 중립금리가 이 나라들은 마이너스 구간에 있기 때문에 마이너스 금리를 취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것도 어떻게 생각하면 이렇나 사고의 틀을 가지고 경제학이 있으니, 이러한 경제학적 사고에 기반해서 유럽 중앙은행과 일본은행 같은 곳에서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은행도 이러한 기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금리 정책을 하고 있는데, 제가 한국은행에 다니면서 느끼는 것은, 한국은행의 보고서는 늘 금리가 상승하는 방향의 보고서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의 보고서를 보면 앞으로 금리가 올라가는 방향으로 늘 bias가 되는 상황인데, 올해 드디어, 16년 동안 본 bias를 깨고 "금리가 낮아질 수 있다"라는, 제가 앞에서 보여드린 것이 금리가 앞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낮아지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의 보고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것들을 계속 읽다 보면 금리가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올라가는 방향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내려가는 방향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시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2. 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 - ECB 등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p.18)]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하면서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는 은행의 수익성이 나빠진다는 것입니다. net interest income이 왜 나빠지냐? 예를 들어서 고금리 시절이라면 10%짜리 예금을 받아서 12%, 13%로 대출해줘도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금리가 1%, 2%죠? 그걸 가지고 경쟁해야 하고, 이미 사람들이 대출을 너무 많이 받았기 때문에, 또 시중에 돈이 넘쳐나기 때문에 돈을 쓰겠다는 사람이 별로 없죠. 예를 들어서 예전에는 10%에 예금을 받아서 2~3%의 수익을 내던 은행들이 이제는 0.5% 수익, 1%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되죠.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되면 제일 먼저 나빠지는 것이 무엇일까요? 주가가 나빠지죠. 왜냐하면 주가는 언제나 기업의 미래소득을 보는 것인데, 미래소득이 계속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니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죠. 2015년에 대비해서 은행주가 땅바닥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은행이 돈을 벌기 쉬웠던 것이, 돈을 원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뭐든, 공장을 만들거나 기업을 만들면 물건이 잘 팔렸기 때문에 돈만 있으면 사업을 통해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고, 그래서 은행들의 수익성이 높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미국도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 대출을 통해 집을 사려는 가정이 많았기 때문에 돈을 벌기 쉬웠습니다. 그런데 서브프라임 이후 대출을 받으려는 가정이 많이 줄었고, 그러다 보니 이자수익도 줄었죠. 또, 신용파생상품이란 것도 만들고 이자파생상품 등 여러 가지, 여러분들이 낯설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수많은 금융기법들이 생기면서 돈을 벌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게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에는 금융규제가 강화되면서, 마이너스 수익이 남에도 불구하고, 즉 어떤 사업을 하면 할수록 손해인데도 금융규제를 계속 강화하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수익이 계속 안 좋아지고, 그러다 보니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2. 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 - ECB 등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p.20)]
긍정적인 이야기는 그래도 대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통화가치가 절하되면서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 있습니다. 또, 신용위험이 완화되면서 고금리 상품으로, 예를 들어 금리가 너무 높다 보니 사람들이 주식을 더 사려고 한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어떤 금융기관이든 목표하는 수익률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이라든지 보험사 같은 곳에서는 1년에 맞춰야 하는 어느 정도의 수익률이 있는데, 채권에 투자해서는 1년에 1% 밖에 못 버는데, 최소 1년에 3%의 수익을 올려야 한다면 그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어딘가에서는 찾아야 하겠죠? 그래서 그걸 찾아서 외국으로 나가게 되고, 해외투자도 하고 부동산도 사게 되는 것이죠. 일본의 경우가 대표적인데, 일본의 자산에 투자하면 계속해서 0% 대의 수익을 내다 보니 일본사람들이 해외에 가서 투자를 많이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통화가치의 절하라는 것은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만 원짜리 물건을 만들었을 때 1달러 당 천 원이라면 미국에 팔 때 10 달러가 되겠죠? 그런데 만약 통화가치가 절하된다면 1달러 당 1,100이 된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만 원짜리 물건이 10달러가 아니라 9달러 이하로 떨어지게 됩니다. 외국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 우리나라의 물건이 점점 싸지는 것이니 수출경쟁력이 생기고, 그래서 통화가치 때문에 수출이 잘되는 효과도 있다는 것입니다.
유럽에서 이렇게 통화가치 절하를 통해 가장 이득을 본 나라는 어디일까요? 제일 먼저 떠오르는 나라는 아마 독일일 텐데, 독일이 이걸 통해서 가장 돈을 많이 벌고 있습니다. 유럽 내의 많은 국가들이 다른 나라들과 무역을 하는데, 다른 나라들은 대체적으로 경상수지가 적자입니다. 다른 나라로부터 사오는 물건이 더 많다는 것이죠. 그런데 다른 나라에서 사오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파는 나라가 독일인데, 중국 사람들이 독일의 벤츠나 아우디 같은 차를 많이 사주는 것 등이 독일 수출에 많이 기여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저축률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금리를 낮추면 사람들이 저축을 해도 수익이 낮기 때문에 돈을 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저축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죠.

[2. 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 - ECB 등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p.21)]
그래프를 보시면 유로화는 대체적으로 약세로 가고 있는데 오히려 엔화는 강세가 되고 있죠? 여기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 국제금융시장에서 유로화와 엔화는 굉장히 중요한 통화이고, 이런 것에 투자를 했을 때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그런 생각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는 "일본경제가 안 좋다"라고 이야기하지만, 일본에는 아직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수천 개의 기업들이 있고, 일본은 계속해서 경상수지 흑자국이기도 합니다. 또 여러분들이 어떤 물건을 샀으면 그걸 다시 현금화할 때 빨리 할 수 있는 게 좋은 자산이겠죠? 예를 들어서 다이아몬드 반지를 샀습니다. 그런데 내일 급하게 현금이 필요한 일이 생겼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빨리 그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줘야 하겠죠? 옷도,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우리나라 통화를 비롯해서 세계 대부분의 통화들은 거래가 잘 안됩니다. 왜냐하면 잘 안 사려고 하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엔화는 24시간, 전 세계 어느 나라의 금융시장에서든지 쉽게 사고 팔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경제학적 이론과는 반대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고, 이렇게 반대되는 현상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뭔가 보고서를 써야 하겠죠? 그래서 한국은행 직원들이 열심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2. 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 - ECB 등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p.22)]
다음으로 유로지역의 부채가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는 내용입니다. 이미 사람들이 빚을 너무 많이 지고 있습니다. 가계고 기업이고 빚을 질만큼 졌는데 이자를 낮춘다고 사람들이 더 많이 빚을 질 것이냐? 아니란 것이죠.

[2. 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 - ECB 등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p.23)]
오히려 여기서 보시는 것처럼 빚을 지는 게 아니라 저축을 한다는 것이죠. 이것도 참 문제인 것 같습니다. 경제학이론에서는 돈을 풀면 사람들이 소비를 더 많이 하게 되고, 사람들이 소비를 많이 하면 경제가 살아난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저축을 더 많이 한다는 것이죠.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하니 사람들이 불안심리가 된다는 것입니다. "금리가 마이너스야. 이건 새로운 세상이야. 이런 불안한 세상에서는 그래도 지금 가지고 있는 현금으로 저축을 많이 해서 미래에 대비해야 해"라는 불안심리가 계속 생기는 것이죠. 그러한 불안심리가 생기니 스위스 사람들은 1년에 버는 소득 중 20%를 저축하는 등의 상황이 일어난다는 것이죠. 이것도 역시 경제학적 이론과는 반대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가장 싫어하는 대표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 같은 것을 가장 싫어하는 대표적인 신문이 한국경제신문인 것 같습니다. 거기서 보면 마이너스 금리 정책 같은 것을 두고 '주술경제학'이라고, 옛날에 어떤 사람이 환청이 들리거나 미쳤다면 굿을 했죠? "너는 귀신이 들렸어"라며 그 사람을 때리거나 기도하는 것처럼, 사실 지금 현대 과학에서 봤을 때는 그 사람이 귀신이 들린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질환이 있는 것이라 약물투여나 심리치료, 미술치료 등으로 정신병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는데 옛날에는 "악마가 쓰였어"라며 불에 태워 죽이기도 했죠? 이런 것처럼 케인지안 경제학에서 "경제가 안 좋을 때는 돈을 풀면 경제가 살아난다"라고 하는 것도 과학적 근거가 없는 미신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죠. 이런 이야기가 한국경제신문을 읽다 보면 많이 나옵니다.

[3. Brexit 이후 영국경제 전망(p.24)]
다음으로 브렉시트 이후 영국경제 전망이 어떻게 되는지 보겠습니다. 전에는 그래도 이 정도, 2% 정도 성장할 것 같다고 했는데 앞으로는 안 좋아질 것 같다는 내용입니다.

[3. Brexit 이후 영국경제 전망(p.25)]
소비자물가는 이렇게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보시는 것처럼 아주 많이는 올라가지 않을 것으로 Bank Of England에서는 분석한 것이죠. 그런데 이게 공식적인 Bank Of England의 보고서인데, 물론 이 모형, 많은 경제학 박사들께서 이론적으로 잘 만든 것이겠지만 많은 투자은행들은 이게 높이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금리가 낮아지고 앞으로 파운드화가 더욱 약세가 될 것, 통화가치가 떨어질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우리나라로 치면 설탕을 한 포대에 1달러씩 주고 수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달러에 1,000원이라면 설탕 한 포대를 1,000원에 먹을 수 있었죠? 그런데 1,100원이 되면 설탕 한 포대를 1,100원에 사먹는 것이죠. 이런 것처럼 물가가 이보다는 훨씬 많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많이 안 올라갔죠.

경제성장률과 물가를 대비해서 보면, 경제성장률은 곤두박질치면서 물가는 크게 올라가지 않는, 뭔가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십니까? 그런 생각이 드신다면 굉장히 경제학적 기반에 충실하신 경제학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 대목에서 얘기하고 싶은 것은, 영란은행에서 금리를 낮추면서 물가가 확 올라가면, 영란은행의 가장 큰 목표는 물가상승률을 2%에 맞추는 것입니다. 이게 그 기관의 존재이유죠. 그런데 이게 확 올라가면 자신들의 존재이유가 없어지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환율이 많이 올라도 큰 문제가 없을 수 있다는 것을 포함해서 보고서를 잘 쓴 것 같습니다. "제 소신은 이것입니다"라는 게 아니라 과학적으로, "이 정도에서는 이 정도로"라고 설명한 것이고, 이런 것을 잘 하시는 분들이 직장에서도 성공하시는 분들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3. Brexit 이후 영국경제 전망(p.26)]
다음으로 영국 주가지수는 브렉시트 이후 굉장히, 외국에 물건을 파는 기업들은 강세이지만 국내에서 주로 물건을 파는 곳은 약세인 상황입니다.

[4. 이탈리아계 은행의 부실문제(p.27)]
마지막으로 이탈리아 은행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이태리 은행의 부실 문제가 최근 많이 불거졌습니다. 부실여신이 17%라는 것은 사실 은행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우리나라 은행들의 평균 부실대출률은 약 1.5%~2% 정도입니다. 왜냐하면 만약 여러분이 은행이라면 100명을 대출해줬을 때 1명 혹은 2명만 돈을 못 갚았을 때 영업을 계속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5명, 10명이 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여러분들이 운영하고 있는 은행은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는 것이고, 문을 닫을 시간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게 17%라는 것은 은행이 거의 '묻지마 대출'을 해주고 있다는 것이죠. 여러분들이 은행에 가면, 우리나라 은행들은 여신심사를 깐깐하게 하죠? 직업이 무엇인지, 연소득은 얼마인지 물어보고 대출을 해주는데, 17%라는 것은 거의 아무나 돈을 빌려준다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이탈리아 은행은 왜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렀을까요? 금융위기가 끝나고 나서 많은 산업들이, 다른 나라들처럼 이탈리아 은행들도 여신회수가 잘 안되었겠죠? 왜냐하면 세계경제가 전부 안 좋아졌으니까. 예를들어 우리나라로 치면 국민은행, 신한은행에서 돈을 빌려간 은행들이 '돈을 못 갚겠다"라고 하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이태리 정부나 은행에서는 전부 만기를 연장해줍니다. "지금은 상황이 어려우니까 나중에 갚아"라며 만기를 계속 연장해준 것이죠. 그런데 만기를 연장해주면 나중에라도 돈을 갚아야 하는데, 돈을 안 갚아도 계속해서 만기를 연장해주니까 돈을 굳이 갚지 않으려는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여러분이 기업을 하더라도 그렇겠죠? 은행에서 돈을 빨리 갚으라고 "내일 돈을 갚지 않으면 당신네 회사는 넘어갑니다"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입니다"라고 해야 돈을 빨리 갚으려고 할 텐데, 관리감독을 은행이 재촉하는 것도 아닌 것이죠.

그리고 이게 불거진 이유가, 만약 브렉시트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저 문제가 묻혔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브렉시트가 발생하니까 전 세계 투자은행들이, Goldman Sachs나 J.P. Morgan, 아니면 유럽 중앙은행이나 한국은행 등에서 혹시 금융시스템에서 뭔가 하나라도, 작은 구멍이라도 발생할 수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댐으로 치자면 옛날에 조그마한 구멍 하나 때문에 무너진 트라우마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전 세계가 브렉시트라는 작은 구멍 때문에 혹시 다른 구멍이 또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 이태리 은행이라는 구멍도 찾은 것이죠. 그래서 "저 구멍이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라며 문제가 불거졌는데, 여기에 대해서 이태리 정부는 몇 년 전부터, 이게 망할 것 같으니까 어차피 부실이 발생할 것이라면 정부에서 재정지원을 해줌으로써 망하지 않도록, 왜냐하면 은행이 전부 망하면 국민들이 예금할 곳이 없겠죠? 예금할 곳이 없다는 것은 그 나라의 기업들도 대출받을 곳이 없게 되는 것이고, 그런 시스템이 전부 사라지면 새로운 은행을 다시 만드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은행에 몇백조 원의 재정을 들여 "은행을 살리겠다"라고 이태리 정부가 했는데, 그걸 반대하는 곳이 있었죠. 어디서 반대했을까요? 이태리 정부가 돈을 써서 이태리 은행을 살리겠다는데 누가 반대했을까요? EU, European Union이 반대를 했죠. 그리고 EU를 움직이는 가장 큰 뒤에 있는 정부는 독일 정부입니다. 왜냐하면 독일 정부는 늘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는 것을 굉장히 반대합니다. "네가 여신심사를 잘했어야지. 그리고 그런 것을 잘 못했다면 일부라도 손해를 봐야지, 왜 아무도 손해를 보지 않고 은행을 정상화시키려 하냐?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입장 때문에 이태리 정부가 자기네 재정을 투입해 스스로 은행을 살리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져왔습니다.

그렇다면 이태리 은행의 손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여러분들이 예금을 했다면 그 손해를 보는 순서가, 은행이 채권을 발행할 때는 선순위채와 후순위채를 나눕니다. 만약 "나는 조금 더 위험한 자산에 투자할거야. 남들이 모두 돈을 받아간 뒤 나중에 받겠다. 대신 나는 금리를 더 달라"라고 하는 후순위채를 산 사람들이 먼저 손실을 봅니다. 다음으로 선순위채 보유자가 손실을 본 뒤, 다음으로 거액예금자, 우리나라로 치면 1억 이상 예금한 사람들이 손실을 봅니다. 이러한 손실절차를 전부 어느 정도 밟은 뒤에 이태리 은행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 독일 정부의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이태리 은행에 예금한 사람들은 그런 소식을 접한 뒤 지금 어떻게 행동하고 있을까요? 독일 은행으로 자금을 많이 옮겼습니다. 그래서 이태리계 은행, 스페인계 은행에 있던 예금들이 같은 유럽인 독일계, 네덜란드계 쪽 은행으로 돈을 많이 옮겼습니다. 왜냐하면 이태리 은행에 돈을 맡겼다간 구제금융 같은 것이 들어가면 예금에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독일계 은행 등에서는 예금을 많이 받으면 좋아할까요? 안 좋아합니다. 왜냐? 마이너스 금리이기 때문이죠. 그 돈을 자신이 현찰로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중앙은행인 ECB에 맡겨야 하고, 우리나라로 치면 국민은행이 아무리 예금을 많이 받아도 그 돈을 현금으로 자기네 금고에 보관하지 않는 이상 한국은행 계좌에 넣어둬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러면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되어서 은행의 수익이 악화되고, 그래서 독일계 상업은행들도 상황이 그렇게 만족스럽진 않지만 이태리나 스페인 쪽은 위험하고 독일 쪽은 안전하니 자금이 이전되는 문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독일의 어떤 은행들은 마이너스 금리 때문에 늘어난 돈만큼 많은 돈을 떼이니 "거대한 금고를 짓겠다"라는 곳도 있습니다. 차라리 엄청난 금고를 만들어서 거기에 현금을 보관하겠다는 은행들도 생기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태리 은행으로 이런 문제들이 생기고 있는데, 결국은 유럽연합도 이태리 정부가 어느 정도 원하는 방향으로 구제금융을 승인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까 말했던 후순위채나 예금자가 반드시 손실을 보도록 유럽연합의 규약에 나와있는데, 예외가 있습니다.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위해서는 그러한 구제금융을 할 수도 있다" 즉, 후순위채나 예금자들이 손실을 보지 않고도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서 은행을 살릴 수 있다는 예외조항을 통해 이태리 정부는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위해서 재정을 투입하는 것이니, 우리나라 예금자들이 손실을 보지 않도록 구제금융을 할게"라고 한다면 굉장히 설득력이 있죠? 그렇지만 유럽연합은 "너희 나라에서 발생한 은행의 부실문제는 브렉시트 이전에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금융시스템의 안정과는 상관이 없다. 그래서 안된다"라는 입장입니다.

저는 이태리 은행에 관한 자료를 읽다 보니 "왜 영국이 유럽을 탈퇴했을까?"에 대해서도 이해가 조금 되었습니다. 뭘 하려고 하면 유럽연합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 독일 정부가 자꾸 반대하니 못하게 되니, 영국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우리나라가 자주적으로 행사해야지, 왜 독일 정부의 눈치를 보고 협의해야 하고 하냐?"라는 것이죠. 그리고 이제는 영국이 EU를 탈퇴하기 위해서 2년 동안 협약을 해야 하는데, 유럽과 탈퇴협약을 맺는 과정 속에서 생기는 모든 문서는 20개국어로 번역해야 한다고 합니다. 즉, 어떤 문서든 만들었다 하면 20개국어로 만들어야 하니, 그것도 참 환장할 노릇이 아닐까 생각이 되었습니다.

제 강의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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