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의 나라 경제 따라잡기 1 루키, 이코노움의 문을 두드리다 "제421회 이코노움 1차 시험", "드디어 시험날이군.", "여기가 이코노움...", "난 오늘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어.", "반드시 이코노움 회원이 되고 말 거야!", "어, 가버 장관님!", "여긴 어쩐 일로?", "오늘이 이코노움 시험날 아닙니까?", "오늘은 1차 시험인데 장관님께서 직접 오시다니요...", "아니에요.", "지금 우리 네오랜드의 경제는 벽에 부딪쳐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네오랜드 경제를 일으킬 인재를 줄곧 고대해 왔습니다.", "나라 경제의 주체는 기업, 가계, 정부로서...", "아~ 미안.", "뭐야, 넌?", "이런! 이분이 누군 줄 알고 반말을 하느냐!", "너 같은 사람이 함부로 대할 분이 아니라고!", "?", "우리 엔비 도련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로카 그룹의 후계자이자 장차 이코노움의 회장이 되실 분이라는 말씀!", "아... 너도 이코노움 시험을 보러 왔구나? 난 루키라고 해.", "그럼 너도 시험을 보러 온 거란 말이야?", "뭐? '너도'라니...", "이코노움 시험 수준이 떨어졌나~, 저런 애도 시험을 보겠다고 나서니... 가자!", "네, 엔비 도련님!", "엔비라고 했지?", "네가 얼마나 똑똑한지는 모르겠지만, 난 반드시 이코노움 시험에 보란 듯이 합격하고 말 거야!", "지금부터 제421회 이코노움 1차 시험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1차 시험은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먼저 필기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10명은 이어지는 면접시험에 2인 1조로 응시하게 되며, 그 결과 1차 시험을 최종적으로 통과한 두 명에게는 이코노움 준회원 자격을 부여합니다.", "하필 이 친구 옆에서 시험을 봐야 하다니...", "내가 이 녀석이랑 나란히 앉아 있어야 하나?", "이코노움 준회원이 되면 이코노움에서 개최되는 각종 경제 회의에 참석할 수 있으며 3년 내에 네오랜드 경제에 바람직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면, 이코노움의 정회원으로 발탁됩니다.", "그럼 시험과 세 분을 소개하겠습니다.", "네로랜드 경제연구소장 유도르 님.", "이코노움 시험 고문을 맡고 계신 세리아 님.", "리비얼 대학 경제학과 교수 베르더 님.", "그럼 지금부터 필기시험을 시작하겠습니다.", "이제 정말로 시작이다.", "지금까지 공부한 대로 침착하게 하자.", "문제 1", "'경제활동'이란 무엇이며 '바람직한 경제활동'에 대하여 서술하시오.", "듣던 대로 경제에 대한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가 많이 나오는 구나. 침착하자, 루키.", "2년 전", "여러분은 경제활동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경제활동에 대해서 생각나는 대로 애기들 해 보게.", "돈을 버는 모든 일을 경제활동이라고 합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해요. 돈을 벌고 쓰는 일 모두 경제활동에 들어간다고 생각해요.", "여러분은 모두 경제활동을 돈과 연결시켜서 생각하고 있군. ",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분명 경제활동은 돈과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니까.", "그러나 정확히 말하자면 경제활동이란 사람에게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모든 활동이다.", "즉, 우리의 일상적인 삶이 곧 경제활동인 것이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경제활동을 잘할 수 있을까?", "사람들의 욕심은 끝이 없지. 반대로 시간과 돈을 포함한 모든 자원의 양은 한정되어 있다.", "자원이 희소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늘 선택의 문제에 부딪히게 되지.", "이처럼 자원이 무한하지 않는 것을 일컬어 '자원의 희소성'이라 한다.", "둘 중에 무얼 먹을까?", "이 선택을 합리적으로 하지 않으면 우리는 만족하기 어렵다.", "불만족이 많으면 삶은 불행해질 수밖에 없지.", "그렇다면 '합리적인 선택'이란 무엇인가?", "합리적인 선택이란 여러 가지 대안들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무엇을 사야 할까?", "즉, 주어진 자원(시간, 돈 등)으로 최대의 만족을 얻는 것을 말한다.", "만일 만족감이 같다면 당연히 필요한 자원이 적은 쪽을 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지.", "자, 이제 경제활동에 대해 보다 넓고 깊게 생각할 수 있겠지?", "응? 밖에 누가 있나?", "교수님, 꼬마 녀석이 또 강의를 듣고 있었어요!", "1번 답안지", "일상생활에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모든 활동을 경제활동이라고 하며, 바람직한 경제활동은 주어진 자원(시간, 돈 등)으로 최대의 만족을 얻는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임", "시작이 좋군, 이대로 쭉 가는 거야!", "문제2", "합리적인 선택과 관련하여 기회비용의 의미를 말하고, 여러분이 지금 이 시험을 보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은 무엇인지 쓰시오.", "여러 가지 대안 중 가장 만족스러운 것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야.", "그리고 이러한 선택의 대가를 기회비용이라 할 수 있지.", "2번 답안지", "기회비용 : 선택의 결과 포기한 것의 가치", "그런데 지금 여기서 시험을 보고 있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은 뭐지?", "여기까지 오는 데 쓴 교통비와 점심 값?", "점심 값과 차비뿐만 아니라 이 시간 동안 일해서 벌 수 있는 돈도 포기한 거야.", "이게 전부일까?", "아니야. 기회비용은 돈만 생각하면 안되는 거잖아!", "이번 주에는 오늘 빠진 것 때문에 쉬는 날이 없어졌으니 그만큼 더 피곤해지겠지. 휴식 시간도 기회비용에 들어가네.", "점심 값과 차비, 오늘 일당, 쉬는 날이 없어져서 내가 겪게 될 이번 주의 피로감...", "거기에다가 지금 이 순간의 긴장감까지도 모두 시험을 보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인 거야!", "어이, 면접 준비는 많이 했어?", "이제 곧 우리 차례가 올 거 같은데...", "흥! 너 같은 녀석이 어떻게 면접까지 왔는지 모르겠지만, 시간 낭비하지 말고 일찌감치 집에나 가는 편이...", "수험 번호 19번 엔비 군 들어오세요!", "네.", "오, 드디어 시작이군!", "수험 번호 20번 루키 군 들어오세요!", "네, 알겠습니다!", "내가 이런 애와 같이 면접을 봐야 한다니...", "엔비 군과 루키 군 맞지요?", "네.", "면접 문제는 총 두 개의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늘날 네오랜드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은 시장경제 체제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먼저 시장경제체제란 무엇인지 정의하고... 시장경제체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해 보세요.", "엔비 군이 먼저 말해 보겠어요?", "네. 시장경제 체제란... 수많은 기업과 가계가 시장에서 만나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하는 경제체제를 말합니다.", "경제추체들은 이익을 얻기 위해 스스로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고... 이 과정에서 물건에 대한 수요량과 공급량이 일치하는 수준에서... 시장균형가격이 형성됩니다.", "고등어 한 마리에 얼마예요?", "250루베인데 50루베 깎아 드릴게.", "이 시장균형가격은 물건을 팔려는 공급자와 물건을 사려는 수요자가 자신의 만족을 극대화하는 선택의 결과이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활동의 결과 형성된 시장균형가격이 경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지요.", "조리 있게 정리를 잘하네.", "그럼 시장경제체제에 대한 자네의 생각은 어떠한가?", "제 생각은... 시험관님, 공산주의 국가들이 왜 몰락했는지 떠올려 주십시오.", "한때 공산주의를 채택한 국가들이 전 세계의 절반 가까이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일해서 재산을 공동으로 소유하는 공산주의는 이상적인 사회제도일 뿐입니다.", "획일적인 정부 경제정책 아래에선 개개인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없었고, 따라서 공산주의 국가들은 반세기도 지나지 않아 모두 극도로 빈곤해졌습니다.", "그에 비해 시장경제체제를 채택한 국가들은 어떻습니까?", "사유재산이 보장된 덕에 개인은 열심히 일할 동기가 생깁니다.", "사람들은 더 나음 삶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이 과정에서... 시장경제체제의 핵심인 '경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람들은 능력을 더 발휘하려는 노력을 기울입니다.", "경쟁이 시장경제체제가 작동하는 기본 전제라는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기업들은 다른 기업이 만든 물건보다 자기가 만든 물건을 더 많이 팔기 위해 가격을 내리거나 품질과 서비스를 개선하는 방법으로 경쟁합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더 나은 품질과 재화와 서비스를 더 싼 가격으로 소비할 수 있으며... 결국 자원이 효율적으로 쓰여 개인과 기업의 부가 축적되고 나라 경제도 발전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저는 완전한 시장경제체제야말로 앞으로 우리 네오랜드가 계속 지켜 가야 할 경제 질서라고 믿습니다!", "루키 군 생각은 어떤지 들어 볼까요?", "시장경제체제에 대한 정의는... 엔비 군이 매우 잘 설명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시장경제체제가 완벽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시장에서 경쟁 원리가 작동한다 하더라도... 독점 등으로 말미암아 자원 배분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거나 소득분배가 불균등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시장실패에 대해 정부가 나서서 좀 더 바람직한 상태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개입은 시장의 자율성을 깨뜨리는 일이라고!", "자율적이지 않은 시장은 경제발전의 걸림돌이 될 뿐이야.", "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 거냐?", "결국 계획경제체제{경제주체들의 경제활동이 국가에 의해 계획ㆍ통제되는 경제체제}가 더 낫다는 얘기인가?", "물론 아닙니다.", "계획경제체제하에서는 각 경제주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려는 동기가 부족하므로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경쟁 원리가 작동하는 시장경제체제를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다만 시장경제체제를 기본으로 하되 앞서 예를 들었던 시장경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보완적으로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시장경제를 꽃피운 세계 최고의 경제 대국 카림벨트{네오랜드가 속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로서, 영토가 넓고 인구가 많을 뿐만 아니라 자원도 풍부하다. 전 세계 경제, 문화, 군사의 중심지}를 예로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카림벨트는 완전한 시장경제체제를 추구하는 국가였습니다. 즉, '보이지 않는 손{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으로 결정된 가격이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영국의 경제 학자 애덤 스미스(1732~1790)가 처음 사용}'을 절대적으로 신뢰했지요.", "그런 카림벨트 정부가 최근 들어 시장에 개입하는 일이 왜 잦아졌을까요?", "카림벨트의 자본가들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하여 생활 필수품을 생산하는 독점기업을 설립해 운영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부도가 났고, 생필품 가격이 올라서 사람들의 삶이 어려워졌지요.", "다시말해... 독점기업이 보다 많은 이윤을 추구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부담이 늘어나 경제 전체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 것이었습니다.", "결국 카림벨트 정부는 시장에 개입해서 독점기업들의 횡포를 규재하기 시작했고, 위기를 맞았던 카림벨트의 나라 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었지요.", "따라서 시장경제체제를 기반으로 하되, 부분적인 정부의 시장 개입 필요성을 인정하여 혼합경제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오늘날 네오랜드는 물론, 세계국가들이 직면한 경제 문제들을 해결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시장 개입이 많아지면, 결국 계획경제체제가 되는 것 아냐!", "혼합경제체제라... 우리 네오랜드의 경제 상황을 제대로 꿰뚫어 보고 있군.", "가버 장관님, 회의 시간입니다..", "알았네.", "루키라고 했나, 저 소년!",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루키 군과 엔비 군이... 앞서 면접을 치른 사람들보다 훌륭한 답변을 해 주었기 때문에 각각 1등과 2등올 합격했습니다.", "두 분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말도 안 돼! 내가 2등이고, 이 친구가 1등이라고?", "엔비 군 답변도 아주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루키군이 네오랜드의 경제 상황에 대해 보다 참신한 대안을 제시했다고 판단하여 가산점을 주었습니다.", "두 분 다 이코노움 준회원으로서 앞으로 더욱 정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단하다, 루키!", "이코노움 시험에서 1등이라니! 넌 정말 천재인가 봐!", "이제 1차 시험을 통과했을 뿐인데, 뭐.", "더 열심히 노력해서 반드시 이코노움 정회원이 될 거야!", "그럼! 넌 할 수 있어!", "오늘은 프렌디가 선물로 맛있는 것 해 줄게!", "프렌디, 그건 안 해 줘도 되는데.", "왜지? 난 완벽한 답을 말했다고 생각하는데...", "응?", "저 녀석은...", "어이!", "여~ 동기!", "너 구두닦이 였구나?", "구두나 열심히 닦으면 되지, 무엇하러 이코노움 회원이 되려고 하는 거야?", "경제를 공부한다고 구두가 더 잘 닦이는 건 아닐 텐데 말이야...", "루키, 쟨 뭐야?", "내 동기인데 성격이 좀 꼬였어.", "네 말대로 구두를 닦는 일에는 경제 지식이 직접적으로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어.", "......", "하지만 나도 엄연한 이 네오랜드 나라 경제의 구성원이라고.", "경제의 구성원들이 건전하고 바람직한 경제활동을 해야...", "나라 경제 전체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거 아니야?", "분명 나의 경제활동이 나라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적을 거야.", "그러나 나 같은 사람들도 여러 명 모이면 나라 경제에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나라 경제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굳이 이코노움 회원이 되려는 건 무슨 이유지?", "그건...", "각 경제주체들이 모여 나라 경제를 의논하는 곳이 이코노움이잖아.", "나는 보통 사람들의 목소리를 알리고 싶어. 그래서 이코노움의 회원이 되련느 거야.", "멋있다...", "흠...", "그럴듯하군. 어쨌든 잘 들었다.", "제법인데?", "쟤랑 같이 활동하려면 힘들겠다.", "그래도 똑똑하긴 해.", "여~ 루키. 프렌디한테 소식 들었다!", "할아버지!", "다 할아버지가 최신 경제 서적을 구해 주신 덕분이죠.", "하하하! 오늘은 내가 크게 한턱 내야겠다!", "사실 프렌디가 해 준다는 밥을 먹기 싫었어요.", "뭐야!" 루키의 나라 경제 따라잡기 1 루키, 이코노움의 문을 두드리다 "제421회 이코노움 1차 시험", "드디어 시험날이군.", "여기가 이코노움...", "난 오늘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어.", "반드시 이코노움 회원이 되고 말 거야!", "어, 가버 장관님!", "여긴 어쩐 일로?", "오늘이 이코노움 시험날 아닙니까?", "오늘은 1차 시험인데 장관님께서 직접 오시다니요...", "아니에요.", "지금 우리 네오랜드의 경제는 벽에 부딪쳐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네오랜드 경제를 일으킬 인재를 줄곧 고대해 왔습니다.", "나라 경제의 주체는 기업, 가계, 정부로서...", "아~ 미안.", "뭐야, 넌?", "이런! 이분이 누군 줄 알고 반말을 하느냐!", "너 같은 사람이 함부로 대할 분이 아니라고!", "?", "우리 엔비 도련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로카 그룹의 후계자이자 장차 이코노움의 회장이 되실 분이라는 말씀!", "아... 너도 이코노움 시험을 보러 왔구나? 난 루키라고 해.", "그럼 너도 시험을 보러 온 거란 말이야?", "뭐? '너도'라니...", "이코노움 시험 수준이 떨어졌나~, 저런 애도 시험을 보겠다고 나서니... 가자!", "네, 엔비 도련님!", "엔비라고 했지?", "네가 얼마나 똑똑한지는 모르겠지만, 난 반드시 이코노움 시험에 보란 듯이 합격하고 말 거야!", "지금부터 제421회 이코노움 1차 시험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1차 시험은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먼저 필기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10명은 이어지는 면접시험에 2인 1조로 응시하게 되며, 그 결과 1차 시험을 최종적으로 통과한 두 명에게는 이코노움 준회원 자격을 부여합니다.", "하필 이 친구 옆에서 시험을 봐야 하다니...", "내가 이 녀석이랑 나란히 앉아 있어야 하나?", "이코노움 준회원이 되면 이코노움에서 개최되는 각종 경제 회의에 참석할 수 있으며 3년 내에 네오랜드 경제에 바람직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면, 이코노움의 정회원으로 발탁됩니다.", "그럼 시험과 세 분을 소개하겠습니다.", "네로랜드 경제연구소장 유도르 님.", "이코노움 시험 고문을 맡고 계신 세리아 님.", "리비얼 대학 경제학과 교수 베르더 님.", "그럼 지금부터 필기시험을 시작하겠습니다.", "이제 정말로 시작이다.", "지금까지 공부한 대로 침착하게 하자.", "문제 1", "'경제활동'이란 무엇이며 '바람직한 경제활동'에 대하여 서술하시오.", "듣던 대로 경제에 대한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가 많이 나오는 구나. 침착하자, 루키.", "2년 전", "여러분은 경제활동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경제활동에 대해서 생각나는 대로 애기들 해 보게.", "돈을 버는 모든 일을 경제활동이라고 합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해요. 돈을 벌고 쓰는 일 모두 경제활동에 들어간다고 생각해요.", "여러분은 모두 경제활동을 돈과 연결시켜서 생각하고 있군. ",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분명 경제활동은 돈과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니까.", "그러나 정확히 말하자면 경제활동이란 사람에게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모든 활동이다.", "즉, 우리의 일상적인 삶이 곧 경제활동인 것이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경제활동을 잘할 수 있을까?", "사람들의 욕심은 끝이 없지. 반대로 시간과 돈을 포함한 모든 자원의 양은 한정되어 있다.", "자원이 희소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늘 선택의 문제에 부딪히게 되지.", "이처럼 자원이 무한하지 않는 것을 일컬어 '자원의 희소성'이라 한다.", "둘 중에 무얼 먹을까?", "이 선택을 합리적으로 하지 않으면 우리는 만족하기 어렵다.", "불만족이 많으면 삶은 불행해질 수밖에 없지.", "그렇다면 '합리적인 선택'이란 무엇인가?", "합리적인 선택이란 여러 가지 대안들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무엇을 사야 할까?", "즉, 주어진 자원(시간, 돈 등)으로 최대의 만족을 얻는 것을 말한다.", "만일 만족감이 같다면 당연히 필요한 자원이 적은 쪽을 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지.", "자, 이제 경제활동에 대해 보다 넓고 깊게 생각할 수 있겠지?", "응? 밖에 누가 있나?", "교수님, 꼬마 녀석이 또 강의를 듣고 있었어요!", "1번 답안지", "일상생활에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모든 활동을 경제활동이라고 하며, 바람직한 경제활동은 주어진 자원(시간, 돈 등)으로 최대의 만족을 얻는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임", "시작이 좋군, 이대로 쭉 가는 거야!", "문제2", "합리적인 선택과 관련하여 기회비용의 의미를 말하고, 여러분이 지금 이 시험을 보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은 무엇인지 쓰시오.", "여러 가지 대안 중 가장 만족스러운 것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야.", "그리고 이러한 선택의 대가를 기회비용이라 할 수 있지.", "2번 답안지", "기회비용 : 선택의 결과 포기한 것의 가치", "그런데 지금 여기서 시험을 보고 있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은 뭐지?", "여기까지 오는 데 쓴 교통비와 점심 값?", "점심 값과 차비뿐만 아니라 이 시간 동안 일해서 벌 수 있는 돈도 포기한 거야.", "이게 전부일까?", "아니야. 기회비용은 돈만 생각하면 안되는 거잖아!", "이번 주에는 오늘 빠진 것 때문에 쉬는 날이 없어졌으니 그만큼 더 피곤해지겠지. 휴식 시간도 기회비용에 들어가네.", "점심 값과 차비, 오늘 일당, 쉬는 날이 없어져서 내가 겪게 될 이번 주의 피로감...", "거기에다가 지금 이 순간의 긴장감까지도 모두 시험을 보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인 거야!", "어이, 면접 준비는 많이 했어?", "이제 곧 우리 차례가 올 거 같은데...", "흥! 너 같은 녀석이 어떻게 면접까지 왔는지 모르겠지만, 시간 낭비하지 말고 일찌감치 집에나 가는 편이...", "수험 번호 19번 엔비 군 들어오세요!", "네.", "오, 드디어 시작이군!", "수험 번호 20번 루키 군 들어오세요!", "네, 알겠습니다!", "내가 이런 애와 같이 면접을 봐야 한다니...", "엔비 군과 루키 군 맞지요?", "네.", "면접 문제는 총 두 개의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늘날 네오랜드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은 시장경제 체제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먼저 시장경제체제란 무엇인지 정의하고... 시장경제체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해 보세요.", "엔비 군이 먼저 말해 보겠어요?", "네. 시장경제 체제란... 수많은 기업과 가계가 시장에서 만나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하는 경제체제를 말합니다.", "경제추체들은 이익을 얻기 위해 스스로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고... 이 과정에서 물건에 대한 수요량과 공급량이 일치하는 수준에서... 시장균형가격이 형성됩니다.", "고등어 한 마리에 얼마예요?", "250루베인데 50루베 깎아 드릴게.", "이 시장균형가격은 물건을 팔려는 공급자와 물건을 사려는 수요자가 자신의 만족을 극대화하는 선택의 결과이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활동의 결과 형성된 시장균형가격이 경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지요.", "조리 있게 정리를 잘하네.", "그럼 시장경제체제에 대한 자네의 생각은 어떠한가?", "제 생각은... 시험관님, 공산주의 국가들이 왜 몰락했는지 떠올려 주십시오.", "한때 공산주의를 채택한 국가들이 전 세계의 절반 가까이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일해서 재산을 공동으로 소유하는 공산주의는 이상적인 사회제도일 뿐입니다.", "획일적인 정부 경제정책 아래에선 개개인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없었고, 따라서 공산주의 국가들은 반세기도 지나지 않아 모두 극도로 빈곤해졌습니다.", "그에 비해 시장경제체제를 채택한 국가들은 어떻습니까?", "사유재산이 보장된 덕에 개인은 열심히 일할 동기가 생깁니다.", "사람들은 더 나음 삶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이 과정에서... 시장경제체제의 핵심인 '경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람들은 능력을 더 발휘하려는 노력을 기울입니다.", "경쟁이 시장경제체제가 작동하는 기본 전제라는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기업들은 다른 기업이 만든 물건보다 자기가 만든 물건을 더 많이 팔기 위해 가격을 내리거나 품질과 서비스를 개선하는 방법으로 경쟁합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더 나은 품질과 재화와 서비스를 더 싼 가격으로 소비할 수 있으며... 결국 자원이 효율적으로 쓰여 개인과 기업의 부가 축적되고 나라 경제도 발전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저는 완전한 시장경제체제야말로 앞으로 우리 네오랜드가 계속 지켜 가야 할 경제 질서라고 믿습니다!", "루키 군 생각은 어떤지 들어 볼까요?", "시장경제체제에 대한 정의는... 엔비 군이 매우 잘 설명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시장경제체제가 완벽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시장에서 경쟁 원리가 작동한다 하더라도... 독점 등으로 말미암아 자원 배분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거나 소득분배가 불균등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시장실패에 대해 정부가 나서서 좀 더 바람직한 상태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개입은 시장의 자율성을 깨뜨리는 일이라고!", "자율적이지 않은 시장은 경제발전의 걸림돌이 될 뿐이야.", "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 거냐?", "결국 계획경제체제{경제주체들의 경제활동이 국가에 의해 계획ㆍ통제되는 경제체제}가 더 낫다는 얘기인가?", "물론 아닙니다.", "계획경제체제하에서는 각 경제주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려는 동기가 부족하므로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경쟁 원리가 작동하는 시장경제체제를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다만 시장경제체제를 기본으로 하되 앞서 예를 들었던 시장경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보완적으로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시장경제를 꽃피운 세계 최고의 경제 대국 카림벨트{네오랜드가 속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로서, 영토가 넓고 인구가 많을 뿐만 아니라 자원도 풍부하다. 전 세계 경제, 문화, 군사의 중심지}를 예로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카림벨트는 완전한 시장경제체제를 추구하는 국가였습니다. 즉, '보이지 않는 손{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으로 결정된 가격이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영국의 경제 학자 애덤 스미스(1732~1790)가 처음 사용}'을 절대적으로 신뢰했지요.", "그런 카림벨트 정부가 최근 들어 시장에 개입하는 일이 왜 잦아졌을까요?", "카림벨트의 자본가들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하여 생활 필수품을 생산하는 독점기업을 설립해 운영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부도가 났고, 생필품 가격이 올라서 사람들의 삶이 어려워졌지요.", "다시말해... 독점기업이 보다 많은 이윤을 추구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부담이 늘어나 경제 전체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 것이었습니다.", "결국 카림벨트 정부는 시장에 개입해서 독점기업들의 횡포를 규재하기 시작했고, 위기를 맞았던 카림벨트의 나라 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었지요.", "따라서 시장경제체제를 기반으로 하되, 부분적인 정부의 시장 개입 필요성을 인정하여 혼합경제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오늘날 네오랜드는 물론, 세계국가들이 직면한 경제 문제들을 해결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시장 개입이 많아지면, 결국 계획경제체제가 되는 것 아냐!", "혼합경제체제라... 우리 네오랜드의 경제 상황을 제대로 꿰뚫어 보고 있군.", "가버 장관님, 회의 시간입니다..", "알았네.", "루키라고 했나, 저 소년!",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루키 군과 엔비 군이... 앞서 면접을 치른 사람들보다 훌륭한 답변을 해 주었기 때문에 각각 1등과 2등올 합격했습니다.", "두 분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말도 안 돼! 내가 2등이고, 이 친구가 1등이라고?", "엔비 군 답변도 아주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루키군이 네오랜드의 경제 상황에 대해 보다 참신한 대안을 제시했다고 판단하여 가산점을 주었습니다.", "두 분 다 이코노움 준회원으로서 앞으로 더욱 정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단하다, 루키!", "이코노움 시험에서 1등이라니! 넌 정말 천재인가 봐!", "이제 1차 시험을 통과했을 뿐인데, 뭐.", "더 열심히 노력해서 반드시 이코노움 정회원이 될 거야!", "그럼! 넌 할 수 있어!", "오늘은 프렌디가 선물로 맛있는 것 해 줄게!", "프렌디, 그건 안 해 줘도 되는데.", "왜지? 난 완벽한 답을 말했다고 생각하는데...", "응?", "저 녀석은...", "어이!", "여~ 동기!", "너 구두닦이 였구나?", "구두나 열심히 닦으면 되지, 무엇하러 이코노움 회원이 되려고 하는 거야?", "경제를 공부한다고 구두가 더 잘 닦이는 건 아닐 텐데 말이야...", "루키, 쟨 뭐야?", "내 동기인데 성격이 좀 꼬였어.", "네 말대로 구두를 닦는 일에는 경제 지식이 직접적으로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어.", "......", "하지만 나도 엄연한 이 네오랜드 나라 경제의 구성원이라고.", "경제의 구성원들이 건전하고 바람직한 경제활동을 해야...", "나라 경제 전체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거 아니야?", "분명 나의 경제활동이 나라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적을 거야.", "그러나 나 같은 사람들도 여러 명 모이면 나라 경제에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나라 경제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굳이 이코노움 회원이 되려는 건 무슨 이유지?", "그건...", "각 경제주체들이 모여 나라 경제를 의논하는 곳이 이코노움이잖아.", "나는 보통 사람들의 목소리를 알리고 싶어. 그래서 이코노움의 회원이 되련느 거야.", "멋있다...", "흠...", "그럴듯하군. 어쨌든 잘 들었다.", "제법인데?", "쟤랑 같이 활동하려면 힘들겠다.", "그래도 똑똑하긴 해.", "여~ 루키. 프렌디한테 소식 들었다!", "할아버지!", "다 할아버지가 최신 경제 서적을 구해 주신 덕분이죠.", "하하하! 오늘은 내가 크게 한턱 내야겠다!", "사실 프렌디가 해 준다는 밥을 먹기 싫었어요.", "뭐야!"
- 루키의 나라 경제 따라잡기 2 이코노움 대표들과의 예기치 않은 만남 "루키야, 잠시 구두 배달하고 오마.", "네, 다녀오세요!", "어서 오세요!", "우리 아들 구두를 닦고 싶은데…", "새 구두 같이 닦아 주세요!", "네! 반짝반짝 빛나게 닦아 줄게요!", "내 부모님도 어딘가에 살아 계시겠지?", "부모님을 찾기 위해서라도 꼭 이코노움 회원이 되어야만 해!", "구두, 여기 있습니다!", "와, 정말 새것 같다!", "루키!", "왔어?", "오면서 서점의 제프 할아버지를 뵈었는데 구두수선 좀 부탁할 게 있다고 하시던데?", "그래, 알았어.", "오늘은 또 어떤 새로운 책이 나왔으려나…", "응? 무슨 일이지?", "네! 여기는 마일즈 광장 분수대입니다.", "방송 촬영인가?", "오늘은 네오TV 특별 기획 '네오랜드 경제를 말하다' 제3부 순서로…", "이 자리에 이코노움의 주역들을 모셨습니다.", "저 사람들은 이코노움의 각 경제주체 대표들!", "저분은 우리 네오랜드 경제부 가버 장관님이잖아!", "먼저 이코노움 회장과 경제부 장관을 겸임하고 계신 가버 장관님께 질문을 드리겠는데요.",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미래기술도약 프로젝트에 대해서 시민들께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십니까?", "미래기술도약 프로젝트는 바이오·나노, 로봇, 초소형 반도체, 신재생 에너지 등 차세대 성장 동력을 개발하여 네오랜드의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려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 선진 20여 개 국가에서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국내에선 8개 산업의 50개 기업들이 참여하여 자체 연구개발과 적극적인 해외 자본 유치 및 기술협력을 통해 정해진 기한 내에 목표를 꼭 달성해 낼 계획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가 3년째이므로 앞으로 5년간 더 진행될 것이며, 정부는 향후 연간 총예산의 10퍼센트에 해당하는 700억 루베를 이 프로젝트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네, 정말 굉장한 프로젝트군요. 그러면 프로젝트의 성과를 어떻게 보시나요?",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 올해의 네오랜드 경제 규모는 시작 전보다 무려 두 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프로젝트가 종료되는 5년 후에는 네오랜드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이코노움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가버 장관님이 기획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역시 나라 경제에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과찬이시군요.", "아주 적절한 멘트야.", "점수 좀 따겠죠?", "그럼 계속해서 다음 질문을…", "질문 있습니다!", "정부의 미래기술도약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수행되고 있는 건 정부만 잘해서가 아니라…", "국민들이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경제활동을 했기 때문이 아닌가요?", "저 애는 누구야?", "배짱 좋은데…?", "잠시 중단할까요?", "저 꼬마는 뭐야? 누가 좀 데리고 가!", "아하하… 시민들의 질문 시간은 별도로 잠시 후에…", "괜찮습니다.", "계속 들어 보도록 하지요.", "저 소년은 얼마 전에 이코노움 시험에 합격한 루키라는 아이로군.", "어떤 질문을 할지 기대되는데.", "한 나라의 경제주체는 기업, 가계, 정부로 구성되며, 각자의 위치에서 경제활동을 합니다.", "정부가 아무리 훌륭한 경제정책을 추진한다고 해도…", "거기에 참여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이나 가계의 경제활동이 뒷받침되어야만 네오랜드 경제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장관님께서 하신 말씀은…", "다른 경제주체들의 선택이 프로젝트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지나치신 것 같습니다.", "저 아이는 누구야?", "엄청 당돌한데?", "루키…, 볼 때마다 놀라게 하는군.", "소년이 얘기한 것처럼 이 프로젝트는 저와 여기 계신 이코노움 회원님들이 함께 계획한 것입니다.", "그리고 각 경제 주체들이 동참하여 수행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애써 주신 국민들의 노고에 대한 설명을 차례대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아, 좋아요.", "저는 이코노움의 기업 대표인 라이즈예요. 소년은 이름이 뭐지요?", "저는…루키라고 합니다.", "좋은 질문이었어요, 루키 군. 제가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죠.", "기업의 목표가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네, 이윤 추구라고 배웠습니다.", "맞아요. 기업은 이윤을 얻을 목적으로 사람들에게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해 시장에 공급해요.", "생산활동을 위해 가계로부터 노동, 자본 등의 생산요소를 구입하고 그 대가로 소득(임금, 배당금 등)을 지불하지요.", "그리고 기업이 얻은 이윤의 일부는 정부에 세금으로 납부해요.", "즉, 기업은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경제활동을 하면서 가계와 정부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지요.", "이어서 가계 대표인 밀리 님께서 답변해 주실 거예요.", "하하!", "가계 대표 밀리입니다. 제가 명쾌하게 설명해 줄게요!", "루키 군은 혹시 학생인가요?", "아… 저는 시장에서 구두를 닦고 있습니다.", "일을 한다면 가계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겠군요!", "가계는 기업의 생산활동에 필요한 생산요소인 노동, 자본 등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기업으로부터 소득을 받습니다.", "루키 군도 구두를 닦는 노동의 대가로 구두점으로부터 임금(소득)을 받고 있지요?", "가계는 소득으로 기업이 만들어 놓은 상품을 구입(소비)하여 기업이 계속 생산할 수 있도록 하고 남은 돈은 금융기관에 저축합니다. 가계는 나라 경제에서 소비와 저축을 함께 하는 중요한 경제주체지요.", "가계가 없으면 기업은 생산요소를 구하기도 어렵고 상품을 팔지도 못해서 이윤을 남길 수 없어요.", "즉, 기업은 가계없인 존재할 수 없다는 말씀!", "그건 피차 마찬가지라고요!", "가계도 역시 정부에 세금을 납부하죠. 정부의 경제활동도 간단히 설명해 드리죠!", "정부는 가계와 기업이 낸 세금을 재원으로 삼아 여러 가지 공공재와 서비스를 생산하여 국민들에게 제공해요.", "도로도 만들어야 하고, 공원도 만들어야 하고, 보건소도 짓고…", "물론 공공재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기업이 만든 물건을 사기도 하고 공무원(가계)에게 급여(소득)도 주지요.", "그러니까 정부 정책과 관련이 없어 보이는 가계라 해도… 실제로는 세금을 납부함으로써 정부의 경제활동을 돕고 한편으로 공공서비스나 공무원 월급 등으로 도움을 받고 있는 셈이에요!", "맞아, 맞아. 나라 경제에는 각 경제주체들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상호 작용하기 때문에 각자의 이익을 위한 경제활동들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 나라 경제 전체가 조화를 이루면서 발전하게 되는 거야.", "저도 한 말씀 드릴까요?", "네오랜드 은행장 파이난…", "남편 가버 장관과 함께 있을 때는 좀처럼 나서지 않는 분인데…", "따뜻하다…", "저는 금융기관 대표 파이난이라고 해요.", "루키군을 보니 우리 청소년들이 경제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서 기쁘네요.", "당신도 느낀 게로군. 저 아이가 풍기는 친숙하면서도 묘한 느낌을…", "루키 군은 어떤 금융기관을 이용하고 있나요?", "저는 은행에 저축해요.", "금융기관은 은행 외에도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금융투자회사, 보험회사 등 여러 가지가 있어요.", "금융기관은 돈을 빌리려는 사람과 빌려 주는 사람 사이에서 중개 역할을 담당해요.", "중개 역할요?", "기업이 투자를 하려면 우선 무엇이 필요하지요?", "돈이요.", "그래요. 금융기관은 기업이 사업을 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빌려 주지요.", "금융기관이 기업에 빌려 주는 돈은 대부분 가계나 다른 기업이 저축한 돈이에요.", "가계의 저축이 바로 기업이 투자를 하는 데 원동력이 되는 거예요.", "기업은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린 대가로 이자를 내게 되고, 그 이자는 다시 저축한 가계에게 돌아가죠.", "죄송합니다, 장관님.", "아니에요. 저 소년 덕분에 아주 즐거웠어요.", "루키 군, 이쯤이면 충분한 답변이 되었나요?", "아, 한 가지 질문이 더 있습니다. 글로벌 시대에는 해외 부문도 중요한 경제주체이지 않나요?", "해외의 기업, 가계 정부도 나라의 경제주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앞으로 이코노움에서도 계속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내가 이코노움 준회원인 걸 아시는 건가?", "저게 무슨 말이야?", "이코노움에서 다시 보자는 말이잖아.", "PD님, 저 꼬마가 혹시…", "얼마 전에 있었던 이코노움 1차 시험에서 1등으로 합격했다는 소년이 아닌가요?", "뭐야? 저런 구두닦이 꼬마가? 그럴 리가!", "뭐? 그래서 방송 촬영 중에 끼어들었단 말이야?", "우아! 그럼 루키 너 TV에 나오겠네~", "헤헤! 그런가?", "이게 최근에 발행된 인기 있는 경제 서적이다.", "와!",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구두를 정성스럽게 잘 닦아 주었으니 이 정도는 당연하지.", "<글로벌 시대의 나라 경제>라…. 어린 나이인데도 어려운 책을 읽는구나!", "분명 미래기술도약 프로젝트는 경제 성장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진행될 거야.", "하지만 네오랜드 경제가 앞으로 계속 성장해 갈 것이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누구지, 이분은?", "각종 지표를 볼 때 네오랜드 경제 상황이 계속 좋을 거라고는 저도 생각하지 않아요.", "과연 똑똑하군. 이코노움 시험 합격자다운걸.", "그런데 아주머니는 누구세요?", "아주머니라고! 난 이제 고작 서른 살이라고!", "어험!", "왔다!", "비노제화 구리에스 사장님!", "도란 타임즈의 헤르메 기자입니다! 구리에스 사장님께 인터뷰를 요청합니다.", "왜 이러세요!", "거참, 귀찮게 하는군. 할 이야기가 없다고 했는데…", "비노제화는 네오랜드의 대표적인 구두 브랜드입니다. 해외 매각 소문까지 들리는 상황에서… 인터뷰를 거절하기만 하시니…, 정말 무책임 하십니다!", "비노제화 회사가 해외에 팔린다고?", "내가 일하는 구두점에서도 대부분 비노제화에서 나오는 구두를 취급하는데…", "정말 끈질긴 기자로군.", "당장 쫓아내.", "이거 놔요!", "이거 너무하는 것 아닙니까?", "유명 회사의 사장님께서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시다니!", "기자 분을 힘으로 쫓아내려 하고… 부끄럽지 않으세요?", "이 친구는 또 뭐야?", "저는 루키라고 합니다!", "어이가 없군. 이제는 구두닦이 꼬마까지 나한테 대들다니…", "이거 받고 비키거라. 난 매우 바쁜 사람이거든?", "멈추세요!", "정말 왜 이러시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이 마을에 있는 대부분의 비노제화 구두를 닦고 수선합니다!", "저 같은 사람들이 일하지 않으면 사장님 회사의 구두는 금방 낡아서 떨어진다고 소문날 텐데요?", "그뿐만이 아니죠.", "저는 비록 가난하지만 엄연히 비노제화의 소비자란 말입니다! 그런데 고객을 왕으로 모신다는 기업가가…", "고객을 무시한단 말입니까?", "이…, 이…!", "저 아이 말이 맞아요.", "이봐요! 언제는 광고에서 고객을 최고로 모신다며!", "그런데 인터뷰조차 거부한단 말이야?", "낭패다. 빨리 빠져 나가자.", "어머?", "자! 이 사진이라도 기사에 쓰세요.", "제목은 '인터뷰를 피해 달아나는 비노제화 구리에스 사장'으로…", "너 아주 맘에 들어. 나랑 같이 일해 보지 않을래?", "네?", "난 도란 타임즈의 헤르메야. 생각 있으면 이리로 연락해." 루키의 나라 경제 따라잡기 2 이코노움 대표들과의 예기치 않은 만남 "루키야, 잠시 구두 배달하고 오마.", "네, 다녀오세요!", "어서 오세요!", "우리 아들 구두를 닦고 싶은데…", "새 구두 같이 닦아 주세요!", "네! 반짝반짝 빛나게 닦아 줄게요!", "내 부모님도 어딘가에 살아 계시겠지?", "부모님을 찾기 위해서라도 꼭 이코노움 회원이 되어야만 해!", "구두, 여기 있습니다!", "와, 정말 새것 같다!", "루키!", "왔어?", "오면서 서점의 제프 할아버지를 뵈었는데 구두수선 좀 부탁할 게 있다고 하시던데?", "그래, 알았어.", "오늘은 또 어떤 새로운 책이 나왔으려나…", "응? 무슨 일이지?", "네! 여기는 마일즈 광장 분수대입니다.", "방송 촬영인가?", "오늘은 네오TV 특별 기획 '네오랜드 경제를 말하다' 제3부 순서로…", "이 자리에 이코노움의 주역들을 모셨습니다.", "저 사람들은 이코노움의 각 경제주체 대표들!", "저분은 우리 네오랜드 경제부 가버 장관님이잖아!", "먼저 이코노움 회장과 경제부 장관을 겸임하고 계신 가버 장관님께 질문을 드리겠는데요.",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미래기술도약 프로젝트에 대해서 시민들께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십니까?", "미래기술도약 프로젝트는 바이오·나노, 로봇, 초소형 반도체, 신재생 에너지 등 차세대 성장 동력을 개발하여 네오랜드의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려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 선진 20여 개 국가에서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국내에선 8개 산업의 50개 기업들이 참여하여 자체 연구개발과 적극적인 해외 자본 유치 및 기술협력을 통해 정해진 기한 내에 목표를 꼭 달성해 낼 계획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가 3년째이므로 앞으로 5년간 더 진행될 것이며, 정부는 향후 연간 총예산의 10퍼센트에 해당하는 700억 루베를 이 프로젝트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네, 정말 굉장한 프로젝트군요. 그러면 프로젝트의 성과를 어떻게 보시나요?",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 올해의 네오랜드 경제 규모는 시작 전보다 무려 두 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프로젝트가 종료되는 5년 후에는 네오랜드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이코노움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가버 장관님이 기획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역시 나라 경제에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과찬이시군요.", "아주 적절한 멘트야.", "점수 좀 따겠죠?", "그럼 계속해서 다음 질문을…", "질문 있습니다!", "정부의 미래기술도약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수행되고 있는 건 정부만 잘해서가 아니라…", "국민들이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경제활동을 했기 때문이 아닌가요?", "저 애는 누구야?", "배짱 좋은데…?", "잠시 중단할까요?", "저 꼬마는 뭐야? 누가 좀 데리고 가!", "아하하… 시민들의 질문 시간은 별도로 잠시 후에…", "괜찮습니다.", "계속 들어 보도록 하지요.", "저 소년은 얼마 전에 이코노움 시험에 합격한 루키라는 아이로군.", "어떤 질문을 할지 기대되는데.", "한 나라의 경제주체는 기업, 가계, 정부로 구성되며, 각자의 위치에서 경제활동을 합니다.", "정부가 아무리 훌륭한 경제정책을 추진한다고 해도…", "거기에 참여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이나 가계의 경제활동이 뒷받침되어야만 네오랜드 경제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장관님께서 하신 말씀은…", "다른 경제주체들의 선택이 프로젝트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지나치신 것 같습니다.", "저 아이는 누구야?", "엄청 당돌한데?", "루키…, 볼 때마다 놀라게 하는군.", "소년이 얘기한 것처럼 이 프로젝트는 저와 여기 계신 이코노움 회원님들이 함께 계획한 것입니다.", "그리고 각 경제 주체들이 동참하여 수행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애써 주신 국민들의 노고에 대한 설명을 차례대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아, 좋아요.", "저는 이코노움의 기업 대표인 라이즈예요. 소년은 이름이 뭐지요?", "저는…루키라고 합니다.", "좋은 질문이었어요, 루키 군. 제가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죠.", "기업의 목표가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네, 이윤 추구라고 배웠습니다.", "맞아요. 기업은 이윤을 얻을 목적으로 사람들에게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해 시장에 공급해요.", "생산활동을 위해 가계로부터 노동, 자본 등의 생산요소를 구입하고 그 대가로 소득(임금, 배당금 등)을 지불하지요.", "그리고 기업이 얻은 이윤의 일부는 정부에 세금으로 납부해요.", "즉, 기업은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경제활동을 하면서 가계와 정부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지요.", "이어서 가계 대표인 밀리 님께서 답변해 주실 거예요.", "하하!", "가계 대표 밀리입니다. 제가 명쾌하게 설명해 줄게요!", "루키 군은 혹시 학생인가요?", "아… 저는 시장에서 구두를 닦고 있습니다.", "일을 한다면 가계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겠군요!", "가계는 기업의 생산활동에 필요한 생산요소인 노동, 자본 등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기업으로부터 소득을 받습니다.", "루키 군도 구두를 닦는 노동의 대가로 구두점으로부터 임금(소득)을 받고 있지요?", "가계는 소득으로 기업이 만들어 놓은 상품을 구입(소비)하여 기업이 계속 생산할 수 있도록 하고 남은 돈은 금융기관에 저축합니다. 가계는 나라 경제에서 소비와 저축을 함께 하는 중요한 경제주체지요.", "가계가 없으면 기업은 생산요소를 구하기도 어렵고 상품을 팔지도 못해서 이윤을 남길 수 없어요.", "즉, 기업은 가계없인 존재할 수 없다는 말씀!", "그건 피차 마찬가지라고요!", "가계도 역시 정부에 세금을 납부하죠. 정부의 경제활동도 간단히 설명해 드리죠!", "정부는 가계와 기업이 낸 세금을 재원으로 삼아 여러 가지 공공재와 서비스를 생산하여 국민들에게 제공해요.", "도로도 만들어야 하고, 공원도 만들어야 하고, 보건소도 짓고…", "물론 공공재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기업이 만든 물건을 사기도 하고 공무원(가계)에게 급여(소득)도 주지요.", "그러니까 정부 정책과 관련이 없어 보이는 가계라 해도… 실제로는 세금을 납부함으로써 정부의 경제활동을 돕고 한편으로 공공서비스나 공무원 월급 등으로 도움을 받고 있는 셈이에요!", "맞아, 맞아. 나라 경제에는 각 경제주체들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상호 작용하기 때문에 각자의 이익을 위한 경제활동들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 나라 경제 전체가 조화를 이루면서 발전하게 되는 거야.", "저도 한 말씀 드릴까요?", "네오랜드 은행장 파이난…", "남편 가버 장관과 함께 있을 때는 좀처럼 나서지 않는 분인데…", "따뜻하다…", "저는 금융기관 대표 파이난이라고 해요.", "루키군을 보니 우리 청소년들이 경제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서 기쁘네요.", "당신도 느낀 게로군. 저 아이가 풍기는 친숙하면서도 묘한 느낌을…", "루키 군은 어떤 금융기관을 이용하고 있나요?", "저는 은행에 저축해요.", "금융기관은 은행 외에도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금융투자회사, 보험회사 등 여러 가지가 있어요.", "금융기관은 돈을 빌리려는 사람과 빌려 주는 사람 사이에서 중개 역할을 담당해요.", "중개 역할요?", "기업이 투자를 하려면 우선 무엇이 필요하지요?", "돈이요.", "그래요. 금융기관은 기업이 사업을 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빌려 주지요.", "금융기관이 기업에 빌려 주는 돈은 대부분 가계나 다른 기업이 저축한 돈이에요.", "가계의 저축이 바로 기업이 투자를 하는 데 원동력이 되는 거예요.", "기업은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린 대가로 이자를 내게 되고, 그 이자는 다시 저축한 가계에게 돌아가죠.", "죄송합니다, 장관님.", "아니에요. 저 소년 덕분에 아주 즐거웠어요.", "루키 군, 이쯤이면 충분한 답변이 되었나요?", "아, 한 가지 질문이 더 있습니다. 글로벌 시대에는 해외 부문도 중요한 경제주체이지 않나요?", "해외의 기업, 가계 정부도 나라의 경제주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앞으로 이코노움에서도 계속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내가 이코노움 준회원인 걸 아시는 건가?", "저게 무슨 말이야?", "이코노움에서 다시 보자는 말이잖아.", "PD님, 저 꼬마가 혹시…", "얼마 전에 있었던 이코노움 1차 시험에서 1등으로 합격했다는 소년이 아닌가요?", "뭐야? 저런 구두닦이 꼬마가? 그럴 리가!", "뭐? 그래서 방송 촬영 중에 끼어들었단 말이야?", "우아! 그럼 루키 너 TV에 나오겠네~", "헤헤! 그런가?", "이게 최근에 발행된 인기 있는 경제 서적이다.", "와!",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구두를 정성스럽게 잘 닦아 주었으니 이 정도는 당연하지.", "<글로벌 시대의 나라 경제>라…. 어린 나이인데도 어려운 책을 읽는구나!", "분명 미래기술도약 프로젝트는 경제 성장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진행될 거야.", "하지만 네오랜드 경제가 앞으로 계속 성장해 갈 것이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누구지, 이분은?", "각종 지표를 볼 때 네오랜드 경제 상황이 계속 좋을 거라고는 저도 생각하지 않아요.", "과연 똑똑하군. 이코노움 시험 합격자다운걸.", "그런데 아주머니는 누구세요?", "아주머니라고! 난 이제 고작 서른 살이라고!", "어험!", "왔다!", "비노제화 구리에스 사장님!", "도란 타임즈의 헤르메 기자입니다! 구리에스 사장님께 인터뷰를 요청합니다.", "왜 이러세요!", "거참, 귀찮게 하는군. 할 이야기가 없다고 했는데…", "비노제화는 네오랜드의 대표적인 구두 브랜드입니다. 해외 매각 소문까지 들리는 상황에서… 인터뷰를 거절하기만 하시니…, 정말 무책임 하십니다!", "비노제화 회사가 해외에 팔린다고?", "내가 일하는 구두점에서도 대부분 비노제화에서 나오는 구두를 취급하는데…", "정말 끈질긴 기자로군.", "당장 쫓아내.", "이거 놔요!", "이거 너무하는 것 아닙니까?", "유명 회사의 사장님께서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시다니!", "기자 분을 힘으로 쫓아내려 하고… 부끄럽지 않으세요?", "이 친구는 또 뭐야?", "저는 루키라고 합니다!", "어이가 없군. 이제는 구두닦이 꼬마까지 나한테 대들다니…", "이거 받고 비키거라. 난 매우 바쁜 사람이거든?", "멈추세요!", "정말 왜 이러시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이 마을에 있는 대부분의 비노제화 구두를 닦고 수선합니다!", "저 같은 사람들이 일하지 않으면 사장님 회사의 구두는 금방 낡아서 떨어진다고 소문날 텐데요?", "그뿐만이 아니죠.", "저는 비록 가난하지만 엄연히 비노제화의 소비자란 말입니다! 그런데 고객을 왕으로 모신다는 기업가가…", "고객을 무시한단 말입니까?", "이…, 이…!", "저 아이 말이 맞아요.", "이봐요! 언제는 광고에서 고객을 최고로 모신다며!", "그런데 인터뷰조차 거부한단 말이야?", "낭패다. 빨리 빠져 나가자.", "어머?", "자! 이 사진이라도 기사에 쓰세요.", "제목은 '인터뷰를 피해 달아나는 비노제화 구리에스 사장'으로…", "너 아주 맘에 들어. 나랑 같이 일해 보지 않을래?", "네?", "난 도란 타임즈의 헤르메야. 생각 있으면 이리로 연락해."
- 루키의 나라 경제 따라잡기 3 최고의 조선회사 로카에 가다 "다들 정말 열심히 일하는 구나···", "나를 왜 이리 오라고 했을까?", "어떤 신문을 만드는지 한번 봐야겠다.", "와~ 경제 신문이잖아?", "아니?", "서브프라임 모기지?", "서브프라임 모기지", "미국 금융기관이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게 빌려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모기지 대출은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신용이 높은 프라임(prime) 모기지, 중간 정도의 알트(alt)-A 모기지, 신용이 낮은 서브프라임(subprime) 모기지로 나뉨", "카림벨트의 금리가 상승하고 주택경기가 침체되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받았던 가계는 불어나는 이자를 갚지 못해 빚더미에 올라않게 되었다.", "이자도 내야하고···", "생활비도 내야하고.",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취급했던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늘어남에 따라 금융시장에 돈의 흐름이 원할하지 않게 되고 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악화되었다.", "카림벨트에서는 여러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으나 금융 불안이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신문에 빠져 있네?", "아, 안녕하세요?", "에에?", "오늘부터 나랑 취재를 다니자. 보수는 꽤 짭짭할 거야.", "기사 취재는 시간이 생명이야. 가자고, 신참!", "으아아~!", "와~ 엄청 크다!", "여긴 배 만드는 곳인가요?", "세계최정상급의 조선회사인 로카라네, 이 친구야.", "로카?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이름인데?", "로카의 회장 라이즈씨는 이코노움 기업 대표로도 활약 중이시지. 너도 뵌 적이 있을 텐데?", "아, 기억났다!", "저 건물이 바로 로카 그룹의 본사. 오늘 우리가 인터뷰할 사람이 바로 세계 선박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철의 여인, 라이즈 씨야!", "이런 엄청난 기업인을 만나다니, 떨리는걸···", "저 근사한 배들은 뭔가요?", "아~ 요즘 인기 있는 크루즈선과 요트야.", "대형 화물 선박에 주력했던 로카는 최근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크루즈선과 요트 사업에 나섰지.", "인터뷰 늦겠다. 빨리 가자.", "네.", "못 들어갑니다.", "저는 도란 타임즈 기자 헤르메인데요, 오늘 라이즈 회장님과 인터뷰하기로 약속이 잡혀 있단 말입니다.", "음··· 예정된 시간이 지났는데?", "그만 돌아가세요! 게다가 우리 회장님은 며칠째 불철주야 애쓰셔서 무척 피곤하시단 말이오.", "우리 라이즈 회장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세계로 뻗어 가는 로카의 기둥이자 네오랜드 나라 경제의 보석 같은 존재로서, 우리 5천 명 로카 직원들의 자랑이라오! 그러므로 우리 회장님의 시간과 건강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로카인들의 책임!", "가자, 가.", "요새 로카의 사정이 어렵다더니 다들 과민해져 있군.", "이제 어떡하죠?", "걱정 마! 방법이 있지!", "도란 타임즈의 기자에게 불가능이란 없다!", "헤~?", "따라와!", "뭔가 예감이 안 좋은데···", "Excuse me~", "응?", "Oh~ good. I am a very good woman. And I am busy~ 호호호!", "혹시 네오랜드 말 할 줄 모르십니까?", "몰라··· Oh~ 호호호. I don't know~ I don't know!", "I'd like to meet with Mrs. Rise! Do you know where she is?", "외국에서 오신 중요한 손님인가?", "드, 들어가세요!", "난 왜 원숭이야···", "안에 들어가서는 너의 연기력이 필요해!", "윽! 알았어요!", "이게 뭐하는 짓이야.", "This monkey is my pet~ 오호호호~ sorry~", "최근 선보인 크루즈선을 포함해 전체 선박 주문이 전년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수익이 줄어들어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습니다.", "도란 타임즈의 헤르메입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1분이라도 늦어면 인터뷰를 바로 취소한다고···", "그만.", "괜찮으니까 나가보세요.", "예, 회장님···", "와~ 엄청난 카리스마!", "제가 로카 그룹 회장 라이즈입니다. 오랜만의 인터뷰라 설레는군요.", "저 소년은 그때?", "안녕하세요?", "그 용감한 소년을 여기서 다시 보는군.", "오늘은 귀한 손님이 오셨으니 특별히 인터뷰에 더 성실히 답할게요.", "감사합니다.", "로카 창립 30주년을 맞아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 사업에 투자하기로 선언하셨다면서요?", "지난 세월 동안 로카가 주력했던 것은 대형 화물 선박의 제조였습니다.", "전 세계 화물 선박의 70퍼센트 이상이 우리 로카에서 만든 배들이지요.", "그러나 사람들은 우리보다 매출 순위가 낮은 선박 회사인 이즈타마나 베리토를 더 잘 기억하지요.", "그들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크루저선과 고급 요트 건조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 기업들입니다. 그래서 우리 로카도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그 분야에 뛰어들었는데 요즘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카림벨트에서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관련이 있나요?", "그걸 어떻게 알았죠?", "도란 타임즈 신문에서 봤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로 금융기관은 물론 여러 분야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네오랜드의 일류 기업인 로카에게까지 영향을 줄 만큼 심각한가 보죠?", "루키 군은 정말 경제에 대해 예리한 직관력을 가졌군요. 자세한 설명을 해 줄게요.", "나라 경제의 주체는 어떻게 구성되지요?", "기업, 가계, 정부요.", "맞아요!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하나의 국가 안에서만 경제활동이 이루어지는 폐쇄경제가 아닌, ", "여러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개방경제라는 사실을 알아야 해요!", "다시 말하자면 개방경제에서 해외 부문이 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큽니다.", "해외 부문이 나라 경제에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고 있나요?", "수출입과 같은 무역을 통해서 인가요?", "잘 알고 있네요.", "사고파는 서로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가 간 무역도 서로 이익이 되기 때문에 일어나요.", "네오랜드 국민들은 이러한 무역을 통해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물건을 소비할 수 있고 기업들은 원자재를 수입하여 제품을 생산할 수 있지요.", "카림벨트산 치즈가 먹고싶어!", "북쪽 대륙에서 가져온 나무가 있어야 가구를 만들어 팔지!", "특히 인구가 적어 국내시장이 작은 우리 네오랜드는 수출에 많이 의존하는데···", "내가 사진을 찍어야 하는 거야?", "수출을 많이 하려면 기업의 경쟁력이 우선적으로 중요하겠지만··· 우리나라 물건을 사 주는 상대 국가들의 경제 상황, 나아가 세계경제의 상황에 따라 크레 달라질 수 있어요.", "가령 카림벨트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피해를 입는 건 비단 금융기관만이 아니에요. 카림벨트 경제가 어려워지만 카림벨트의 무역 상대국들 경제도 함께 힘들어지거든요.", "우리 로카의 경우 화물 선박 주문이 조금밖에 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크루즈선과 요트를 살 만한 사람도 크게 줄어들었어요.",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든데 요트는 무슨!", "게다가 손실을 입은 카림벨트 금융기관들이 투자했던 자금을 빼 가면서 우리나라 금융사정도 어려워졌습니다.", "내놔!", "또한 선박 건조에 필요한 부품을 상당 부분 카림벨트에서 수입해 오는데··· 카림벨트의 부품 생산 기업들이 경기 둔화로 타격을 받으면서 부품 조달에 문제가 생겨 선박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답니다.", "해결책은 없는 건가요?", "지금 상황에서는 우리 로카 그룹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세계 무역 문제를 해결하도록 각국의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국제적인 경제기구들이 필요한 거에요.", "*세계무역기구(WTO) : 세계 교역을 증진시키고 국각 간 무역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활동하는 대표적인 국제 경제 조직", "해외 부문이 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엄청나구나···", "나라 경제를 부흥시키려면 우리 네오랜드의 경제 상황만 알아서는 안 되는 거였어!", "좋은 말씀 감사했습니다.", "나도 즐거웠어요.", "유익한 시간이었길 바라요.", "많이 배웠어요!", "감사합니다!", "정말 총명한 아이야.", "엔비랑도 친하게 지내면 좋겠군···", "이 녀석아! 내가 사진을 다 찍었잖아!", "죄송해요 이야기에 너무 빠져서 그만···", "뭐야···", "저 녀석이 왜 여기 있는 거지?", "경제가 어렵지만 날씨는 정말로 좋네요. 다음번에는 금융기관 취재를 해 보는 게 어떨까요?", "응?", "이번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일부 금융기관들이 직접적인 손실을 입었기 때문에 좋은 취재거리가 될 것 같아요.", "똑똑한 녀석!", "아파요!", "좋아. 다음에는 금융기관을 취재하도록 하자.", "준비 많이 해 두라고!", "다음부터는 사진 찍어야 해~ 알았나, 신참 기자!", "라이즈 회장님과 단독 인터뷰를 하다니···!", "정말 보람찬 하루였어! 경제 공부도 많이 되었고!", "어어···?", "프렌디.", "무슨 일이야?", "나 귀걸이 만드는 아르바이트 그만두게 됐어.", "왜? 보수도 많아고 좋아했었잖아!", "카림벨트 경기가 나빠져서 수출이 잘 안된대.",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내일부터 나오지 말래! 이번 달 생활비가 다 떨어져 가는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해외 경제 영향으로 수출이 타격을 받아 결국 이렇게 일자리까지 줄어들게 되었구나.", "카림벨트에서 일어난 사건이 바다 건너 우리 네오랜드에서 열심히 일하는 프렌디에게까지 피해를 주다니···", "햄내, 프렌디.", "내가 저축한 돈이 조금 있으니 빌려 줄게.", "루키, 고마워!", "고마움의 표시로 내가 오늘 저녁 맛있는 것 해 줄게.", "아니야, 프렌디. 너 피곤할 텐데···", "에이~! 루키 너, 내가 한 요리 먹고 싶을 때가 됐다는 거 알아.", "오늘 요리는 프렌디 전매특허 빨간 자장면이야.", "이름만 들어도 무섭다.", "빨리 이코노움 정회원이 되어 나라 경제를 제대로 살리고 싶어!", "다녀왔습니다!", "어땠나? 물론 대성공이지요. 라이즈 씨와의 인터뷰는 완벽했어요!", "그쪽 말고··· 자네가 발굴했다는 그 꼬마 기자 말이야.", "역시 제 생각대로 매우 훌륭했어요!", "콧대 높은 헤르메가 칭찬할 정도라니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군.", "게다가 뭔가 특별한 구석이 있어요.", "어떤 점에서?", "음···", "맛있지? 맛있지?", "응 맛있어.", "머리만 똑똑한 게 아니라 가슴도 뜨겁다는 점이죠." 루키의 나라 경제 따라잡기 3 최고의 조선회사 로카에 가다 "다들 정말 열심히 일하는 구나···", "나를 왜 이리 오라고 했을까?", "어떤 신문을 만드는지 한번 봐야겠다.", "와~ 경제 신문이잖아?", "아니?", "서브프라임 모기지?", "서브프라임 모기지", "미국 금융기관이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게 빌려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모기지 대출은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신용이 높은 프라임(prime) 모기지, 중간 정도의 알트(alt)-A 모기지, 신용이 낮은 서브프라임(subprime) 모기지로 나뉨", "카림벨트의 금리가 상승하고 주택경기가 침체되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받았던 가계는 불어나는 이자를 갚지 못해 빚더미에 올라않게 되었다.", "이자도 내야하고···", "생활비도 내야하고.",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취급했던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늘어남에 따라 금융시장에 돈의 흐름이 원할하지 않게 되고 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악화되었다.", "카림벨트에서는 여러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으나 금융 불안이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신문에 빠져 있네?", "아, 안녕하세요?", "에에?", "오늘부터 나랑 취재를 다니자. 보수는 꽤 짭짭할 거야.", "기사 취재는 시간이 생명이야. 가자고, 신참!", "으아아~!", "와~ 엄청 크다!", "여긴 배 만드는 곳인가요?", "세계최정상급의 조선회사인 로카라네, 이 친구야.", "로카?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이름인데?", "로카의 회장 라이즈씨는 이코노움 기업 대표로도 활약 중이시지. 너도 뵌 적이 있을 텐데?", "아, 기억났다!", "저 건물이 바로 로카 그룹의 본사. 오늘 우리가 인터뷰할 사람이 바로 세계 선박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철의 여인, 라이즈 씨야!", "이런 엄청난 기업인을 만나다니, 떨리는걸···", "저 근사한 배들은 뭔가요?", "아~ 요즘 인기 있는 크루즈선과 요트야.", "대형 화물 선박에 주력했던 로카는 최근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크루즈선과 요트 사업에 나섰지.", "인터뷰 늦겠다. 빨리 가자.", "네.", "못 들어갑니다.", "저는 도란 타임즈 기자 헤르메인데요, 오늘 라이즈 회장님과 인터뷰하기로 약속이 잡혀 있단 말입니다.", "음··· 예정된 시간이 지났는데?", "그만 돌아가세요! 게다가 우리 회장님은 며칠째 불철주야 애쓰셔서 무척 피곤하시단 말이오.", "우리 라이즈 회장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세계로 뻗어 가는 로카의 기둥이자 네오랜드 나라 경제의 보석 같은 존재로서, 우리 5천 명 로카 직원들의 자랑이라오! 그러므로 우리 회장님의 시간과 건강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로카인들의 책임!", "가자, 가.", "요새 로카의 사정이 어렵다더니 다들 과민해져 있군.", "이제 어떡하죠?", "걱정 마! 방법이 있지!", "도란 타임즈의 기자에게 불가능이란 없다!", "헤~?", "따라와!", "뭔가 예감이 안 좋은데···", "Excuse me~", "응?", "Oh~ good. I am a very good woman. And I am busy~ 호호호!", "혹시 네오랜드 말 할 줄 모르십니까?", "몰라··· Oh~ 호호호. I don't know~ I don't know!", "I'd like to meet with Mrs. Rise! Do you know where she is?", "외국에서 오신 중요한 손님인가?", "드, 들어가세요!", "난 왜 원숭이야···", "안에 들어가서는 너의 연기력이 필요해!", "윽! 알았어요!", "이게 뭐하는 짓이야.", "This monkey is my pet~ 오호호호~ sorry~", "최근 선보인 크루즈선을 포함해 전체 선박 주문이 전년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수익이 줄어들어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습니다.", "도란 타임즈의 헤르메입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1분이라도 늦어면 인터뷰를 바로 취소한다고···", "그만.", "괜찮으니까 나가보세요.", "예, 회장님···", "와~ 엄청난 카리스마!", "제가 로카 그룹 회장 라이즈입니다. 오랜만의 인터뷰라 설레는군요.", "저 소년은 그때?", "안녕하세요?", "그 용감한 소년을 여기서 다시 보는군.", "오늘은 귀한 손님이 오셨으니 특별히 인터뷰에 더 성실히 답할게요.", "감사합니다.", "로카 창립 30주년을 맞아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 사업에 투자하기로 선언하셨다면서요?", "지난 세월 동안 로카가 주력했던 것은 대형 화물 선박의 제조였습니다.", "전 세계 화물 선박의 70퍼센트 이상이 우리 로카에서 만든 배들이지요.", "그러나 사람들은 우리보다 매출 순위가 낮은 선박 회사인 이즈타마나 베리토를 더 잘 기억하지요.", "그들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크루저선과 고급 요트 건조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 기업들입니다. 그래서 우리 로카도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그 분야에 뛰어들었는데 요즘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카림벨트에서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관련이 있나요?", "그걸 어떻게 알았죠?", "도란 타임즈 신문에서 봤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로 금융기관은 물론 여러 분야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네오랜드의 일류 기업인 로카에게까지 영향을 줄 만큼 심각한가 보죠?", "루키 군은 정말 경제에 대해 예리한 직관력을 가졌군요. 자세한 설명을 해 줄게요.", "나라 경제의 주체는 어떻게 구성되지요?", "기업, 가계, 정부요.", "맞아요!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하나의 국가 안에서만 경제활동이 이루어지는 폐쇄경제가 아닌, ", "여러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개방경제라는 사실을 알아야 해요!", "다시 말하자면 개방경제에서 해외 부문이 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큽니다.", "해외 부문이 나라 경제에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고 있나요?", "수출입과 같은 무역을 통해서 인가요?", "잘 알고 있네요.", "사고파는 서로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가 간 무역도 서로 이익이 되기 때문에 일어나요.", "네오랜드 국민들은 이러한 무역을 통해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물건을 소비할 수 있고 기업들은 원자재를 수입하여 제품을 생산할 수 있지요.", "카림벨트산 치즈가 먹고싶어!", "북쪽 대륙에서 가져온 나무가 있어야 가구를 만들어 팔지!", "특히 인구가 적어 국내시장이 작은 우리 네오랜드는 수출에 많이 의존하는데···", "내가 사진을 찍어야 하는 거야?", "수출을 많이 하려면 기업의 경쟁력이 우선적으로 중요하겠지만··· 우리나라 물건을 사 주는 상대 국가들의 경제 상황, 나아가 세계경제의 상황에 따라 크레 달라질 수 있어요.", "가령 카림벨트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피해를 입는 건 비단 금융기관만이 아니에요. 카림벨트 경제가 어려워지만 카림벨트의 무역 상대국들 경제도 함께 힘들어지거든요.", "우리 로카의 경우 화물 선박 주문이 조금밖에 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크루즈선과 요트를 살 만한 사람도 크게 줄어들었어요.",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든데 요트는 무슨!", "게다가 손실을 입은 카림벨트 금융기관들이 투자했던 자금을 빼 가면서 우리나라 금융사정도 어려워졌습니다.", "내놔!", "또한 선박 건조에 필요한 부품을 상당 부분 카림벨트에서 수입해 오는데··· 카림벨트의 부품 생산 기업들이 경기 둔화로 타격을 받으면서 부품 조달에 문제가 생겨 선박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답니다.", "해결책은 없는 건가요?", "지금 상황에서는 우리 로카 그룹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세계 무역 문제를 해결하도록 각국의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국제적인 경제기구들이 필요한 거에요.", "*세계무역기구(WTO) : 세계 교역을 증진시키고 국각 간 무역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활동하는 대표적인 국제 경제 조직", "해외 부문이 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엄청나구나···", "나라 경제를 부흥시키려면 우리 네오랜드의 경제 상황만 알아서는 안 되는 거였어!", "좋은 말씀 감사했습니다.", "나도 즐거웠어요.", "유익한 시간이었길 바라요.", "많이 배웠어요!", "감사합니다!", "정말 총명한 아이야.", "엔비랑도 친하게 지내면 좋겠군···", "이 녀석아! 내가 사진을 다 찍었잖아!", "죄송해요 이야기에 너무 빠져서 그만···", "뭐야···", "저 녀석이 왜 여기 있는 거지?", "경제가 어렵지만 날씨는 정말로 좋네요. 다음번에는 금융기관 취재를 해 보는 게 어떨까요?", "응?", "이번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일부 금융기관들이 직접적인 손실을 입었기 때문에 좋은 취재거리가 될 것 같아요.", "똑똑한 녀석!", "아파요!", "좋아. 다음에는 금융기관을 취재하도록 하자.", "준비 많이 해 두라고!", "다음부터는 사진 찍어야 해~ 알았나, 신참 기자!", "라이즈 회장님과 단독 인터뷰를 하다니···!", "정말 보람찬 하루였어! 경제 공부도 많이 되었고!", "어어···?", "프렌디.", "무슨 일이야?", "나 귀걸이 만드는 아르바이트 그만두게 됐어.", "왜? 보수도 많아고 좋아했었잖아!", "카림벨트 경기가 나빠져서 수출이 잘 안된대.",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내일부터 나오지 말래! 이번 달 생활비가 다 떨어져 가는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해외 경제 영향으로 수출이 타격을 받아 결국 이렇게 일자리까지 줄어들게 되었구나.", "카림벨트에서 일어난 사건이 바다 건너 우리 네오랜드에서 열심히 일하는 프렌디에게까지 피해를 주다니···", "햄내, 프렌디.", "내가 저축한 돈이 조금 있으니 빌려 줄게.", "루키, 고마워!", "고마움의 표시로 내가 오늘 저녁 맛있는 것 해 줄게.", "아니야, 프렌디. 너 피곤할 텐데···", "에이~! 루키 너, 내가 한 요리 먹고 싶을 때가 됐다는 거 알아.", "오늘 요리는 프렌디 전매특허 빨간 자장면이야.", "이름만 들어도 무섭다.", "빨리 이코노움 정회원이 되어 나라 경제를 제대로 살리고 싶어!", "다녀왔습니다!", "어땠나? 물론 대성공이지요. 라이즈 씨와의 인터뷰는 완벽했어요!", "그쪽 말고··· 자네가 발굴했다는 그 꼬마 기자 말이야.", "역시 제 생각대로 매우 훌륭했어요!", "콧대 높은 헤르메가 칭찬할 정도라니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군.", "게다가 뭔가 특별한 구석이 있어요.", "어떤 점에서?", "음···", "맛있지? 맛있지?", "응 맛있어.", "머리만 똑똑한 게 아니라 가슴도 뜨겁다는 점이죠."
- 루키의 나라 경제 따라잡기 4 루키와 편집장의 한판 승부 "할 만해?", "당연하지!",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고마울 뿐이야.", "나도 너처럼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할 텐데···그때까진 주어진 일을 뭐든 열심히 할 거야.", "······", "빨리 돈 벌어 네 목걸이를 새로 사 주고 싶어.", "넌 고아원에서부터 계속 그 목걸이만 하고 다녔잖아.", "아··· 이 목걸이?", "아니야. 난 이 목걸이가 좋아.", "왠지 이걸 걸고 있어야 마음이 든든해.", "그럼 예쁜 모자를 사 주지, 뭐.", "고마워.", "착한 프렌디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네오랜드 경제가 회복되어야 할 텐데···", "프렌디, 나 신문사 다녀올게!", "이봐, 베론! 내가 어제 누굴 만나고 온 줄 아나?", "다레스 축구의 별 키에로를 만나고 왔다네!", "작년 월드 사커 리그에서 최우수 선수로 뽑힌 키에로?", "난 그 사람 유니폼 한 벌 가지는 게 소원인데.", "실력과 명예와 부를 갖춘 굉장한 선수야.", "후웃, 나는 이틀 전에 라렌티오에 출장 가서 엄청난 거물을 만나고 왔지.", "누구?", "세계 음악 시장의 미다스 손, 크레이던!", "수많은 스타들의 앨범에 참여하여 작년 월드차트 1위에 올려놓은 곡만 해도 무려 12개!", "얼마 전에 섬 하나를 통째로 샀다는 그 작곡가?", "아니야! 내가 더 굉장한 사람을 만났다고!", "요새는 스포츠 스타가 대세인 거 모르나?", "내가 더 유명한 사람을 만났어!", "키에로가 100년 이상을 더 뛰겠나? 음악은 영원하다고!", "좋아! 그럼 객관적인 지표로 따져 보자고!", "어떻게?", "두 사람의 재산을 비교해 보는 거야!", "작년 기사를 보면 키에로는 자기 나라에서 75번째 부자로 뽑혔고··· 크레이던은 자기 나라에서 재산이 10위 안에 들었다는 기사가 있었지.", "그러므로 당연히 크레이던이 더 부자라고 할 수 있겠지!", "말도 안 돼!", "세계 기준도 아니고 자기 나라 기준으로 뽑은 재산 순위로 비교하다니··· 자네 그걸 어떻게 확신할 수 있나?", "비교하나 마나야. 어차피 크레이던이 사는 라렌티오가 더 잘사는 나라니깐.", "라렌티오에서 10위 안에 있는 사람이 더 가난한 나라 다레스의 75위에 있는 사람보다 부자인 건 따져 보나 마나 아닌가?", "뭔가 말이 잘 안 되는데···", "내 말이 맞다니까!", "자꾸 헛소리할래?", "루키!", "누구 말이 맞는지 말해 봐!", "네?", "너는 이코노움 준회원이잖아!", "그래! 어느 나라가 더 잘사는지 말해 보라고!", "거참···", "나는 오늘부터 일주일간 출장이야. 다른 기자들이 너를 귀찮게 할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라고.", "너무 나서는 건 좋지 않은데···", "별수 없지. 그냥 놔두면 계속 싸우겠어.", "좋아요. 제가 아는 범위에서 말씀드릴게요.", "어서 결론을 내려 줘!", "그래, 누구 말이 맞니?",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두 분이 말씀하신 것만 가지고는 어느 나라가 더 잘사는지 알 수 없어요.", "어째서!", "한 나라의 전체 경제활동을 나타내는 성적표 중 대표적인 것으로 GDP라는 게 있어요.", "아 GDP··· 경제 기사에서 많이 봤었는데··· 그게 뭐였더라?", "GDP란 일정 기간 동안 한 나라 경제 안에서 새로이 생산한 것들의 가치를 모두 합한 거에요.", "이, 이해가 안되는데. 무슨 뜻인지 자세한 설명 좀 부탁해.", "나, 나도.", "아, 쉽게 풀어서 설명해 드릴게요.", "GDP, 즉 국내총생산은 보통 1년 또는 분기 단위로 파악하지요.", "이 기간 동안 한 나라 안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들을 시장가격으로 환산하여 합한 거에요. 즉, 생산 측면에서 나라 경제의 전체 규모를 측정하는 지표죠.", "레몬 15루베 + 사과 11루베 + 우유 10루베 + 밀가루 14루베 +···", "최종 생산물이라고 했는데 '최종'이라는 의미가 뭐지?", "물건을 생산하는 중간 단계에서 사용된 원료나 부품의 가치는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의미예요. 중복 계산을 피하기 위한 것이죠.", "또한 시장가격으로 측정되기 때문에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가사 노동 같은 것들은 포함하지 않아요.", "전업주부의 음식 준비, 아이 돌보기 등은 GDP에 포함되지 않죠!", "그런데 난 도란 타임즈 경제 기사에서 국민소득이라는 말을 더 자주 봤는데··· 그건 GDP와는 다른 건가?", "거의 같은 지표로 보시면 돼요. 생산물의 가치, 즉 생산물을 만드는 데 들어간 돈은 노동과 자본을 제공한 경제주체들에게 소득으로 분배되거든요.", "따라서 총생산과 총소득은 일치하게 되는 거죠.", "그럼 누구 말이 맞는지 각 나라의 GDP를 직접 구해보면 되겠군. 그런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막한걸.", "안 해 봐도 분명 라렌티오가 더 크게 나올 거야!", "흥! 과연 그럴까?", "그렇다면 실제 네오랜드의 GDP를 함께 계산해 보죠.",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경제주체들이 일정 기간 동안 지출한 자료를 가지고 네오랜드의 GDP를 계산해 볼게요.", "아, 기업이 생산한 재화나 서비스는 경제주체 중 누군가의 소득이 되어 소비(지출)되기 마련이니까 총샌산은 총지출과도 일치하겠네.", "그 정도는 도란 타임즈 기자라면 누구나 다 안다고! 총생산은 총소득과 같고 총지출과도 일치하잖아.", "네오랜드에서 1년 동안 생산된 최종 재화와 서비스가 있는데···", "이 중 65억 루베어치는 가계가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입하는 데 소비하였고, 14억 루베는 기업들이 기계를 구입하고 건물을 짓는 등 투자하는 데 사용하였어요.", "그리고 15억 루베는 정부가 공공재 생산을 위해 인건비와 물품 구입 비용으로 지출하였어요.", "네오랜드는 개방경제이기 때문에 GDP를 계산할 때 수출입도 감안해야 하지 않을까?", "네, 맞아요! 해외에 수출한 금액이 18억 루베, 해외로부터 수입한 금액이 12억 루베라고 하면 '수출 - 수입'인 6억 루베가 해외 부문의 순지출이 돼요.", "다 더하면 네오랜드의 국내총생산, 즉 GDP는 100억 루베가 되는 거죠!", "어때요? 이제 자료만 있으면 직접 다레스와 라렌티오의 GDP를 구할 수 있겠지요?", "나는 완벽히 이해했다!", "좋아!", "아, 잠깐만요··· 중요한 걸 빼먹을 뻔했어요. 국민들의 평균적인 생활수준을 비교하는 데는··· 국민소득 지표를 인구수로 나눈 1인당 국민소득 통계를 사용해야 해요.", "아직 끝이 아니란 말이야?", "총생산액, 즉 경제 규모는 커도 인구가 많아서 국민들의 평균적인 생활수준이 낮은 나라가 있는 반면에 경제 규모는 작더라도 인구가 적어 생활수준이 높은 나라가 있거든요.", "당연히 1인당 GDP가 높은 나라의 국민들이 더 풍요롭지 않겠어요?", "이제 승부를 가릴 수 있게 되었군!", "그런데 먼저 점심이나 먹는 게 어떤가?", "좋은 생각일세.", "나도 질문 하나 해도 될까?", "편집장님!", "루키라고 했지? 헤르메의 조수로 일하고 있는?", "네.", "나랑 내기 한판 어떤가?", "내기요?", "그래. 내가 하는 질문에 자네가 멋진 답을 주면 나 역시 그에 걸맞은 보상을 주지.", "대답을 잘 못하면요?", "기자 일을 그만두는 게 어때?", "그런 법이 어디 있어요?", "난 이 신문사 편집장이야. 내가 결정할 수 있지.", "이 일을 어쩌지···?", "편집장님은 승부에 있어서는 물불을 안 가리시는 분이라고 헤르메 님에게서 들었는데 거절할 수도 없고···", "자 그럼 시작해 볼까?", "할 수 없다!", "이왕 이리 된 거 편집장님의 코를 납작하게 해 주겠어!", "우리 네오랜드의 GDP는 5퍼센트 이상 증가했네.", "그런데 어째서 국민들의 삶은 오히려 더 나빠진 걸까?", "뭐야, 이건 경제 기사만 제대로 읽어도 알 수 있는 거잖아!", "음···, 그건 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오! 계속 말해 봐!", "방향을 제대로 잡았군.", "GDP는 생산물의 가치를 시장가격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생산량이 늘어나지 않고 가격만 오르더라도 커질 수 있잖아요.", "똑같은 200g인데 가격이 두 배로 올랐잖아?", "따라서 정확한 경제 규모는 물가 상승분을 감안해서 비교하는 게 더 적절할 것 같아요.", "그래서 경제 상황을 분석할 때는 물가 상승 요인을 제외한 실질 GDP라는 것을 사용하지.", "물가 상승에 따른 GDP 증가분을 제외하기 위해 가격을 특정 연도로 고정시켜 놓고 GDP를 평가하는 거란다.", "나는 명목 GDP!", "나는 실질 GDP!", "보다 정확하게 경제가 성장한 정도를 측정할 수 있겠네요!", "그럼 제가 답을 제대로 한 거죠?", "이건 몸 풀기 문제였고, 이제부터 진짜다!", "그야말로 자기 맘대로시네!", "세계화 시대의 중요한 경제지표로 국제수지라는 것이 있는데··· 국제수지는 일정 기간 동안 한 나라가 외국과 행한 모든 국제 거래를 정리하여 기록한 것이지.", "크게 재화나 서비스를 사고파는 거래인 경상거래와 외국에 돈을 빌려 주거나 빌리는, 즉 자본이 이동하는 자본거래로 나누어 볼 수 있다네. 이때 국내로 들어온 외화가 해외로 나간 외화보다 많을 경우 흑자라 하고, 그 반대는 적자라고 표현하지.", "이런 지표도 있었구나!", "자, 그럼 이 국제수지는 어떤 상태일 때가 좋을까?", "아마도··· 균형 또는 약간의 흑자가 좋은 거 아닐까요?", "아니, 보통은 흑자가 많을수록 좋다고 대답하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지?", "제 생각엔요, 흑자라는 말이 달콤하게 들리긴 하지만, 흑자가 너무 크면 국내에 돈이 넘쳐나서 경제가 과열될 거 같아요.", "또 외국이 가만있겠어요? 우리 상품을 수입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겠지요.", "그래. 그리고 반대로 국제수지가 적자면 외국에서 돈을 빌려 와 메울 수밖에 없어서 결국 나라의 빚이 늘어나게 되고, 또 적자가 계속되면 국가 신용에 문제가 생겨 국제금융시장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지.", "네오랜드에 돈 좀 빌려 주시오!", "전에 빌려 간 돈부터 갚아요!", "네오랜드는 신용이 없으니 이자를 100퍼센트 낸다면 모를까!", "네오랜드 정부보다 차라리 다레스의 구멍가게 신용이 낫겠소!", "도대체 우리나라 얘기가 왜 나오는 겁니까?", "그럼 마지막으로 하나 더 물어보자. 네오랜드의 악화된 나라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또 다른 중요한 성적표엔 어떤 게 있을까?", "음···, 바로 실업입니다.", "음···, 국제 거래에서는 수출입과 같은 상품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하겠지요? 네오랜드의 상품 수출이 수입보다 많다면 국제수지는 흑자가 되겠군요.", "그렇지. 그리고 상품 거래 외에도 해외 여행이나 유학 경비, 특허 사용료와 같은 서비스 무역도 국제 거래에 포함되지.", "하지만 이것 외에도 돈, 그러니까 자본이 이동하는 거래도 생각해야 한단다.", "자본의 이동이라면···", "예컨대 외국인들이 네오랜드의 금융시장에서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금융자산을 사들이면 외국 자본이 들어오게 되지.", "네오랜드의 주식과 채권을 사자!", "또한 외국 기업이 국내에 회사를 세우거나 국내의 다른 회사를 살 경우에도 자본이 들어오거든.", "네오랜드에 우리 시리우스의 기업이 뿌리 내렸도다!", "시리우스의 돈이 네오랜드로 들어오겠군!", "그러한 외국인들의 투자 자금은 우리 네오랜드 경제에 도움이 많이 되겠어요.", "요점을 잘 잡아내는군!",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자리(고용)가 늘지 않거나 있던 직원마저 해고하는 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경제 상황을 아주 예리하게 관찰하고 있군!",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을 실업이라고 하는데, 기업의 생산이 줄고 실업이 증가하면 국민들에게 배분되는 전체 소득도 줄어들어 경제 상황이 악화되는 것이지.", "회장님, 이번 달도 적자입니다.", "어쩔 수 없어요. 내일부터는 나오지 마세요.", "돈이 없으니 배가 고파도 뭘 사 먹을 수 있나?", "따라서 네오랜드 경제 상황을 꿰뚫어 보기 위해서는 GDP, 물가, 국제수지, 실업과 같은 경제 성적표들을 잘 확인해야 하는 거야.", "당장 이 지표들의 흐름을 체크해 봐야겠어요!", "과연 헤르메 말대로 훌륭하군.", "머리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배우려는 의지와 경제에 대한 열정이 마음에 들어!", "여기 기자님들이 뽑아 둔 각국의 GDP 표가 있었는데···", "도란 타임즈의 인물로 키워 볼까?", "이봐 루키, 내기는 자네의 승리야. 내 약속대로 상을 주지.", "정말요?", "루키, 자네 다음 주부터는 직접 칼럼 한번 써 보지 않겠나?", "네?", "매주마다 네오랜드의 경제 문제에 대한 심층 분석 기사를 쓰는 거야.", "네오랜드 경제의 기대주가 전하는 아주 따끈따끈한 경제 뉴스!", "이제 자네는 우리 도란 타임즈의 경제부 명예 기자가 된 거야!", "정말 뜻밖인데!" 루키의 나라 경제 따라잡기 4 루키와 편집장의 한판 승부 "할 만해?", "당연하지!",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고마울 뿐이야.", "나도 너처럼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할 텐데···그때까진 주어진 일을 뭐든 열심히 할 거야.", "······", "빨리 돈 벌어 네 목걸이를 새로 사 주고 싶어.", "넌 고아원에서부터 계속 그 목걸이만 하고 다녔잖아.", "아··· 이 목걸이?", "아니야. 난 이 목걸이가 좋아.", "왠지 이걸 걸고 있어야 마음이 든든해.", "그럼 예쁜 모자를 사 주지, 뭐.", "고마워.", "착한 프렌디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네오랜드 경제가 회복되어야 할 텐데···", "프렌디, 나 신문사 다녀올게!", "이봐, 베론! 내가 어제 누굴 만나고 온 줄 아나?", "다레스 축구의 별 키에로를 만나고 왔다네!", "작년 월드 사커 리그에서 최우수 선수로 뽑힌 키에로?", "난 그 사람 유니폼 한 벌 가지는 게 소원인데.", "실력과 명예와 부를 갖춘 굉장한 선수야.", "후웃, 나는 이틀 전에 라렌티오에 출장 가서 엄청난 거물을 만나고 왔지.", "누구?", "세계 음악 시장의 미다스 손, 크레이던!", "수많은 스타들의 앨범에 참여하여 작년 월드차트 1위에 올려놓은 곡만 해도 무려 12개!", "얼마 전에 섬 하나를 통째로 샀다는 그 작곡가?", "아니야! 내가 더 굉장한 사람을 만났다고!", "요새는 스포츠 스타가 대세인 거 모르나?", "내가 더 유명한 사람을 만났어!", "키에로가 100년 이상을 더 뛰겠나? 음악은 영원하다고!", "좋아! 그럼 객관적인 지표로 따져 보자고!", "어떻게?", "두 사람의 재산을 비교해 보는 거야!", "작년 기사를 보면 키에로는 자기 나라에서 75번째 부자로 뽑혔고··· 크레이던은 자기 나라에서 재산이 10위 안에 들었다는 기사가 있었지.", "그러므로 당연히 크레이던이 더 부자라고 할 수 있겠지!", "말도 안 돼!", "세계 기준도 아니고 자기 나라 기준으로 뽑은 재산 순위로 비교하다니··· 자네 그걸 어떻게 확신할 수 있나?", "비교하나 마나야. 어차피 크레이던이 사는 라렌티오가 더 잘사는 나라니깐.", "라렌티오에서 10위 안에 있는 사람이 더 가난한 나라 다레스의 75위에 있는 사람보다 부자인 건 따져 보나 마나 아닌가?", "뭔가 말이 잘 안 되는데···", "내 말이 맞다니까!", "자꾸 헛소리할래?", "루키!", "누구 말이 맞는지 말해 봐!", "네?", "너는 이코노움 준회원이잖아!", "그래! 어느 나라가 더 잘사는지 말해 보라고!", "거참···", "나는 오늘부터 일주일간 출장이야. 다른 기자들이 너를 귀찮게 할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라고.", "너무 나서는 건 좋지 않은데···", "별수 없지. 그냥 놔두면 계속 싸우겠어.", "좋아요. 제가 아는 범위에서 말씀드릴게요.", "어서 결론을 내려 줘!", "그래, 누구 말이 맞니?",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두 분이 말씀하신 것만 가지고는 어느 나라가 더 잘사는지 알 수 없어요.", "어째서!", "한 나라의 전체 경제활동을 나타내는 성적표 중 대표적인 것으로 GDP라는 게 있어요.", "아 GDP··· 경제 기사에서 많이 봤었는데··· 그게 뭐였더라?", "GDP란 일정 기간 동안 한 나라 경제 안에서 새로이 생산한 것들의 가치를 모두 합한 거에요.", "이, 이해가 안되는데. 무슨 뜻인지 자세한 설명 좀 부탁해.", "나, 나도.", "아, 쉽게 풀어서 설명해 드릴게요.", "GDP, 즉 국내총생산은 보통 1년 또는 분기 단위로 파악하지요.", "이 기간 동안 한 나라 안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들을 시장가격으로 환산하여 합한 거에요. 즉, 생산 측면에서 나라 경제의 전체 규모를 측정하는 지표죠.", "레몬 15루베 + 사과 11루베 + 우유 10루베 + 밀가루 14루베 +···", "최종 생산물이라고 했는데 '최종'이라는 의미가 뭐지?", "물건을 생산하는 중간 단계에서 사용된 원료나 부품의 가치는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의미예요. 중복 계산을 피하기 위한 것이죠.", "또한 시장가격으로 측정되기 때문에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가사 노동 같은 것들은 포함하지 않아요.", "전업주부의 음식 준비, 아이 돌보기 등은 GDP에 포함되지 않죠!", "그런데 난 도란 타임즈 경제 기사에서 국민소득이라는 말을 더 자주 봤는데··· 그건 GDP와는 다른 건가?", "거의 같은 지표로 보시면 돼요. 생산물의 가치, 즉 생산물을 만드는 데 들어간 돈은 노동과 자본을 제공한 경제주체들에게 소득으로 분배되거든요.", "따라서 총생산과 총소득은 일치하게 되는 거죠.", "그럼 누구 말이 맞는지 각 나라의 GDP를 직접 구해보면 되겠군. 그런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막한걸.", "안 해 봐도 분명 라렌티오가 더 크게 나올 거야!", "흥! 과연 그럴까?", "그렇다면 실제 네오랜드의 GDP를 함께 계산해 보죠.",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경제주체들이 일정 기간 동안 지출한 자료를 가지고 네오랜드의 GDP를 계산해 볼게요.", "아, 기업이 생산한 재화나 서비스는 경제주체 중 누군가의 소득이 되어 소비(지출)되기 마련이니까 총샌산은 총지출과도 일치하겠네.", "그 정도는 도란 타임즈 기자라면 누구나 다 안다고! 총생산은 총소득과 같고 총지출과도 일치하잖아.", "네오랜드에서 1년 동안 생산된 최종 재화와 서비스가 있는데···", "이 중 65억 루베어치는 가계가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입하는 데 소비하였고, 14억 루베는 기업들이 기계를 구입하고 건물을 짓는 등 투자하는 데 사용하였어요.", "그리고 15억 루베는 정부가 공공재 생산을 위해 인건비와 물품 구입 비용으로 지출하였어요.", "네오랜드는 개방경제이기 때문에 GDP를 계산할 때 수출입도 감안해야 하지 않을까?", "네, 맞아요! 해외에 수출한 금액이 18억 루베, 해외로부터 수입한 금액이 12억 루베라고 하면 '수출 - 수입'인 6억 루베가 해외 부문의 순지출이 돼요.", "다 더하면 네오랜드의 국내총생산, 즉 GDP는 100억 루베가 되는 거죠!", "어때요? 이제 자료만 있으면 직접 다레스와 라렌티오의 GDP를 구할 수 있겠지요?", "나는 완벽히 이해했다!", "좋아!", "아, 잠깐만요··· 중요한 걸 빼먹을 뻔했어요. 국민들의 평균적인 생활수준을 비교하는 데는··· 국민소득 지표를 인구수로 나눈 1인당 국민소득 통계를 사용해야 해요.", "아직 끝이 아니란 말이야?", "총생산액, 즉 경제 규모는 커도 인구가 많아서 국민들의 평균적인 생활수준이 낮은 나라가 있는 반면에 경제 규모는 작더라도 인구가 적어 생활수준이 높은 나라가 있거든요.", "당연히 1인당 GDP가 높은 나라의 국민들이 더 풍요롭지 않겠어요?", "이제 승부를 가릴 수 있게 되었군!", "그런데 먼저 점심이나 먹는 게 어떤가?", "좋은 생각일세.", "나도 질문 하나 해도 될까?", "편집장님!", "루키라고 했지? 헤르메의 조수로 일하고 있는?", "네.", "나랑 내기 한판 어떤가?", "내기요?", "그래. 내가 하는 질문에 자네가 멋진 답을 주면 나 역시 그에 걸맞은 보상을 주지.", "대답을 잘 못하면요?", "기자 일을 그만두는 게 어때?", "그런 법이 어디 있어요?", "난 이 신문사 편집장이야. 내가 결정할 수 있지.", "이 일을 어쩌지···?", "편집장님은 승부에 있어서는 물불을 안 가리시는 분이라고 헤르메 님에게서 들었는데 거절할 수도 없고···", "자 그럼 시작해 볼까?", "할 수 없다!", "이왕 이리 된 거 편집장님의 코를 납작하게 해 주겠어!", "우리 네오랜드의 GDP는 5퍼센트 이상 증가했네.", "그런데 어째서 국민들의 삶은 오히려 더 나빠진 걸까?", "뭐야, 이건 경제 기사만 제대로 읽어도 알 수 있는 거잖아!", "음···, 그건 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오! 계속 말해 봐!", "방향을 제대로 잡았군.", "GDP는 생산물의 가치를 시장가격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생산량이 늘어나지 않고 가격만 오르더라도 커질 수 있잖아요.", "똑같은 200g인데 가격이 두 배로 올랐잖아?", "따라서 정확한 경제 규모는 물가 상승분을 감안해서 비교하는 게 더 적절할 것 같아요.", "그래서 경제 상황을 분석할 때는 물가 상승 요인을 제외한 실질 GDP라는 것을 사용하지.", "물가 상승에 따른 GDP 증가분을 제외하기 위해 가격을 특정 연도로 고정시켜 놓고 GDP를 평가하는 거란다.", "나는 명목 GDP!", "나는 실질 GDP!", "보다 정확하게 경제가 성장한 정도를 측정할 수 있겠네요!", "그럼 제가 답을 제대로 한 거죠?", "이건 몸 풀기 문제였고, 이제부터 진짜다!", "그야말로 자기 맘대로시네!", "세계화 시대의 중요한 경제지표로 국제수지라는 것이 있는데··· 국제수지는 일정 기간 동안 한 나라가 외국과 행한 모든 국제 거래를 정리하여 기록한 것이지.", "크게 재화나 서비스를 사고파는 거래인 경상거래와 외국에 돈을 빌려 주거나 빌리는, 즉 자본이 이동하는 자본거래로 나누어 볼 수 있다네. 이때 국내로 들어온 외화가 해외로 나간 외화보다 많을 경우 흑자라 하고, 그 반대는 적자라고 표현하지.", "이런 지표도 있었구나!", "자, 그럼 이 국제수지는 어떤 상태일 때가 좋을까?", "아마도··· 균형 또는 약간의 흑자가 좋은 거 아닐까요?", "아니, 보통은 흑자가 많을수록 좋다고 대답하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지?", "제 생각엔요, 흑자라는 말이 달콤하게 들리긴 하지만, 흑자가 너무 크면 국내에 돈이 넘쳐나서 경제가 과열될 거 같아요.", "또 외국이 가만있겠어요? 우리 상품을 수입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겠지요.", "그래. 그리고 반대로 국제수지가 적자면 외국에서 돈을 빌려 와 메울 수밖에 없어서 결국 나라의 빚이 늘어나게 되고, 또 적자가 계속되면 국가 신용에 문제가 생겨 국제금융시장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지.", "네오랜드에 돈 좀 빌려 주시오!", "전에 빌려 간 돈부터 갚아요!", "네오랜드는 신용이 없으니 이자를 100퍼센트 낸다면 모를까!", "네오랜드 정부보다 차라리 다레스의 구멍가게 신용이 낫겠소!", "도대체 우리나라 얘기가 왜 나오는 겁니까?", "그럼 마지막으로 하나 더 물어보자. 네오랜드의 악화된 나라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또 다른 중요한 성적표엔 어떤 게 있을까?", "음···, 바로 실업입니다.", "음···, 국제 거래에서는 수출입과 같은 상품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하겠지요? 네오랜드의 상품 수출이 수입보다 많다면 국제수지는 흑자가 되겠군요.", "그렇지. 그리고 상품 거래 외에도 해외 여행이나 유학 경비, 특허 사용료와 같은 서비스 무역도 국제 거래에 포함되지.", "하지만 이것 외에도 돈, 그러니까 자본이 이동하는 거래도 생각해야 한단다.", "자본의 이동이라면···", "예컨대 외국인들이 네오랜드의 금융시장에서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금융자산을 사들이면 외국 자본이 들어오게 되지.", "네오랜드의 주식과 채권을 사자!", "또한 외국 기업이 국내에 회사를 세우거나 국내의 다른 회사를 살 경우에도 자본이 들어오거든.", "네오랜드에 우리 시리우스의 기업이 뿌리 내렸도다!", "시리우스의 돈이 네오랜드로 들어오겠군!", "그러한 외국인들의 투자 자금은 우리 네오랜드 경제에 도움이 많이 되겠어요.", "요점을 잘 잡아내는군!",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자리(고용)가 늘지 않거나 있던 직원마저 해고하는 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경제 상황을 아주 예리하게 관찰하고 있군!",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을 실업이라고 하는데, 기업의 생산이 줄고 실업이 증가하면 국민들에게 배분되는 전체 소득도 줄어들어 경제 상황이 악화되는 것이지.", "회장님, 이번 달도 적자입니다.", "어쩔 수 없어요. 내일부터는 나오지 마세요.", "돈이 없으니 배가 고파도 뭘 사 먹을 수 있나?", "따라서 네오랜드 경제 상황을 꿰뚫어 보기 위해서는 GDP, 물가, 국제수지, 실업과 같은 경제 성적표들을 잘 확인해야 하는 거야.", "당장 이 지표들의 흐름을 체크해 봐야겠어요!", "과연 헤르메 말대로 훌륭하군.", "머리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배우려는 의지와 경제에 대한 열정이 마음에 들어!", "여기 기자님들이 뽑아 둔 각국의 GDP 표가 있었는데···", "도란 타임즈의 인물로 키워 볼까?", "이봐 루키, 내기는 자네의 승리야. 내 약속대로 상을 주지.", "정말요?", "루키, 자네 다음 주부터는 직접 칼럼 한번 써 보지 않겠나?", "네?", "매주마다 네오랜드의 경제 문제에 대한 심층 분석 기사를 쓰는 거야.", "네오랜드 경제의 기대주가 전하는 아주 따끈따끈한 경제 뉴스!", "이제 자네는 우리 도란 타임즈의 경제부 명예 기자가 된 거야!", "정말 뜻밖인데!"
- 루키의 나라 경제 따라잡기 5 세리와도에서의 물가 체험 "하지만 저는 기사를 써 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요?", "그리고 한낱 조수일 뿐인 제가 칼럼을 쓸 자격이 있을까요?", "자격이라고 했나?", "자격이라면 도란 타임즈의 데스크를 담당하고 있는 편집장인 나, 바로우가 주었네!", "루키, 자네는 내일 당장 네오랜드 항구도시인 세리와도로 가게.", "내가 특별히 기획 취재를 맡기도록 함세.", "내일 당장?", "대답은 들으시지도 않고 벌써 결정하신 건가⋯", "그래서 도란 타임즈 기자가 됐단 말이야?", "정식 기자는 아니고, 명예 기자.", "루키⋯", "왜, 왜 그래?", "오늘따라 네가 너무 부럽고 멋져 보여!", "나는 아르바이트 구하는 것조차 번번이 떨어지는데⋯",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가 이렇게 어렵다니⋯", "도대체 네오랜드의 경제 상황이 어떻기에⋯", "그러니까 지금 네오랜드의 경제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 겁니까?", "작년까지 큰 문제 없던 네오랜드 경제가⋯", "어째서 이토록 곤두박질치고 있냐는 말씀입니다!", "가장 심각한 건 물가가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어려움이 커졌다는 겁니다!", "특히 체감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으니 문제가 심각합니다.", "가버 장관! 올해 물가상승률이 얼마인지는 알고 계십니까?", "네⋯", "소비자물가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퍼센트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가지수", "한 나라에서 거래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하는 지수를 말하며, 보통 기준 시점을 100으로 하여 비교 시점의 물가를 지수로 나타냅니다.", "2008년을 기준년도(=100)로 잡았을 때 2009년 물가지수가 105라면, 이는 2008년에 물건들의 평균가격이 100원이었던 것이 2009년에는 105원이 되었음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물가가 5퍼센트 상승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작성되는 물가지수로는 소비자가 일상생활을 위해 구입하는 재화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기 위한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내놓은 재화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기 위한 생산자물가지수(Producer Price Index), 우리나라가 수출하거나 수입하는 상품의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한 수출입물가지수(Export Price Index, Import Price Index) 등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물가상승률이 그렇게 낮단 말씀입니까!", "가버 장관! 상황을 잘 진단하고 처방해 보세요!", "네오랜드의 물가 상황은 몇 달 전까지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물가 상승률이 5~6퍼센트에 이르렀으나 최근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오름세가 둔화되고⋯", "그렇긴 하지만요!", "대책을 곧 마련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불만이 더욱 커질 것이오.", "당신⋯", "아, 난 괜찮아요.", "안색이 너무 나빠요. 일도 중요하지만 우선 병원에라도⋯", "아니오. 견딜 만하오.", "이코노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하루 빨리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헉!", "손님들! 계산 안 한 물건을 가지고 그러시면 안 돼요!", "미안해요!", "흥! 정말 이상한 아저씨야.", "성질 한번 고약한 꼬마군.", "어?", "이런!", "거참!", "저야말로!", "너 일부러 날 계속 쫓아다니는 거 아니냐?", "아니에요!", "깜짝 세일 이벤트입니다!", "지금부터 3분간 장바구니를 가득 채워 주세요!", "3분 동안 담은 물건은 모두 80퍼센트 세일!", "질 수 없어!", "배고파!", "이곳 물가는 왜 이리 비싼 거야!", "돌아갈 차비를 빼면 취재 기간 동안 식사도 제대로 못하겠는걸.", "취재비를 프렌디에게 나눠 주고 왔더니⋯", "이걸 생활비에 보태라고? 루키 너는 어쩌고?", "나는 곧 원고료가 들어올 테니 염려 마.", "그래! 하루 한 끼로도 버텨 본 적이 있는 나야! 이 정도쯤이야⋯", "도저히 참을 수가 없네.", "유리마트 개점 기념으로 빅 세일을 합니다! 특히 식료품은 50퍼센트로 대폭 할인하니 주부님들 빨리 장 보러 오세요!", "내가 먼저야!", "양보 못해!", "여기서 물건을 사야겠군!", "시식하세요!", "이곳은 천국이로구나.", "50퍼센트 할인이라면 충분히 배를 채울 수 있을 거야!", "응?", "꼬마야, 이 빵은 아저씨가 먼저 집은 것 같구나!", "왜 이러세요. 분명히 제 손이 먼저 닿은 뒤에 아저씨가 집으셨잖아요?", "어허! 넌 어른 공경할 줄도 모르냐?", "아저씨야말로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해 주셔야죠!", "허억!", "으음?", "흐아아아⋯.", "정말 난리군!",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시장에 나온 주부들은 할인 상품을 만나면 전쟁터의 특공대를 방불케 하지.", "그나저나 이 세리와도의 물가는 엄청 비싸네요.", "그렇군. 이상기후로 특히 식료품 가격이 비싸져서⋯", "그런 데다 체감 물가가 매우 높은 편이란다.", "체감 물가? 피부로 느끼는 물가라는 뜻인가요?", "너는 용돈이 생기면 어디에 가장 많이 사용하니?", "따져 보면 역시 먹는 데겠죠.", "그래. 일반 서민들은 먹는 데나 입는 데 쓰는 지출이 소득에서 많이 차지하게 마련이지.", "정부에서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민들이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대상으로 하여 계산하지만⋯", "체감 물가는 가계마다 자신들이 주로 많이 쓰는 몇몇 품목의 가격 변동에 크게 좌우되거든.", "그래서 소비자물가지수에 큰 변동이 없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식료품 가격 등이 크게 오르면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그만큼 더 높을 수 있지.", "네가 올랐어도 우리는 그대로라고!", "한마디로 개인마다 소비하는 품목이 달라서 체감 물가와 공식 물가지수가 차이 날 수 있다는 거죠?", "그래.", "다른 이유도 있지.", "보통 물가지수의 조사대상 품목과 가중치가 5년 주기로 조정되기 때문에 그동안에 소비 행태가 변할 가능성도 있고⋯", "5년 전엔 내가 더 인기가 많았는데⋯.", "가계의 생활수준이 높아지거나 가족 수가 늘어나 씀씀이가 커진 경우에도 체감 물가가 오를 수 있지.", "과거에도 물가가 많이 올랐던 적이 있었나요?", "그렇고말고⋯ 작년에도 물가가 계속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현상이 있었잖니?", "아~ 국제유가와 알루미늄 가격이 1년 넘도록 크게 상승해서 네오랜드에서 생산하는 물건들의 가격도 덩달아 올라갔을 때 말씀이죠?", "이 녀석, 보통 꼬마가 아닌 것 같은데.", "어딘지 모르게 누구를 닮은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그렇지. 물건의 생산비용이 올라가면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지 않겠니?", "낙농 제품 가격이 20퍼센트나 올라서 치즈가 들어가는 피자 값을 올릴 수밖에 없어요.", "인플레이션은 또 생산한 것보다 경제주체들의 소비가 더 클 경우에도, 달리 말하면 공급량 보다 수요량이 많은 경우에도 발생한단다.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난 하루에 주먹밥 30개밖에 못 만들어요.", "우린 모두 50명이라고!", "그럼 돈을 더 내시는 분께 주먹밥을 드리는 수밖에요.", "주먹밥이 금덩어리가 되겠구먼!", "그런데 인플레이션이 정말로 그렇게 심각한 문제인가요?", "너도 오늘 몸소 경험해 봤잖니?",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여러 가지 나쁜 영향을 끼친단다.", "물가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무엇의 가치가 떨어질까?", "?", "오늘 너는 전보다 돈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을 거야.", "맞아요.", "200루베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치 그 3분의 2밖에 안 들고 온 것처럼 빠듯했어요. 서너 달 전만 같아도 200루베는커녕 150루베로도 여유 있었을 텐데 말이죠.", "실제 돈 자체가 줄어든 건 아니지만 물가가 오르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오는 거야.", "아⋯!",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고정적인 월급이나 연금을 받아 생활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겠니?", "돈 가치가 떨어졌는데 그만큼 수입이 늘어나지 못하면 사람들의 생활 형편이 어려워지겠어요.", "그렇지. 이처럼 인플레이션은 임금 근로자나 서민들의 삶을 어렵게 하기 때문에 나라 경제에 큰 문제란다. 또한 빚을 진 채무자들이 이익을 보게 되고, 반대로 채권자들은 손해를 보게 되지.", "그리고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사람들이 은행 예금보다는 부동산, 귀금속과 같은 실물자산을 더 가지려고 해서 그것들의 가격이 오르고 투기가 심해질 수 있지.", "땅이 최고야!", "사람들이 은행에 저축을 많이 해야 기업이 투자 자금을 더 쉽게 마련하지 않나요? 기업의 투자와 같은 생산적인 경제활동이 줄어들면 나라 경제가 더욱 어려워지겠어요.", "오, 대단한데!", "그 밖에도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수출상품 가격이 올라 수출경쟁력이 약화되지.", "비싸서 안 사요!", "아⋯ 그렇게 되면 수출이 감소하고 국제수지가 악화되겠네요.", "넌 뭘 하는데 경제에 대해 이렇게 많이 아는 거냐? 네 또래답지 않게?", "저요?", "저는 도란 타임즈의 명예 기자 루키라고 합니다. 세리와도의 경제 상황에 대해 취재를 나왔어요.", "루키? 이코노움 특집 방송 때 질문을 던졌던 그 루키?", "아~!", "이코노움 가계 대표 밀리 님?", "어쩐지 보통 꼬마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너였구나!", "과찬이세요.", "아쉽지만 이코노움 회의가 있어서 이제 가 봐야겠구나. 또 보자.", "오늘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오면 세리와도의 맛있는 회를 사 주마!", "좋은 공부가 됐어.", "기자 일이 경제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되는걸.", "응?", "지갑 놓고 왔다!", "요즘 힘드시죠? 가버 장관님도 많이 바쁘신 거 같던데⋯", "저분은 파이난? 어머니를 찾아 오시다니, 무슨 일이지?", "경제 상황이 워낙 좋지 않으니 어쩔 수 없지요. 이럴 때 리오라도 있었다면 힘이 되었을 것을⋯", "리오라고?", "아, 12년 전에 잃어버리셨다는 아드님! 그토록 오랫동안 찾으셨는데⋯", "네. 리오가 살아 있다면 올해 벌써 열 다섯 살이 되었을 거예요.", "폭풍우가 몰아치던 그날 밤 배 안에서 남편이 유학 시절 선물로 준 목걸이를 리오에게 걸어 주었어요. 유니콘 문양의 금색 메달이 달린 목걸이지요.", "금색 메달 목걸이!", "그 목걸이 이야기를 포함해서 신문에 기사를 내 보는 게 어떠세요? 아드님을 찾으시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어요.", "옛날에도 몇 번 리오 관련 신문 기사가 났었는데⋯", "설마⋯?" 루키의 나라 경제 따라잡기 5 세리와도에서의 물가 체험 "하지만 저는 기사를 써 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요?", "그리고 한낱 조수일 뿐인 제가 칼럼을 쓸 자격이 있을까요?", "자격이라고 했나?", "자격이라면 도란 타임즈의 데스크를 담당하고 있는 편집장인 나, 바로우가 주었네!", "루키, 자네는 내일 당장 네오랜드 항구도시인 세리와도로 가게.", "내가 특별히 기획 취재를 맡기도록 함세.", "내일 당장?", "대답은 들으시지도 않고 벌써 결정하신 건가⋯", "그래서 도란 타임즈 기자가 됐단 말이야?", "정식 기자는 아니고, 명예 기자.", "루키⋯", "왜, 왜 그래?", "오늘따라 네가 너무 부럽고 멋져 보여!", "나는 아르바이트 구하는 것조차 번번이 떨어지는데⋯",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가 이렇게 어렵다니⋯", "도대체 네오랜드의 경제 상황이 어떻기에⋯", "그러니까 지금 네오랜드의 경제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 겁니까?", "작년까지 큰 문제 없던 네오랜드 경제가⋯", "어째서 이토록 곤두박질치고 있냐는 말씀입니다!", "가장 심각한 건 물가가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어려움이 커졌다는 겁니다!", "특히 체감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으니 문제가 심각합니다.", "가버 장관! 올해 물가상승률이 얼마인지는 알고 계십니까?", "네⋯", "소비자물가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퍼센트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가지수", "한 나라에서 거래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하는 지수를 말하며, 보통 기준 시점을 100으로 하여 비교 시점의 물가를 지수로 나타냅니다.", "2008년을 기준년도(=100)로 잡았을 때 2009년 물가지수가 105라면, 이는 2008년에 물건들의 평균가격이 100원이었던 것이 2009년에는 105원이 되었음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물가가 5퍼센트 상승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작성되는 물가지수로는 소비자가 일상생활을 위해 구입하는 재화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기 위한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내놓은 재화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기 위한 생산자물가지수(Producer Price Index), 우리나라가 수출하거나 수입하는 상품의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한 수출입물가지수(Export Price Index, Import Price Index) 등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물가상승률이 그렇게 낮단 말씀입니까!", "가버 장관! 상황을 잘 진단하고 처방해 보세요!", "네오랜드의 물가 상황은 몇 달 전까지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물가 상승률이 5~6퍼센트에 이르렀으나 최근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오름세가 둔화되고⋯", "그렇긴 하지만요!", "대책을 곧 마련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불만이 더욱 커질 것이오.", "당신⋯", "아, 난 괜찮아요.", "안색이 너무 나빠요. 일도 중요하지만 우선 병원에라도⋯", "아니오. 견딜 만하오.", "이코노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하루 빨리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헉!", "손님들! 계산 안 한 물건을 가지고 그러시면 안 돼요!", "미안해요!", "흥! 정말 이상한 아저씨야.", "성질 한번 고약한 꼬마군.", "어?", "이런!", "거참!", "저야말로!", "너 일부러 날 계속 쫓아다니는 거 아니냐?", "아니에요!", "깜짝 세일 이벤트입니다!", "지금부터 3분간 장바구니를 가득 채워 주세요!", "3분 동안 담은 물건은 모두 80퍼센트 세일!", "질 수 없어!", "배고파!", "이곳 물가는 왜 이리 비싼 거야!", "돌아갈 차비를 빼면 취재 기간 동안 식사도 제대로 못하겠는걸.", "취재비를 프렌디에게 나눠 주고 왔더니⋯", "이걸 생활비에 보태라고? 루키 너는 어쩌고?", "나는 곧 원고료가 들어올 테니 염려 마.", "그래! 하루 한 끼로도 버텨 본 적이 있는 나야! 이 정도쯤이야⋯", "도저히 참을 수가 없네.", "유리마트 개점 기념으로 빅 세일을 합니다! 특히 식료품은 50퍼센트로 대폭 할인하니 주부님들 빨리 장 보러 오세요!", "내가 먼저야!", "양보 못해!", "여기서 물건을 사야겠군!", "시식하세요!", "이곳은 천국이로구나.", "50퍼센트 할인이라면 충분히 배를 채울 수 있을 거야!", "응?", "꼬마야, 이 빵은 아저씨가 먼저 집은 것 같구나!", "왜 이러세요. 분명히 제 손이 먼저 닿은 뒤에 아저씨가 집으셨잖아요?", "어허! 넌 어른 공경할 줄도 모르냐?", "아저씨야말로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해 주셔야죠!", "허억!", "으음?", "흐아아아⋯.", "정말 난리군!",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시장에 나온 주부들은 할인 상품을 만나면 전쟁터의 특공대를 방불케 하지.", "그나저나 이 세리와도의 물가는 엄청 비싸네요.", "그렇군. 이상기후로 특히 식료품 가격이 비싸져서⋯", "그런 데다 체감 물가가 매우 높은 편이란다.", "체감 물가? 피부로 느끼는 물가라는 뜻인가요?", "너는 용돈이 생기면 어디에 가장 많이 사용하니?", "따져 보면 역시 먹는 데겠죠.", "그래. 일반 서민들은 먹는 데나 입는 데 쓰는 지출이 소득에서 많이 차지하게 마련이지.", "정부에서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민들이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대상으로 하여 계산하지만⋯", "체감 물가는 가계마다 자신들이 주로 많이 쓰는 몇몇 품목의 가격 변동에 크게 좌우되거든.", "그래서 소비자물가지수에 큰 변동이 없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식료품 가격 등이 크게 오르면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그만큼 더 높을 수 있지.", "네가 올랐어도 우리는 그대로라고!", "한마디로 개인마다 소비하는 품목이 달라서 체감 물가와 공식 물가지수가 차이 날 수 있다는 거죠?", "그래.", "다른 이유도 있지.", "보통 물가지수의 조사대상 품목과 가중치가 5년 주기로 조정되기 때문에 그동안에 소비 행태가 변할 가능성도 있고⋯", "5년 전엔 내가 더 인기가 많았는데⋯.", "가계의 생활수준이 높아지거나 가족 수가 늘어나 씀씀이가 커진 경우에도 체감 물가가 오를 수 있지.", "과거에도 물가가 많이 올랐던 적이 있었나요?", "그렇고말고⋯ 작년에도 물가가 계속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현상이 있었잖니?", "아~ 국제유가와 알루미늄 가격이 1년 넘도록 크게 상승해서 네오랜드에서 생산하는 물건들의 가격도 덩달아 올라갔을 때 말씀이죠?", "이 녀석, 보통 꼬마가 아닌 것 같은데.", "어딘지 모르게 누구를 닮은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그렇지. 물건의 생산비용이 올라가면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지 않겠니?", "낙농 제품 가격이 20퍼센트나 올라서 치즈가 들어가는 피자 값을 올릴 수밖에 없어요.", "인플레이션은 또 생산한 것보다 경제주체들의 소비가 더 클 경우에도, 달리 말하면 공급량 보다 수요량이 많은 경우에도 발생한단다.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난 하루에 주먹밥 30개밖에 못 만들어요.", "우린 모두 50명이라고!", "그럼 돈을 더 내시는 분께 주먹밥을 드리는 수밖에요.", "주먹밥이 금덩어리가 되겠구먼!", "그런데 인플레이션이 정말로 그렇게 심각한 문제인가요?", "너도 오늘 몸소 경험해 봤잖니?",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여러 가지 나쁜 영향을 끼친단다.", "물가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무엇의 가치가 떨어질까?", "?", "오늘 너는 전보다 돈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을 거야.", "맞아요.", "200루베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치 그 3분의 2밖에 안 들고 온 것처럼 빠듯했어요. 서너 달 전만 같아도 200루베는커녕 150루베로도 여유 있었을 텐데 말이죠.", "실제 돈 자체가 줄어든 건 아니지만 물가가 오르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오는 거야.", "아⋯!",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고정적인 월급이나 연금을 받아 생활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겠니?", "돈 가치가 떨어졌는데 그만큼 수입이 늘어나지 못하면 사람들의 생활 형편이 어려워지겠어요.", "그렇지. 이처럼 인플레이션은 임금 근로자나 서민들의 삶을 어렵게 하기 때문에 나라 경제에 큰 문제란다. 또한 빚을 진 채무자들이 이익을 보게 되고, 반대로 채권자들은 손해를 보게 되지.", "그리고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사람들이 은행 예금보다는 부동산, 귀금속과 같은 실물자산을 더 가지려고 해서 그것들의 가격이 오르고 투기가 심해질 수 있지.", "땅이 최고야!", "사람들이 은행에 저축을 많이 해야 기업이 투자 자금을 더 쉽게 마련하지 않나요? 기업의 투자와 같은 생산적인 경제활동이 줄어들면 나라 경제가 더욱 어려워지겠어요.", "오, 대단한데!", "그 밖에도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수출상품 가격이 올라 수출경쟁력이 약화되지.", "비싸서 안 사요!", "아⋯ 그렇게 되면 수출이 감소하고 국제수지가 악화되겠네요.", "넌 뭘 하는데 경제에 대해 이렇게 많이 아는 거냐? 네 또래답지 않게?", "저요?", "저는 도란 타임즈의 명예 기자 루키라고 합니다. 세리와도의 경제 상황에 대해 취재를 나왔어요.", "루키? 이코노움 특집 방송 때 질문을 던졌던 그 루키?", "아~!", "이코노움 가계 대표 밀리 님?", "어쩐지 보통 꼬마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너였구나!", "과찬이세요.", "아쉽지만 이코노움 회의가 있어서 이제 가 봐야겠구나. 또 보자.", "오늘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오면 세리와도의 맛있는 회를 사 주마!", "좋은 공부가 됐어.", "기자 일이 경제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되는걸.", "응?", "지갑 놓고 왔다!", "요즘 힘드시죠? 가버 장관님도 많이 바쁘신 거 같던데⋯", "저분은 파이난? 어머니를 찾아 오시다니, 무슨 일이지?", "경제 상황이 워낙 좋지 않으니 어쩔 수 없지요. 이럴 때 리오라도 있었다면 힘이 되었을 것을⋯", "리오라고?", "아, 12년 전에 잃어버리셨다는 아드님! 그토록 오랫동안 찾으셨는데⋯", "네. 리오가 살아 있다면 올해 벌써 열 다섯 살이 되었을 거예요.", "폭풍우가 몰아치던 그날 밤 배 안에서 남편이 유학 시절 선물로 준 목걸이를 리오에게 걸어 주었어요. 유니콘 문양의 금색 메달이 달린 목걸이지요.", "금색 메달 목걸이!", "그 목걸이 이야기를 포함해서 신문에 기사를 내 보는 게 어떠세요? 아드님을 찾으시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어요.", "옛날에도 몇 번 리오 관련 신문 기사가 났었는데⋯", "설마⋯?"
- 루키의 나라 경제 따라잡기 6 취업 박람회에 간 루키와 프렌디 "좋았어!", "경기 둔화의 원인을 해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연결시켜 분석한 점이 날카롭고 신뢰가 가네.", "감사합니다.", "제 조수를 마음대로 데려가시면 어떡해요 편집장님?", "헤르메 기자님!", "역시 대단한데. 내가 사람 보는 눈 하나는 있다니까!", "과찬이세요.", "이 친구 글재주가 있어서 계속 맡겨 보려고 하는데... 괜찮겠나?", "물론이지요.", "단, 특종을 혼자서만 차지하면 안 돼!", "그, 그렇고 말고요!",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코노움 2차 시험 준비는 잘하고 있니?", "틈나는 대로 계속하고 있어요.", "2차 시험은 실제 경제 상황에 대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거라며? 지금 하는 기자 일이 도움이 되겠네!", "네, 덕분에 공부 많이 하고 있어요.", "엔비 님!", "엔비 님!", "왜 이리 소란이야?", "죄송합니다 이것 좀 보십시오!", "응?", "지난번 네오TV 인터뷰도 있었고 해서, 벌써 꽤 유명해진 듯합니다.", "도란 타임즈에 압력 좀 넣을까요?", "공부할 것도 많은데 앞으로 이런 하찮은 일로 방해하지 마.", "아, 네!", "이러다가 루키가 나보다 먼저 정회원이 되는 거 아니야?", "글쎄 서점에 와서 저렇게 아무 말도 없이 앉아만 있단다. 아르바이트를 여러 군데 지원했는데 아무 곳도 안 됐다는구나.", "프렌디, 뭐 해?", "실업자가 무슨 할 일이 있겠니, 그저 가만있을 수밖에.", "하하하! 프렌디, 너 실업자가 무슨 뜻인지 알고나 말하는 거야?", "실업이란 ‘일자리를 잃게 된 것’이며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 중에서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로 네오랜드의 실업률은 작년 하반기 3.5퍼센트에서 올 상반기 4퍼센트로 상승...", "경제활동인구란 나이가 15세 이상으로소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는 사람을 말하며, 취업자와 실업자로 구성된다. 즉... 나도 경제활동인구에 들어가고, 그중 4퍼센트에 해당하는 실업자라는 말이지.", "오... 프렌디! 너 엄청 똑똑해졌구나.", "요새 경제관련 뉴스와 신문을 빠지지 않고 본 덕분이야. 실업이 무엇인지 이렇게 잘 알게 되었고...", "실업자인 것도 서러운데 왜 너까지 나를 놀리는 거야?", "경제활동인구와 실업률", "경제활동인구 : 만 15세 이상으로서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는 사람을 말함. 취업자와 실업자로 구성됨", "실업률(%) = (실업자/경제활동인구) × 100", "누, 누가 너를 놀렸다는 거야?", "그리고 결정적인 사실 하나!", "프렌디 너는 생일이 아직 안 지나서 만 15세가 아니야!", "즉, 실업자의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말씀!", "참 중요한 사실이군.", "그냥 투정 한번 부려 본거니까 신경 쓰지 마.", "......", "루키가 부러워서 그래.", "프렌디... 나 부탁이 있어.", "응?", "다음 기사 주제가 실업에 관한 거라서 취업 박람회에 가야 하는데 같이 가 주지 않을래?", "너 내가 불쌍해 보여서 괜히 그러는 거지?", "아, 아니야! 혼자 가면 사진 찍기도 힘들어서 도움을 부탁하는 거야!", "좋아, 같이 가 줄게.", "고마워! 다행이다.", "사람 정말 많네.", "좋은 현상은 아니지?", "일자리를 구하는 쪽과 일할 사람을 모두 구하는 쪽 모두 진지해 보여.", "그런데 루키, 실업은 왜 생기는 거야?", "음... 노동도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이라고 생각하면 쉬워.", "헤르메 기자님!", "노동시장에 일할 사람, 즉 노동력이 계속 공급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수요인 일자리가 부족하면 그만큼 실업이 생기는 거야.", "현재 네오랜드의 경제 상황을 봤을 때 원하지 않게 실업자가 된 사람들이 대부분일 거야.", "그렇겠죠. 스스로 원해서 실업자가 되는 경우가 있겠어요?", "우리가 실업에 대해서 잘 모르니 이제부터 자세히 알아봐야겠다.", "그런데 여기는 웬일이세요?", "인터뷰하기 어렵기로 소문난 브런트 총리한테 접근하기 위해 행사 진행 요원으로 변장하려고 했는데 옷이 뜯어졌지 뭐야?", "여기요.", "고, 고마워.", "세상에... 내 복잡한 변신복을 이렇게 빨리 고치다니...", "네 친구니?", "네 프렌디라고 제 죽마고우예요.", "프렌디! 솜씨가 좋은데? 다음에 또 도움을 청해도 될까?", "네? 아... 네. 물론이죠!", "자, 난 이제 완벽하게 행사 진행 요원처럼 보이니까 브런트 총리한테 접근하는 건 식은 죽 먹기일 거야! 하하하!", "그 옷이 어딜 봐서 진행 요원 복장 같다고 생각해요?", "인터뷰부터 시작하자.", "안녕하세요. 도란 타임즈 명예 기자 루키라고 하는데요, 잠시 인터뷰를 부탁드릴게요.", "응?", "무슨 이유로 취업 박람회에 오게 되었나요?", "저는 전에 다니던 무역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실업자가 됐어요.", "한마디로 경기가 나빠져서 일자리를 잃은 거지요. 일을 계속하고 싶었지만 일자리가 사라져 버렸어요.", "제 경우엔 저쪽 부스에서 상담을 받아야 한답니다.", "힘내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하하! 걱정 마세요.", "저는 아직 젊거든요. 반드시 멋지게 재기할 겁니다!", "패기가 넘치는걸?", "저 사람을 보니까 나는 바보 같은 모습만 보였던 것 같아.", "이곳에서 실업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실업에 대해 알고 싶은 게 있어서요.", "이곳은 ‘경기적 실업자 상담소’라고 되어 있는데 ‘경기적 실업’이란 무엇인가요?", "어린 분들이 굉장히 진지한 질문을 해 주시네요.", "실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경기적 실업, 마찰적 실업, 구조적 실업이 그것이죠.", "경기적 실업은 불경기에 일자리가 줄어 발생하는 실업으로, 여기 있는 많은 사람들이 해당될 거예요.", "슬픈 현실 이구나....", "마찰적 실업은 직장을 옮기는 중에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실업을 말해요.", "바로 저 분이 마찰적 실업자예요.", "한번 가 보자.", "응!", "도란 타임즈 기자 루키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무슨 이유로 오셨나요?", "저는 의상 디자이너인데 전에 다니던 의류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른 회사를 찾고 있는 중이에요.", "그럼 스스로 회사를 그만두신 거네요?", "아무래도 전문성을 쌓기에는 회사의 전망이 어두워서요.", "이상하다? 스스로 그만둔 건데 이런 것도 실업이라고 하나?", "나는 아무 일자리라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왜 저분이 실업자에 해당되는 거죠?", "일할 의사가 있고 스스로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마땅한 자리를 구하지 못했으니까 실업이라고 보는 거예요.", "휴~ 같은 실업자라도 나랑은 입장이 많이 다르구나.", "마지막으로 구조적 실업은 산업구조의 변화 때문에 생겨난 실업을 말해요.", "경기적 실업은 경기가 좋아지면 해결될 수 있지만 구조적 실업은 경기가 살아나도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요.", "경기가 좋아졌는데 왜 채용하지 않나요?", "요새는 로봇이 일을 다 해요!",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진행되는 구조적 실업은 해소된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구조적 실업자들은 새 기술을 배우는 것이 더 나을 거예요.", "감사합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와요.", "오, 저 불만 가득한 얼굴! 재미있는 인터뷰가 될 듯한데!", "그새 기자가 다 됐네.", "안녕하세요?", "도란 타임즈에서 나왔는데 인터뷰 좀...", "인터뷰?", "지금 누굴 놀리는 거냐?", "쿠오오오오!", "끼야아아아!", "아니 넌?", "?", "너는 내 딸이랑 참 많이 닮았구나.", "진짜 닮았네.", "나는 나무를 베는 벌목공이었어.", "그런데 벌목 기계들이 개발되면서 일자리를 잃었지.", "이제 예전처럼 사람 손으로 나무를 베는 곳이 죄다 없어지는 바람에 졸지에 실업자가 된 거야.", "벽돌 쌓는 기술이나 배워보려고 하는데 그것도 쉽지가 않네!", "아저씨! 딸을 생각해서라도 꼭 힘내세요!", "그래! 힘내마!", "이건 좀 놓으시고요...", "저분이 바로 구조적 실업자겠지?", "응!", "어떻게 하면 이 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우선은 경제를 살려서 일자리를 다시 늘려야 하고...", "실업자들이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정부에서 보조금을 주어 생계 걱정을 덜어 주면서...", "희망을 잃지 마세요.", "직업 훈련을 받도록 지원하여 실업자들의 자생력을 길러 주는 것이 중요해!", "이코노움에서 좋은 대책을 마련할 테니까 그때까지 프렌디 너도 희망을 잃지 마!", "응!", "어? 로카 그룹이다.", "응?", "엔비가 라이즈 화장님의 아들이었나?", "어어? 루키 저 녀석도 여기에 왔군.", "쟤가 금색 메달 목걸이를 하고 다녔던 것 같은데... 오늘도 하고 왔나?", "걸고 왔다!" 루키의 나라 경제 따라잡기 6 취업 박람회에 간 루키와 프렌디 "좋았어!", "경기 둔화의 원인을 해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연결시켜 분석한 점이 날카롭고 신뢰가 가네.", "감사합니다.", "제 조수를 마음대로 데려가시면 어떡해요 편집장님?", "헤르메 기자님!", "역시 대단한데. 내가 사람 보는 눈 하나는 있다니까!", "과찬이세요.", "이 친구 글재주가 있어서 계속 맡겨 보려고 하는데... 괜찮겠나?", "물론이지요.", "단, 특종을 혼자서만 차지하면 안 돼!", "그, 그렇고 말고요!",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코노움 2차 시험 준비는 잘하고 있니?", "틈나는 대로 계속하고 있어요.", "2차 시험은 실제 경제 상황에 대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거라며? 지금 하는 기자 일이 도움이 되겠네!", "네, 덕분에 공부 많이 하고 있어요.", "엔비 님!", "엔비 님!", "왜 이리 소란이야?", "죄송합니다 이것 좀 보십시오!", "응?", "지난번 네오TV 인터뷰도 있었고 해서, 벌써 꽤 유명해진 듯합니다.", "도란 타임즈에 압력 좀 넣을까요?", "공부할 것도 많은데 앞으로 이런 하찮은 일로 방해하지 마.", "아, 네!", "이러다가 루키가 나보다 먼저 정회원이 되는 거 아니야?", "글쎄 서점에 와서 저렇게 아무 말도 없이 앉아만 있단다. 아르바이트를 여러 군데 지원했는데 아무 곳도 안 됐다는구나.", "프렌디, 뭐 해?", "실업자가 무슨 할 일이 있겠니, 그저 가만있을 수밖에.", "하하하! 프렌디, 너 실업자가 무슨 뜻인지 알고나 말하는 거야?", "실업이란 ‘일자리를 잃게 된 것’이며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 중에서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로 네오랜드의 실업률은 작년 하반기 3.5퍼센트에서 올 상반기 4퍼센트로 상승...", "경제활동인구란 나이가 15세 이상으로소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는 사람을 말하며, 취업자와 실업자로 구성된다. 즉... 나도 경제활동인구에 들어가고, 그중 4퍼센트에 해당하는 실업자라는 말이지.", "오... 프렌디! 너 엄청 똑똑해졌구나.", "요새 경제관련 뉴스와 신문을 빠지지 않고 본 덕분이야. 실업이 무엇인지 이렇게 잘 알게 되었고...", "실업자인 것도 서러운데 왜 너까지 나를 놀리는 거야?", "경제활동인구와 실업률", "경제활동인구 : 만 15세 이상으로서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는 사람을 말함. 취업자와 실업자로 구성됨", "실업률(%) = (실업자/경제활동인구) × 100", "누, 누가 너를 놀렸다는 거야?", "그리고 결정적인 사실 하나!", "프렌디 너는 생일이 아직 안 지나서 만 15세가 아니야!", "즉, 실업자의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말씀!", "참 중요한 사실이군.", "그냥 투정 한번 부려 본거니까 신경 쓰지 마.", "......", "루키가 부러워서 그래.", "프렌디... 나 부탁이 있어.", "응?", "다음 기사 주제가 실업에 관한 거라서 취업 박람회에 가야 하는데 같이 가 주지 않을래?", "너 내가 불쌍해 보여서 괜히 그러는 거지?", "아, 아니야! 혼자 가면 사진 찍기도 힘들어서 도움을 부탁하는 거야!", "좋아, 같이 가 줄게.", "고마워! 다행이다.", "사람 정말 많네.", "좋은 현상은 아니지?", "일자리를 구하는 쪽과 일할 사람을 모두 구하는 쪽 모두 진지해 보여.", "그런데 루키, 실업은 왜 생기는 거야?", "음... 노동도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이라고 생각하면 쉬워.", "헤르메 기자님!", "노동시장에 일할 사람, 즉 노동력이 계속 공급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수요인 일자리가 부족하면 그만큼 실업이 생기는 거야.", "현재 네오랜드의 경제 상황을 봤을 때 원하지 않게 실업자가 된 사람들이 대부분일 거야.", "그렇겠죠. 스스로 원해서 실업자가 되는 경우가 있겠어요?", "우리가 실업에 대해서 잘 모르니 이제부터 자세히 알아봐야겠다.", "그런데 여기는 웬일이세요?", "인터뷰하기 어렵기로 소문난 브런트 총리한테 접근하기 위해 행사 진행 요원으로 변장하려고 했는데 옷이 뜯어졌지 뭐야?", "여기요.", "고, 고마워.", "세상에... 내 복잡한 변신복을 이렇게 빨리 고치다니...", "네 친구니?", "네 프렌디라고 제 죽마고우예요.", "프렌디! 솜씨가 좋은데? 다음에 또 도움을 청해도 될까?", "네? 아... 네. 물론이죠!", "자, 난 이제 완벽하게 행사 진행 요원처럼 보이니까 브런트 총리한테 접근하는 건 식은 죽 먹기일 거야! 하하하!", "그 옷이 어딜 봐서 진행 요원 복장 같다고 생각해요?", "인터뷰부터 시작하자.", "안녕하세요. 도란 타임즈 명예 기자 루키라고 하는데요, 잠시 인터뷰를 부탁드릴게요.", "응?", "무슨 이유로 취업 박람회에 오게 되었나요?", "저는 전에 다니던 무역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실업자가 됐어요.", "한마디로 경기가 나빠져서 일자리를 잃은 거지요. 일을 계속하고 싶었지만 일자리가 사라져 버렸어요.", "제 경우엔 저쪽 부스에서 상담을 받아야 한답니다.", "힘내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하하! 걱정 마세요.", "저는 아직 젊거든요. 반드시 멋지게 재기할 겁니다!", "패기가 넘치는걸?", "저 사람을 보니까 나는 바보 같은 모습만 보였던 것 같아.", "이곳에서 실업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실업에 대해 알고 싶은 게 있어서요.", "이곳은 ‘경기적 실업자 상담소’라고 되어 있는데 ‘경기적 실업’이란 무엇인가요?", "어린 분들이 굉장히 진지한 질문을 해 주시네요.", "실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경기적 실업, 마찰적 실업, 구조적 실업이 그것이죠.", "경기적 실업은 불경기에 일자리가 줄어 발생하는 실업으로, 여기 있는 많은 사람들이 해당될 거예요.", "슬픈 현실 이구나....", "마찰적 실업은 직장을 옮기는 중에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실업을 말해요.", "바로 저 분이 마찰적 실업자예요.", "한번 가 보자.", "응!", "도란 타임즈 기자 루키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무슨 이유로 오셨나요?", "저는 의상 디자이너인데 전에 다니던 의류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른 회사를 찾고 있는 중이에요.", "그럼 스스로 회사를 그만두신 거네요?", "아무래도 전문성을 쌓기에는 회사의 전망이 어두워서요.", "이상하다? 스스로 그만둔 건데 이런 것도 실업이라고 하나?", "나는 아무 일자리라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왜 저분이 실업자에 해당되는 거죠?", "일할 의사가 있고 스스로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마땅한 자리를 구하지 못했으니까 실업이라고 보는 거예요.", "휴~ 같은 실업자라도 나랑은 입장이 많이 다르구나.", "마지막으로 구조적 실업은 산업구조의 변화 때문에 생겨난 실업을 말해요.", "경기적 실업은 경기가 좋아지면 해결될 수 있지만 구조적 실업은 경기가 살아나도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요.", "경기가 좋아졌는데 왜 채용하지 않나요?", "요새는 로봇이 일을 다 해요!",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진행되는 구조적 실업은 해소된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구조적 실업자들은 새 기술을 배우는 것이 더 나을 거예요.", "감사합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와요.", "오, 저 불만 가득한 얼굴! 재미있는 인터뷰가 될 듯한데!", "그새 기자가 다 됐네.", "안녕하세요?", "도란 타임즈에서 나왔는데 인터뷰 좀...", "인터뷰?", "지금 누굴 놀리는 거냐?", "쿠오오오오!", "끼야아아아!", "아니 넌?", "?", "너는 내 딸이랑 참 많이 닮았구나.", "진짜 닮았네.", "나는 나무를 베는 벌목공이었어.", "그런데 벌목 기계들이 개발되면서 일자리를 잃었지.", "이제 예전처럼 사람 손으로 나무를 베는 곳이 죄다 없어지는 바람에 졸지에 실업자가 된 거야.", "벽돌 쌓는 기술이나 배워보려고 하는데 그것도 쉽지가 않네!", "아저씨! 딸을 생각해서라도 꼭 힘내세요!", "그래! 힘내마!", "이건 좀 놓으시고요...", "저분이 바로 구조적 실업자겠지?", "응!", "어떻게 하면 이 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우선은 경제를 살려서 일자리를 다시 늘려야 하고...", "실업자들이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정부에서 보조금을 주어 생계 걱정을 덜어 주면서...", "희망을 잃지 마세요.", "직업 훈련을 받도록 지원하여 실업자들의 자생력을 길러 주는 것이 중요해!", "이코노움에서 좋은 대책을 마련할 테니까 그때까지 프렌디 너도 희망을 잃지 마!", "응!", "어? 로카 그룹이다.", "응?", "엔비가 라이즈 화장님의 아들이었나?", "어어? 루키 저 녀석도 여기에 왔군.", "쟤가 금색 메달 목걸이를 하고 다녔던 것 같은데... 오늘도 하고 왔나?", "걸고 왔다!"
- 루키의 나라 경제 따라잡기 7 불경기에 빠진 네오랜드, 깊어지는 가버의 고민 "유니콘 문양!", "유니콘 문양이 있는 금색 메달이 달린 목걸이지요. ", "그렇다면 루키가 가버 장관의 아들?", "응?", "대 로카 가문의 자랑 엔비 님께 가까이 갈 수 없다. ", "엔비 님은 라이즈 회장님과 함께 귀한 손님들을 만나고 계신다고!", "우리는 약속 장소로 가고 있을 뿐이라고요!", "오오~ 루키!", "금방 다시 만나게 됐군!", "밀리 님!", "지난번 기사는 잘 봤어!", "오늘도 취재 나왔나?", "아, 네. ", "어느새 가계 대표 밀리 님과 저런 친분을...?", "이러다가는 루키가 나를 앞지를지도 몰라.", "무엇보다 가버 장관의 친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 진다면...", "모든 사람의 관심은 루키한테로 쏠릴 거야.", "오~ 밀리!", "여기는 웬일이에요?", "웬일이라니요?", "우리 네오랜드 청년들의 일자리가 부족해 기업들의 분발을 촉구하려고 왔지요. ", "왜 이래요? 기업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요!", "이 친구 기억하지요?", "기억하고 말고요.", "장차 네오랜드 경제를 짊어질 기대주 루키 군이잖아요.", "아주 똑똑한 소년이에요.", "감사합니다.", "어머니까지 루키를 인정하고 있어. 저 녀석을 이대로 두면 내 목표가 위협받을 거야.", "루키 미안하지만 이젠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되었다.", "사흘 밤샘을 했더니 네오랜드의 경제 상황만큼 우리 꼴도 말이 아니군.", "세계적인 경제학자 커리던 말로는 특단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내년에 네오랜드의 경제성장률이 제로에 그칠 수도 있다고 하던데.", "경제성장률이 제로라는 말은...", "심각한 문제지.", "우리의 기대주! 경제성장이 뭐라고 생각하니?", "부끄럽게 기대주가 뭐야?", "경제성장은 한 나라의 생산능력이 커져서 전체 생산량과 국민소득이 증가하는 것을 말해요. ", "능력이 받쳐주면 많이 생산할 수 있지요!", "맞아. 생산능력은 나라가 가지고 있는 노동이나 자본의 양과 기술 수준에 의해 결정되지!", "즉, 인구가 많아지거나 기계, 공장과 같은 생산시설이 늘어나면 생산능력이 커지겠지.", "그런데 노동과 자본의 양은 제한되어 있으니 이것만으로는 경제성장이 계속되기가 어렵겠네요. 특히 네오랜드처럼 인구랑 자원이 적은 나라에서는...", "그러니까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야 하는거야.", "다들 잘 알고 있군. 역시 도란 타임즈 기자들이야! 경제성장률이 '0'이라는 뜻은 올해 실질 GDP가 작년 실질 GDP보다 전혀 늘지 않았다는 의미이지.", "경제성장률(%) = (금년도 실질 GDP - 전년도 실질 GDP)/전년도 실질 GDP × 100", "그렇다면 생산뿐만 아니라 소득도 늘지 않아 경제주체들의 지출이 전년과 같은 수준에 머문다는 뜻이겠네요. ", "한마디로... 우리 네오랜드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는 말이지.", "그러면 기업들은 물건이 잘 팔리지 않으니 재고가 늘고 생산과 고용을 줄일 수도 있겠죠.", "정말로 해결책이 없는 걸까?", "아무튼 우리 도란 타임즈도 이 난국에 처하지 않으려면... 이번 특집 인터뷰 상대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거물급을 취재해야 한다는 사실!", "헤르메! 경제인연합회 이버니스 회장 섭외는?", "실패했어요.", "커리던과 쌍벽을 이루는 비츠만 교수는?", "다른 신문사가 먼저...", "네오랜드 일류 기업 프란타의 마셜 회장은?", "죄송합니다. 만나지 못했어요...", "그럼 대체 누굴 섭외하겠다는 거야?",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소식을 들려 드릴게요.",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는 이코노움 회장 가버장관님과의 인터뷰가 최선일 텐데요.", "하하하! 이런 것을 보면 아직 어린아이 같다니까!", "이 상황에서 현직 장관이 인터뷰에 자진해서 나올 리 없잖아?", "그럼요! 경제가 힘든 것을 시인해야 하는데...", "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허허허.", "루키 군이 예전 이코노움 대표셨던 제프리 님과 잘 아는 사이더군요. 그분이 저한테 부탁을 하셔서...", "제프리 님?", "10년 전 네오랜드를 경제 위기에서 살려 냈던... 경제 대통령 제프리 소마?", "루키, 제프리 님은 지금 어떻게 지내시니?", "할아버지요?", "루키가 이코노움 정회원이 될 수 있을까요?", "루키라면 반드시 될 수 있을 게야.", " 내가 그 아이를 만난 이후로 경제 공부를 게을리 하는 걸 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프렌디, 너 요새 뭘 많이 만드는구나?", "헤르메 기자님이 변신용 가면 제작을 부탁해서요.", "그래,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다들 열심히 해야지.", "그래야 우리 네오랜드의 미래에 희망이 생기겠지.", "가버 장관님, 나라 경제를 총괄하는 입장에서 현 네오랜드의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한마디로 불경기입니다. ", "아시겠지만 경기는 항상 좋을 수만은 없으며, 호경기와 불경기가 반복되기 마련입니다. ", "호경기란 경제주체들의 생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경우로서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활발해져 생산과 소득이 늘어나고, 실업이 줄어드는 시기지요. ", "반대로 불경기는 경제주체들의 수요가 줄어들어 생산활동이 위축되고 실업이 늘어나는 시기를 말합니다. 지금이 바로 그런 상황이죠.", "수요가 줄어드는 이유는 경제 상황이 어려운 데다 미래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서 가계는 소비를, 기업은 투자를 늘리지 않기 때문이에요. ", "또한 지금처럼 전 세계 경기가 함께 둔화되면 수출도 당연히 잘될 리 없겠죠.", "경기변동은 주기적으로 반복되지만 문제는 이 불경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거예요. ", "정부는 이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 "네오랜드 경제가 왜 이렇게 되었나요?", "네오랜드는 인구가 적고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생산능력이 정체될 것이라고 예견되었습니다. ", "다만 세계경제의 둔화폭이 이렇게 크리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어요.", "이 때문에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네오랜드 기업들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 "기업들이 어려워지니 당연히 실업자가 늘고, 국민들의 소득은 줄어들었지요.", "또한 국민들이 향후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고 소비를 안하고 있으니 상황이 나았던 기업들마저 물건이 팔리지 않자 근로자들을 해고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정말 심각하군...", "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이코노움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고심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대책 마련이 늦어져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 않습니까?", "죄송합니다. 조만간 회의를 열어 대책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가 보겠습니다.", "바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루키 군. 이코노움 정회원 준비는 잘되어 가나요?", "네? 네. 틈틈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겠어요.", "루키는 이코노움 회원들 사이에서 벌써 스타란 말이야.", "도란 타임즈의 보배라니까요.",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겠어요.", "가버 장관님이 나한테 기대한다고 하셨어!", "어이, 루키!", "엔비!", "니가 웬일로 아는 척을 다하니?", "아아~ 너한테 용건이 있어서 말이야.", "어떤?", "우리 로카 그룹이 카림벨트 일류 기업 이카루스와 기술 협약을 맺었어. ", "나는 로카 그룹의 후계자로서 이카루스가 이전해 줄 신기술을 확인하러 가기로 했었지.", "이카루스라고? 과연 로카... 대단하다.", "그런데?",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겼지 뭐야. 대신 다른 사람을 보내야 하는데 믿을 만한 사람이 있어야 말이지.", "그래서 네 이름을 말했는데 어머니께서 무척 좋아하시더라.", "라이즈 회장님께서?", "어때? 나 대신 한번 다녀오지 않겠어? 이번 기회가 너한테도 결코 나쁘진 않을걸.", "왜 갑자기 나한테 이런 호의를 베푸는 거지?", "호의가 아니야. 단지 너를 신뢰하는 것일 뿐.", "나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잖아. 장차 로카 그룹을 이끌 사람이라고.", "유능한 인재를 대우하는 건 어머니로부터 배운 덕목이지!", "서루 지난날의 사사로운 감정 따윈 잊어버리고... 내 제안을 받아들이는 게 어때?", "우리는 어차피 이코노움에서 계속 함께 일할 사이잖아?", "그래, 엔비! 네 제안을 받아들일게.", "좋은 선택이야. 나는 진작부터 너를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고.", "언제 출발인데?", "오늘 밤.", "오늘 밤?", "선박 기술을 이전받을 배를 타고 가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야 해. 곧바로 떠날 수 있게 여권 같은 건 우리 회사에서 다 준비해 뒀어...", "하지만 너무 갑작스러운데? 일하고 있는 신문사에도 연락을 못했고...", "그건 걱정마. 기껏해야 일주일 일정이고, 도란 타임즈에는 어머니와 내가 잘 얘기해 둘 테니.", "일주일 비우는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정말로 놓칠 수 없는 기회야.", "선진국 카림벨트의 초일류 기업을 보고 오면 분명히 네오랜드를 위한 좋은 아이디어가 생길 거야.", "이건 헤르메 기자님 명함인데, 연락 꼭 부탁할게.", "알았어.", "이건 나를 대신해서 로카를 대표한다는 증명 서류야. ", "우아!", "어디로 가면 돼?", "지난번 어머니께 인터뷰하러 왔을 때 봤었지? 우리 회사 앞 선착장으로 오면 돼.", "헤르메 기자님께 꼭 얘기해 줘!", "후후후.", "의외로 순진하잖아?", "그래서 지금 카림벨트로 떠난다고?", "응!", "너무 갑작스럽잖아!", "그러니까 이렇게 급하게 챙기고 있는 거지.", "나 카림벨트 공기 좀 마시고 올게! 제프 할아버지께 인사 못 드렸는데 다녀와서 말씀드리겠다고 전해 줘!", "조심해서 다녀와.", "엔비 그 녀석이 갑자기 왜 루키에게?", "와! 저 배를 타고 가는 거구나!", "어서 오십시오.", "저희가 가시는 길을 편히 모시겠습니다. ", "뭐든 시켜만 주십시오.", "고, 고마워요.", "갑자기 태도가 확 달라졌네!", "크크크크크크~!", "카림벨트에 가다니 꿈만 같아.", "멋대로 자리를 비웠으니 헤르메 기자님께 혼나겠지? 그래도 괜찮아. 그다음 주 내내 야근하지 뭐.", "잠든 모습을 보니 완전 어린애로군.", "이게 바로 그 문제의 목걸이란 말이지?", "너는 이제 영영 네오랜드로 돌아오지 못할 거야.", "이로써 녀석이 가버 장관의 아들이라는 증거가 사라졌군. ", "선장한테는 말했어?", "물론이지.", "엔비 도련님께서는 목걸이만 없애고 카림벨트 항구에 내려놓고 오라고 하셨지만, 화근을 남기지 않으려면 적어도 북해까지는 가서 놓고 와야 안심할 수 있지.", "이제 더 이상 우리 엔비 도련님의 앞길을 막지 못할 거야!", "엔비 도련님 만세!", 루키의 나라 경제 따라잡기 7 불경기에 빠진 네오랜드, 깊어지는 가버의 고민 "유니콘 문양!", "유니콘 문양이 있는 금색 메달이 달린 목걸이지요. ", "그렇다면 루키가 가버 장관의 아들?", "응?", "대 로카 가문의 자랑 엔비 님께 가까이 갈 수 없다. ", "엔비 님은 라이즈 회장님과 함께 귀한 손님들을 만나고 계신다고!", "우리는 약속 장소로 가고 있을 뿐이라고요!", "오오~ 루키!", "금방 다시 만나게 됐군!", "밀리 님!", "지난번 기사는 잘 봤어!", "오늘도 취재 나왔나?", "아, 네. ", "어느새 가계 대표 밀리 님과 저런 친분을...?", "이러다가는 루키가 나를 앞지를지도 몰라.", "무엇보다 가버 장관의 친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 진다면...", "모든 사람의 관심은 루키한테로 쏠릴 거야.", "오~ 밀리!", "여기는 웬일이에요?", "웬일이라니요?", "우리 네오랜드 청년들의 일자리가 부족해 기업들의 분발을 촉구하려고 왔지요. ", "왜 이래요? 기업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요!", "이 친구 기억하지요?", "기억하고 말고요.", "장차 네오랜드 경제를 짊어질 기대주 루키 군이잖아요.", "아주 똑똑한 소년이에요.", "감사합니다.", "어머니까지 루키를 인정하고 있어. 저 녀석을 이대로 두면 내 목표가 위협받을 거야.", "루키 미안하지만 이젠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되었다.", "사흘 밤샘을 했더니 네오랜드의 경제 상황만큼 우리 꼴도 말이 아니군.", "세계적인 경제학자 커리던 말로는 특단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내년에 네오랜드의 경제성장률이 제로에 그칠 수도 있다고 하던데.", "경제성장률이 제로라는 말은...", "심각한 문제지.", "우리의 기대주! 경제성장이 뭐라고 생각하니?", "부끄럽게 기대주가 뭐야?", "경제성장은 한 나라의 생산능력이 커져서 전체 생산량과 국민소득이 증가하는 것을 말해요. ", "능력이 받쳐주면 많이 생산할 수 있지요!", "맞아. 생산능력은 나라가 가지고 있는 노동이나 자본의 양과 기술 수준에 의해 결정되지!", "즉, 인구가 많아지거나 기계, 공장과 같은 생산시설이 늘어나면 생산능력이 커지겠지.", "그런데 노동과 자본의 양은 제한되어 있으니 이것만으로는 경제성장이 계속되기가 어렵겠네요. 특히 네오랜드처럼 인구랑 자원이 적은 나라에서는...", "그러니까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야 하는거야.", "다들 잘 알고 있군. 역시 도란 타임즈 기자들이야! 경제성장률이 '0'이라는 뜻은 올해 실질 GDP가 작년 실질 GDP보다 전혀 늘지 않았다는 의미이지.", "경제성장률(%) = (금년도 실질 GDP - 전년도 실질 GDP)/전년도 실질 GDP × 100", "그렇다면 생산뿐만 아니라 소득도 늘지 않아 경제주체들의 지출이 전년과 같은 수준에 머문다는 뜻이겠네요. ", "한마디로... 우리 네오랜드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는 말이지.", "그러면 기업들은 물건이 잘 팔리지 않으니 재고가 늘고 생산과 고용을 줄일 수도 있겠죠.", "정말로 해결책이 없는 걸까?", "아무튼 우리 도란 타임즈도 이 난국에 처하지 않으려면... 이번 특집 인터뷰 상대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거물급을 취재해야 한다는 사실!", "헤르메! 경제인연합회 이버니스 회장 섭외는?", "실패했어요.", "커리던과 쌍벽을 이루는 비츠만 교수는?", "다른 신문사가 먼저...", "네오랜드 일류 기업 프란타의 마셜 회장은?", "죄송합니다. 만나지 못했어요...", "그럼 대체 누굴 섭외하겠다는 거야?",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소식을 들려 드릴게요.",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는 이코노움 회장 가버장관님과의 인터뷰가 최선일 텐데요.", "하하하! 이런 것을 보면 아직 어린아이 같다니까!", "이 상황에서 현직 장관이 인터뷰에 자진해서 나올 리 없잖아?", "그럼요! 경제가 힘든 것을 시인해야 하는데...", "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허허허.", "루키 군이 예전 이코노움 대표셨던 제프리 님과 잘 아는 사이더군요. 그분이 저한테 부탁을 하셔서...", "제프리 님?", "10년 전 네오랜드를 경제 위기에서 살려 냈던... 경제 대통령 제프리 소마?", "루키, 제프리 님은 지금 어떻게 지내시니?", "할아버지요?", "루키가 이코노움 정회원이 될 수 있을까요?", "루키라면 반드시 될 수 있을 게야.", " 내가 그 아이를 만난 이후로 경제 공부를 게을리 하는 걸 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프렌디, 너 요새 뭘 많이 만드는구나?", "헤르메 기자님이 변신용 가면 제작을 부탁해서요.", "그래,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다들 열심히 해야지.", "그래야 우리 네오랜드의 미래에 희망이 생기겠지.", "가버 장관님, 나라 경제를 총괄하는 입장에서 현 네오랜드의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한마디로 불경기입니다. ", "아시겠지만 경기는 항상 좋을 수만은 없으며, 호경기와 불경기가 반복되기 마련입니다. ", "호경기란 경제주체들의 생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경우로서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활발해져 생산과 소득이 늘어나고, 실업이 줄어드는 시기지요. ", "반대로 불경기는 경제주체들의 수요가 줄어들어 생산활동이 위축되고 실업이 늘어나는 시기를 말합니다. 지금이 바로 그런 상황이죠.", "수요가 줄어드는 이유는 경제 상황이 어려운 데다 미래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서 가계는 소비를, 기업은 투자를 늘리지 않기 때문이에요. ", "또한 지금처럼 전 세계 경기가 함께 둔화되면 수출도 당연히 잘될 리 없겠죠.", "경기변동은 주기적으로 반복되지만 문제는 이 불경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거예요. ", "정부는 이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 "네오랜드 경제가 왜 이렇게 되었나요?", "네오랜드는 인구가 적고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생산능력이 정체될 것이라고 예견되었습니다. ", "다만 세계경제의 둔화폭이 이렇게 크리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어요.", "이 때문에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네오랜드 기업들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 "기업들이 어려워지니 당연히 실업자가 늘고, 국민들의 소득은 줄어들었지요.", "또한 국민들이 향후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고 소비를 안하고 있으니 상황이 나았던 기업들마저 물건이 팔리지 않자 근로자들을 해고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정말 심각하군...", "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이코노움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고심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대책 마련이 늦어져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 않습니까?", "죄송합니다. 조만간 회의를 열어 대책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가 보겠습니다.", "바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루키 군. 이코노움 정회원 준비는 잘되어 가나요?", "네? 네. 틈틈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겠어요.", "루키는 이코노움 회원들 사이에서 벌써 스타란 말이야.", "도란 타임즈의 보배라니까요.",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겠어요.", "가버 장관님이 나한테 기대한다고 하셨어!", "어이, 루키!", "엔비!", "니가 웬일로 아는 척을 다하니?", "아아~ 너한테 용건이 있어서 말이야.", "어떤?", "우리 로카 그룹이 카림벨트 일류 기업 이카루스와 기술 협약을 맺었어. ", "나는 로카 그룹의 후계자로서 이카루스가 이전해 줄 신기술을 확인하러 가기로 했었지.", "이카루스라고? 과연 로카... 대단하다.", "그런데?",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겼지 뭐야. 대신 다른 사람을 보내야 하는데 믿을 만한 사람이 있어야 말이지.", "그래서 네 이름을 말했는데 어머니께서 무척 좋아하시더라.", "라이즈 회장님께서?", "어때? 나 대신 한번 다녀오지 않겠어? 이번 기회가 너한테도 결코 나쁘진 않을걸.", "왜 갑자기 나한테 이런 호의를 베푸는 거지?", "호의가 아니야. 단지 너를 신뢰하는 것일 뿐.", "나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잖아. 장차 로카 그룹을 이끌 사람이라고.", "유능한 인재를 대우하는 건 어머니로부터 배운 덕목이지!", "서루 지난날의 사사로운 감정 따윈 잊어버리고... 내 제안을 받아들이는 게 어때?", "우리는 어차피 이코노움에서 계속 함께 일할 사이잖아?", "그래, 엔비! 네 제안을 받아들일게.", "좋은 선택이야. 나는 진작부터 너를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고.", "언제 출발인데?", "오늘 밤.", "오늘 밤?", "선박 기술을 이전받을 배를 타고 가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야 해. 곧바로 떠날 수 있게 여권 같은 건 우리 회사에서 다 준비해 뒀어...", "하지만 너무 갑작스러운데? 일하고 있는 신문사에도 연락을 못했고...", "그건 걱정마. 기껏해야 일주일 일정이고, 도란 타임즈에는 어머니와 내가 잘 얘기해 둘 테니.", "일주일 비우는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정말로 놓칠 수 없는 기회야.", "선진국 카림벨트의 초일류 기업을 보고 오면 분명히 네오랜드를 위한 좋은 아이디어가 생길 거야.", "이건 헤르메 기자님 명함인데, 연락 꼭 부탁할게.", "알았어.", "이건 나를 대신해서 로카를 대표한다는 증명 서류야. ", "우아!", "어디로 가면 돼?", "지난번 어머니께 인터뷰하러 왔을 때 봤었지? 우리 회사 앞 선착장으로 오면 돼.", "헤르메 기자님께 꼭 얘기해 줘!", "후후후.", "의외로 순진하잖아?", "그래서 지금 카림벨트로 떠난다고?", "응!", "너무 갑작스럽잖아!", "그러니까 이렇게 급하게 챙기고 있는 거지.", "나 카림벨트 공기 좀 마시고 올게! 제프 할아버지께 인사 못 드렸는데 다녀와서 말씀드리겠다고 전해 줘!", "조심해서 다녀와.", "엔비 그 녀석이 갑자기 왜 루키에게?", "와! 저 배를 타고 가는 거구나!", "어서 오십시오.", "저희가 가시는 길을 편히 모시겠습니다. ", "뭐든 시켜만 주십시오.", "고, 고마워요.", "갑자기 태도가 확 달라졌네!", "크크크크크크~!", "카림벨트에 가다니 꿈만 같아.", "멋대로 자리를 비웠으니 헤르메 기자님께 혼나겠지? 그래도 괜찮아. 그다음 주 내내 야근하지 뭐.", "잠든 모습을 보니 완전 어린애로군.", "이게 바로 그 문제의 목걸이란 말이지?", "너는 이제 영영 네오랜드로 돌아오지 못할 거야.", "이로써 녀석이 가버 장관의 아들이라는 증거가 사라졌군. ", "선장한테는 말했어?", "물론이지.", "엔비 도련님께서는 목걸이만 없애고 카림벨트 항구에 내려놓고 오라고 하셨지만, 화근을 남기지 않으려면 적어도 북해까지는 가서 놓고 와야 안심할 수 있지.", "이제 더 이상 우리 엔비 도련님의 앞길을 막지 못할 거야!", "엔비 도련님 만세!",
- 루키의 나라 경제 따라잡기 8 네오랜드의 경제, 희망의 빛을 찾다 "이상해···", "왜 엔비가 루키에게 이렇게 좋은 기회를 제공한 걸까?", "중요한 일을 갑자기 다른 사람한테 맡긴 것도 이상하고···", "신문이 왔나 보군.", "새로 나온 일자리 소식은 없나···?", "아니!", "유니콘 문양이 그려진 금색 메달 목걸이를 걸고 있었다고?", "설마 루키가 가버 장관의 잃어버린 아들?", "난 이 목걸이가 좋아.", "헤르메 기자님을 빨리 만나야 해!", "지금부터 네오랜드 경제 대책 마련을 위한 이코노움 긴급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네오랜드 경제는 점점 더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특히 실업이 늘어나 국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코노움이 한시바삐 그 해결책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만일 경제를 안정시키지 못한다면 이코노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무너질 것입니다.",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좋은 방안을 주저 없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네오랜드의 경제는 아직 다른 나라들에 비해 크게 나쁜 편은 아니에요. 게다가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경기하강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돈의 흐름을 되돌리려면 금융시장의 안정을 확보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가계 입장에서는 다행히 해외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물가 상승폭이 둔화되었지만, 실업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요!", "다들 현 상황에 대한 분석뿐이군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에 대한 해결책입니다. 구체적인 해결책!", "잠시 여기를 봐 주십시오!", "이코노움 준회원인 엔비입니다. 이코노움에 제안할 의견이 있습니다!", "저 애는 누구야?", "저번 이코노움 1차 시험에서 2등으로 합격한 엔비라는 아이예요.", "자신만만하게 회의에 들어오다니!", "공부를 많이 했나 보군. 라이즈 회장의 아들이라며···?", "먼저 가버 회장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이코노움에서는 어떤 대책을 마련했나요?", "이코노움에서 결정된 합의안은 아직 없어요. 다만··· 조만간 경제안정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러니까 아직 뚜렷한 방안이 없다는 거군요?", "그렇습니다만···", "좋습니다. 제가 이 난국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안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벌써 이코노움의 대표라도 된 듯한 말투로군.", "너무 나가는 거 아냐?", "엔비야···", "제가 최근 네오랜드의 각종 경제지표들을 분석해 본 결과···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금도 심각한데, 이제 시작이라고?", "그렇다면 네오랜드 경제가 대체 어디까지 추락한단 말이야?", "정부는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하루 빨리 특별 예산안을 편성해야 합니다.", "특별 예산안?",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세요.", "네오랜드 경제는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소비와 투자가 매우 부진합니다.", "만일 카림벨트의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어 그 영향이 전 세계로 확산될 경우 수출까지 악화되어 경제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빠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기업들이 사업 자금을 구하기가 어려워 투자를 못함에 따라 미래의 생산능력조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이며···", "네오랜드에 대한 외국인들의 평가도 나빠질 것입니다.", "기업하기 어려운 나라.", "당연히 투자하면 안 되지.", "그렇다면 정부는 어떻게 지원을···?", "이 재정지출은 어디까지나 시장의 자생력을 회복시키기 위한 것이므로···", "꼭 필요한 분야에만 제한적으로 지원되어야 합니다. 재원(돈)을 확보하는 데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저는 정부가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대하여 재정지출을 늘릴 것을 제안합니다!", "그럴듯한데?", "지금까지 나온 대책들에 비해 아주 구체적이잖아.", "가버 장관님,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엔비 군의 생각은 참신한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이의 없습니다!", "그렇다면 엔비 군의 제안을 이코노움 정책 합의안으로 의회에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멋진 의견이야!", "역시 라이즈 대표의 아들답군.", "내 안건이 통과되기만 하면 이코노움 정회원이 되는 건 시간문제야!", "이른 아침부터 이런 긴급회의가 있을 줄이야···", "하마터면 놓칠 뻔 했지 뭐야.", "그나저나 루키는 늦잠을 자나··· 연락도 없고.", "할 수 없지.", "잘하면 엔비가 루키를 앞지를 수도 있겠는데?", "편집장님은 저 아이의 의견에 동의하시는 건가요?", "어느 정도는···", "지금 상황에서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은 확실히 효과가 있을 거야.", "재정정책", "정부가 정부지출이나 조세 등을 조절하여 경제를 안정시키려는 정책", "정부지출과 세금을 조절하는 재정정책을 시행하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지.", "경기가 침체되었을 때는 정부지출을 늘려서 기업의 생산물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여 생산과 소득을 증가시키고···", "이 돈을 투자와 소비 활동에 보태세요!", "또한 세금을 줄여서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도록 도움을 주는데··· 이를 확장적 재정정책이라고 부르지.", "세금을 줄여 줄 테니 투자와 소비를 팍팍 좀 하시오.", "정부가 좀 더 지원해 주세요. 불경기라 돈이 잘 돌지 않아요.", "반대로 경기가 과열되었을 때는 정부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늘리는 긴축적 재정정책을 사용하는 거야.", "그러나 지금 같은 상황에서 확장적 재정정책을 제대로 펼치려면 돈(예산)이 많이 필요할 텐데···", "편집장님은 저도 다 아는 내용을 마치 새로운 이야기처럼 말씀하시는 재주가 있으시네요?", "나는 정리를 해 준 것뿐이라고, 정리!", "아, 네. 그래요.", "응?", "헤르메 기자님!", "프렌디?", "누구야?", "루키 친구예요.", "무슨 일이니?", "이것 좀 보세요.", "아니!", "이 금색 메달 목걸이··· 설마?", "네. 루키 목걸이 안에는 유니콘 모양이 그려져 있어요.", "난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루키가 항상 금색 목걸이를 하고 다녔던 것은 기억해.", "하지만 이건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가버 장관님! 이쪽을 봐 주세요.", "죄송합니다.", "오늘은 일정이 바빠서 시간을 내드릴 수 없군요. 다음에 뵙죠.", "요새 정말 기분이 안 좋으신가 보네요.", "경기가 워낙 나쁘니 그럴 만도 하지.", "아··· 꼭 전해 드려야 하는데···", "기회가 또 있을 거야.", "이게 사실이라면 루키가 가버 장관과 파이난 은행장의 아들이란 말?", "뭐라고?", "그렇다면 엄청난 특종이 되겠군!",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마침 가버 장관님이 나오시는군!", "한번 확인해보자!", "네!", "같이 가~", "가버 장관님! 잠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장관님께서 오늘은 모든 취재를 거절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루키는?", "그래, 루키한테 먼저 얘길 해 본 거니?", "그게···", "루키가 어제 급히 카림벨트로 떠났어요.", "카림벨트?", "아니, 거긴 갑자기 왜?", "엔비가 자기 대신 로카 그룹의 대표로 카림벨트의 제휴사를 찾아가달라고 부탁했대요.", "헤르메, 뭔가 이상하지 않나?", "이거 냄새가 팍팍 나는데요?", "라이즈 회장이 그런 중대한 일을 외부 사람한테 맡겼을 리가 없어.", "하지만 이런 서류가 있었는걸요.", "로카와 이카루스의 제휴라··· 들어 본 적 있나?", "전혀요.", "이거 로카 그룹의 누군가가 함정을 만든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말이야.", "왜, 왜요? 뭐가 잘못된 건가요?", "뭔가 확실하진 않지만 수상한 건 분명해.", "각국을 대표하는 거대 기업들 간의 제휴라면 우리가 몰랐을 리 없거든.", "하지만 너무 걱정하진 말거라.", "루키가 순간적으로 실수한 듯하지만 총명한 아이니까 분명히 금방 상황을 잘 파악할 거야.", "그래. 우리도 해외 특파원을 연결해서 알아볼 테니까.", "루키, 내가 좀 더 강하게 붙잡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즐거워하는 네 모습을 보고 더는 붙잡을 수가 없었어.", "루키, 꼭 무사해야 해!", "한 달 후", "어이쿠~!", "후~", "자네, 소식 들었나? 소득세율을 2퍼센트 포인트 내려 준다네.", "도로 건설과 같은 국가 사업도 늘어난다고 하던데.", "나라 경제가 정말 어렵긴 어려운가 봐.", "정부가 본격적으로 지출을 늘리는구먼.", "이제부터라도 돈을 풀고 있으니 곧 살 만해지겠어~", "일자리가 더 늘어나야 젊은이들이 기를 펼 텐데 말이야.", "확장적 재정정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도 있는데···", "다녀왔다.", "버, 벌써 오셨어요?", "계속 울고 있었니?", "죄송해요. 루키가 걱정이 돼서···", "얘! 넌 왜 거기서 울고 있니? 나랑 축구하지 않을래?", "고아원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루키는 울기만 하는 저를 오빠처럼 잘 보살펴줬어요.", "저한테는 가족이나 다름없다고요.", "그런데 갑자기 루키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니··· 흑흑!", "프렌디야, 너 루키가 엔비한테서 받았다는 서류를 가지고 있느냐?", "네.", "여기요.", "로카 그룹의 인감이 이것이었던가?", "제가 받을게요.", "으음~", "네오문고입니다.", "마침 프렌디가 받았구나. 지금 빨리 나한테 올래?", "아아···", "저 헤르메 기자님 좀 보고 올게요!", "도련님, 축하드립니다!", "역대 최연소 이코노움 정회원이라니··· 역시 엔비 도련님이십니다!", "후후후!", "이제 이코노움의 회장이 되시는 것도 시간문제겠지요!", "이코노움 2차 시험에 합격하는 것쯤이야 별거 아니지.", "그렇고말고요!", "무엇보다도 내 제안이 나라 정책으로 채택되었단 점이 맘에 든단 말이야.", "후후후, 모든 것이 생각대로 척척 진행되는군.", "가버는 회장으로서의 신임을 잃었고, 루키는 네오랜드에 없다.", "내 정책이 효과를 보이기 시작하면 이코노움 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마련할 수 있어!", "루키가 네오랜드로 돌아왔다는 소식은 없지?", "그럼요. 아마 못 돌아올 겁니다. 헤헤헤~", "만에 하나라도 녀석이 이코노움에 접근하는 일이 없도록 네오랜드 공항과 항구를 철저히 감시해!", "네!", "그러고 보니 오늘 신문을 못 봤네.", "여기 대령했습니다요!", "내 기사가 몇 면에 나오려나···?", "엉?", "내가 제안한 정책이 효과가 없다고?", "더 이상 참을 수가 없군요!", "국민들이 이코노움에 크게 실망하고 있습니다!", "카림벨트 모기지 부실이 결국 글로벌 금융기관 파산 사태로 번져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으며, 그 영향이 전 세계 실물경제에 미쳐 주요국 경제 상황이 모두 급속이 악화되었어요.", "네오랜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조차 이젠 크게 줄어들어 침체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고요!", "정책 효과가 약합니다! 장관님께서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엔비 군 역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 분명히 효과가 곧 나타날 겁니다···", "네오랜드 경제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예상하고 하는 말씀입니까?", "잠깐, 엔비 군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물론 엔비 군의 제안을 좀 보완할 필요가 있지만요.", "제가 네오랜드를 구할 해결책을 제시하겠습니다!", "누, 누구지?", "이봐요! 당신은 누구기에 이곳에 함부로···", "5분이면 충분합니다.", "그 안에 네오랜드를 구할 방법을 알려드리죠.", "엔비 군이 제안한 재정정책은 분명히 현 네오랜드의 상황에 필요한 조치였습니다.", "다만 지금 상황이 유례없는 경제 위기라 확장적 재정정책만으로는 부족했던 것뿐이지요.", "뭐야, 저 녀석은?", "경제안정화 정책에는 재정정책 말고도 통화정책이 있습니다.", "통화정책?", "통화정책은 중앙은행이 시중 돈의 양을 조절하여 경제를 안정시키는 정책을 말합니다.", "정책금리를 인상합니다.", "이번 달부터 이자가 7퍼센트로 오릅니다.", "와! 이자가 높아졌으니까 돈을 통장에 넣어 둬야지!", "즉,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하여 시중에 있는 돈의 양을 간접적으로 조절하는 것이지요.", "금리가 인상되면 기업과 가계는 높은 이자에 부담을 느껴 돈을 적게 빌리게 되지요. 이를 긴축적 통화정책이라고 해요.", "금리가 높아서 대출받는 것이 엄두가 안 나네···", "이러한 긴축적 통화정책은 경기가 과열된 상황에서 시중 돈의 양을 줄여 물가안정을 꾀할 수 있어요.", "그럴듯한데?", "금리를 조절하는 경제안정화 정책이라고···?", "저 사람의 정체가 뭐지? 단숨에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잖아!", "그럼 지금과 같은 불경기가 예상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반대로 금리를 인하하여 시중 돈의 양을 늘리는 확장적 통화정책을 실시해야 해요.", "금리를 낮춰서 기업과 가계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리기 쉽도록 해 주는 것이지요.", "즉, 금리가 낮아지면 기업은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쉬워지고 가계의 소비 여건도 좋아집니다.", "금리가 낮아지니 사업할 만합니다.", "따라서 나라 경제의 안정을 위해서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사용해야 합니다.", "저런 아이디어를 내놓다니··· 어디서 온 누구지?", "어쩐지 친근한 느낌이 들어.", "또한 외국의 여러 나라들은 전례 없는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응하여 지금 말씀드린 정책 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동원하고 있습니다.", "또 말할 것이 있나?", "가령 어떤?", "카림벨트에서는 정부가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기관에 자금을 직접 공급해 주고 부실기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네오랜드에서도 이러한 외국의 성공적인 정책들을 참고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제적으로 손잡고 정책 보조를 맞추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네오랜드에서는 확장적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취하는 가운데, 각 기업들도 비용은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궁리하여 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업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보완해 마련하면···", "아니?", "네오랜드 경제는 반드시 살아날 것이며, 국민들도 웃음을 되찾을 것입니다!", "오랜만입니다, 이코노움 회원님들!", "아니!", "루키 군이었나!", "저, 저 친구가 어떻게 여기에 나타난 거야!", "너희들은 도대체 뭘 한 거야!", "아니!", "프렌디, 루키한테 준 두건과 네가 만든 이 가면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쉽게 엔비의 눈을 따돌리지 못했을 거야!", "헤헤!", "지금부터 내 조수로 일하지 않을래?", "저야 영광이죠!", "저 사람은 도란타임즈의 기자 헤르메 아니야?",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가버 장관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여기 있는 루키 군은 12년 전에 잃어버린 장관님의 친아들입니다.", "뭐라고?", "루키가 가버 장관과 파이난 은행장의 아들?", "여보···", "거짓말! 가버 장관의 친아들이라면 금색 메달 목걸이는 어디에 있지?", "그건 여기에 있다!", "이건 루키가 항상 하고 다녔던 목걸이야.", "나 제프리가 보장하지.", "저분은 이코노움의 전설 제프리 님 아니야?", "맙소사!", "어, 어떻게 그 목걸이를···", "제프리 님의 연락을 받고 내가 나섰지!", "바다가 육지보다 편한 세리와도 해녀들이 일주일이나 바다 속을 샅샅이 뒤져서 찾아냈어!", "유니콘 문양··· 틀림없이 우리가 리오한테 걸어 줬던 목걸이에요!", "오, 하느님!", "리오야!", "이렇게 다시 만나다니!", "그동안 너를 고생시켜서 너무나 미안하구나.", "바로 옆에 있었는데도 못 알아봤다니···", "이제라도 다시 만나서 저는 정말 정말 행복해요!", "트, 틀렸어!", "내가 한 짓이 알려지면 나는 끝장이야.", "엔비··· 너, 무슨 일을 저질렀던 거니?", "어머니···", "?", "뭐 하는 거야, 엔비. 이러고 있는 건 너한테 안 어울려!", "나는 너를 해치려고 했는데···", "무슨 소리야!", "난 네 덕분에 북해까지 돌아보고 올 수 있었다고!", "루, 루키!", "구두만 닦던 내가 새로운 견문을 쌓을 수 있는 기회였어!", "지난 일은 잊어버리고 네오랜드 경제를 위해 우리 함께 뛰어 보자!", "그래! 열심히 하자!", "네오랜드의 새로운 인재들이 탄생했네요.", "그렇군! 정말이야!", "내일 신문의 헤드라인은 벌써 정했어요.", "네오랜드 경제, 희망의 빛을 찾다!", "이코노움 루키 회원이 미래기술도약 프로젝트의 대단원을 장식하기 위해 그동안 로카 그룹과 공동으로 추진해 오던 우주선 발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네오랜드의 경제 위기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 루키 회원이 또 어떤 아이디어를 낼지 국민들의 관심이···", "루키야, 여전히 너는 멋지게 잘 살고 있구나.", "늘 가족처럼 같이 살아왔는데 1년 동안이나 못 보니 너무나 허전하고 쓸쓸해.", "나도 지금은 꽤 멋지게 살고 있어! 루키 너도 내가 자랑스러울 거야.", "가버 님! 가버 님!", "우주선이 곧 발사된다고 해요!", "이 녀석이 우주선을 못 타게 말려야 하는데!", "서둘러요, 여보!", "아무리 네오랜드 전 국민이 협력한 대규모 프로젝트라지만···", "굳이 자기가 직접 탈 필요는 없잖아요!", "죄송합니다.", "우주선은 이미 성공적으로 발사되었습니다.", "이제 네오랜드는 세계 최고의 우주산업 국가로 발돋움하는 거야!", "거봐, 루키! 힘들 거라고 했잖아? 왜 타겠다고 고집을 피웠던 거야?", "아냐, 이쯤이야 전혀 문제 없어!", "그럼 속도 더 올립니다!" 루키의 나라 경제 따라잡기 8 네오랜드의 경제, 희망의 빛을 찾다 "이상해···", "왜 엔비가 루키에게 이렇게 좋은 기회를 제공한 걸까?", "중요한 일을 갑자기 다른 사람한테 맡긴 것도 이상하고···", "신문이 왔나 보군.", "새로 나온 일자리 소식은 없나···?", "아니!", "유니콘 문양이 그려진 금색 메달 목걸이를 걸고 있었다고?", "설마 루키가 가버 장관의 잃어버린 아들?", "난 이 목걸이가 좋아.", "헤르메 기자님을 빨리 만나야 해!", "지금부터 네오랜드 경제 대책 마련을 위한 이코노움 긴급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네오랜드 경제는 점점 더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특히 실업이 늘어나 국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코노움이 한시바삐 그 해결책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만일 경제를 안정시키지 못한다면 이코노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무너질 것입니다.",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좋은 방안을 주저 없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네오랜드의 경제는 아직 다른 나라들에 비해 크게 나쁜 편은 아니에요. 게다가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경기하강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돈의 흐름을 되돌리려면 금융시장의 안정을 확보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가계 입장에서는 다행히 해외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물가 상승폭이 둔화되었지만, 실업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요!", "다들 현 상황에 대한 분석뿐이군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에 대한 해결책입니다. 구체적인 해결책!", "잠시 여기를 봐 주십시오!", "이코노움 준회원인 엔비입니다. 이코노움에 제안할 의견이 있습니다!", "저 애는 누구야?", "저번 이코노움 1차 시험에서 2등으로 합격한 엔비라는 아이예요.", "자신만만하게 회의에 들어오다니!", "공부를 많이 했나 보군. 라이즈 회장의 아들이라며···?", "먼저 가버 회장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이코노움에서는 어떤 대책을 마련했나요?", "이코노움에서 결정된 합의안은 아직 없어요. 다만··· 조만간 경제안정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러니까 아직 뚜렷한 방안이 없다는 거군요?", "그렇습니다만···", "좋습니다. 제가 이 난국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안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벌써 이코노움의 대표라도 된 듯한 말투로군.", "너무 나가는 거 아냐?", "엔비야···", "제가 최근 네오랜드의 각종 경제지표들을 분석해 본 결과···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금도 심각한데, 이제 시작이라고?", "그렇다면 네오랜드 경제가 대체 어디까지 추락한단 말이야?", "정부는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하루 빨리 특별 예산안을 편성해야 합니다.", "특별 예산안?",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세요.", "네오랜드 경제는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소비와 투자가 매우 부진합니다.", "만일 카림벨트의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어 그 영향이 전 세계로 확산될 경우 수출까지 악화되어 경제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빠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기업들이 사업 자금을 구하기가 어려워 투자를 못함에 따라 미래의 생산능력조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이며···", "네오랜드에 대한 외국인들의 평가도 나빠질 것입니다.", "기업하기 어려운 나라.", "당연히 투자하면 안 되지.", "그렇다면 정부는 어떻게 지원을···?", "이 재정지출은 어디까지나 시장의 자생력을 회복시키기 위한 것이므로···", "꼭 필요한 분야에만 제한적으로 지원되어야 합니다. 재원(돈)을 확보하는 데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저는 정부가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대하여 재정지출을 늘릴 것을 제안합니다!", "그럴듯한데?", "지금까지 나온 대책들에 비해 아주 구체적이잖아.", "가버 장관님,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엔비 군의 생각은 참신한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이의 없습니다!", "그렇다면 엔비 군의 제안을 이코노움 정책 합의안으로 의회에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멋진 의견이야!", "역시 라이즈 대표의 아들답군.", "내 안건이 통과되기만 하면 이코노움 정회원이 되는 건 시간문제야!", "이른 아침부터 이런 긴급회의가 있을 줄이야···", "하마터면 놓칠 뻔 했지 뭐야.", "그나저나 루키는 늦잠을 자나··· 연락도 없고.", "할 수 없지.", "잘하면 엔비가 루키를 앞지를 수도 있겠는데?", "편집장님은 저 아이의 의견에 동의하시는 건가요?", "어느 정도는···", "지금 상황에서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은 확실히 효과가 있을 거야.", "재정정책", "정부가 정부지출이나 조세 등을 조절하여 경제를 안정시키려는 정책", "정부지출과 세금을 조절하는 재정정책을 시행하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지.", "경기가 침체되었을 때는 정부지출을 늘려서 기업의 생산물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여 생산과 소득을 증가시키고···", "이 돈을 투자와 소비 활동에 보태세요!", "또한 세금을 줄여서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도록 도움을 주는데··· 이를 확장적 재정정책이라고 부르지.", "세금을 줄여 줄 테니 투자와 소비를 팍팍 좀 하시오.", "정부가 좀 더 지원해 주세요. 불경기라 돈이 잘 돌지 않아요.", "반대로 경기가 과열되었을 때는 정부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늘리는 긴축적 재정정책을 사용하는 거야.", "그러나 지금 같은 상황에서 확장적 재정정책을 제대로 펼치려면 돈(예산)이 많이 필요할 텐데···", "편집장님은 저도 다 아는 내용을 마치 새로운 이야기처럼 말씀하시는 재주가 있으시네요?", "나는 정리를 해 준 것뿐이라고, 정리!", "아, 네. 그래요.", "응?", "헤르메 기자님!", "프렌디?", "누구야?", "루키 친구예요.", "무슨 일이니?", "이것 좀 보세요.", "아니!", "이 금색 메달 목걸이··· 설마?", "네. 루키 목걸이 안에는 유니콘 모양이 그려져 있어요.", "난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루키가 항상 금색 목걸이를 하고 다녔던 것은 기억해.", "하지만 이건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가버 장관님! 이쪽을 봐 주세요.", "죄송합니다.", "오늘은 일정이 바빠서 시간을 내드릴 수 없군요. 다음에 뵙죠.", "요새 정말 기분이 안 좋으신가 보네요.", "경기가 워낙 나쁘니 그럴 만도 하지.", "아··· 꼭 전해 드려야 하는데···", "기회가 또 있을 거야.", "이게 사실이라면 루키가 가버 장관과 파이난 은행장의 아들이란 말?", "뭐라고?", "그렇다면 엄청난 특종이 되겠군!",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마침 가버 장관님이 나오시는군!", "한번 확인해보자!", "네!", "같이 가~", "가버 장관님! 잠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장관님께서 오늘은 모든 취재를 거절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루키는?", "그래, 루키한테 먼저 얘길 해 본 거니?", "그게···", "루키가 어제 급히 카림벨트로 떠났어요.", "카림벨트?", "아니, 거긴 갑자기 왜?", "엔비가 자기 대신 로카 그룹의 대표로 카림벨트의 제휴사를 찾아가달라고 부탁했대요.", "헤르메, 뭔가 이상하지 않나?", "이거 냄새가 팍팍 나는데요?", "라이즈 회장이 그런 중대한 일을 외부 사람한테 맡겼을 리가 없어.", "하지만 이런 서류가 있었는걸요.", "로카와 이카루스의 제휴라··· 들어 본 적 있나?", "전혀요.", "이거 로카 그룹의 누군가가 함정을 만든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말이야.", "왜, 왜요? 뭐가 잘못된 건가요?", "뭔가 확실하진 않지만 수상한 건 분명해.", "각국을 대표하는 거대 기업들 간의 제휴라면 우리가 몰랐을 리 없거든.", "하지만 너무 걱정하진 말거라.", "루키가 순간적으로 실수한 듯하지만 총명한 아이니까 분명히 금방 상황을 잘 파악할 거야.", "그래. 우리도 해외 특파원을 연결해서 알아볼 테니까.", "루키, 내가 좀 더 강하게 붙잡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즐거워하는 네 모습을 보고 더는 붙잡을 수가 없었어.", "루키, 꼭 무사해야 해!", "한 달 후", "어이쿠~!", "후~", "자네, 소식 들었나? 소득세율을 2퍼센트 포인트 내려 준다네.", "도로 건설과 같은 국가 사업도 늘어난다고 하던데.", "나라 경제가 정말 어렵긴 어려운가 봐.", "정부가 본격적으로 지출을 늘리는구먼.", "이제부터라도 돈을 풀고 있으니 곧 살 만해지겠어~", "일자리가 더 늘어나야 젊은이들이 기를 펼 텐데 말이야.", "확장적 재정정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도 있는데···", "다녀왔다.", "버, 벌써 오셨어요?", "계속 울고 있었니?", "죄송해요. 루키가 걱정이 돼서···", "얘! 넌 왜 거기서 울고 있니? 나랑 축구하지 않을래?", "고아원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루키는 울기만 하는 저를 오빠처럼 잘 보살펴줬어요.", "저한테는 가족이나 다름없다고요.", "그런데 갑자기 루키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니··· 흑흑!", "프렌디야, 너 루키가 엔비한테서 받았다는 서류를 가지고 있느냐?", "네.", "여기요.", "로카 그룹의 인감이 이것이었던가?", "제가 받을게요.", "으음~", "네오문고입니다.", "마침 프렌디가 받았구나. 지금 빨리 나한테 올래?", "아아···", "저 헤르메 기자님 좀 보고 올게요!", "도련님, 축하드립니다!", "역대 최연소 이코노움 정회원이라니··· 역시 엔비 도련님이십니다!", "후후후!", "이제 이코노움의 회장이 되시는 것도 시간문제겠지요!", "이코노움 2차 시험에 합격하는 것쯤이야 별거 아니지.", "그렇고말고요!", "무엇보다도 내 제안이 나라 정책으로 채택되었단 점이 맘에 든단 말이야.", "후후후, 모든 것이 생각대로 척척 진행되는군.", "가버는 회장으로서의 신임을 잃었고, 루키는 네오랜드에 없다.", "내 정책이 효과를 보이기 시작하면 이코노움 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마련할 수 있어!", "루키가 네오랜드로 돌아왔다는 소식은 없지?", "그럼요. 아마 못 돌아올 겁니다. 헤헤헤~", "만에 하나라도 녀석이 이코노움에 접근하는 일이 없도록 네오랜드 공항과 항구를 철저히 감시해!", "네!", "그러고 보니 오늘 신문을 못 봤네.", "여기 대령했습니다요!", "내 기사가 몇 면에 나오려나···?", "엉?", "내가 제안한 정책이 효과가 없다고?", "더 이상 참을 수가 없군요!", "국민들이 이코노움에 크게 실망하고 있습니다!", "카림벨트 모기지 부실이 결국 글로벌 금융기관 파산 사태로 번져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으며, 그 영향이 전 세계 실물경제에 미쳐 주요국 경제 상황이 모두 급속이 악화되었어요.", "네오랜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조차 이젠 크게 줄어들어 침체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고요!", "정책 효과가 약합니다! 장관님께서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엔비 군 역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 분명히 효과가 곧 나타날 겁니다···", "네오랜드 경제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예상하고 하는 말씀입니까?", "잠깐, 엔비 군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물론 엔비 군의 제안을 좀 보완할 필요가 있지만요.", "제가 네오랜드를 구할 해결책을 제시하겠습니다!", "누, 누구지?", "이봐요! 당신은 누구기에 이곳에 함부로···", "5분이면 충분합니다.", "그 안에 네오랜드를 구할 방법을 알려드리죠.", "엔비 군이 제안한 재정정책은 분명히 현 네오랜드의 상황에 필요한 조치였습니다.", "다만 지금 상황이 유례없는 경제 위기라 확장적 재정정책만으로는 부족했던 것뿐이지요.", "뭐야, 저 녀석은?", "경제안정화 정책에는 재정정책 말고도 통화정책이 있습니다.", "통화정책?", "통화정책은 중앙은행이 시중 돈의 양을 조절하여 경제를 안정시키는 정책을 말합니다.", "정책금리를 인상합니다.", "이번 달부터 이자가 7퍼센트로 오릅니다.", "와! 이자가 높아졌으니까 돈을 통장에 넣어 둬야지!", "즉,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하여 시중에 있는 돈의 양을 간접적으로 조절하는 것이지요.", "금리가 인상되면 기업과 가계는 높은 이자에 부담을 느껴 돈을 적게 빌리게 되지요. 이를 긴축적 통화정책이라고 해요.", "금리가 높아서 대출받는 것이 엄두가 안 나네···", "이러한 긴축적 통화정책은 경기가 과열된 상황에서 시중 돈의 양을 줄여 물가안정을 꾀할 수 있어요.", "그럴듯한데?", "금리를 조절하는 경제안정화 정책이라고···?", "저 사람의 정체가 뭐지? 단숨에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잖아!", "그럼 지금과 같은 불경기가 예상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반대로 금리를 인하하여 시중 돈의 양을 늘리는 확장적 통화정책을 실시해야 해요.", "금리를 낮춰서 기업과 가계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리기 쉽도록 해 주는 것이지요.", "즉, 금리가 낮아지면 기업은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쉬워지고 가계의 소비 여건도 좋아집니다.", "금리가 낮아지니 사업할 만합니다.", "따라서 나라 경제의 안정을 위해서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사용해야 합니다.", "저런 아이디어를 내놓다니··· 어디서 온 누구지?", "어쩐지 친근한 느낌이 들어.", "또한 외국의 여러 나라들은 전례 없는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응하여 지금 말씀드린 정책 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동원하고 있습니다.", "또 말할 것이 있나?", "가령 어떤?", "카림벨트에서는 정부가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기관에 자금을 직접 공급해 주고 부실기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네오랜드에서도 이러한 외국의 성공적인 정책들을 참고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제적으로 손잡고 정책 보조를 맞추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네오랜드에서는 확장적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취하는 가운데, 각 기업들도 비용은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궁리하여 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업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보완해 마련하면···", "아니?", "네오랜드 경제는 반드시 살아날 것이며, 국민들도 웃음을 되찾을 것입니다!", "오랜만입니다, 이코노움 회원님들!", "아니!", "루키 군이었나!", "저, 저 친구가 어떻게 여기에 나타난 거야!", "너희들은 도대체 뭘 한 거야!", "아니!", "프렌디, 루키한테 준 두건과 네가 만든 이 가면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쉽게 엔비의 눈을 따돌리지 못했을 거야!", "헤헤!", "지금부터 내 조수로 일하지 않을래?", "저야 영광이죠!", "저 사람은 도란타임즈의 기자 헤르메 아니야?",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가버 장관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여기 있는 루키 군은 12년 전에 잃어버린 장관님의 친아들입니다.", "뭐라고?", "루키가 가버 장관과 파이난 은행장의 아들?", "여보···", "거짓말! 가버 장관의 친아들이라면 금색 메달 목걸이는 어디에 있지?", "그건 여기에 있다!", "이건 루키가 항상 하고 다녔던 목걸이야.", "나 제프리가 보장하지.", "저분은 이코노움의 전설 제프리 님 아니야?", "맙소사!", "어, 어떻게 그 목걸이를···", "제프리 님의 연락을 받고 내가 나섰지!", "바다가 육지보다 편한 세리와도 해녀들이 일주일이나 바다 속을 샅샅이 뒤져서 찾아냈어!", "유니콘 문양··· 틀림없이 우리가 리오한테 걸어 줬던 목걸이에요!", "오, 하느님!", "리오야!", "이렇게 다시 만나다니!", "그동안 너를 고생시켜서 너무나 미안하구나.", "바로 옆에 있었는데도 못 알아봤다니···", "이제라도 다시 만나서 저는 정말 정말 행복해요!", "트, 틀렸어!", "내가 한 짓이 알려지면 나는 끝장이야.", "엔비··· 너, 무슨 일을 저질렀던 거니?", "어머니···", "?", "뭐 하는 거야, 엔비. 이러고 있는 건 너한테 안 어울려!", "나는 너를 해치려고 했는데···", "무슨 소리야!", "난 네 덕분에 북해까지 돌아보고 올 수 있었다고!", "루, 루키!", "구두만 닦던 내가 새로운 견문을 쌓을 수 있는 기회였어!", "지난 일은 잊어버리고 네오랜드 경제를 위해 우리 함께 뛰어 보자!", "그래! 열심히 하자!", "네오랜드의 새로운 인재들이 탄생했네요.", "그렇군! 정말이야!", "내일 신문의 헤드라인은 벌써 정했어요.", "네오랜드 경제, 희망의 빛을 찾다!", "이코노움 루키 회원이 미래기술도약 프로젝트의 대단원을 장식하기 위해 그동안 로카 그룹과 공동으로 추진해 오던 우주선 발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네오랜드의 경제 위기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 루키 회원이 또 어떤 아이디어를 낼지 국민들의 관심이···", "루키야, 여전히 너는 멋지게 잘 살고 있구나.", "늘 가족처럼 같이 살아왔는데 1년 동안이나 못 보니 너무나 허전하고 쓸쓸해.", "나도 지금은 꽤 멋지게 살고 있어! 루키 너도 내가 자랑스러울 거야.", "가버 님! 가버 님!", "우주선이 곧 발사된다고 해요!", "이 녀석이 우주선을 못 타게 말려야 하는데!", "서둘러요, 여보!", "아무리 네오랜드 전 국민이 협력한 대규모 프로젝트라지만···", "굳이 자기가 직접 탈 필요는 없잖아요!", "죄송합니다.", "우주선은 이미 성공적으로 발사되었습니다.", "이제 네오랜드는 세계 최고의 우주산업 국가로 발돋움하는 거야!", "거봐, 루키! 힘들 거라고 했잖아? 왜 타겠다고 고집을 피웠던 거야?", "아냐, 이쯤이야 전혀 문제 없어!", "그럼 속도 더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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