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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월 경제상황 평가: 경기 개선흐름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는 둔화 추세 지속

조사국장 최창호, 조사총괄팀 조사역 박나영 2024.01.16 23493

IT경기 반등에 힘입어 성장흐름 점차 개선


지난해는 글로벌 통화긴축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국내외 경제에 큰 영향을 준 한 해였다. 특히 우리 경제는 고금리 지속의 영향에 더해 IT경기 부진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로 수출이 위축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다행히 하반기중 IT경기가 반등하면서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성장흐름도 점차 개선되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 경제가 전반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경기는 작년 하반기 이후의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였는데, 누적된 통화긴축 영향 지속에 따른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에도 국내경제는 IT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개선될 것으로 보았다. 물가는 기조적인 둔화흐름을 이어가겠지만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목표수준으로 수렴하는 과정에서 둔화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지난 전망 이후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美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로 시장금리가 상당폭 하락했다가 연초 연준 인사들의 발언 등에 따라 반등하였다. 국제유가는 중동 리스크로 인해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나 전반적으로는 수요둔화 우려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IT경기는 AI 관련 서버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모바일, PC 등의 재고축적restocking 수요도 점차 나타나면서 예상대로 회복흐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그림 1. 美국채금리 및 국제유가1)


주: 1) 음영은 23.11월 전망 이후(12.1일~)를 의미

자료: Bloomberg

그림 2. 반도체 매출 및 수출


자료: WSTS, 관세청



경기 개선흐름 이어가겠으나 부문별 차별화 예상


이 같은 여건하에서 최근 국내경기는 당초 전망대로 완만한 개선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하는 반면 소비는 재화소비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견조했던 서비스소비도 다소 둔화되었다.

이러한 여건 변화를 감안해 보면, 금년중 성장률은 당초 예상(2.1%)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수의 회복 모멘텀이 약화된 만큼 경기 개선에 대한 체감 정도는 부문별로 차별화되고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는 실질소득이 점차 개선되겠으나 그간의 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회복 모멘텀이 예상보다 약하고, 건설투자의 경우에도 그간의 신규착공 감소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3. 통관수출 품목별 기여도


자료: 관세청, 한국은행

그림 4. 재화소비 및 건설기성


자료: 통계청



물가 완만한 둔화 추세를 이어갈 전망


물가 상황을 보면, 지난해 10월 3.8%까지 높아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요압력 약화,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11월부터 둔화 흐름을 재개하여 12월 중에는 3.2%로 낮아졌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도 완만한 둔화 흐름을 지속하면서 12월 중 2.8%를 나타내었으며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일반인, 향후1년)도 3.2%로 다소 낮아졌다.

앞으로도 물가상승률은 둔화 추세를 이어가겠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농산물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누적된 비용압력의 영향도 지속되는 만큼 아직 물가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3% 내외에서 등락[1]하다가 점차 낮아져 연간 전체로는 지난 11월 전망치(2.6%)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지난 전망경로에 부합하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림 5. 물가상승률 및 기대인플레이션


자료: 통계청, 한국은행

그림 6. 소비자물가 상승률 및 기여도


자료: 통계청, 한국은행



글로벌 통화긴축 점차 완화되겠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상존


종합해 보면, 올해 국내 성장과 물가흐름은 당초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국내외 경제의 핵심 동인driver으로 작용하였던 글로벌 통화긴축은 주요국의 디스인플레이션이 좀 더 진전을 이루게 되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누적된 통화긴축의 파급영향, 그에 따른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한동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최근 중동정세 불안 지속에 따른 공급망 차질 가능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상존해 있다. 한편, 미국 대선 등 올해 예정된 주요국 선거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리스크의 전개 양상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성장 및 물가에 대한 영향을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겠다.


[1] 금년 1월에는 지난해 전기료 인상(+13.1원/kWh)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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