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따라 떠나는 문화유산답사

등록일
2003.03.13
조회수
7948
키워드
주화 문화유산 지폐 경회루
담당부서
발권기획팀(02-759-5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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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따라 떠나는 문화유산답사



 

   UN에서는 2001년 11월 21일, 올해(2002년)를 ´문화 유산의 해(United Nations Year for Cultural Heritage)´로 선포했다. UN의 선포가 아니더라도 선조들의 문화유산을 아끼고 보호해야 하는 것은 온인류 공통의 생각일 것이다. 문화유산은 과거 조상들의 삶을 반영하고 현재의 우리 모습을 뒤돌아보게 하며 나아가 이를 토대로 창조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원동력이 되는 귀중한 자산이다. 우리나라 역시 유구한 반만년 역사에 걸맞게 수많은 건축물과 발명품 등의 문화유산이 전국 각지에 보존되어 있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훌륭한 문화유산은 우리가 매일같이 사용하는 우리나라 은행권과 주화에서도 접할 수 있다.

   만원권 뒷면에는 경회루(慶會樓)가 있다. 경회루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경복궁에 있는 누각으로 정면 7칸, 측면 5칸으로 되어 있으며 국보 제224호로 지정된 건축물이다. 조선시대 외국 사신들의 접대와 궁중 연회장으로 사용된 곳인데, ´경회루´라는 이름은 올바른 사람을 얻어야만 경회(경사가 모인다)라 할 수 있다는 뜻에서 임금과 신하가 덕으로써 만나는 것이 경회(慶會)라 하여 지어졌다고 한다. 오천원권 뒷면에는 오죽헌(烏竹軒)이 있다. 오죽헌은 강원도 강릉시 죽헌동에 있는 조선 중기의 일자형(一字型) 평면 가옥으로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이다. 이는 우리나라 주택 건물중 가장 오래된 것 중의 하나로 보물 제165호로 지정되어 있다. 오죽헌(烏竹軒)은 집 주위에 까마귀처럼 검은 대나무(烏竹)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오죽헌에는 율곡 선생(1536∼1584)이 태어난 몽룡실, 율곡 선생을 모신 사당 문성사, 정조의 명으로 지었다는 어제각(御製閣) 등이 있다. 또한 천원권 뒷면에는 도산서원(陶山書院)이 있다. 도산서원은 경상북도 안동시에 위치한 서원으로 지방 유림이 중심이 되어 퇴계 이황(1501∼1570)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것으로 사적 제170호로 지정되어 있다.도산서원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산수의 아름다움 속에서 학문을 연구하고 인격을 수양하는데 아주 적합한 장소임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주화 중 십원화 앞면에는 다보탑이 있다.


   다보탑은 경상북도 경주시 진현동 불국사 대웅전 앞에 있는 탑으로, 8세기 중엽 통일신라시대에 건축되었으며 국보 20호로 지정되어 있다.높이가 10.4m이고 사면에 8층 계단을 가설한 삼층탑인 다보탑은 우리나라 석탑 중에서 가장 화려한 형태와 조각기술을 보여주는 걸작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다보탑 기단의 돌계단 위에 놓여 있는 돌사자는 원래 네 마리였으나 세 마리는 일제 강점기 시대에 도난당했고 지금은 한 마리만 남아있다.


    자녀들에게 용돈을 줄 때 한번쯤은 우리나라 화폐도안에 등장하는 문화유산에 대하여 설명을 해 준다면 우리나라 역사와 화폐에 대한 살아있는 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자녀들과 함께 화폐에 등장하는 문화유산을 찾아 직접 눈으로 보고 감상하는 기회를 갖는다면 더더욱 좋은 일인 듯 싶다.


   <이지선/한국은행 발권정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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