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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의 월급을 2,000엔권으로

발권기획팀 2001.01.16 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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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이야기 : "직원의 월급을 2,000엔권으로"]    

 





(일본 2,000엔권의 앞면과 뒷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와 똑같이 1,000 5,000 10,000의 3가지 은행권 액면을 사용하였던 일본이 2000년 7월 19일부터 새로운 2,000엔권을 발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본 언론들은 이 2,000엔권을 "천덕꾸러기"로 묘사하면서 2,000엔권에 관한 일본은행의 고민을 보도한 바 있다. 그 내용인즉 2,000엔권은 발행된 지 몇 개월이 지나도 시중에 잘 유통되지 않아 발행을 위해 준비한 대부분의 양이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금고에 쌓여 있으며 심지어 이미 발행된 2,000엔권의 대부분도 금융기관에 보관되어 있어 일본은행이 이 새 지폐의 유통 촉진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은행은 2,000엔권 유통 촉진의 일환으로 본점 직원의 급여지급시 1인당 20만엔을 2,000엔권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하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식을 접할 때 흥미로운 사실은 우리나라, 룩셈부르그 등을 제외하고는 OECD 가입국(29개국)의 대부분 나라가 2단위 액면의 은행권을 사용하고 있는데 ´왜 일본에서는 2,000엔권이 잘 유통되지 않을까´하는 점이다.

  이러한 사정에 대해 일본은행의 공식적인 입장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2,000엔권이 나오게 된 배경에서 그 이유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2,000엔권은 1999년 10월 5일 당시 수상인 오부치 총리가 2,000엔권의 발행계획을 공식 언급(새로운 천년의 개막과 2000년 7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최예정인「주요국(G8) 정상회담」을 기념하여 2,000엔권을 발행키로 함)한 데서 그 발행 추진이 시작되었을 뿐 사전에 2,000엔권과 관련한 일본은행의 독자적인 발행 필요성 검토나 준비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이 때문에 일본은행은 2000년 7월에 맞추어 성급히 그 발행을 추진하게 되었으며 이 결과 발행후 몇 개월이 지나서도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자동판매기 등 각종 현금취급기기에서 2,000엔권이 사용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본 국민들이 오랜 동안 1단위, 5단위의 화폐의 사용에 익숙해 있으며 일상생활에서도 각종 요금체계가 1단위와 5단위에 맞추어져 있다는 점이 간과되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일본 2,000엔권의 사례는 새로운 화폐의 발행에 관한 의사결정시 화폐의 흐름과 국민의 화폐사용습관 등을 관찰해온 중앙은행의 고유한 판단과 의견수렴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이정욱 / 발권정책팀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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