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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의 전통은 이어지고 있다

발권기획팀 (02-759-5379) 2003.03.13 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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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의 전통은 이어지고 있다

천원권 앞면, 오냥 은화, 십화 


    무궁화는 우리말과 글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고 태극기를 지니거나 게양할 수 없었던 일제 시대에 독립지사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온 우리 민족의 상징이었다. 도산(島山) 안창호(安昌浩)선생은 무궁화를 국화(國花)로 하자고 주창하였으며 남궁 억(南宮 檍)선생은 ´무궁화 보급운동´을 전개하였다. 이러한 우리 선현들의 노력으로 오늘날 무궁화는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국화로 굳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1년에 한국은행이 외부 전문여론 조사기관에 의뢰하여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화폐´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었다. 이 때 화폐의 뒷면도안 소재로 우리나라의 문화재, 자연경관, 천연기념물 등 여러 가지 소재가 추천되었는데 그 중 가장 많이 추천된 것이 바로 무궁화였다. 이렇듯 무궁화는 우리나라의 상징으로 국민들의 마음 속에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인지 현재 우리나라 화폐에 왜 무궁화의 모습이 빠져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국민들을 종종 접하게 된다. 우리 화폐에서 무궁화가 활짝 핀 탐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은 1원짜리 주화이지만 현재 거의 유통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자주 접할 수 없다는 아쉬운 마음에서 그런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더욱이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은 무궁화가 활짝 피어 있던 화폐를 오랫동안 사용한 경험이 있기에 더욱 아쉬워할 것으로 생각된다.

   무궁화가 우리나라 화폐 도안으로 처음 사용된 것은 1892년(고종29) 당시의 조폐기관(造幣機關)인 인천전환국에서 제조한 오냥 은화(五兩 銀貨)이지만 이 당시의 무궁화 도안은 나뭇가지(枝)만 그려져 있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무궁화 자체가 화폐의 도안으로 최초로 사용된 것은 1946년 7월 1일에 조선은행 명의로 발행된 정 백원권(丁 百圓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오냥 은화나 조선은행권에 나타난 무궁화는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으로서 한국은행이 태어나기 전의 일이며 실제 우리나라 중앙은행으로서 한국은행이 화폐 도안에 무궁화를 최초로 담은 것은 1959년 10월에 발행된 십 화 주화이다. 1973년에 발행된 만원권과 1975년에 발행된 천원권의 앞면에, 1977년에 발행된 오천원권과 1979년에 발행된 만원권의 뒷면에 만발한 무궁화의 모습이 담기었고, 1975년에 발행된 천원권에는 무궁화가 위조방지요소인 숨은그림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다가 1983년 화폐에 위변조방지요소를 보강하기 위하여 도안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활짝 핀 모습의 무궁화가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하지만 현재의 지폐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전히 무궁화가 얌전한 모습으로 피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즉 지폐 각 권종의 아래쪽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은행 휘장´을 통해서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참고로 한국은행 휘장은 우리나라 옛 동전에 담겨있는 뜻을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서 바깥 큰 원은 우주, 그 안의 작은 원은 지구를 상징하며 가운데 사각형은 옛 동전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가운데 구멍을 표현한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화폐 속에는 여전히 무궁화가 피어 있음을 늘 기억하고 우리의 화폐에 대한 자긍심과 함께 화폐를 더욱 더 소중히 다루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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