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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은행에서 만드는 세가지 홍콩달러

발권기획팀 (010-759-5374) 2003.03.13 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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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은행에서 만드는 세가지 홍콩달러

위에서부터 차례로 홍콩상하이은행, 스탠더드차타드은행, 중국은행이 발행한 1000홍콩달러 앞면  

   홍콩은 1997년 7월 1일을 기해 영국 식민지역사를 청산하고 중국에 반환되면서도 이전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틀을 유지함으로써 세계 역사상 1국가 2체제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에 따라 현재도 홍콩에서는 중국의 화폐와 다른 홍콩 고유의 화페가 사용되고 있음은 물론 영국령 당시의 독자적인 화폐 발행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 나라의 화폐는 그 나라 중앙은행에 의해 독점적으로 발행된다. 그러나 홍콩의 경우에는 영국계 상업은행인 홍콩상하이은행(Hong Kong & Shanghai Banking Corporation)과 스탠다드 챠타드은행(Standard Chartered Bank), 중국의 외환전문은행인 중국은행(Bank of China)이 홍콩 화폐인 홍콩달러를 발행하고 있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홍콩에는 중앙은행이 3개가 있다고 오해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 3개 상업은행이 화폐를 발행한다고 해서 중앙은행으로 볼 수는 없다. 각국의 중앙은행은 그 나라의 경제성장, 물가안정, 국제수지균형 등의 거시경제적 통화신용정책 차원에서 화폐를 발행하고 관리하지만, 홍콩의 화폐를 발행하는 3개 은행은 이러한 중앙은행의 고유기능과는 다른 상업은행으로서의 이윤추구와 결제의 편의를 위해 화폐를 발행하고 있다. 이들 은행이 홍콩달러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미리 홍콩달러 발행액에 상당하는 미국 달러를 홍콩의 중앙은행격인 홍콩 통화청에 미리 예치해야하는 제약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들 3개 은행이 발행하는 지폐는 액면과 규격이 같지만, 도


안은 서로 다르다. 그렇지만 이들 지폐의 서로 다른 도안 속에서도 홍콩 토착종교에서 비롯한 신(神)과 관련된 동양적 믿음과 서구식문화가 공존하는 모습을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어 모두 홍콩의 화폐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 먼저, 홍콩상하이은행이 발행하는 은행권은 앞면에는 공통적으로 청동사자상머리를 도안으로 넣고 뒷면에는 마주보고 있는 청동 쌍사자상과 홍콩의 주요 건물 풍경 등을 담고 있다. 또 스탠다드챠타드은행의 홍콩달러는 앞면에 권종마다 잉어, 거북이, 사자 등 동양의 전설적인 동물을 도안소재로 하고 뒷면은 홍콩이 반환되면서 새롭게 채택한 자형화(紫荊花:우리나라에서는 작살나무라 부름)를 형상화한 문장(紋章)과 스탠다드챠타드 은행건물을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행이 발행하는 홍콩달러는 앞면에 공통적으로 중국은행 건물을 넣고 뒷면에는 홍콩의 주요 도시전경 및 산업시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렇듯 세 은행이 각각 서로 다른 도안으로 화폐를 발행하고 있지만 전체를 놓고 보면 영국의 서양문화를 바탕으로 한 현대적 홍콩과 전통적인 중국문화가 서로 조화롭게 연계되어 지폐의 큰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세 은행이 발행하는 서로 다른 홍콩달러를 대하면서도 역시 홍콩의 화폐라는 인식에 낯설음이 없는 것이다.

   <이지선/한국은행 발권정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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