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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달러 주화의 실패 경험

발권기획팀 (02-759-5379) 2003.03.24 8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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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1달러 주화의 실패 경험

1971년 발행 1달러, 1979년 발행 1달러, 2000년 발행 1달러

    미국 조폐국은 화폐 제조비 절감과 각종 자동판매기의 보급에 맞추어 30여년전부터 1달러 지폐를 주화(Golden Dollar)로 대체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1997년 미국 조폐국의 자체 추정에 의하면 1달러 지폐의 수명은 1년 반인데 비해 주화의 수명은 반영구적이어서 1달러 지폐를 주화로 교체하면 30여년 동안 연간 약 4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미국의 식음료 자동판매기 상인들이 지폐는 시간이 지나면 훼손됨으로써 이들 기기에서 인식오류가 빈번히 발생하여 연간 1억5천만 달러 정도의 손해를 입고 있으므로 1달러 지폐를 주화로 교체하자고 주장하여 왔다.

    이러한 배경으로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세 번에 걸쳐 1달러 주화가 발행되었다. 첫 번째 1달러 주화는 1971년에 발행되었는데, 이때 화폐도안은 2차 세계대전 후 냉전 종식과 세계 평화에 공헌한 아이젠아워(Dwight D. Eisenhower, 34대 대통령)를 도안으로 채택하였다. 그러나 이 때 발행된 1달러 주화는 너무 크고 무거워(지름 38.1mm, 중량 22.7g) 국민들이 사용을 기피함에 따라 제대로 유통되지 못하였다. 두번째는 1979년에 발행된 것으로 도안은 여성의 투표권 등의 획득을 위해 힘쓴 여성 운동가 수잔 안소니(Susan B. Anthony)를 채택하였다. 그러나 이 인물 도안은 국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데다 25센트 주화와 색상과 테두리 모양이 비슷하여 혼동의 소지가 있어 결국 발행이 중단되었다.

   현재 이러한 두 번에 걸친 실패를 거울 삼아 어느때 보다 신중하고 철저한 계획 수립과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2000년에 세 번째 1달러 주화가 다시 발행되었다. 미국 조폐국에서는 세 번째로 발행되는 1달러 주화의 디자인을 결정하기 위하여 주화디자인협의회를 구성하고 역사학자, 국회의원, 고고학자, 국민 등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앞면에는 미국 서부지역의 탐험에 나선 탐험가를 안내했던 15세의 인디언 소녀 사카자웨어(Sacagawea)의 모습을, 뒷면에는 미국을 상징하는 독수리를 담았으며 크기와 무게는 1979년에 발행된 1달러 주화(지름 26.5mm, 중량 22.7g)와 같게 하였다. 그리고 소재(素材)는 구리와 아연, 망간, 니켈 등을 혼합 사용하여 황금빛을 띄게 함으로써 주화의 품위를 높였다. 또한 주화의 가장자리를 넓은 테두리로 세련되게 처리하는 등 시각적인 미를 강조하여 두차례에 걸친 실패를 만회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세 번째 1달러 주화는 너무 예쁘게 만들어져 일반 주화로서보다 오히려 개인 소장용으로 간직하려는 경향 때문에 유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 역시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미국의 3차례에 걸친 1달러 주화 유통 실패에는 직접적으로는 주화 자체의 도안, 무게 등에 기인된 점이 크지만 또다른 이유는 미국이 1달러 지폐와 1달러 주화를 함께 유통시키려한 것도 실패 이유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된다. 미국과 달리 영국에서는 1983년에 1파운드 주화를 도입하면서 1파운드 지폐 발행을 아예 중단함으로써 지폐의 주화로의 교체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조폐국에서는 세 번째 1달러 주화도 2002년부터 잠정적으로 제조를 중단하고 수집가용 세트 등을 위한 판매용만을 제조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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