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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동전, 고려 해동통보

발권기획팀 (010-759-5374) 1999.12.15 1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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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이야기 : 주화는 동전, 동전은 동그라미]



(고려시대 해동통보) (우리나라 1원) (영국령 Jersey섬의 1파운드) (이스라엘 5쉐캐림)

    주화는 일반인들 사이에 흔히 동전(銅錢)으로 불리워지나 엄밀한 의미에서 모든 주화가 동전은 아니다. 국어사전에 의하면 동전(銅錢)은 구리나 구리의 합금으로 만든 주화를 통칭하는 말로 정의하고 있어 이를 따를 경우 우리나라의 현용 주화중 구리가 섞이지 않고 100%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1원화는 동전으로 보기 어렵다는 얘기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전적(辭典的) 의미에도 불구하고 주화를 "동전"으로 자연스럽게 부르면서도 유독 기념주화의 경우에는 "기념동전"으로 부르는 예를 찾기 힘든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아마도 기념주화의 주소재가 금, 은 등 귀금속인 경우가 많아 "동전"이라는 용어를 쓰면 그 가치가 손상된다는 느낌을 갖게 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와 비슷하게 주화의 형태를 최초의 주화인 고려시대 건원중보(乾元重寶)부터 둥근 모양으로 사용하여 온 우리 국민들은 주화의 모양은 원형을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을 무의식중에 갖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원형에 대한 강한 생각은 기원전 3세기 중국의 진시황제가 화폐의 디자인을 겉은 둥글고 구멍은 네모난 원형방공(圓形方孔)으로 통일하였다는 기록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으나 그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최초의 동전(銅錢)이라 할 수 있는 고려 해동통보(건원중보가 앞서 나왔으나 이는 鐵錢임)에서 그 고유한 철학적 배경을 엿볼 수 있다. 고려 숙종때(1097년) 의천(義天)은 왕에게 동전을 만들어 사용할 것을 건의하면서 그 동전의 모양이 밖은 둥글고 안은 모난 것을 지칭하여 둥근 것은 하늘이고 모난 것은 땅이니 하늘이 만물을 덮고 땅이 그 만물을 지탱하여 없어지지 않게 함이라고 전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4각형인 영국령 저지(Jersey, 영국해협에 위치) 섬의 1파운드, 7각형인 영국의 20펜스, 11각형인 캐나다의 1달러, 12각형인 이스라엘의 5쉐캐림(Sheqalim) 주화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다각형의 모양을 하는 경우도 드물지는 않지만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주화가 만들어지더라도 그 모양을 원형에서 벗어나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원형의 형태에 우리의 철학적 사고가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이미 원형의 주화를 사용하도록 제작된 많은 자동판매기 등의 교체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발권과 부조사역 이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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