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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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6억개의 동전이 사라지고 있다.

발권기획팀 (.) 2007.01.30 8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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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6억개의 동전이 사라지고 있다.

‘돈은 돌아야[循環] 돈이지, 돌지 않는 돈은 돈[狂] 돈이다‘라는 우스개가 있다. 이처럼 상거래에서 물건이나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계속 유통되어야 할 돈이 순환되지 않아 더 이상 돈의 역할을 못하는 돈이 적지 않게 있다. 등산 갔다가 잃어버렸거나 화폐수집상이 소장하고 있는 희귀동전, 외국인이 기념으로 가져간 동전들은 실생활에서 돈의 역할을 못하고 있는 대표적인 경우이다. 장롱 밑이나 돼지저금통과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는 동전도 당분간 정상적인 기능이 멈춘 돈이다.

우리나라 동전은 6종(1원, 5원, 10원, 50원, 100원, 500원)이 있다. 이 가운데 1원과 5원짜리는 일반적인 상거래에서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1992년 이후 사실상 발행이 중단된 상태다. 현재 한국은행내 화폐금융박물관에서 기념품으로 판매하는 현용주화세트의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만 극히 한정된 숫자가 제작되고 있다. 10원짜리는 매년 많은 양이 발행되고 있으나 일반국민들이 거래과정에서 받은 10원짜리를 다시 유통시키기보다는 어딘가에 방치함에 따라 실질적 유통수명이 매우 짧은 것으로 추정된다. 100원짜리와 500원짜리는 비교적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데, 최근 동전 종류별 환수율(발행잔량 대비 한국은행으로의 환수량)을 보면 500원짜리가 3.3%로 10원짜리보다 8배 이상 높다.


동전 종류별 발행잔량 및 환수율


모든 동전은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발권은행인 한국은행 창구를 나가면 시중에 유통되는 돈의 양에 잡히고, 은행을 거쳐 한국은행으로 되돌아오면 유통되는 돈의 양에서 빠지게 된다. 따라서 분실된 동전은 통계상으로는 엄연히 돈이지만 실제로는 돈이 아닌 셈이다.

현재 한국은행이 발행한 1원짜리 5.6억개와 5원짜리 2.2억개는 유통이나 회수가 거의 안 되기 때문에 모두 ‘사라진 돈’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다른 동전도 발행된 총량 가운데 일정한 비율만큼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액면이 낮고 돈의 크기가 작을수록 사라지는 비율은 높아지는데 우리나라의 동전 중 약 5~6억개 정도가 해마다 사라진다는 분석결과가 있다.

동전이 사라지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이 제 가치를 유지하지 못하여 쓸모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1970년대만 해도 1원짜리나 5원짜리를 분실하면 열심히 찾으려고 노력했겠지만, 그동안 물가가 많이 올라 지금은 10원짜리를 길에서 발견해도 애써 주우려고 하지 않는다. 또 10원짜리를 모아서 물건을 사려고 해도 값어치가 낮아져 웬만큼 모아가지고는 살만한 물건도 없고 운반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상거래과정에서 사라지게 된다.

한 해 동안 사라지는 동전을 새로 찍는 데 수 백억원의 자원이 낭비되므로 동전을 적극적으로 재활용하여야 한다. 수중에 들어오는 동전은 집안에 모아두지 말고 가급적 물건을 사는 데 바로바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하면 동전을 장기간 방치하는 데 따른 재산상의 손실도 줄이는 효과를 덤으로 얻게 된다.


(발권정책팀 차장 박운섭, 2004. 8. 10일 [한국일보]“화폐속세상”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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