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이야기 : "찬란한 금동빛과 함께 빛나는 50년이여!"]

("한국은행 창립50주년 기념주화"의 앞면과 뒷면)
1950년 6월 12일, 이 땅에 첫발을 내딛은 한국은행이 올해로 어느새 공자께서 말씀하신 지명(知命) 즉 하늘의 뜻을 아는 연륜을 맞이하게 되었다. 실로 우리 경제와 고락을 함께 하여 온 그 발자취가 다사(多事) 다난(多難)의 여러 상황 등을 겪어 오면서 한 마디의 핵심적인 말로 압축하기 어려운 50년의 역사를 이룩한 것이다. 하지만 여느 조직 및 사람들의 역사 및 인생과는 달리 한국은행하면 쉽게 압축하여 표현될 수 있는 한마디, "돈(통화) 가치의 안정"은 우리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지탱해온 견실한 버팀목이었다.
이제 그런 뜻깊은 50년의 역사를 기념하는 취지에서 우리 역사상 최초로 "한국은행"을 테마로 한 기념주화를 발행하게 되었다. 바로 금년 6월 12일에 발행 예정인 액면 5,000원의「한국은행 창립 50주년 기념주화」가 그것이다.
동 기념주화는 우리나라 최초로 금속인쇄 기법을 적용하여 5가지의 다양한 색상이 구현되었으며 처음으로 "금동(Nordic Gold)"이라는 이색적인 합금소재가 사용되었다. 그 금동은 1995년 스웨덴에서 개발된 새로운 주화소재(구리 89%, 알루미늄 5%, 아연 5%, 주석 1%)로 금(金)과 유사한 미려한 빛을 내면서도 그 색깔이 쉽게 변하지 않고 피부에 앨러지(allergy) 반응도 없는 우수한 환경 친화적 소재라는 점이 더 더욱 우리 한국은행의 50년을 빛나게 할 것으로 생각된다.
더욱이 앞면의 한국은행 본관 및 신관 건물이 금빛과 어울려 찬연히 빛나고 뒷면 한국은행 창립 50주년의 기념 엠블럼이 다양한 색상으로 채색되어 조화되니, 그 기념주화의 빛과 모습이 과거 반세기 한국은행의 경제안정 역할에 대한 자부심을 한껏 북돋우고 동시에 우리 은행이 보다 새로운 각오로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매진하라는 힘찬 당부를 보내는 듯하다.
(이정욱 /발권정책팀 조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