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 경제용어 해설(캐리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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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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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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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2011년 02월 13일 (일) 16:48:09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 통화로 자금을 조달한 후 금리가 높은 다른 나라의 통화나 자산 등에 투자하는 기법이다. 캐리 트레이드를 통한 투자가 늘어나면 투자대상국은 외자 유입으로 자금사정이 개선되는 장점이 있지만 과도한 자금 유입은 부적절한 환율절상을 가져오기도 한다. 또한 자금 유입은 점진적으로 이뤄지나 자금 유출은 외부 충격 등으로 급격히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금융시장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캐리 트레이드의 대표적인 통화는 일본 엔화이다. 2001년 IT버블이 붕괴하면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자 일본은 정책금리를 0%로 조정했고 2006년에서야 비로소 금리를 인상했다. 반면 다른 선진국 및 신흥국들은 2004년부터 금리를 인상해 일본과의 금리 차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본격적으로 캐리 트레이드 투자를 시작했다. 일본 개인투자자들도 고금리 수익과 엔화 약세에 따른 환차익까지 거둘 수 있어 해외자산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우리나라에도 유입됐다. 국내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들은 원화대출보다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엔화대출을 받아 낮은 이자비용과 환차익을 동시에 누렸다. 그러나 2008년 엔 캐리 트레이드가 미국 서브프라임 위기로 급격히 청산(자금 유출)되기 시작하자 환율이 급등하고 금리도 상승했다. 그 결과 외화대출을 받은 상당수 차주들이 고금리 및 환차손으로 큰 손해를 입어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금융당국은 수출입 등 직접적인 외화수요가 있는 기업에만 외화대출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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