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팬데믹 이후 경기회복 과정에서 고용률(실업률)이 빠르게 상승(하락)하는 Job-rich recovery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과거 경기회복기에 고용없는 성장(Jobless recovery)이 나타났던 상황에 비추어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또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주요 선진국에서 공통으로 Job-rich recovery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 이러한 Job-rich recovery 현상은 팬데믹 경기침체라는 특성(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대면 서비스업의 빠른 회복, 근로시간 감소, 근로조건 유연화 및 사회적 통념 변화, 노동 비축(labor hoarding) 등이 주요 요인인 것으로 판단된다.
3 Job-rich recovery 과정에서 여성을 중심으로 노동공급 기반이 확대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나, 고용재조정(labor reallocation)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한 채 노동시장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노동생산성 증가세가 둔화되었다.
4 앞으로도 팬데믹이 초래한 노동시장의 구조변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구조변화의 영향을 보다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양적 고용지표 이외에도 다양한 미시적 정보를 활용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