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보고서」는 한국은행 15개 지역본부가 실시한 업체 모니터링 결과 및 입수가능한 통계 등을 바탕으로 파악한 전국과 지역의 최근 경제상황을 담고 있는 보고서(발간주기: 분기)입니다.
[경기 개황]
모니터링 결과, 2/4분기 중 지역경제는 감염병 확산세 둔화와 이에 따른 방역조치 완화 등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늘어났으나 중국의 봉쇄조치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생산이 조정을 받으면서 대체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였다.
향후 지역경제는 서비스업 생산이 2/4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제조업 생산이 소폭 증가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만 중국의 봉쇄조치,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 등 대외여건 악화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생산]
제조업 생산 소폭 감소
2/4분기 중 제조업 생산은 중국 주요 도시의 봉쇄 조치, 일부 업종의 원재료 수급차질 등의 영향으로 1/4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하였다. 권역별로는 충청권이 소폭 증가하였으나 수도권, 호남권, 대경권 및 강원권이 소폭 감소하였고 동남권과 제주권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였다.
향후 제조업 생산은 대부분의 권역에서 2/4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서비스업 생산 소폭 증가
2/4분기 중 서비스업 생산은 외부활동 재개로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분기보다 늘어났다.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물가와 대출금리 상승, 물류차질 해소에 대한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은 보합, 나머지 대부분 권역에서도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조사되었다.
[수요]
소비 소폭 증가
2/4분기 중 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대면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2차 추경 등으로 소득여건이 개선되면서 지난 분기보다 늘어났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대경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의 소비가 지난 분기보다 개선되었다.
향후 소비는 일상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재정지원 등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서비스와 재화 모두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물가와 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하여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완만한 증가가 예상된다.
설비투자 소폭 증가
2/4분기 중 설비투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일부 업종에서 증가하면서 1/4분기 수준에 비해 소폭 증가하였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충청권, 제주권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나머지 권역들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향후 설비투자는 수도권이 소폭 증가하나 나머지 권역은 2/4분기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조사되었다.
건설투자 보합
2/4분기 중 건설투자는 지난 분기보다 SOC 예산 집행이 확대되었음에도 자재비 상승과 레미콘 수급 차질 등으로 1/4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권역별로는 강원권과 제주권이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한 반면 동남권과 충청권이 소폭 증가하였으며 수도권, 호남권, 대경권은 1/4분기 수준을 유지하였다.
향후 건설투자는 SOC 예산 집행이 가속화되면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2/4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가 예상되나 건설자재 가격상승과 수급 불안, 자금조달 비용 증가가 지속될 경우 증가폭이 제약될 수 있다. 권역별로는 대경권과 강원권이 소폭 감소하는 반면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 및 제주권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호남권은 2/4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증가세 지속
2/4분기 중 수출은 수출단가 상승, IT부문의 수요 호조 지속 등의 영향으로 제주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권역에서 전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지속하였으나 증가폭은 다소 축소되었다.
향후 수출은 대부분 권역이 2/4분기에 이어 전년동기대비 증가하겠으나 증가폭은 다소 축소될 전망이다.
[고용 : 취업자수 증가폭 축소]
4~5월 중 취업자수(월평균, 전년동기대비)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90만명 증가하였으나, 증가 규모는 지난 분기(100.1만명)보다 축소되었다.
[소비자물가 및 주택가격]
소비자물가 오름세 확대
4~5월 중 소비자물가(월평균, 전년동기대비)는 석유류를 비롯한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폭이 확대되고, 전기·가스 요금 인상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의 오름세로 모든 권역에서 큰 오름폭을 보였다.
주택매매가격 상승세 주춤
4~5월 중 주택매매가격(월평균, 전분기말월대비)은 1/4분기보다 0.04% 오르며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였다. 수도권이 약보합 수준을 보인 가운데, 동남권, 호남권, 강원권, 제주권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충청권은 하락 전환하고 대경권은 하락폭이 확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