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지난 10년간 AI는 빠른 발전을 거듭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AI는 생산성 향상,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기존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국내 일자리 중 전체 일자리의 12%에 해당하는 약 341만개의 일자리가 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일자리가 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을까요? 어떤 일자리가 AI 기술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큰지 살펴보기 위해 AI노출 지수를 활용해 분석하였습니다. 현재 AI기술로 수행가능한 업무가 해당 직업의 업무에 얼마나 집중되어 있는지 나타낸 것을 AI노출 지수라고 하는데요, 이 AI노출 지수가 높은 직업일수록 AI로 대체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AI 노출 지수가 가장 높은 일자리로는 화학공학 기술자, 발전장치 조작원, 철도 및 전동차 기관사 등이 꼽혔습니다. 모두 대용량 데이터를 활용하여 업무를 효율화 시키기 적합한 직업이었는데요, 반대로 AI 노출 지수가 낮은 일자리는 대면 접촉이나 관계 형성이 필수적인 직업으로 단순 서비스 종사자나 종교 관련 종사자 등이 있었습니다. 세부 직업별로는 일반 의사의 AI의 노출 지수가 가장 높았고, 그 외 전문의사, 회계사, 자산 운용가, 변호사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AI 노출 지수가 낮은 직업으로는 기자, 성직자, 대학 교수, 가수나 성악가 등이 있었습니다. 산업별로는 AI 기술이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정보 통신업, 전문 과학 기술, 제조업등 고생산성 산업을 중심으로 AI노출 지수가 높게 나타난 반면 숙박 음식업, 예술, 스포츠, 여가 등 대면 서비스 업은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임금 수준과 학력 수준별로 보면 고학력, 고소득 근로자일수록 AI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학력 및 중간소득 근로자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산업용 로봇이나 소프트웨어 기술과 가장 차별화 되는 지점인데요, 이는 AI가 비반복적이거나 인지적 분석 업무를 대체하는데 활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일자리의 AI의 노출 지수가 여성 일자리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AI 노출 지수가 낮은 대면 서비스업에 더 많은 여성이 종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연령별로는 AI 노출 지수가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AI 발전은 우리의 노동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지난 20년간 산업용 로봇 및 소프트웨어 노출 지수를 통해 추정한 결과 AI 노출 지수가 높은 일자리일수록 고용 비중이 줄어들고, 임금 상승률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AI 기술의 도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며 전반적인 노동 수요의 증가와 임금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AI도입의 근로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AI가 도입되면서 근로자들에게 기존과는 다른 능력이 요구될 것입니다. 우선 스템 기술 즉, 과학, 기술, 공학, 수학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고할 것으로 예상되며, 동시에 사회적 기술, 팀워크 능력, 의사소통 능력과 같은 소프트 스킬에 대한 수요가 큰 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지막으로, AI 기술이 소비사 후생 감소나 이윤 독점 심화 등의 부정적 사회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에 대비해 적절한 규제 속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고민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영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은행 홈페이지의 BOK 이슈노트에서 다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