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2021.7.27) 2021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기자설명회
(2021.7.27, 박양수 경제통계국장)
공보관 - 지금부터 2021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에 대한 설명회를 시작 하겠습니다. 오늘 설명해 주실 분은 박양수 경제통계국장입니다.
박양수 경제통계국장 ? 안녕하십니까 경제통계국장 박양수입니다. 지금부터 2021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 추계 결과를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21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기 대비 0.7% 성장하였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9% 성장한 것입니다.
먼저 2/4분기 경제성장 내역을 지출 항목 별로 살펴 보자면 건설투자와 수출이 감소 전환하고 설비 투자의 증가 폭이 축소되었으나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증가 폭이 확대되었습니다. 민간 소비는 준내구재와 서비스 등이 늘어나면서 3.5% 증가하였고 정부 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9% 증가하였습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들면서 2.5% 감소하였고 설비 투자는 운송 장비를 중심으로 0.6% 증가하였습니다. 수출은 자동차, LCD 등을 중심으로 2.0% 감소하였으며 수입은 1차 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늘어나면서 2.8% 증가하였습니다. 보도자료 다음 페이지를 보시겠습니다.
경제 활동 별로 살펴 보면 제조업과 건설업 등이 감소 전환하였으나 서비스업의 증가 폭이 확대되었습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13.6% 감소하였습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등이 줄어들면서 1.2% 감소하였습니다.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은 전기업 위주로 3.5% 감소하였습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4% 감소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비스업은 운수업,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이 늘어나면서 1.9% 증가하였습니다. 실질 GDI, 즉 실질 국내총소득은 교역 조건이 악화되면서 0.6% 감소함으로써 실질GDP 성장률을 하회하였습니다.
제가 지금부터는 2021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의 주요 특징을 몇 가지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는 지출 항목 별로 살펴 볼 때 순수출액 성장 기여도가 하락 하였으나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상승하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내수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 보면 소비의 성장 기여도는 민간 소비와 정부 소비가 모두 증가함으로써 전 분기 0.8%p에서 2.3%p로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반면에 투자의 기여도는 설비 투자가 축소되고 건설 투자가 하락하여 전 분기 0.8%p에서 -0.2%p로 마이너스 전환되었습니다.
한편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수출이 줄어든 반면에 수입은 증가세를 지속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특징으로는 경제 지표 별로 살펴 볼 수가 있겠습니다. 경제 지표 별로 살펴 보면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순수출을 중심으로 축소되었습니다만 정부의 기여도는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였습니다. 우선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전 분기의 1.3%p에서 0.4%p로 축소되었습니다. 이는 앞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소비가 크게 늘어났으나 순수출의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면서 나타나고 거기에다가 투자의 증가 폭도 축소된 데에 기인한 것입니다.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정부 소비가 증가를 지속하였으나 정부 투자가 감소하면서 전 분기와 비슷한 0.3%p의 기여를 나타냈습니다. 자세한 항목 별 기여도는 보도 자료 6p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말씀 드릴 것은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교역 조건이 악화되면서 0.6% 감소함으로써 실질 경제성장률 0.7%를 하회한 것입니다. 교역 조건이 악화된 것은 최근 반도체나 화학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품 가격이 상승했지만 원유 등 수입품 가격이 그보다 더 크게 상승한 데에 기인한 것입니다. 이상으로 설명을 마치고 지금부터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 질의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공보관 - 지금부터 질의응답 시간을 갖겠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은 출입기자단 최정희 간사께서 취합해 대신 읽어주시겠습니다.
질문 - 한겨레 전슬기 기자,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MBN 김문영 기자의 질문입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학습효과 때문인지 경제 충격이 이전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가 시작된 이후 백화점, 외식, 카드 소비 등 소비 흐름이 어떻게 변했는지 자체적으로 파악하신 내용이 있다면 말씀 부탁 드립니다. 또 이번 재확산이 1차에서 3차 대유행과 비교할 때 어떨 것으로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박양수 경제통계국장 - 두 가지 질문을 한꺼번에 엮어서 말씀 드리죠. 코로나19 대유행 1, 2, 3, 4차 확산의 속도를 확진자 수만 보면 4차가 제일 크고, 3차가 그 다음이고 1차, 2차 이런 형태로 이뤄지고 있는데 그것의 충격이 어떠한지가 기자님이 질문하신 내용의 관심사라고 봅니다. 우선 코로나가 처음 터진 1차 확산 시기에는 소비 심리가 전반적으로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전에 경험 해보지 못했던 것이기 때문에 소비 심리가 악화되면서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 되었었죠. 2차, 3차로 가면서 확진자 수가 3차에 조금 더 많아졌지만 그것의 심리적 위축 정도는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적인 사안은 이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여기 보시면 민간 소비에 서비스하고 재화가 있고 서비스에는 대면 서비스 같은 것들이 있는데, 1/4분기만 보면 서비스랑 재화가 전반적으로 낮아집니다. 서비스나 재화 전 분야에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충격을 받지요. 그 이후로 보면 재화 소비는 개선되어 가고 서비스, 그 중에서도 대면 서비스 위주로 해서 이렇게 영향을 미쳐 왔던 것이고 이번에 2/4분기에서는 대면 서비스가 상당히 개선되면서 민간 소비가 큰 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 이렇게 보듯이 코로나에 대한 그 동안의 여러 차례에 걸친 학습 효과로 인해서 충격이라고 하는 것이 점차 좁혀진다
처음에는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다가 그것이 대면 서비스 쪽으로, 그 중에서도 최근에는 어떤 현상이 나타나냐 하면 이전에 대면 서비스라고 하면 미용 서비스, 교육 이런 것이 초기에는 셧다운 되듯이 거의 가동을 멈추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실제로는 이루어지고 있고 온라인 교육 등으로 대체 되고 있죠. 그러니까 대면 서비스 중에서도 교육 이런 쪽에서는 상대적으로 충격이 적고 음식, 숙박, 오락 문화 쪽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 확진자 수가 과거에 비해서는 점차 크게 확대되고 있지만,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학습효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작아지면서 특정 부문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럼 이제 어떤 지표로 확인해볼 수 있냐고 물으셨는데 저희가 아직 카드 이런 것들은 15일 정도까지만 되어있는데 단계를 격상한 것이 7월 12일부터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지표 상에서 정확히 나타난다고 볼 수는 없고요. 나머지로 보면 통계국에서 뉴스심리지수를 발표하고 있죠. 매주 발표하고 있는데 그 지수의 하락 폭을 보면 1차 보다는 훨씬 작죠. 1차 확산 때보다는 하락 폭이 작고 거의 2/4분기, 3/4분기 수준으로 가고 있는 정도니까 심리 지표들의 위축 정도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 정도로 답변을 하겠습니다.
질문 - 머니투데이 유호성 기자의 질문입니다. 2분기 성장률이 0.7%를 달성했는데 지난 전망에 따르면 연 4% 성장 경로는 지켜진 것 같습니다. 한은은 코로나 관련 정부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금리 결정 등 상황 판단을 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현재 질병청은 1일 확진자 수가 2000명 대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4차 대유행에 따른 영향으로 전망을 수정할 가능성은 없는지요? 향후 성장 경로에 대한 전망 부탁드립니다.
박양수 경제통계국장 - 경제 전망 수정 파트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니까 제가 한 두 가지를 더 말씀 드려야겠네요. 제가 이전에 1/4분기 속보치도 발표하고 2020년 잠정치도 발표를 했었는데요. 두 번의 1/4분기 수치를 발표하면서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1/4분기에는 1.6%으로 발표했다가 1.7%로 상향 수정해서 발표를 했고 그 과정에서 수정이 됐기 때문에 조사국이 4%라는 수치를 내놨었는데 제가 4.1%나 4.2% 정도에서 기대가 형성될 거라고 제가 말씀 드린 바 있죠. 그렇게 했을 때 지금 현재 2/4분기 수치가 0.7%가 나온 겁니다. 그런데 그때 당시에 제가 또 하나 말씀 드린 4%가 나오려면 2/4분기에 0.6% 후반에서 0.7% 정도면 나올 수 있다고 했고 이번 실제 속보치는 0.7%가 나오게 된 것이죠. 그러니까 당초 전망에 부합되게 가고 있고요. 혹은 1/4분기와 2/4분기를 합쳐놓고 보면 1.6%에서 1.7%가 되니까 시장에서는 4.0%보다는 약간 더 나올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질 거라는 말씀을 그렸고요. 2/4분기도 제가 0.6% 후반대 일 것이라고 했지만 지금 0.7% 정도가 나왔기 때문에 이 두 개가 나오면 시장의 기대와 부합하게 나와서 약간 높을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상반기 수치를 한 번 봤어요. 조사국에서 상반기에 GDP 성장률이 3.7%가 나왔죠. 그런데 지금 우리가 현재 나온 것을 보면 3.9%잖아요? 지금 현재 2/4분기까지의 실적은 조사국이 예상했던 것보다 0.2%p 더 높게 나와있다고 볼 수 있고요. 다만 지금 현재 코로나19가 4차 대유행이 되면서 이게 어떻게 될 지가 가장 큰 관심인 것이고 이것에 따라서 향후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질문 과정에서 더 자세히 설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 한겨레 전슬기 기자,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데일리 이유나 기자, 조선비즈 이재은 기자, MBN 김문영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의 질문입니다. 2분기 성장률이 0.7%로 선방했지만 수출이 자동차, LCD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고, 거리두기 4단계 연장 등에 따라 민간 소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3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또 3분기에 마이너스가 나와도 연 4%대 성장이 가능할 지 올해 성장률 전망치 4.0%를 달성하려면 남은 분기에 얼마씩 나와야 가능하다고 보시는지요?
박양수 경제통계국장 - 여러가지 질문이 나왔는데 상당히 크리티컬한 질문이 될 수도 있겠네요. 말씀하셨다시피 0.7%를 선방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조사국에서 한 당초 예상 경로보다 약간 높은 현상이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지금 현재 우리가 볼 때 수출이 마이너스를 보이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와 그리고 4차 확산으로 인해 3분기에는 민간 소비가 위축돼서 마이너스 성장에 대한 우려를 말씀 하셨는데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서 몇 가지 추가 하면서 말씀을 드려볼까 해요.우선 이렇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수출이 이렇게 떨어진 것에 대해서 잠깐 설명을 하기 위해서 제가 수출과 성장률이 떨어진 것에 대한 그래프를 준비했습니다. 그것을 한 번 말씀 드려볼게요. 통상 경기라고 하지 않습니까? 과거에 보면 경제 위기를 지나면서 성장률이 바뀌어 가지요. 그런데 위기를 거칠 때를 제가 여기에 그려 봤어요. 위기 시의 GDP 성장률인데 금색이 전기 대비 증가율이고, 녹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나타냅니다. 그렇게 되면 여기에서 외환위기 때를 보게 되면 T가 통계청에서 정한 경기 저점이고 P가 정점이에요. 위기 직전에 경기가 제일 안 좋았던 때를 보면 경기 대비 성장률로 보면 급격하게 높아집니다. 초기에는 급격하게 높아졌다가 증가율 베이스로는 점차 낮아지지요. 그렇긴 하지만 통계청에서 볼 때 경기 정점이라고 하는 것은 한참 이후에 경기가 하강하는 형태를 보이죠. 먼저 증가율이 초기 단계에서는 높이 증가했다가 그 다음에는 점차 낮아져서 잠재성장률 이상 수준에서 머물러 확장기를 지속하다가, 그 이후로 잠재성장률 이하로 떨어지면서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가는 현상을 보입니다. 글로벌 위기 때도 똑 같은 현상이 일어나죠. 이렇게 글로벌 위기 때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가 그 이후에 경기가 회복돼 전기대비 성장률, 전년동기 성장률이 이렇게 높게 올라갔다가 점차 증가율은 떨어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 기간을 확장기로 보는 것이죠. 그 이유는 초기 단계에서는 침체됐다가 그 다음에 올라가면서 성장률이 높아질 때 기저효과 때문에 강하게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 이후에는 안정적으로 바뀌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전에 국제수지 발표할 때 ‘안정적 확장국면으로 전환한다. 초기 단계에 일어나는 증가는 없다.’라고 표현을 한 적이 있는데 지금 현재가 그런 것이고요. 지금 현재 상황도 지난해 충격을 받으면서 3/4분기부터 2.2%, 4/4분기에 1.1%, 다시 1/4분기에 1.7%, 그리고 이번에 0.7%잖아요. 이런 형태로 나왔는데 초기 단계에는 높게 올라갔다가 점차 낮아지고 있어요. 그러나 0.7%라는 수치는 잠재성장률보다는 높기 때문에 지금 현재 2/4분기까지의 수치를 가지고 많은 고민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최근에 이런 것도 있는데요. 이전에 국제수지 브리핑 할 때에도 여러분들이 미국을 성장률 개념으로 보면 이미 정점을 지나지 않았냐고 말씀 하셨는데요. 여기에서 보듯이 성장률은 높은 지점을 지나서 내려 간다고 하더라도, 초기 단계에 위기 이후에 높았다가 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이에요. 여러분들이 관심 가지시는 GDP갭이라고 하는 것이 만약에 -1이 되면 갭이 좁혀지는 것이고 +1일 경우에는 GDP갭이 더 확대되는 경향일 보일 것입니다. 그런데 잠재성장률이 크게 떨어져야만 경기 하강으로 간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아까 말씀 드린 내용을 이어가면, 3분기 마이너스 얘기를 하셨는데 그런 측면에서 얘기하면 2/4분기 수치를 가지고 3/4분기에는 마이너스일 것이라고 말 하기에는 아직까지 어려운 면이 있어요.
또 하나는 이렇죠. 2/4분기에 우리가 성장률 낮았던 이유 중 하나는 수출이 있었죠. 지난 해부터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다가 레벨이 많이 높아져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주춤하는 상황으로 갔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뭐가 작동했냐 하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문제가 있었죠. 4~5월 경에요. 그래서 자동차 생산 쪽에서 영향을 받으면 자동차 관련해서 내수 쪽도 안 좋고 수출도 상대적으로 안 좋아지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6월부터 점차 개선돼서 성장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죠. 이 부분의 충격도 줄었기 때문에 마이너스 성장에 대해서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께서 산술적으로 말씀 하시는데요. 일단 지금까지 1.7%, 0.7%를 기록했기 때문에 3/4분기와 4/4분기에 0.7%씩 두 번을 기록한다면 연간 4.0% 성장이 달성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여러분들이 산수 계산하실 때 만약 3/4분기가 그보다 낮아지면 어떡하냐고 생각하시는데요. 어떻게 계산하시면 되냐 하면, 만약에 0.7%보다 밑으로 0.2%p가 낮아지잖아요. 그러면 4/4분기에는 0.7%에서 0.4%p를 더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3/4분기에 0.5%가 나오면 4/4에 1.1%가 나올 때 4%를 달성합니다. 3/4분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점검해봐야겠지만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실 필요가 있을까 생각됩니다.
질문 - 이데일리 이유나 기자의 질문입니다. 지난해 12월 한국은행의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거리 두기 최고 단계인 3단계, 현재의 4단계를 적용하면 민간소비는 연간 16.6%, 국내총생산은 8% 감소될 것으로 발표됐었는데 현재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지요?
박양수 경제통계국장 - 그 부분은 제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작성한 분으로부터 정확히 어떤 전제 하에 작성했는지 설명을 듣지 않아서 정확하게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지금 현재 제가 아는 바로는 다음과 같이 분석했을 것 같습니다. 아까 제가 설명하면서 그렇게 말 했죠. 초기 1차에는 확진자가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컸다고요. 그러나 학습효과 때문에 점차 그 영향이 줄어들고 있고 영향을 받는 부분도 대면 서비스, 그 중에서도 특정 분야인 음식, 숙박, 문화, 오락 형태로 집중되고 있는 경향이 보이고 있어서 점차 줄어든다고 말씀 드렸잖아요. 지난 해에 코로나로 1/4분기와 2/4분기에 계속 충격을 받은 상황에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썼을 당시에는 그 흐름을 보고서 ‘코로나가 터졌을 때 1차, 2차, 3차로 가면서 매출액이 이 정도의 영향을 받는구나’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4차 때도 거리 두기에 따른 통계를 내지 않습니까? 그렇게 강하게 통제한 것을 보고서 매출액에 어떻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계산한 것이죠. 그렇긴 했는데 실제로 보면 지금 현재 그것의 충격이 학습효과 때문에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고요. 또 하나는 당초에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하게 했잖아요? 그때 당시에 최고 단계인 3.0 단계를 할 때 지금의 4단계와 비슷했는데요. 지금은 4단계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의 통제 강도는 상대적으로 약하잖아요.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때와 상황이 똑같다고 말씀 드릴 수는 없고요. 재조정해서 계산해봐야 되지 않나 생각 됩니다. 그보다는 약간 작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질문 - 조선일보 김신영 기자, 이데일리 이유나 기자의 질문입니다. 시장에서는 수출 호조를 예상했고 4~6월 수출 실적도 나쁘지 않아 보였는데요. GDP 내에서 수출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궁금합니다.
박양수 경제통계국장 - 그렇게 말씀을 드릴게요. 4월, 5월, 6월 수출 수치를 보면서 말씀 드릴게요. 4월, 5월, 6월에 수출 증가율이 꽤 높았죠. 통관 기준으로 4월에 41.2%, 5월에 45.6%, 6월에 39.7%였죠. 수출 부문을 포함해서 우리 경기에 대해서 약간 과하다 싶을 만큼 낙관론이 형성되었죠. 지금 현재 보면 3/4분기에 마이너스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은 과도하게 아래로 스윙을 한다면, 수출량 수치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과도하게 낙관론으로 가는 경향이 있었죠. 우리는 이것을 기저효과를 포함한 증가율 때문에 그렇게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 번 보시죠. 2020년 2/4분기에 달러 베이스로 했을 때 통관 기준 수출 증가율이 20.3%이었거든요. 2021년 2/4분기에 42.1%에요. 그러니까 이게 기저효과를 본다면 20%가 마이너스 됐기 때문에 20~30% 사이가 되면 대강 기저효과라고 볼 수 있는데요. 40%를 넘어가면 그것보다 높죠. 높아서 ‘우리가 수출이 계속 잘 되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죠. 그런데 여기에서 차이가 뭐냐 하면 수출 가격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 동안 우리가 수출 가격이 높아졌다는 부분을 상대적으로 간과한 게 있는 것이죠. 그래서 시장에서 과도하게 낙관적인 측면으로 간 것은 수출 가격 부분에 대한 가중치를 덜 둠으로써 그런 기대가 형성된 것이죠. 물론 수입 가격은 더 올랐죠.
또 하나는 전기 대비로 보죠. 이건 두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한국은행에서 ‘실질’로 보면 가격 보다 물량에 가깝지 않습니까? 물량 쪽에 가까우니까 가격 요인을 제외하는 것이죠. 그 다음에 기저 효과도 아까 전년 동기 대비로 말 했는데 이건 전기 대비로 -2.0%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전기 대비니까 이것은 레벨의 문제인데 지난 해 하반기부터 수출이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성장 회복을 도모한 것입니다. 그러다가 1/4분기부터 증가율이 조금씩 떨어져 가죠. 지금 현재 2/4분기 수준에 이르러서는 이미 수출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이르렀고 그에 맞춰서 지금 현재 이 수준으로만 계속 가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수출을 이룩한 것입니다. 조금 더 정확히 하시는 분들은 물량 기준으로 2/4분기 수출 증가율이 전기 대비 소폭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그것보다는 조금 크죠.
그것에 대해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인데 이 부분에 추가적으로 작용한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이런 부분 때문에 자동차 생산과 수출 파트에서 상당 폭의 마이너스가 났죠. 그런 부분도 가세하면서 물량 기준으로 수출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고 설명 드리겠습니다.
질문 -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의 질문입니다. 이번 2차 추경 영향으로 민간 소비 부문이 크게 올라갈 것 같습니다. 정부의 추경 효과를 반영하면 연간 GDP를 몇 퍼센트나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까요?
박양수 경제통계국장 - 저희가 통계국에서 추경 효과를 직접 추정하지는 않습니다만 1차 추경 같은 경우에도 2/4분기 민간 소비에 상당한 영향을 줬을 텐데요. 저희가 소상공인이나 취약계층에 대해서 지원금을 줬죠. 그렇게 함으로써 소비를 통해 성장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저희가 추경 따로, 본예산 따로 구분을 하지 않기 때문에 통계국에서 추경의 효과가 실제로 얼마 있었다고 말 하기 어려운데요. 총재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금년 1차 추경이 14.9조원이었잖아요. 그것의 효과가 GDP를 연간 0.1%에서 0.2%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 하셨고요. 2차 추경이 국회를 통과한 것을 보면 34.9조원이라서 1차보다 2.3배 되잖아요. 그렇게 되니까 총재님 말씀에 의하면 그 당시에 0.1~0.2% 오른 것보다는 커질 것이라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질문 - 조선일보 김신영 기자, MBN 김문영 기자의 질문입니다. 하위 88% 재난지원금이 3분기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명을 부탁 드리고, 2분기에 집행된 코로나 재난지원금 규모가 얼마인지, 이 지원금이 경제성장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는지 궁금합니다.
박양수 경제통계국장 - 아까 그 질문에 미리 답해버린 것처럼 되었는데요. 1차 추경이 14.9조원이었고 그 중에서 소상공인 피해 지원금 등이 2/4분기에 상당 폭 집행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가 6월 11일 기준까지의 자료만 가지고 있는데요. 그때 1차 추경의 80%만 집행된 걸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때 당시에 정부의 추경 효과는 2/4분기 민간 소비량에 반영이 됐을 겁니다. 그러나 지원은 했지만 민간이 실제로 썼느냐 안 썼느냐는 조금 다른 문제기 때문에 정확한 규모를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또 한 편으로 2차 추경이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국회에서 7월 24일에 34.9조원으로 확정되었고, 이건 1차보다 2배가 넘기 때문에 총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1차 추경의 효과가 GDP에 0.1%에서 0.2%의 영향을 미치니까 그보다는 클 것이라는 것을 다시 반복해서 말씀 드립니다.
질문 -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의 질문입니다. 지난 3년간 통계국장직을 맡으셨습니다. 그간의 소회에 대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박양수 경제통계국장 - 그 동안 여러분들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제가 광주전남본부에서 통계국장으로 올라올 때 어느 기자 분께서 저에게 전화를 해서 각오를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 동안 조사국 쪽에서 통계 수요자로서 계속 연구 해왔었는데 이제는 통계 공급자로서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말 한 적이 있습니다. 통계 공급자로서, 통계를 생산하는 부서의 장으로서 일 하면서 제가 중점을 뒀던 것은 그겁니다. 통계는 정확성이 가장 중요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그 신뢰를 얻는 과정에서 정확하게 작성된 통계라 하더라도 그것이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소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의 그러한 의지와 함께 우리 부서원들도 열심히 해주셨고 언론에서도 그에 대해서 전달을 잘 해주셔서 오늘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코로나19가 중간에 터졌습니다. 제가 3년 1개월을 했는데 1년 반 정도는 거의 코로나였기 때문에 이런 코로나 상황에서도 통계가 꼭 나와줘야 되는데요. 정책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간의 경제 활동 과정에서도 매우 중요하니까 이걸 하기 위해서 노심초사 하면서 보냈던 그런 시간들도 다시 한 번 떠올립니다. 어쨌든 저는 이제 경제연구원장으로 가게 되었는데 경제연구원에 가면 다시 조사 연구를 통해서 그 동안 제가 했던 파트를 다시 하게 될 것이고, 그것을 통해서 여러분들을 만나 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그 동안 고마웠습니다.
공보관 - 추가 질의가 없으므로 이상으로 기자 설명회를 마치겠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