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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822회]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학습주제
통화정책
대상
일반인
설명

ㅁ 제822회 한은금요강좌

   ㅇ 일시 : 2020. 7. 31

   ㅇ 주제 :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ㅇ 강사 : 조사국 물가동향팀 김병국 차장

교육자료
[제822회]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2020.07.31, 조사국 물가동향팀 김병국 차장)

(김병국 차장)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동향팀의 김병국 차장이라고 합니다. 오늘 금요강좌 내용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저희 한국은행에서 연 2회 보도자료를 통해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내보내고 있는데, 그와 관련된 주요 내용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배경](p.1)
지금 슬라이드를 보시면 보도자료 세 건이 올라와 있는데, 저희 한국은행에서는 지난해, 2019년부터 물가안정목표를 연 2회에 걸쳐 보도자료로 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6월과 12월, 그리고 올해 들어서는 바로 지난 6월에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발표했고, 매번 발표를 하면서 저희 한국은행 총재님께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물가상황에 대한 대국민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지난 6월에 발표하였던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지난해부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냈다고 했는데 이 보고서가 나오게 된 배경이나 근거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배경](p.2)
지금 보시는 것은 한국은행법의 주요 내용입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한국은행의 설립목적은 물가안정을 도모해서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금융안정에 또한 유의하여야 한다는 것이죠.
한국은행법에서는 이 중에서 특히 물가안정과 관련해서 구체적 수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정부와 협의해서 물가안정목표를 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루게 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의 근거가 되는 내용이 바로 이 물가안정목표라고 하겠습니다. 저희가 2018년 말에 정부와 합의해서 물가안정목표를 새로이 설정하게 되었는데, 그 물가안정목표의 내용에 대해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배경](p.3)
슬라이드 오른쪽에 보이는 내용은 2019년 이후 물가안정목표의 주요 내용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2018년 12월에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2019년부터 새로이 적용되는 물가안정목표를 설정했는데, 그 특징을 크게 세 가지로 나타낼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는 목표수준과 목표제시방식, 그리고 대상지표에 관한 것입니다. 종전에 저희가 가지고 있던 물가안정목표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전년동기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 2.0%를 단일목표치로 해서 물가안정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두 번째 특징은 바로 목표의 적용기간을 특정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전까지는 물가안정목표를 한 번 설정하면 그 적용기간을 3년으로 설정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3년 주기로 정부와 협의하여 새로이 물가안정목표를 설정하게 되었는데, 예를 들자면 바로 지난번 물가안정목표는 2016년부터 18년까지 3개년에 걸쳐 적용되는 물가안정목표였습니다. 그에 따라서 18년 말이 되면 적용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다시 정부와 협의하여 2019년 이후에 적용되는 물가안정목표를 새로이 설정하게 된 것이죠. 그런데 이번의 경우에는 경제상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현재의 물가안정목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목표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3년 주기였던 적용기간을 폐지하게 된 것이죠.
마지막 특징이 오늘 저희가 다룰 내용과 굉장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바로 대국민 커뮤니케이션 강화입니다. 제가 이 부분과 관련된 부분을 한 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가상황에 대한 평가, 물가 전망 및 리스크 요인, 물가안정목표 달성을 위한 향후 정책방향 등을 포함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연 2회 발간하고, 총재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국민에게 설명한다'라는 내용입니다. 바로 이것이 저희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발간하는 근거가 되는 내용이고, 역시 총재 기자간담회도 마찬가지로 이 부분을 근거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종전 물가안정목표에서는 이 커뮤니케이션 관련 부분에 있어서 지금과 같은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별도의 설명책임을 통한 대국민 설명 방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총재님께서 대국민 설명회를 가지는 경우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이상 물가목표를 0.5%p 이상 벗어났을 때,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될 경우 3개월마다 총재님께서 물가에 대한 설명을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설명 방식은 어떻게 보면 특별한 조건이 성립되었을 경우에만 대국민 설명회를 갖는다는 측면에서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날 경제상황이 유가나 경기 등에 있어 매우 큰 불확실성을 나타내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의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2019년 이후에 적용된 물가안정 목표제에서는 기존의 특정 조건에서만 하게 되는 설명방식에서 벗어나 정기적으로, 연 2회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통해 총재님께서 더 많은 내용을 국민들에게 설명할 수 있게끔, 그렇게 제도적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근거 하에 저희가 작년, 2019년 이후부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발간하게 되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차례](p.4)
이제 작년 6월에, 가장 최근에 나온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의 주요 내용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의 차례입니다.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점검 배경, 그리고 두 번째가 2020년 상반기 중 물가상황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이 보고서가 연간 2회 보도자료로 나오기 때문에 각각의 보고서는 6개월, 최근 6개월간의 물가상황에 대한 평가가 주요 내용으로 다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지난 6월에 발표된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중의 물가상황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상반기 중의 물가상황을 평가한 후에는 현시점에서 향후의 물가여건과 전망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현물가상황과 전망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밑에 보시면 참고 네 가지가 나오는데, 이것은 최근의 물가상황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주요 이슈들에 대해 조금은 깊이, 그러나 간략하게 분석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차례에 맞추어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Ⅰ. 점검 배경](p.5~6)
먼저 점검 배경입니다. 점검 배경 파트는 좀 전에 말씀드렸던 본 보고서의 근거나 배경이 되는 상황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2018년 12월에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2019년 이후의 물가안정목표를 발표하였고, 이를 발표하면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연 2회 발간하고 총재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민에게 설명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 보고서에 담고 있는 주요 내용으로는 올해 상반기의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을 점검하는 것이고, 그에 따라서 물가상황에 대한 평가와 여건 및 전망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관련 이슈로 코로나19와 관련된 경제구조 변화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관련되는 네 가지 이슈에 대해 담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Ⅱ. 2020년 상반기중 물가상황](p.7)
다음으로 올해 상반기 중의 물가상황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1. 개황](p.8)
첫 번째로 개황입니다. 아시다시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이후 급격하게 둔화되면서 크게 하락하였습니다. 지난해 4/4분기 이후에 물가상승률이 높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금년 1월 중에는 1% 중반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다가 2월 이후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빠르게 둔화하기 시작해, 4~5월 중에는 0% 내외 수준까지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물론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지만 물가수준이 저희의 물가안정목표인 2.0%를 크게 하회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근원인플레이션도 많이 하락하게 되었는데, 역시 1월 중에 0% 후반을 보이던 근원인플레이션이 4~5월 중에는 식료품·에너지 제외 기준으로는 0%대 초반, 그리고 농산물·석유류 제외 기준으로는 0%대 초·중반까지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1. 개황](p.9)
하지만 이러한 물가흐름은 비단 우리나라뿐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보다 조금 늦었지만 주요 선진국에서도 3월 이후에 코로나가 크게 확산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크게 하락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프에서 보시다시피 근원물가 상승률도 3월 이후에는 둔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크게 보면 우리나라와 주요국 모두 코로나19 이후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말씀을 드리기 전에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하나 있는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본 보고서가 6월에 발표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 여기에서 다루고 있는 데이터는 5월까지의 데이터이고, 현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월치까지 나왔지만 본 보고서에서는 5월까지의 데이터를 사용한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주요국 같은 경우는 가용범위 내에서, 4월까지의 데이터를 사용한 곳도 있고, 그래서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시고 설명을 들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2. 주요 여건 변화](p.10)
앞에서 저희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둔화되어 0% 내외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이렇게 물가가 떨어지게 된 주변의 물가여건에 대해 한 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크게 보면 먼저 환율이 상승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부 식료품가격이 상승하였습니다. 이 요인들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들입니다.
반면,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하였습니다. 거기에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경기가 급속하게 둔화되었습니다. 그에 더해 교육관련 복지정책이나 정부정책으로 인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해외와 국내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해외여건을 보면, 세계경제가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이 확산되고, 이를 억제하기 위해 각국에서 봉쇄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경제활동이 많이 위축하게 되었는데, 구체적으로 보면 국가 간의 이동제한이나 생산차질로 인해 세계 교역량이 크게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입물가에 있어서도, 물론 원/달러 환율이 꽤나 올랐지만 원자재 같은 교역재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유 수입물가나 비에너지 수입물가도 크게 하락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 주요 여건 변화](p.11)
다음으로 국내여건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수요측에서는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코로나19가 발생하게 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따라 사람들이 대면접촉을 기피하는 상황이 발생하였죠. 이에 따라서 숙박이나 음식, 운수, 여가 관련된 서비스 활동이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비용 측면에 있어서도 경기가 부진하고 기업의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임금상승률이 상당폭 둔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외 기타여건을 보시면 농축수산물가격이 상방요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사람들이 외식을 좀 꺼리게 되었고, 가정 내에서의 소비 유인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돼지고기와 같은 가정 내 육류 수요가 늘어나면서 농축수산물가격이 상승하였습니다.
반면에 정부정책이 큰 하락요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고교 무상교육이나 무상급식 등 교육 관련 복지정책과 함께 소비진작을 위해 실시한 승용차 개별소비세율 인하와 같은 요인들이 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3. 소비자물가 변동요인](p.12)
그렇다면 이러한 요인들이, 물가의 여건들이 구체적으로 소비자물가의 각 품목별로는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항목별로 분해해서 그 변동요인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는데, 첫 번째로 코로나19 이후의 국제유가 급락이 소비자물가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보시는 표에서 석유류가격을 보시면 1~2월 중에는 전년동기대비로 12% 이상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던 석유류가격 상승률이 4~5월에는 큰 폭의 마이너스 상승률로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따른 수요측 물가압력 약화를 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서비스 쪽 파트를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개인서비스를 보면 1월 중 1.7% 수준을 나타내던 개인서비스 물가상승률이 4~5월에는 1% 이하로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정책 측면의 요인들은 소비자물가 품목 중 공공서비스를 통해 물가하방압력으로 작용하였습니다. 1~2월 중에 -0.5% 수준의 상승률을 보이던 것이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4~5월 중에는 -1.6%, -1.9%까지 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소비자물가 변동요인](p.13)
실제로 이러한 변동요인들이 구체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어느 정도 낮췄는지 보고자 저희가 기여도 분석을 하였습니다. 앞에서 보셨겠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월에는 1.5%를 나타냈고, 그것이 5월 중에는 -0.3%까지 떨어지면서 1월 대비 5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하락폭이 -1.8%p를 나타냈습니다.
기여도 분석 결과, 이 중에서 석유류가격 하락과 금년 중에 시행된 교육 관련 복지정책이나 간접세 인하와 같은 요인들이 합쳐서 -1.6%p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대면접촉 관련 서비스, 숙박이나 여가 쪽과 관련된 서비스물가 둔화가 -0.2%p 정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 두 요인들이 거의 금년 소비자물가 하락폭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기조적 물가흐름](p.14)
지금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움직임을 보았는데, 비단 소비자물가뿐만 아니라 물가의 기조적 흐름에도 코로나19의 영향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기조적 물가흐름을 보면, 먼저 변동성이 굉장히 큰 식료품이나 에너지, 농산물, 석유류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를 보시면 금년초에 대체로 0% 후반 정도 수준을 보이던 것들이 4~5월에 들어오면서 0% 초반이나 중반 수준까지 떨어진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근원물가에서 정부정책의 요인들까지 제외한 관리물가제외 근원물가를 보더라도 역시 금년초 1% 중반 수준에서 0% 중후반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소비자물가 품목군들 중에서 비교적 경기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움직이는 품목들만 뽑아낸 경기민감물가 역시 1% 중반에서 0% 중반으로 상당 부분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조적 물가흐름에는 어떤 요인들이 크게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해보니, 보시다시피 복지정책 강화 등 정부정책의 영향과 더불어 대면접촉 서비스물가의 상승률 둔화가 대부분 설명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5. 기대인플레이션](p.15)
그리고 코로나19의 영향은 이러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기조적 물가흐름 외에도 일반 경제주체들이 향후에 기대하는 인플레이션 수준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즉, 기대인플레이션의 변화도 가져왔는데, 먼저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을 보면 일반인과 전문가들 모두 향후에 생각하는, 1년 뒤의 기대인플레이션이 상당폭 하락하였습니다.
하지만 5년, 즉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일반인이 아닌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한 수치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과는 달리 장기에 있어서는 경제주체들이 인플레이션 수준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향후 물가에 대해서 생각하는 불확실성의 정도는 굉장히 커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기대인플레이션을 조사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합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1년 뒤의/5년 뒤의 물가수준은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질문을 하는데, 그에 대한 응답의 분포를 보면 "나는 잘 모르겠다" "향후 1년 뒤의 물가수준이 어느 정도가 될 것인지 나는 전혀 감을 못 잡겠다"라고 응답한 분들의 비율이 굉장히 늘어났습니다. 그에 더해서 각 경제주체들이 생각하는 물가수준의 범위가 굉장히 넓어졌습니다. 즉, 응답자 간에 불일치하는 정도가 커진 것이죠. 이를 통해서 현재 우리나라의 일반 경제주체들이 향후 물가수준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굉장히 불확실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Ⅲ. 향후 물가여건 및 전망](p.16)
지금까지는 올해 상반기 중의 물가상황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소비자물가와 기조적 물가흐름, 그리고 기대인플레이션의 상황에 대해 알아봤고, 이러한 상황에서 향후에 물가가 어떻게 될 것이지 저희가 전망해보았습니다.

[1. 2020~21년 물가전망](p.17)
먼저 올해와 내년 중의 물가전망입니다. 향후 여건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국제유가를 보면,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국제유가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앞으로 저희가 생각하는 국제유가의 흐름은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주요국에서 어느 정도 경제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했고, 국제유가 급락의 주요 원인이었던 OPEC+, 즉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실패가 이제는 합의되면서 공급과잉 문제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반면 국내경기와 관련해서는 지금 코로나19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상황이라 금년 상반기중까지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소비와 수출이 조금씩, 점차 그 부진의 정도가 완화되면서 국내경기가 완만하게나마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완만한 개선세 속에서도 정부정책 측면에서의 복지정책 강화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은 물가상승 압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1. 2020~21년 물가전망](p.18)
이러한 여건 하에서 저희가 물가전망을 해보면, 먼저 금년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약 0.3% 정도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의 0.4%보다 소폭 낮아진 수준인데, 아시겠지만, 물론 최근 들어서 환율과 농축수산물가격이 상승하긴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서 경기가 크게 둔화되고 유가가 급락했고, 정부의 복지정책 기조가 유지되면서 당분간은 물가의 하방압력이 상당 부분 증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이러한 요인들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국제유가의 하락이 내년에는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기도 점차 개선되고, 정부의 복지정책 영향도 다소나마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금년보다는 높아진 1.1% 정도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근원물가상승률도 금년 중에는 0.4%, 내년 중에는 0.9%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보고 있는 이러한 물가의 전망의 경로는 굉장히 불확실성이 큽니다. 아시겠지만 코로나19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그리고 국제유가는 어떠한 흐름을 보일 것인지에 따라서 물가전망이 크나큰 불확실성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 코로나19 이후 추세 인플레이션 평가](p.19)
지금까지는 올해와 내년, 어떻게 보면 단기적인 전망이었고, 이 전망의 시계를 조금 길게 보면, 코로나19 이후에 많은, 우리의 주변 여건이나 생활 속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경제구조의 변화들로 인해 물가의 추세적 흐름에도 변화가 있으리라 예상하고 있는데, 물론 그 방향과 관련해서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러한 경제구조 변화로 인해서 물가의 하락 요인이 크게 발현될 것 같고, 그로 인해서 최근의 저인플레이션 추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하방요인이 있으면 상방요인도 있기 때문에 상승압력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겠지만, 현상황에서는 상승압력보다는 하락 유인이 좀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먼저 코로나19 이후에 저희가 예상하는 경제구조적 요인 중 하락 요인을 살펴보면, 먼저 예비적 저축 유인 증대를 들 수 있습니다. 과거에도 그래왔는데, 대부분 대규모 감염병 확산이나 큰 경제위기에 직면하게 되면 경제주체들은 기본적으로 장래에도 이러한 위기가 닥쳤을 때를 대비하고자 예비적으로 저축을 하고자 하는 경향이 생깁니다. 이번에도 코로나19 이후에 "다음에도 이러한 전세계적인 펜데믹(pandemic)이 일어날 수 있고, 그럴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저축을 해야겠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저축 유인이 증대되면 당연히 소비나 투자가 억제되겠죠.
그리고 또 한편에 있어서는 이러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 있어서 민간에서 대출을 많이 받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민간부채의 비율이 상승하게 되고, 역시나 부채비율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나 투자가 억제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서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는 등, 이러한 대면접촉에 대한 기피현상으로 인해서 상대적으로 온라인 거래가 굉장히 활성화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어느 정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러한 온라인 거래 성장이 가속되게 되면 기업의 유통비용이 상당폭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고, 이러한 요인은 추세 인플레이션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기업 측면에서는, 여러분들 중에서도 상당수도 경험하셨겠지만 재택근무를 많이 실시하게 됩니다. 재택근무를 실시하게 되고, 생산에 있어서는 자동화와 무인화 측면을 확대시키게 되겠죠. 앞으로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기업이 생산성 향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좀 더 커지게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 코로나19 이후 추세 인플레이션 평가](p.20)
하지만 이러한 하락 요인만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여러 경제구조 변화 중에는 상승 요인도 있는데, 가장 큰 것으로는 바로 글로벌 유동성 누증입니다. 아시다시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대규모의 확장적인 재정정책,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시장에 많은 유동성이 풀리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유동성 누증은 이후에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수요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굉장한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판단하기에는 최근의 이러한 확장적 정책은 경기부양 측면에 있어서 재난구호적인 성격이 굉장히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재난구호적 성격의 정책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또 한 가지 상승 요인은 글로벌 공급망 약화입니다. 원래 국제무역에 있어서 생산성과 효율성의 증대를 위해 각국이 생산단계에서 자신들이 비교우위에 있는 부분을 맡고, 한 국가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라인의 일부분만을 맡게 됨에 따라 생산성을 극대화하려는 것이 글로벌 공급망입니다. 이러한 글로벌 공급망 하에서는 각국의 글로벌 생산구조가 굉장히 밀접하게 엮여있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일단 국가 간 이동제한이 발생하게 되었고, 특정 지역에서 생산차질이 발생하게 되면 이 특정 부분에서의 문제가 글로벌 공급망을 타고 전세계적으로 크게 확대됩니다. 결과적으로 세계경제에 있어서 굉장한 취약점을 드러내게 되었는데, 이를 계기로 향후에는, 앞으로도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생산성과 효율성 중심에서 안정성, 복원력 중심으로 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글로벌 공급망이 앞으로는 조금 약화되지 않을까 하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이는 곧 각국에 있어서 생산비용 상승을 의미하게 되고, 그리고 자원배분의 비효율성이 확대되는 것을 의미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요인들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게 되겠죠.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 약화, 즉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이라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급격하게 상승시킬 정도로 단기간에 빠르게 진행되진 않을 것이라고 많이들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상승 요인이 앞에서 말씀드린 하락 요인에 비해 그다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판단하에 코로나19 이후 경제구조 변화가 가져올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각각 있지만, 현 상황에서 볼 때는 하락 요인의 효과가 좀 더 크다고 보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당분간 이러한 하락 요인으로 인해 저물가, 저인플레이션의 지속이 꽤나 이어지지 않을까 바라보고 있습니다.

[Ⅳ. 종합평가](p.21~22)
그렇다면 종합적으로 상반기 중의 물가상황을 평가해보자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코로나19 이후에 빠르게 둔화되면서 물가안정목표 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분간 0% 내외의 낮은 수준을 나타내겠지만, 내년 이후에는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를 위해서,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한국은행은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금융안정에 유의해서 통화정책을 운용해나갈 계획이란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보다 긴 시계에서 코로나19가 경제구조의 변화를 통해 물가의 추세적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는 유의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참고](p.23)
지금까지 본문 관련된 내용이었고, 다음은 참고사항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올 상반기 중 코로나19라는 큼직한 이벤트가 있었는데, 이와 관련해서 현재 물가의 하락을 가져온 주요한 이슈들에 대해 약간은 심도 있게, 간략하게 분석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 첫 번째가 국제유가 하락인데, 국제유가가 올 초에 들어서면서 계속 내리막길을 걷다가, 특히나 3월 들어서는 큰 폭의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국제유가 하락이 물가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좀 더 살펴봤습니다.
두 번째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주요국의 물가도 큰 하락세를 보였는데, 각 국가별로 코로나19의 발병 시기나 확산시기, 확산 정도, 그리고 그에 대응한 국가의 조치 등이 달랐기 때문에 그러한 측면에서 우리나라와 주요국의 물가동향에는 어떠한 특징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세 번째로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코로나19로 인해서 대면접촉이 굉장히 줄어들어서 상대적으로 온라인 거래가 확대되었습니다. 그 부분이 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가 가져온 경제구조의 변화로서 글로벌 공급망의 약화를 말씀드렸는데, 그 부분이 앞으로 물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분석을 해보았습니다.

[참고1. 국제유가 하락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p.24)
먼저 국제유가 하락에 관련된 부분입니다. 국제유가 하락은 크게 석유류 가격을 통한 직접효과가 있고, 다음으로 석유류 가격을 제외한 여타 상품과 서비스의 생산비용을 변화시킴으로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효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직접효과와 간접효과를 통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는데, 통상 석유류 같은 에너지는 원유의 투입비중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유가와의 상관관계도 강하고, 그리고 유가의 변화가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시차 역시 굉장히 짧습니다.
반면, 다른 상품과 서비스는 석유류와 같은 에너지에 비해서는 원유투입비중이 낮고, 따라서 유가와의 연관성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점에 초점을 맞춰서 저희가 각 품목별로 회귀모형을 통해 분석을 해봤는데, 최근, 즉 올해 들어서의 국제유가 하락이 저희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에 있어서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5월 소비자물가는 1월 대비 1.8%p 정도 낮았는데, 이 중에서 순수하게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영향은 0.9~1.0%p 정도 낮춘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오른쪽 하단의 그래프를 보시면 이 중 상당 부분이 직접효과인 것으로 나타나 있는데, 여기에서 직접효과란 석유류 가격을 통한 직접효과를 의미합니다. 나머지 여타 상품과 서비스의 경우는 간접효과로 나타낼 수 있는데, 굉장히 작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당연히 원유투입비중이 낮고 그 시차 역시 굉장히 길기 때문에, 만약에 현재의 낮은 유가 수준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이 부분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발휘하면서 간접효과 역시 추후에는 꽤나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참고2.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및 주요국 물가동향의 특징](p.25)
다음으로는 두 번째 내용입니다. 이건 코로나19 이후의 우리나라와 주요국의 물가동향의 특징을 비교해본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이러한 감염병 확산 억제를 위해서 주요국에서는 봉쇄조치와 격리조치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경제의 수요나 공급에 부정적 충격이 가해졌고, 결과적으로는 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먼저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물가하방요인으로 작용했고, 반면에 이동제한이나 글로벌 공급망 약화에 따른 생산차질은 물가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정부정책 측면에서 봤을 때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 가계나 기업에 지원정책을 펼치는 경우, 이 부분이 물가하방압력을 약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반면에 복지정책이나 간접세 인하와 같은 정책들은 일시적이지만 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코로나19로 인한 물가에의 영향이 여러 방면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실제로 이러한 요인들이 물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는 각국별로 코로나의 확산시기나 정도, 그리고 취해진 봉쇄조치의 강도 등의 차이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와 같은 경우 2월 중순 이후에 코로나가 크게 확산되었죠. 그리고 그에 있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조기 통제에 성공하면서 상대적으로 경제활동의 위축이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주요 선진국의 경우에는 저희보다 약간 늦은 3월 중순 이후에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이에 대한 억제방법으로 전면 봉쇄조치를 택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서 우리나라에 비해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었는데, 그래프에서 보면 아시겠지만 이는 구글 모빌리티 자료를 이용해서 이동성 변화를 소매판매점과 대중교통 측면에서 본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동성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좀 더 빨리 왔지만 비교적 완만하게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고, 반면에 주요국 같은 경우는 저희보다 조금 늦게 왔지만 굉장히 큰 폭으로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저희가 코로나19 이후에 주요국과의 비교를 통해 우리나라의 물가동향 특징을 살펴보았습니다.

[참고2.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및 주요국 물가동향의 특징](p.26)
먼저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앞서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요인들 중에서 생산차질 등으로 인한 상방요인보다는 수요감소와 같은 하방압력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우리나라와 주요국 모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크게 둔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중에서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가격 하락이 물가상승률을 가장 크게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참고2.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및 주요국 물가동향의 특징](p.27)
하지만 각 국가별로 보면 단기적 물가흐름에서 약간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것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코로나 확산의 정도와 이에 대응한 봉쇄조치 등 정부정책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인데, 먼저 전면 봉쇄조치가 시행된 국가들을 보면 대체로 식료품이나 생필품 가격들이 꽤나 큰 오름세를 보입니다. 이는 곡물이나 식료품 같은 경우에는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다음으로 비축수요, 즉 사재기 등으로 인해 가격이 꽤나 높아지게 됩니다. 이러한 오름세는 전반적인 물가상승률 둔화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봉쇄조치가 시행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경우는 생필품 가격상승이 그다지 크지 않았습니다. 그에 더해서 고교 무상교육이나 개별소비세 인하와 같은 정부정책이 추가적인 하방요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그래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는 주요국의 봉쇄정도에 따른 품목별 물가변동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봉쇄조치가 강할수록 식료품의 상승폭이나 서비스의 하락폭이 더 커지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2.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및 주요국 물가동향의 특징](p.28)
물가상승률뿐만 아니라 기대인플레이션에서도 그 특징을 볼 수 있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 같은 경우, 먼저 주요 선진국 전문가 서베이 지표를 보았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주요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단기 기대인플레이션 위주로 상당폭 하락하였습니다. 이는 아마도 최근의 물가흐름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고, 반면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의 경우는 상승한 곳도, 하락한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폭은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에 비해 굉장히 작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향후 물가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굉장히 커진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미국의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 응답 분포를 통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개발 응답자의 불확실성과 응답자간 불일치 정도가 커지면서 일반인들이 향후 물가에 대해 생각하는 불확실성 정도가 굉장히 커졌음을 볼 수 있습니다.

[참고2.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및 주요국 물가동향의 특징](p.29)
다음으로는 별첨인데, 코로나19 이후 물가지표 측정 이슈라고 되어있습니다. 앞서 주요국 물가동향의 특징을 말씀드리면서 봉쇄조치가 시행된 국가에서는 식료품 등 일반 생필품 가격이 크게 급등하면서 물가하락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한 봉쇄조치 시행의 특징이 바로 여기에서 보여드리고 있는 물가지표 측정의 어려움 증대입니다. 이는 사람들 간의 이동이 제한되고, 실제로 영업점들이 문을 닫으면서 가격을 조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게 됩니다. 대면조사가 줄어들게 되니 소비자물가 집계를 위한 기초자료 수집에 어려움이 발생하게 된 것이죠.
또 하나의 문제점은 여러분들 모두가 느끼시겠지만 코로나19 이후에 저희의 생활패턴이 굉장히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습니다. 외식을 한다거나 여행을 가는 등 여가생활을 즐기는 측면에 대한 지출은 굉장히 줄어들게 되었고, 반면에 집안에서 하는 것이나 비대면 서비스 쪽의 지출은 꽤나 늘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지출변화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의 가중치에 근거해서 집계하게 되므로 물가지수가 실제 현실을 반영하는 정도가 낮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점을 들어 주요국 중앙은행 같은 경우는 소비자물가지수를 이용한 물가상황을 분석할 때는 이러한 물가지표상의 불확실성이 있으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참고3. 온라인 거래 확대가 물가동학에 미치는 영향](p.30)
세 번째로는 온라인 거래 확대가 물가동학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보도자료는 뉴스를 보면 온라인으로 물건을 사고파는 비율이 굉장히 높아졌다는 자료를 많이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바깥에 나가서, 백화점이나 가게에 나가서 직접 사 먹는 것보다 인터넷을 통해 주문하고 집에서 소비하는 비율이 굉장히 크게 늘어나게 됨에 따라 온라인 거래의 규모도 굉장히 커지게 됩니다. 안 그래도 우리나라는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온라인 거래가 굉장히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주요국 대비로 보더라도 굉장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죠. 이에 더해서 코로나19 이후에는 비대면 경제활동에 대한 유인이 굉장히 커진 것이죠. 그래서 앞으로도 이러한 현상이 계속 지속되면 온라인 거래 확대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온라인 거래가 확대되면 다음과 같은 상황을 예상할 수 있는데, 앞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기업 측면에서는 비용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온라인으로는 이쪽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얼마이고 저쪽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얼마인지 투명하게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가격의 투명성이 제고되고, 그러다 보니 기업간 경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기업간 경쟁이 심화되면 다른 가게 몰래 우리 가게만 가격을 더 높이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지 못하게 되겠죠. 그래서 물가가 쉽게 올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물가하방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많아지는데, 이러한 배경 하에서 저희가 미시데이터를 이용해서 과연 이러한 온라인 거래 확산이 물가동학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 저희가 분석하였습니다.

[참고3. 온라인 거래 확대가 물가동학에 미치는 영향](p.31)
이 분석에 쓰인 자료는 롯데멤버스사의 마이크로 판매자료입니다. 저희가 롯데멤버스사 측과 협약을 맺어 데이터를 받았고, 이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을 하였습니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여러분들 중 일부도 쓰고 계실 것 같은데, L.Point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구매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소매업체별로 판매금액이나 수량, 그리고 각 판매점들, 그와 아울러서 고객의 나이 등의 특성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큰 데이터베이스이죠. 이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서 저희가 분석을 실시하였습니다.
굉장히 큰 데이터베이스인데, 이 중에서 저희가 실제 분석에 쓴 자료는 온·오프라인 채널간 제품 매칭이 가능한 네 개 제품군만을 선택하였습니다. 즉, 어떤 품목들을 보면 온라인상에서만 거래되는 품목이 있는 반면, 또 어떤 품목은 오프라인, 즉 매장이나 백화점에서만 판매되는 제품이 있죠. 그런 것들은 전부 제외하고 동일한 제품이 온라인에서도 거래되고 오프라인에서도 거래되는, 그런 품목들로만 선정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크게 네 개의 제품군으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전자제품, 화장품, 식료품, 그리고 기타 가정용품으로 나눴죠.
이 데이터들의 특성을 보면 2017~2019년 중에 거래된 약 11억 5천 건의 거래자료가 되겠고, 제품수는 16만 6천여 개, 거래금액은 약 6조 원에 해당하는 방대한 거래자료가 되겠습니다.

[참고3. 온라인 거래 확대가 물가동학에 미치는 영향](p.32)
저희가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분석을 했는데, 첫 번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가격설정 특징을 비교해봤습니다. 먼저 가격수준을 보면,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상품의 가격이 오프라인에서 거래되는 가격에 비해 평균적으로 굉장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프에서 보시다시피 연도별로 조금은 차이가 있겠지만 전자제품, 화장품, 식료품, 가정용품 모든 품목에서 가격차이가, 온라인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가격조정이 진행되는 빈도나 폭 역시 온라인 쪽에서 거래되는 품목의 가격이 훨씬 빈번하게 조정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조정폭도 굉장히 작죠. 즉, 어떠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조금씩 자주 변동시키는 것이 바로 온라인 가격의 특징이 되겠습니다.
보시면 식료품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차이가 적긴 하지만, 전제제품과 화장품, 가정용품에서는 온라인 쪽에서 훨씬 더 빈번하게 조정되고, 조정 폭도 굉장히 작게 되는 것이죠. 지금 그래프 상에 나타난 조정폭과 조정빈도가 뒤바뀌었는데, 위가 조정폭, 아래가 조정빈도입니다. 이를 살펴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참고3. 온라인 거래 확대가 물가동학에 미치는 영향](p.33)
다음으로 두 번째로 분석한 것은 동일한 제품이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판매가 되는데, 만약 어떤 제품이 오프라인에서 판매되고 있을 때 이 제품이 온라인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교해봤습니다. 즉, 온라인 쪽에 경쟁이 있는 경우와 온라인 쪽에 경쟁이 없는 경우로 나누었을 때 오프라인에서 거래되고 있는 품목의 가격변화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 먼저 가격조정의 빈도와 폭을 보면 온라인 경쟁이 있는 경우에 오프라인 가격의 조정이 더욱 빈번하고, 그 조정폭도 작았습니다. 이 말은 동일한 품목이라고 하더라도 온라인에서의 경쟁이 있다면 온라인 거래의 특징인 작은 조정폭의 빈번한 가격조정이라는 특징을 오프라인에서도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 온라인 경쟁이 있는 그룹의 경우는 가격이 비교적 동질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온라인을 통해 가격확인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가격과 너무 큰 차이가 나면 온라인 쪽으로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거래되는 품목도 온라인에서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게끔 설정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3. 온라인 거래 확대가 물가동학에 미치는 영향](p.34)
이 분석을 통해서 저희가 알아낸 것을 요약해보자면, 온라인 거래 확대가 비용절감이나 가격투명성 제고, 또는 경쟁심화 등을 통해서 기업의 가격설정행태를 변화시켰고, 이러한 변화들이 물가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주고 있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온라인 거래 확대로 인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가격조정이 빈번한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는 효과를 통해 물가의 하방압력이 생기고, 또한 변동성도 커지는, 그러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온라인 경쟁이 심화되면서 오프라인 가격의 신축성을 높여주고, 그로 인해서 물가의 거시충격에 대한 민감도 역시 꽤나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참고4. 글로벌 공급망 약화가 국내물가에 미치는 영향](p.35)
마지막으로 글로벌 공급망 약화가 국내물가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글로벌 공급망은 Global Value Chain, GVC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기본적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위해서 공급망을 한 나라에서 전부 담당하지 않고 자신이 비교우위에 있는 파트만을 맡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공급망 자체를 글로벌적으로 분산되게끔 만든 시스템입니다. 그러다 보니 굉장히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발휘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조금씩 약화되는 추세를 보이게 됩니다. 구체적으로는 2012년을 정점으로 해서 조금씩 약화되는 경향을 보이게 되었는데, 올해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이러한 약화 추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렇게 얽히고설킨 글로벌 공급망으로 인해서 코로나19의 악영향이 더 크게, 일시에 파급되는 효과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굉장한 취약점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교훈으로 "우리가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저비용-고효율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안정성과 복원력을 함께 중시해야 하는 것 아닐까?"라는 목소리가 나오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좀 더 약화되는 방향으로 옮겨가지 않을까 하는 논의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만약 글로벌 공급망이 약화되면 기업 입장에서는 생산비용이 상승할 수밖에 없고, 자원배분 역시 한곳에서 전부 생산해야 하니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다른 나라에 비해 굉장히 높은 글로벌 공급망 참여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볼 때 글로벌 공급망의 약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는데, 저희가 주요국 자료를 이용해서 과거의 글로벌 공급망 확대가 실제 물가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보았고, 앞으로 과거와 달리 글로벌 공급망이 약화될 경우에는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분석해보았습니다.

[참고4. 글로벌 공급망 약화가 국내물가에 미치는 영향](p.36)
먼저 과거 자료를 이용한 실증분석에는 OECD 32개국 자료를 이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패널분석을 실시했고,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대용지표로는 GVC 후방참여도 자료를 사용했습니다.
OECD 32개국 자료를 이용한 분석 결과를 보시면, GVC, 즉 Global Value Chain 후방참여도가 1%p 정도 상승할 경우 산업별 물가, 여기서 저희는 GDP 디플레이터를 사용했는데, GDP 디플레이터를 평균적으로 0.4%p 낮추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과거에 지속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확대되었는데, 그로 인해서 GDP 디플레이터가 굉장히 낮아졌다는 이야기죠. 실제로 1995년에서 2008년 사이에 글로벌 공급망이 확대된 수준에 비추어 봤을 때 그 정도 확대가 각국의 연평균 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약 0.2%p 정도 하락시킨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특히나 글로벌 공급망 참여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이 기간 중, 95년부터 2008년 사이의 Global Value Chain 확대가 우리나라의 연평균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약 0.5%p 정도 하락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분석에서 쓰인 자료가 GDP 디플레이터이기 때문에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과거 자료를 통해 보았을 때 지금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처럼 소비자물가와 GDP 디플레이터 간에는 굉장히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근거해서 볼 때, 물론 본 분석이 GDP 디플레이터에 대한 글로벌 공급망의 영향이긴 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도 유사한 수준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4. 글로벌 공급망 약화가 국내물가에 미치는 영향](p.37)
그렇다면 지금까지 과거 자료를 봤을 때, 과거에는 글로벌 공급망이 확대되었고, 그 확대의 영향으로 물가가 낮아지는 모습을 보았죠. 최근에는 이러한 글로벌 공급망이 약화 추세에 있고, 코로나19 이후 앞으로는 그 약화 추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금융위기 이후의 우리나라, 즉 2015년까지의 글로벌 공급망 약화현상, 즉 GVC 후방참여도의 하락세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된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나라의 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분석해보았습니다.
그 분석결과를 보면, 실제로 우리나라가 2010년~2015년 중에 저희가 글로벌 공급망 지수로 사용하고 있는 GVC 후방참여도가 UN 무역개발회의 기준으로는 0.4%p, OECD 기준으로는 약 1.2%p 정도 감소하였습니다. 이러한 감소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된다고 가정하고, 앞에서 구한 GDP 디플레이터 상승 효과를 추정해서 계산해보았습니다. 최근의 이러한 후방참여도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앞으로 GDP 디플레이터가 연평균 0.2%p~0.5%p 정도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글로벌 공급망이 확대되었을 때는 그 영향으로 물가가 하락했었다면, 반대로 앞으로는 글로벌 공급망이 약화될 경우 물가가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겠죠. 이 분석을 통해 저희는 그 정도를 0.2%p~0.5%p 정도로 분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가 저희가 올 6월에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었고, 저희가 연간 2회 발간하는 것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다음 보고서는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올해 12월 경에 발표할까 합니다. 올 12월에는 2020년 하반기와 연간을 아우르는 물가상황에 대한 평가를 하고, 내년과 내후년에 대한 물가전망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도 역시 총재님께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물가상황에 대한 평가를 해주실 것입니다. 그때도 보고서가 나오면 관심을 가지고 보아주시면 좋겠고, 그렇다면 오늘 금요강좌는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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