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미국 기업 부실화 가능성 점검
(국제경제리뷰, 제2020-14호)
◆ (검토 배경) 코로나19 이후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기업 유동성 부족 문제는 상당부분 해소되었으나 기업의 부채상환능력이 저하될 경우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욱 커질 수 있음
⇒코로나19 이후 미국 기업의 업종별 부실화 정도를 추정하고 기업 부실화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
◆ (최근 미국 기업 여건 및 업종·특성별 동향)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기업 유동성 부족 문제는 해소되고 있지만 개별 업황, 지원대상 여부에 따라 자금조달 여건이 차별화
ㅇ 기업 여건을 주가, 회사채 금리 등 금융지표를 통해 살펴보면 업종별로는 에너지(원유, 석유제품 등)·산업재(항공, 기계장비 등)·경기소비재(숙박, 음식, 자동차 등), 기업특성별로는 고부채·저신용·저수익 기업이 상대적으로 부진
◆ (코로나19 충격 후 취약기업군 추정) 기업재무 데이터를 이용하여 추정한 유동성(liquidity) 및 채무상환능력(solvency) 위험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에너지, 산업재, 경기소비재 등이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
ㅇ 에너지, 산업재, 경기소비재 등은 현금소진 위험기업 비중이 높아 단기 유동성 충격에 취약하고 부채상환부담이 높은 편
ㅇ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interest coverage ratio, EBIT/이자비용) 1미만 기업의 비중이 에너지·산업재·경기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여 부실화 위험이 증대
ㅇ 아울러 최근 취약업종들을 중심으로 고금리 투기등급 회사채 비중(distressed debt ratio)이 증가하는 등 부채의 질이 악화되고 있어 동 업종들의 부도 및 신용등급 강등 위험이 증가
◆ (기업 부실화의 영향) 코로나19 충격에 취약한 이들 업종 내에서 기업들의 도산이 증가하면 동 업종의 고용·생산 비중 등을 고려할 때 경기회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여타 업종에 비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으며,자금지원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경우 생산성이 낮은 좀비기업(zombie firms)이 양산되거나 구조조정이 지연될 우려
ㅇ 또한 기업들의 전반적인 부채 증가는 고용 및 신규투자 여력을 축소시킬 가능성이 있어 경기회복과 성장잠재력 확충을 저해할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