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교역 여건 점검 및 평가
(국제경제리뷰 2022-9, 해외경제 포커스 제2022-15호 수록)
◆[검토배경]금년 들어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조치 장기화 등으로 세계경제 회복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계교역도 개선흐름이 지연될 가능성
⇒지난해 이후 최근까지의 세계교역 추이를 살펴보고 이와 관련한 주요여건 점검을 통해 향후 세계교역의 방향을 가늠해 볼 필요
◆[최근 세계교역 동향]
□지난해 세계교역은 글로벌 물류지연 등에 따른 공급차질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중심의 양호한 회복흐름을 지속하였으며, 금년 들어서는 서비스교역이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상품교역은 증가세가 점차 둔화
ㅇ(상품교역) 금년 들어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조치 등으로 공급차질이 심화되면서 증가세가 둔화*
*세계상품교역량(CPB,전기대비,%):21.3/4분기-0.2→4/4분기2.8→22.1/4분기 0.8
ㅇ(서비스교역) 지난해 더딘 회복세를 보이던 여행서비스가 방역조치 완화 등으로 개선되면서 금년 들어 운송 및 여행 등을 중심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
*주요 13개국 서비스수입액(WTO,전년동기대비,%):21.3/4분기24.8→4/4분기 23.4→22.1/4분기 21.8
◆[세계교역 관련 주요 여건 점검]
[국제원자재가격 상승]팬데믹 회복 과정에서 나타난 수급불균형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인한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은 소득경로와 금리경로를 통해 세계교역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
ㅇ실증분석 결과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은 2~5분기 정도의 시차를 두고 세계교역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
ㅇ한편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곡물가격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향후 세계교역량 감소폭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과 봉쇄조치] 중국 정부의 제로코로나 정책 유지로 인한 주요 도시의 봉쇄조치 영향으로 중국의 교역액이 크게 감소하면서 세계교역에 부정적 영향을 야기
ㅇ향후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실업률 상승 등으로 소비회복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수입도 완만하게 회복될 전망
ㅇ제로코로나 정책 유지로 인한 중국의 교역액 감소는 세계상품교역을 큰 폭으로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방역조치 완화]주요국 중심의 방역조치 완화로 공급차질이 점차 해소되면서 상품교역이 증가하겠으며, 향후 여행제한조치 해제가 확산되면서 관광 및 여행운수업을 중심*으로 서비스교역 회복에 기여
*다만 해외여행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IATA, 22.3월)
[성장과 상품교역간 연계성 약화]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이후 상품교역의 소득탄력성(상품교역 증가율/GDP 성장률)이 하락하는 등 구조적 요인에 의해 세계교역이 감소
ㅇ코로나19 위기기간중 상품소비 증가로 크게 높아졌던 상품교역의 소득탄력성이 서비스소비로의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과 맞물려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
◆[종합평가]
□세계교역에 미치는 주요 여건을 점검해 본 결과,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파급효과 및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유지 등과 관련된 하방리스크가 큰 것으로 평가
ㅇ상기 요인에 따라 주요 기관들 역시 세계성장률 둔화와 함께 세계교역 둔화흐름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
▪이러한 세계교역 둔화흐름은 향후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를 점차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