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AI 정책 논의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직업분포를 반영한 대표 표본을 구축하고 가계조사(representative household survey)를 실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근로자의 AI 활용 현황과 이에 따른 생산성 효과 등을 분석하였다
② 근로자의 63.5%가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업무 용도로 한정할 경우에도 활용률이 51.8%에 이른다. 이는 미국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이자, 인터넷 도입 당시보다 8배 빠른 확산 속도이다. 또한 주당 평균 5~7시간 사용하는 등 활용 강도도 미국보다 높다. 다만 개인 및 직업 특성에 따라 활용률이 편차를 보이고 있는데, 남성, 청년층, 고학력자, 전문직 및 관리직이 상대적으로 높은 활용률을 나타냈다.
③ 생성형 AI 활용으로 업무시간이 평균 3.8% 단축(주 40시간 근무 시 1.5시간)되었으며, 이로 인한 잠재적인 생산성 향상 효과는 1.0%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1.1%)과 유사한 수준인데, 우리나라는 AI 활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업무시간 감소율(한국 3.8%, 미국 5.4%)이 다소 낮게 나타났다. 한편 업무시간 단축 효과는 경력이 짧은 근로자에게 더 크게 나타나, AI가 업무 숙련도 격차를 완화하는 평준화 효과(equalizing effect)를 가져온 것으로 해석된다.
④ 자율로봇과 협업하는 근로자, 즉 물리적 AI에 노출된 근로자 비중은 현재 11%이며, 향후 27%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AI 기술은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지적 노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앞으로는 물리적 AI를 기반으로 육체노동의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⑤ 절반에 가까운 48.1%의 근로자가 AI 기술이 향후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하여 부정적인 응답(17.5%)을 큰 폭 상회하였다. 또한 상당수 근로자가 AI 기술 발전에 대비해 교육 이수(33.4%) 및 이직(31.1%)을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32.3%의 근로자가 AI 기술발전을 위한 기금 조성에 참여할 의향을 밝혔으며, 이들의 지불의사를 반영하면 향후 5년간 조성 가능한 기금규모는 약 38조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