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3-26호] 수출입경로를 통한 해외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의 국내 파급영향

구분
경제일반
등록일
2023.10.06
조회수
4068
키워드
기후변화 물리적리스크 국내 경제 파급 농축수산물 수출입 경로 BOK 이슈노트
등록자
김재윤
담당부서
지속가능성장연구팀(02-750-6858)

2023년 들어 지구 평균온도가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WMO, 2023)하는 등 지구 온난화가 가파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충격은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이 국내 경제에도 수출입 경로를 통해 파급될 수 있다. 수입경로 측면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농축수산물 공급충격이 국내 수입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출경로 측면에서는 기후변화 피해에 따른 교역상대국의 소득 감소가 국내 수출품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해외 기후변화의 물리적 피해가 국내 경제에 파급되는 영향을 수출입경로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기후변화로 인한 장기간의 점진적 온도상승(만성리스크)은 글로벌 농축수산물 공급 감소와 글로벌 수요 감소를 통해 국내 산업의 생산 위축과 부가가치 감소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① 수입 농축수산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음식료품 제조업(-6.1~-18.2%, 2023~2100년 누적 기준 부가가치 변동폭), 음식 서비스업(-10.2~-17.9%)과 ②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6.6~-13.6%), 정유(-5.8~-11.6%), 화학(-5.0~-10.2%) 산업에서 생산 위축이 발생하여 부가가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은 재무건전성이 악화되어 채무불이행 위험과 시장가치 하락이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기업의 재무건전성 악화는 향후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기 분석 결과는 해외 기후변화 물리적리스크 중 점진적인 온도상승에 따른 만성리스크(chronic risks)만을 고려한 것이며, 만일 자연재해에 의한 급성리스크(acute risks)가 함께 고려될 경우 국내 산업의 피해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경제의 높은 무역의존도를 고려할 때 해외 기후변화 물리적리스크에 따른 국내산업의 생산 위축 및 부가가치 감소를 피하기 어렵고 자연재해에 의한 급성리스크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는 만큼,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은 해외 기후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국내 기업은 해외거래기업이 소재한 지역의 기후변화 리스크를 면밀히 살피고 수출입 선을 다변화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금융감독 당국과 금융기관은 기후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및 스트레스 테스트 시 국내 기후리스크뿐만 아니라 해외 기후변화 물리적리스크의 파급 영향도 함께 감안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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