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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5)2020년 9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
(2020.11.05, 박양수 경제통계국장)
공보관 - 지금부터 2020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대한 설명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설명해주실 분은 박양수 경제통계국장입니다.
박양수 경제통계국장 - 경제통계국장 박양수입니다. 지금부터 2020년 9월 국제수지(잠정) 편제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2020년 9월 경상수지는 전년 동월보다 24.5억 달러 증가한 102.1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2018년 9월 이후 24개월 만에 최대 흑자 폭입니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상품수지는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수출이 수입보다 크게 증가함에 따라 흑자 규모가 전년 동월의 87억 달러에서 120.2억 달러로 확대되었습니다. 상품수출은 반도체 등 IT 제품이 호조세를 보이고 승용차 등 그동안 부진했던 품목도 증가로 들어선 데 힘입어서 전년 동월 대비 8% 증가하였습니다. 상품수입은 에너지 가격 약세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자본재 수입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감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 증가하였습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및 운송수지의 개선에 힘입어서 적자 규모가 전년 동월 22.6억 달러에서 20.4억 달러로 축소되었습니다. 여행수지는 여행지급이 여행수입보다 더 크게 감소하면서 적자 규모가 전년 동월 8.1억 달러에서 4.3억 달러로 축소되었습니다. 운송수지는 세계 교역 회복세에 따른 수출화물 운임의 상승 등으로 화물운송 수입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0.2억 달러 적자에서 2.8억 달러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본원소득수지는 해외현지법인으로부터의 배당수입이 줄어든 반면에 외국인투자기업의 배당지급은 늘어남에 따라 흑자 규모가 전년 동월 15.4억 달러에서 6.1억 달러로 축소되었습니다. 이전소득수지는 이전소득 지급이 늘어나면서 적자 규모가 전년 동월 2.2억 달러에서 3.8억 달러로 확대되었습니다.
다음으로 금융계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9월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89.1억 달러 증가하였습니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가 42.6억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는 12.5억 달러 증가하였습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30.2억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15.4억 달러 증가하였습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는 美 정치 불확실성 증대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됨에 따라 감소세를 이어간 반면에 외국인 채권투자는 해외 발행 채권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되었습니다.
파생금융상품은 2.4억 달러 증가하였습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10.8억 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2.4억 달러 감소하였습니다. 준비자산은 28.6억 달러 증가하였습니다. 이상으로 9월 국제수지에 대한 브리핑을 마치고 다음으로는 2020년 1~9월 중 국제수지의 주요 특징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9월 중 경상수지 흑자는 434억 달러로 전년 동기 418.4억 달러에 비해서 15.6억 달러 확대되었습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출이 수입보다 크게 감소함에 따라 그 흑자 규모가 전년 동기의 564.1억 달러에서 500.1억 달러로 64억 달러 축소되었습니다.
상품수출은 글로벌 수요 위축 및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하였습니다. 상품수입은 자본재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왔으나, 원자재 수입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소비재의 수입 수요도 위축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하였습니다. 이처럼 상품수출 및 수입의 감소율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수출 규모 자체가 수입에 비해서 크기 때문에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축소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및 운송수지 등이 개선되면서 적자 규모가 전년 동기의 169억 달러에서 123.6억 달러로 축소되었습니다. 우선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의 77.8억 달러에서 43.8억 달러로 대폭 축소되었습니다. 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서 출입국자 수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서 여행에 대한 지급이 여행으로부터 우리가 얻어내는 수입보다 더 크게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 것입니다. 운송수지는 전년 동기 10.9억 달러 적자에서 4.3억 달러 흑자로 전환하였습니다. 화물 운임이 상승하면서 화물 운송수지의 흑자가 대폭 늘어난 영향이 크게 작용하였습니다.
본원소득수지는 증권투자 소득수지가 크게 개선됨에 따라서 그 흑자 규모가 전년 동기 67.3억 달러에서 70.8억 달러로 소폭 확대되었습니다. 다만 직접투자 소득수지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배당수입이 줄어든 데다 지난해에 크게 상승했다는 기저효과의 영향을 받으면서 적자 전환하였습니다. 이전소득수지는 일회성 이전소득수입이 발생하고 원화가 절하되는 등으로 인해서 적자 폭이 43.9억 달러에서 13.3억 달러로 축소되었습니다.
이어서 금융계정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1~9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412.2억 달러 증가하였습니다.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가 218.5억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는 45.7억 달러 증가하였습니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344.4억 달러 증가하였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해외주식투자는 354.7억 달러 증가했으나 해외채권투자는 10.3억 달러 감소하였습니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133.2억 달러 증가하였습니다.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투자심리 악화 등으로 192.8억 달러 감소하였으나 외국인 채권투자는 국가신용 대비 높은 금리, 차입거래 유인 확대 등으로 인해서 326억 달러 증가하였습니다. 이상으로 국제수지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공보관 - 지금부터 질의응답 시간을 갖겠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은 출입기자단 전소영 간사께서 취합해 대신 읽어주시겠습니다.
질문 - 첫 번째 질문은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문화일보 송정은 기자 질문입니다. 10월 경상수지 흐름을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10월에도 수출 개선세와 상품수지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시는지요.
다음 질문은 코로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수출과 경상수지의 향방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지난 8월에 전망한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인 54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는지, 혹은 연간 경상수지가 작년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박양수 경제통계국장 - 수치를 보면 지난 9월의 경우에 통관 기준 수출입 차가 87억 달러였죠. 그런데 이번에 나온 경상수지를 보면 102.1억 달러이지 않습니까. 10월의 경우에도 통관 기준 수출입 차는 59.8억 달러, 60억 달러 정도가 되죠. 그러니까 수출입 차가 큰 폭의 흑자를 계속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10월의 경상수지도 9월보다는 약간 줄어들 가능성은 있지만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남은 기간의 수출과 연간 경상수지와 관련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1~9월 중 경상수지 흑자에 대한 평가 등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가 상반기에 크게 부각됐고, 그러다 보니까 대외충격이 커지면서 상품수지 흑자 폭이 크게 축소되었습니다. 4월까지 크게 축소되다가 6월 이후가 되면서 점차 상품수지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죠. 그런 가운데서 서비스나 본원소득, 이전소득수지가 전반적으로 개선되었고 그 결과가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현상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시기별로 살펴보면요, 상반기에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경상수지가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크게 부진하였습니다. 특히 4월에는 저희가 경상수지 적자에 대해 크게 우려했듯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그러니까 2008년 8월에 38.5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에 가장 큰 폭인 33.3억 달러 적자를 기록한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2분기 말부터는 주요국의 경제활동이 재개되었죠. 이렇게 됨으로 인해서 3분기에는 우리 수출이 수입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었고, 그 결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 올해 3분기는 오히려 확대되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9월에는 수출이 증가로 돌아서면서 경상수지 흑자 폭이 2018년 9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인 102.1억 달러를 기록하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로 1~9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434억 달러가 된 것이죠.
조사국의 8월 경제전망 시 발표했던 금년 연간 경상수지 전망이 540억 달러, 지금부터 남은 게 한 100억 달러 정도죠. 월별로 보면 10월부터 약 30억 달러 정도만 흑자를 보이면 540억 달러는 무난히 달성되는데, 10월에 통관 기준 수출입 차가 이미 60억 나는 걸 보면 540억 달러 경상수지 전망치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 10월 수출이 마이너스였죠. 9월은 큰 폭 플러스, 10월은 마이너스였는데. 추석 명절의 이동 효과를 고려한다고 해봤을 때 9월하고 10월 평균의 수출증가율을 보면 그게 +1.9%를 보였으니까 플러스 증가세가 이어진다, 이렇게 볼 수 있고. 10월에 일평균 수출증가율도 상당폭 플러스를 보이고 있죠. 10월 중에도 우리나라의 수출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런 개선이 계속된다면 당초 전망치 540억 달러를 상당폭 상회할 가능성이 있고, 지난해 흑자 폭이 600억이었는데 그 수치에도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이제 아시다시피 코로나19가 재확산이 되고 있고, 美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아직까지 확정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같은 하방 리스크). 또 저유가와 관련한 상방 리스크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해 있다는 점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질문 - 두 번째는 문화일보 송정은 기자 질문인데요. 앞서 국장님께서 설명을 하신 부분이기도 하지만, 이번에 배당소득수지 적자 전환 요인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질문 들어왔습니다.
박양수 경제통계국장 - 배당소득수지가 적자 전환됐죠. 그렇게 된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상황이 좋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해외현지법인들의 실적도 상대적으로 좋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그쪽으로부터 들어오는 직접투자 배당수입이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그게 한 가지 큰 요인인데. 또 하나는 우리나라 IT 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있는데, 이쪽 부분의 배당 지급은 좀 늘어났습니다. 원화 약세였다가 강세로 전환된 부분, 그런 부분도 영향을 줄 것 같은데요. 그 두 가지 요인, 그러니까 해외현지법인으로부터 들어오는 거는 줄어들었다. 그런데 외국인이 투자한 우리 IT 기업들에서의 직접투자 배당 지급은 좀 늘어났다. 이런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끝내기 전에 한 마디 드릴 게 있어서. 저희가 이번에 보도자료 11페이지에 향후 국제수지 확정통계 공표 일정을 약간 조정한다고 써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약간 설명을 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됐죠. 통계 편제자의 입장에서는 몇 가지 리스크에 노출됩니다. 앞에 계신 전소영 기자님께서도 그에 대해서 기사를 써주시고 그렇겠지만. 편제자 입장에서는 기초자료 수집이 잘 안 되거나 지연될 수 있는 리스크가 있고, 저희 통계 편제자 중에 혹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다든지 그 주변에 확진자가 나와서 얼마 동안 격리해야 되면 통계 편제에 지장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통계의 질에 문제가 되거나 통계의 공표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겪고 있는 현상이지요.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한국은행은 내부적으로 그에 대한 원칙을 세워봤습니다. 경제정책을 함에 따라서 속보성 있게 지표가 나와야 될 통계가 있고, 어떤 경우는 정확성이 더 중요한 통계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속보성을 중시하는 속보치나 잠정치 통계들은 적시성을 중시하자, 그러나 확정통계의 경우에는 정확성과 정합성을 더 중시하자는 원칙을 세워놓고 공표 시기 조정 등을 결정하자는 식으로 저희 내부적으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우리나라에서도, 그동안은 별문제가 없었는데, 기초자료 수집이 약간씩 지연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통계 소스를 제공하는 분들의 정보 보호 차원에서 어디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일부에서 지연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서 전년도 국제수지 확정통계, 그러니까 지금으로 보면 2019년에 해당하는 것이죠, 2019년의 국제수지 확정통계는 통상 연말, 12월경에 확정통계를 내고 그 이후에 지표들을 발표했는데, 이 부분이 약간 미뤄지게 됐습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저희가 2019년 국제수지 확정통계는 내년 초로 연기하게 되고, 또 이것과 연계해서 국제투자통계, IIP 통계도 약간 조정되었습니다. 그다음에 국민소득통계도 발표하는 날짜는 똑같지만 확정치를 반영한 수치가 되는 건 조금씩 조정이 불가피하게 됩니다. 저희가 통계를 발표함에 따라 이렇게 조정하는 거는 여러분들한테 통보해드리겠지만, 저희 입장은 앞으로 국민 여러분들한테 보다 정확한 경제통계를 적시에 제공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점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공보관 - 그럼 이것으로 기자설명회를 마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