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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출범한 브레턴우즈 체제는 기존의 금 대신 미국 달러화를 국제결제에 사용하도록 했다.
금 1온스의 가격을 35달러로 고정해 태환할 수 있도록 하고, 다른 국가의 통화는 조정 가능한 환율로 달러와 교환이 가능하도록 해 달러를 기축통화로 만든 것이다.
이처럼 달러화가 기축통화로 사용될 때 원활한 국제거래를 위해서는 달러화가 국제적으로 충분히 공급돼야 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신용도가 하락하고 달러화의 가치가 흔들리는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 미국이 대외거래에서 흑자상태를 지속하게 되면 달러화의 가치는 안정시킬 수 있으나 국제무역과 자본거래를 제약해 세계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
결국 달러화는 경상수지 적자와 흑자를 두고 어떤 선택도 할 수 없는 구조적 모순에 놓이게 된다.
트리핀 딜레마는 달러화를 기축통화로 하는 현행 국제금융시스템의 근본적 모순을 뜻하는 용어로서 로버트 트리핀 예일대 교수가 기축통화의 구조적 모순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이후 널리 인용되기 시작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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