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K코노미 | 팬데믹이후 글로벌 성장·교역 평가

등록일
2024.02.28
조회수
77
키워드
수출 교역 팬데믹 세계경제 BOK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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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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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 팬데믹은 세계 경제는 물론 우리나라 경제에 많은 변화를 초래했는데요, 오늘 복코노미에서는 팬데믹 이후 글로벌 성장및 교역이 얼마나 회복되었는지, 또 향후 세계교역 및 우리 수출의 향방은 어떻게 될지 점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진행자 : 박세준 차장님, 이재호 과장님, 안녕하세요.
차장님 : 안녕하세요. 한국은행 조사국 조사총괄팀 박세준 차장입니다.
과장님 : 한국은행 조사국 조사총괄팀 이재호 과장입니다.
진행자 : 팬데믹 이전에 우리가 가장 큰 위기라고 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들 수 있을텐데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와 비교했을 때 팬데믹 이후 최근 글로벌 성장과 세계교역의 흐름은 어떤가요? 과거와 다른 점이 있나요?
차장님 : 글로벌 GDP는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반면, 교역은 상품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런 재화와 서비스의 구성비 차이로 인해 세계교역은 성장 흐름보다 변동성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경제 위기 시 교역은 성장에 비해 크게 위축되었다가 이후 회복과정에서는 빠르게 반등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팬데믹 이후의 글로벌 성장과 교역의 흐름을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비해 교역의 회복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장님 :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2021~2023년 중 세계 경제성장률 대비 교역증가율, 이걸 교역탄성치라고 하는데요, 위기 이후 3년간 교역탄성치 평균이 팬데믹 이후 1.2로 금융위기 당시의 1.6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습니다.특히 지난 2023년의 경우에는 교역탄성치가 0.3으로, 세계교역이 전체 경제성장에 비해 매우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 수출 의존도가 큰 우리나라로서는 상당히 불리한 대외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얘긴데요, 팬데믹 이후 글로벌 성장흐름에 비해 왜 이렇게 교역의 회복력이 약화된 것일까요. 과거와 다른 어떤 특별한 원인이 있나요?
차장님 : 성장에 비해 교역의 회복 속도가 둔화된 데는 크게 세 가지 요인이 있었습니다. 우선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인해 야기된 글로벌 분절화가 팬데믹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더욱 심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절화는 직접적으로 세계교역을 위축시킬 뿐만 아니라 미래 경제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워 교역유발효과가 큰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거든요.
진행자 : 또 다른 두 가지 요인은 무엇인가요?
과장님 : 경제위기 이후에는 대부분 저물가, 저금리 상황이 이어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팬데믹 이후에는 과거와 달리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했고, 이런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하는 등글로벌 통화긴축이 뒤따르다보니 제조업 생산이나 교역이 부진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팬데믹 충격이 대면/비대면 수요부침을 극명하게 갈라놓은 가운데, 리오프닝 이후 주로 서비스 중심의 회복이 두드러지면서 상품 교역이 더 위축되었기 때문에 세계교역 회복의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그렇다면 지난해 이례적으로 부진했던 세계교역이 과연 올해 2024년에는 정상화될 수 있을지 궁금한데요, 어떻게 전망하고 계신가요?
과장님 : 올해 들어 앞서 말씀드렸던 세 가지 요인 중에 두 가지 요인의 영향이 줄어들면서 세계교역이 완만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금년 중에는 글로벌 통화긴축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투자 회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테니까 결국 세계교역도 점차 회복될 수 있겠네요.
과장님 :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리오프닝 이후 서비스 소비에 집중되었던 펜트업 효과가 거의 소멸되고 그간 억눌렸던 재화 수요가 점차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이 역시 세계교역이 회복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팬데믹 이후에 심화된 글로벌 분절화 현상은 나아질 기미가 없어 보이는데요, 세계교역 회복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차장님 : 네, 그렇습니다. 글로벌 분절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동 정세가 불안한 점, 그리고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올해 IMF가 전망한 교역신장률은 3.5%였는데요, 이 수치는 과거 장기평균인 3.8%에 밑도는 수치로 회복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진행자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우리나라는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세계교역의 회복세가 우리 경제가 회복되는데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 올해 우리 수출 전망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차장님 : 올해는 세계교역이 완만한 회복을 보이는 가운데, 특히 IT 경기 반등에 힘입어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 등 선진국이 첨단산업과 친환경투자 등의 산업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다가 그동안 고금리 영향으로 이연됐던 글로벌 투자도 회복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런 요인들이 우리나라 수출 여건이 개선되는데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과장님 : 또 우리나라의 수출 개선 전망을 뒷받침하는 통계도 있는데요, IMF가 전망한 우리나라 수출 상위 10개 국가권역의 수입증감률 전망치를, 국가별 수출비중으로 가중평균해봤더니, 지난해 -0.6%이었던 수입증감률이 올해 3.3%로 상당폭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 우리나라 주요 수출국의 수입이 늘어나는 만큼 올해 우리의 수출도 개선될 수 있겠네요.그렇다면 좀 더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세계교역환경 흐름은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과장님 : 향후 중기 시계에서 볼 때 세계교역은 대체로 세계 성장률과 비슷하거나 다소 밑도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성장세 약화와 글로벌 분절화 지속 등이 세계교역에 구조적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또 기술혁신과 친환경 전환 등에 따른 투자가 일단락된 이후, 이러한 요인들이 궁극적으로 글로벌 무역구조에 미칠 영향은 현재로서는 아직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이런 세계교역의 환경변화는 우리 수출환경에 상,하방 리스크가 모두 존재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럼 우리는 이런 흐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차장님 : 우리의 수출경쟁력과 성장 경로는 글로벌 분절화 리스크에 대한 대응과 더불어 기술혁신과 친환경 경제로의 이행흐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선 친환경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출산업의 탄소집약도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직은 주요국에 비해 기후대응 기술력이 저조한 편이기 때문에 이런 기술력을 향상하는데도 집중적인 투자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과장님 : 그리고 앞으로 서비스 교역에 대한 투자도 필요한데요, 경쟁력 있는 기술인력과 인프라를 갖추는 한편 국내 서비스산업 전반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도 필요할 것입니다.
진행자 : 오늘은 팬데믹 이후 글로벌 성장과 교역의 흐름을 살펴보고 향후 전망까지 살펴봤는데요, 박세준 차장님, 이재호 과장님, 오늘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차장님, 과장님 : 감사합니다.
진행자 : 오늘 영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은행 홈페이지의 BOK 이슈 노트에서 다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복코노미는 또 다음 시간에 유익한 주제를 가지고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용

팬데믹은 세계경제는 물론 우리나라 경제에 많은 변화를 초래했는데요

팬데믹 이후 글로벌 성장과 교역이 얼마나 회복되었는지,

또 향후 세계교역과 우리 수출의 향방은 어떻게 될지

점검해보겠습니다.


00:00 인트로

00:35 최근 글로벌성장과 교역흐름

03:12 2024년 세계교역 전망

04:41 2024년 우리 수출 전망

05:52 중장기 세계교역 환경과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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