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사람들은 예측이 불가능한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합니다.
가계의 재무구조 상에서 보면 경상소득에서 이자 등 비소비지출을 빼면 처분가능 소득이 나오는데, 이 처분가능 소득으로 소비도 하고, 저축도 하게 되지요.
지난해 이후 큰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소비가 양호하고 주택가격 조정폭도 과거 위기 때보다 크지 않은 모습이었는데요, 펜데믹 이후 누적된 가계의 초과 저축이 그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가계의 초과저축은 어느 정도였을까요?
팬데믹 이후 우리나라 가계에 축적된 초과저축 규모는 101~129조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저축률로 보면 팬데믹 이전 2015년~2019년 평균 7.1%에서 팬데믹 이후 2020년~2022년 평균 10.7%로, 무려 3.6%p 상승한 수치입니다. 우리나라 가계의 초과저축이 이렇게 증가한 원인은 무엇일까요.?
팬데믹 초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소비가 줄면서 초과저축이 늘어났고, 2022년 중에는 경기회복으로 인한 고용 호조, 임금상승과 함께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초과저축도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계의 저축은 소비로 사용하거나, 가계부채를 상환하거나, 금융자산 혹은 실물자산으로 보유하게 되는데요,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유로지역과 달리 초과저축을 부채상환에 쓰지 않고 금융자산의 형태로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22년 중 우리 가계의 금융자산은 1,006조원 늘어나 직전 3개년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되었는데요, 특히 현금이나 예금, 그리고 주식이나 펀드의 증가폭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이렇게 100조원 이상 축적된 우리 가계의 초과저축은 향후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우선 향후 소득이 줄어들어 가계 재무상황에 부정적 소득충격이 발생했을 때, 그 영향을 완충해 민간소비 하방리스크를 낮추는 것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가계 초과저축이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는데요, 이러한 유입이 주택가격 상승, 가격 디레버리징 지연 등으로 이어질 경우 금융안정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 영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은행 홈페이지의 BOK 이슈노트 2023-24호에서 다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