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최근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실물경기 회복 흐름 속에 금융시장의 주요 가격변수가 대체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되었습니다. 대외부문에서도 순대외채권이 증가하고 단기외채가 감소하는 등 대외 건전성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금융시스템의 단기적 안정 상황을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 FSI도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한편, 금융시스템의 중장기적 취약성 측면에서는 명목GDP 대비 가계 및 기업 부채의 비율을 의미하는 민간신용 레버리지가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금융불균형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를 반영하여 금융취약성지수인 FVI도 하락하여 장기평균을 다소 하회하는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취약부문의 채무상환부담 누증, 부동산PF 관련 부실 우려, 그리고 이에 따른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저하는 우리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기관의 자본적정성 및 유동성 비율이 거시경제 충격을 가정한 시나리오 하에서도 규제기준을 상회하는 등 금융기관의 복원력, 즉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러한 리스크 요인들이 시스템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우리 금융시스템의 단기적 리스크 요인들은 물론 민간신용 레버리지의 점진적인 하향 안정화 등 중장기적 취약성을 완화하기 위해서는정책당국과 금융기관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행은 금융안정과 관련한 주요 리스크의 전개 양상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이들에 대한 조기 식별 및 경보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