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4회] 환율과 외환시장에 대한 이해

등록일
2024.10.2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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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금요강좌
담당부서
경제교육기획팀

자막

[제974회] 환율과 외환시장에 대한 이해
(2024. 10. 18(금), 국제국 외환시장팀 조형진 과장)

(조형진 과장)

안녕하십니까, 오늘 강의를 맡게 된 한국은행 국제국 외환시장팀 조형진 과장이라고 합니다.

[Content] (p.2)

오늘 강의에서는 환율의 개념 및 정의,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구조 그리고 환율 정책을 살펴보고, 최근 환율 동향에 대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생활 속 환율] (p.3)

저도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이미 환율은 다 너무 가깝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에 해외여행 많이 가시는데 가시기 전에 환율 많이 보실 거고. 또 유학을 가신다거나, 직구하실 때. 이럴 때 또 환율을 많이 보시게 될 겁니다. 그래서 상당히 환율이 우리 생활 속에 들어와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정보가 있으면 우리 경제생활이나 혹은 여러분들의 일상생활에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1. 환율] (p.5)

먼저 환율의 정의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환율은 두 나라 간 통화의 교환 비율로, 한 나라 통화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 1달러를 주고 우리나라 원화를 얼마만큼 받아가야 하는가 하고 고민할 때, 양 국가 간 환율을 적용하게 되면 쉽게 그 답을 구할 수 있습니다. 올해 10월 15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61원 정도인데. 이 경우에 1달러를 주게 되면 원화로는 1,361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환율은 어느 나라 통화를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교환 비율을 표기하는 방법이 구분됩니다.

[1. 환율: 표시법] (p.6)

환율을 표시하는 방법은 자국 통화 표시법 그리고 외국통화 표시법으로 구분됩니다. 자국 통화 표시법은 직접 표시법이라고도 부르는데, 환율을 외국 통화 한 단위당 자국통화 단위 수로 표시하는 방법입니다. 외국통화 표시법은 간접 표시법이라고도 하는데, 자국통화 한 단위당 외국통화 단위로 표시하는 방법입니다. 외국통화 표시법은 주로 영국, 호주 등 영연방 국가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표기법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나라는 환율이 올라가면 그 나라 통화가 강세가 되는 경우가 있고, 약세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유의해서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뒷단에서 저는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이제 설명을 할 거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직접 표시법을 쓰고 있거든요. 그래서 1달러당 1,350원. 1달러당 1,400원. 이렇게 되면 환율이 오르고 떨어지고를 1달러당으로 생각하시면 훨씬 이해가 빠르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1. 환율: 표시법] (p.7)

방금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는 직접 표시법을 사용하여 환율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달러, 위안, 유로 환율을 각각 1달러, 1위안, 1유로당 원화의 교환 비율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 엔화는 특이하게 100엔당 원화 값을 표기하는 관행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100엔당 원화 가치는 910원 정도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희는 1달러당 얼마 이렇게 표기를 하고 있어서, 원래는 달러원으로 읽는 게 맞습니다. 근데 저희가 쓰다 보면 원달러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계산하는 방식은 1 달러지만, 우리나라 말로 읽을 때는 원달러 원엔 이런 식으로 읽어버리는 문화가 있습니다. 그래서 원달러가 상승했다는 것은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는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상승한 경우, 1달러를 얻기 위해 필요한 원화의 양이 두 배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달러화의 가치가 원화 대비 두 배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반대로 원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반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원달러 환율 상승은 원화가치 하락 혹은 원화 약세로 보시면 되고, 환율 하락은 원화가치 상승 원화 강세를 의미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환율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꼭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환율: 표시법] (p.8)

영문 홈페이지나 이런 것들 들어가 보시면 세계 각국의 통화들을 한 페이지에 그려 놓은 화면이 상당히 많은데. 보통 저희 원달러의 경우 USD/KRW라고 표기합니다. 저기 앞에 표시한 통화, 여기서는 USD를 이제 base currency라 하고, 뒤에 나오는 KRW를 variable currency라고 합니다. 다시 얘기하면 저 USD/KRW를 우리가 원 달러라고 읽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USD/KRW니까, USD가 일종의 하나의 물건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더 빠를 것 같습니다. USD를 하나 살 때 KRW 얼마가 필요한지. 이런 거를 나타내는 게 환율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는데 외국 통화 표시법 혹은 간접 표시법을 주로 쓰는 연방 국가의 경우에는 이게 반대겠죠. 예를 들어 호주는 앞에 나오는 base currency가 호주 달러라 aud/USD 이렇게 쓰게 됩니다. 물론 USD/aud라고 써도 되긴 합니다. 근데 그러면 값이 달라져야 되겠죠. 근데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는 호주 달러의 환율이 얼마냐 하고 얘기했을 때, 0.67 달러야 이런 말을 하려면 aud/USD를 써야 되고 만약에 우리나라처럼 직접 표시법을 쓴다 그러면 0.67이 아니라 0.67 분의 1이 나오겠죠. 그래서 그런 공용화된 우리 서로가 약속을 해서 맞춘 통화 코드가 저렇게 되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1. 환율: 통화코드] (p.9)

방금 먼저 언급드렸는데, 국가 별로는 통화코드라는 게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KRW라고 표기하고, 코리아에다가 원을 붙여 쓰고요. 유로화를 쓰는 나라는 EUR, 중국은 CNI와 CNH 두 가지를 쓰고 있습니다. 이제 싱가포르는 SGD. USD는 너무 유명하고, 일본은 제페니스 엔 해서 JPY. 홍콩은 홍콩 달러 HKD가 되고요. 태국은 바트화 그래서 THB. 이렇게 해서 대부분의 나라 통화 코드가 세 글자로 되어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1. 환율] (p.10)

환율의 개념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렸고, 이제 환율이 왜 중요한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환율은 단순히 통화의 교환 비율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환율을 매개로 수출입, 증권 투자 유출입, 해외여행 공급 및 수요 등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는 환율이 상승하는 경우, 즉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경우 직접적으로는 수출이 늘고 수입은 감소하면서 경상수지 흑자폭이 늘어나게 됩니다. 환율이 상승하는 경우 국내 생산품을 외국인이 구입하는 비용이 줄어들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 제품을 구입하는 비용은 늘어나기 때문에, 수출은 확대되고 수입은 축소되는 것입니다. 반면 원화가치의 하락은 외화부채를 가지고 있는 경제 주체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달러당 천 원의 환율에서 1억 달러의 외채를 가지고 있다면, 원화로는 천 억의 빚을 가지고 있는 셈인데요. 하지만 환율이 상승해서 1달러당 1,100원이 된다, 그러면 이 기업은 미 달러로는 여전히 1억 달러 외채를 가지고 있는데 원화로는 1,100억 원을 빛이 늘어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환율 상승이 직접적으로 체감되는 것은 해외관광 목적으로 환전을 할 때입니다.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원화를 싸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관광 시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을 할 수 있는 반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해외여행을 위해서는 더 많은 원화를 환전해야 하기 때문에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환율은 국민과 기업의 경제 활동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환율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는 경우, 국내 개인이나 금융 기관은 해외 주식 채권등에 투자할 유인이 높아지게 됩니다. 주식 채권 보유에 따른 수익 외에도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서 환차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어떤 해외 주식을 투자했는데 주가가 변하지 않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두 배로 올라갔다면, 원화로 환전하여 국내로 가져올 경우 두 배의 수익을 얻게 됩니다.

[1. 환율: 환율변동 요인] (p.11)

그러면 이렇게 중요한 환율이 어떻게 결정되느냐, 먼저 크게 환율 제도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변동환율제도에서는 외환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됩니다. 기업들의 수출입 대금, 여행 경비, 해외 투자 자금 등의 환전 수요가 다 모여서 달러 수요가 공급보다 많을 경우 환율이 올라가고, 반대로 공급이 수요보다 많을 경우 환율이 내려가는 게 변동 환율 제도입니다. 반면 고정환율제도에서는 외환 당국이 정한 비율로 환율이 결정됩니다. 외환 제도는 환율의 신축성 정도와 회원국의 환율 변동에 대한 대응 행태에 따라 더 세부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간단하게 변동환율제와 고정환율제로 구분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는 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환율 제도 구분에 대해서는 IMF가 매년 발간하고 있는 환율 제도 및 외환 규제 연차 보고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환율: 환율변동 요인] (p.12)

변동환율제 하에서 환율 결정 요인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면 환율이 상승, 즉 달러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가고 원화는 약세가 됩니다. 일반적인 상품과 마찬가지로 오픈런이 일어날 정도로 품귀 현상이 심해지면 가격이 올라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해외에 수출해서 달러가 들어오고, 우리나라 외환 시장에 달러가 많아지면, 그러다 보면 환율이 떨어지는 효과가 생길 수 있고, 혹은 현대중공업과 같은 중공 업체에서 배를 수주를 많이 해서 외화를 벌어들이고 그 외화가 들어오면 우리나라 환율이 떨어질 수도 있고. 반대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 거주자, 여기 계신 여러분들 포함해서 제가 해외 주식을 산다든지 해외 채권을 산다든지 이러면 또 그런 움직임이 많아지면 달러를 바꾸려는 수요가 커지고, 그 돈들이 나가다 보면 당연히 원화가 약세가 되고 달러의 힘이 강해지는 거죠. 그러면 환율이 올라가고, 이런 것들이 이제 계속 수요와 공급에 따라서 환율이 결정된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1. 환율: 환율변동 요인] (p.13)

외환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결정하는 요인을 구체적인 범주로 나누고, 각각이 환율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환율은 크게 경제 펀더멘털, 거시 경제정책, 시장 심리 등의 영향을 받습니다. 경제 펀더멘탈 및 거시 경제 정책은 중장기적으로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시장 심리 등은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이들 각 요인들은 환율 상승 또는 환율 하락 요인으로 명확하게 구분되는 경우도 있으나, 파급 경로에 따라 상승과 하락 요인으로 모두 작용하기 때문에 이를 해석하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1. 환율: 환율변동 요인] (p.14)

먼저 시장심리 등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단기 환율 변동 요인이 시장 심리 등을 세분화시킨다면 크게 외환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심리, 은행의 포지션 거래, 주변국 통화 가치의 변동이 있습니다. 이들 요인들은 대체로 단기적으로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주며, 그 지속성도 앞서 이야기한 경제 펀더멘탈이나 거시 경제 정책과 같은 중장기 요인에 비해 짧습니다. 외환 시장에는 실수요자 외에도 환율 자체 수준을 전망하고 이를 투자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주체들의 경우에는 주식 시장과 마찬가지로 각종 뉴스에 따라 변화하는 투자심리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요즘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좀 제한적이긴 한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라든지 중동 전쟁 등으로 유가가 급등한다는 뉴스는 시장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또 은행의 포지션 거래는 은행의 대고객 거래에 따른 포지션 청산 거래를 말하는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뒤에 있을 외환 시장 구조에 대해 언급할 때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는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인접 국가들과도 경제적으로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주변국의 통화 변동이 원달러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1. 환율: 환율변동 요인] (p.15)

다음은 경제 펀더멘탈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경제 펀더멘탈은 우리나라의 생산 및 수출, 물가 수준 등과 연관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경제 펀더멘탈이 양호하다고 하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환율과 관련한 직접적인 경제 펀더멘탈은 국제 수지를 들 수 있습니다. 국제 수지는 한 나라의 수출입 상황을 반영한 경상 수지에 더해 거주자 및 비거주자 자본의 유출입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국제수지가 흑자이면 외환이 국내로 유입되고, 적자이면 외환이 국외로 유출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국제수지가 흑자이면 외환의 초과 공급이 발생하고 환율이 하락하게 됩니다. 반면 국제수지가 적자면 외환의 초과 수요가 발생해 환율은 상승하게 됩니다. 물가 수준도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자국 통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는 환율에도 영향을 미쳐서, 물가가 오르면 원화가 약세 즉 환율이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한 나라의 생산성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물가 수준이 환율에 미친 영향과 비슷한 경로를 따라 이루어집니다. 생산성이 증가할 경우 그 국가에서 생산한 제품의 가격이 보통 하락 하게 되는데, 이는 곧 물가 하락을 의미합니다. 생산성 향상으로 물가가 하락하게 되면 앞서 이야기한 물가 수준과 환율 간의 관계에 따라 환율은 하락하게 됩니다.

[1. 환율: 환율변동 요인] (p.16)

그다음으로 환율 수요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거시경제 정책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거시경제 정책은 크게 통화정책과 재정 정책을 들 수 있고, 거시 건전성 정책도 금융안정 측면에서 중요한 거시 경제 정책입니다. 우선 환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통화정책을 보면, 한 나라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는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게 됩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금리가 상승한 나라에 투자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유리하기 때문에 국내로 외환 공급이 확대되고 환율이 하락하게 됩니다. 재정정책은 반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모호합니다. 경기 부양을 위해서 재정 지출을 확대하게 되면 경제성장과 금리상승으로 인해 환율하락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재정 지출 증가는 곧 국가부채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에 국가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 유입이 줄어들고, 환율이 상승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재정정책이 환율에 미친 영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재정정책을 집행할 당시에 국내외 경제 여건과 국내 외환 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시건전성 정책은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정책으로, 거시건전성 정책이 강화되면 금융시장 안전성이 향상되고, 이는 원화 가치가 올라가는 즉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1. 환율: 환율변동 요인] (p.17)

거시 경제 정책 중에 통화 정책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직접적이고, 직관적으로도 이해하기 쉽습니다. 특히 미 연준의 통화 정책은 글로벌 달러화 가치 변화를 통해 각국 통화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프의 파란 선은 미 달러화 지수로 보통 dxy라고 부르는데, 유로, 엔화, 파운드화 등 여섯 개 국가의 경제적 비중을 고려하여 미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입니다. 미 연준이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경우, 즉 금리를 올릴 경우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서 미 달러화 지수는 상승하게 되고, 반대로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경우 미 달러화 지수는 하락하게 됩니다. 빨간 선은 원달러 환율인데, 그래프를 보시면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미 달러화 지수에 영향을 주고 이는 원달러 환율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뒤에 또 설명드리겠지만, 2022년도에 환율이 1,400원을 넘어갔던 적이 있습니다.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저렇게 올라갔습니다만. 그중 하나의 동인을 찾으라고 하면 2022년 3월부터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여 달러화 지수가 강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랐었습니다.

[1. 환율: 환율변동 요인] (p.18)

또 그래프를 보시면 원화와 엔화, 원화와 위안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프에서 확인하실 수 있듯이 시기별로 원화가 엔화와 높은 동조성을 보이기도 하고, 위안화와 높은 동조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각 시기별로 극제 금융시장 이슈, 우리나라와 주변국과의 경제적 밀접도, 시장 심리 등의 영향을 받아 그때그때마다 주변국 통화와 동조화를 보이기도 하고 비동조화를 보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2.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정의 및 역할] (p.20)

다음은 우리나라의 외환 시장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외환 시장은 좁게는 외환의 수요와 공급이 연결되는 장소를 의미하고, 넓게는 거래의 형성, 결제 등 외환 거래와 관련된 일련의 메커니즘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협의의 외환 시장은 장소의 의미를 강조한 반면, 광의는 외환 거래 행위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외환 시장은 크게 네 가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통화간 구매력을 이전합니다. 우리나라 원화를 미 달러화로 환전하는 경우, 우리는 원화로는 살 수 없었던 미국의 재화나 서비스를 미 달러로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해외 쇼핑 사이트 등을 통해서 직접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 흔히 해외 직구를 하는 경우가 이 경우로 볼 수 있습니다. 둘째로 대외 거래에서 발생하는 외환의 수요와 공급을 청산합니다. 수출입 업체는 외국의 재화를 팔거나 사는 과정에 이들에 대한 지급 결제를 외환 시장을 통해 마무리하게 됩니다. 수출 기업은 해외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를 원화로 환전해서 인건비, 세금 등을 내고, 반대로 수입 기업은 상품을 국내로 수입하고 판매하여 원화를 얻고. 이를 외환 시장에서 달러화 등으로 환전하여 수입 대금을 지급합니다. 이와 같이 수출입과 같은 대외 거래에서 발생하는 외환의 수요와 공급을 처리하는 것이 외환 시장의 역할입니다. 그리고 외환 시장은 국제 수지를 조절하는 기능도 하고 있는데요. 앞에 잠깐 설명드렸는데 변동 환율제는 외환 시장의 가격이 환율이 고정되지 않고 변할 수 있는 제도를 의미합니다. MTS 등으로 장내 주식 거래를 해보신 분들께선 이해가 쉽게 되실 것 같은데. 주식거래를 해보시면 특정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면 가격이 올라가고, 반대로 매도하려는 사람이 많으면 가격이 떨어집니다. 이런 식으로 수요 공급에 따라 가격이 자유롭게 변하는 게 변동 환율제이고, 반대로 수요나 공급이 아무리 많아도 가격이 변하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제도가 고정 환율제입니다. 변동환율제 하에서 외환 공급 초과로 환율이 하락한 경우에선 외국인 입장에서 우리나라 재화나 서비스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늘어나게 되면서 외환 초과 공급이 해소되고, 국제 수지가 흑자에서 흑자폭을 축소하거나 적자로 전환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선물환, 통화 옵션 등 환위험 회피 수단을 제공합니다. 경제 활동 중 환율 변동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수출입 업체들의 경우, 미래의 환율 변화에 대응해 미리 계획을 세우고 대응하고자 합니다. 이럴 때 외환 시장에서 이들 업체들이 적절히 환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뒷부분에서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2.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구조] (p.21)

외환 시장의 주요 참가자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주요 참가자로는 고객, 외국환은행, 외환중개인, 중앙은행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고객은 수출입거래 또는 금융거래를 하는 기업이나 해외여행 해외 연수 등을 위해 환전하는 개인이 있습니다. 외국환은행은 은행간시장과 대고객시장을 연결하며, 외환 시장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금융 기관입니다. 외환 중개인은 은행간 시장에서 외국환 은행과 외환거래를 중개하는 기관으로, 대규모의 외환거래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를 중계합니다. 중앙은행은 정부와 함께 외환 당국으로서 외환 시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시장을 지원하고 제도를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구조] (p.22)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외환 시장은 크게 대고객 시장과 은행간 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대고객 시장은 외국환은행이 정부, 기업, 개인을 상대로 환전 서비스를 제공한 시장을 의미하며, 우리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거래는 대고객 시장에서 이루어집니다. 개인이 해외 여행을 위해 환전을 하거나, 기업이 수출대금을 은행에서 원화로 환전하는 등의 행위가 모두 대고객 시장 거래에 해당됩니다. 은행간 시장은 외국환 은행 간 외국환 중개사를 통해 외환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입니다. 은행간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자격 요건을 갖춰 정부에서 외국환 은행으로 지정한 경우에만 참여가 가능합니다. 개인 등은 증권사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서 한국 거래소 유가 증권 시장에 상장된 주식을 거래하는데요. 외환 시장은 그러한 중앙 집중적인 거래소는 없고, 외국환 중개사가 수요자와 공급자를 매칭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대표적인 국내 중개 회사로는 서울외국환중개, 한국자금중개 등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 은행간 시장에서 시장 안정 조치 등을 하며 이를 통해 환율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참고> 우리나라의 은행 간 외환시장] (p.23)

우리나라의 은행 간 시장은 원달러 시장과 원위안 시장이 있습니다. 원위안 거래 시장은 2014년 12월 1일 우리나라와 중국 간 무역규모, 경제적 밀접도 등을 고려하여 개설되었습니다. 현재 외환 당국에서는 은행간 시장을 당국 인가를 받은 외국 금융 기관에게 개방하고, 거래 시간도 올해 7월부터는 새벽 2시까지 연장하였습니다. 이 내용은 뒤에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참고로 표의 거래 시간 부분이 업데이트가 안 돼 있는 부분이 있는데, 원달러 시장은 현재 오후 3시 반에서 그다음 날 새벽 2시까지로 연장되었고, 원위안화 시장은 그대로 오후 3시 반까지입니다.

[2.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구조 - 환율의 종류] (p.24)

환율은 이제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은행간 시장에서 결정되는 은행간 환율이 있고, 은행간 환율을 벗어난 대고객 환율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모든 환율은 은행간 환율을 말씀드린 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참고> 외국환은행의 고시환율] (p.25)

참고로 지금 보시는 표가 은행간 환율이 아닌 국내 시중은행이 고시한 대고객 환율표입니다. 각 통화를 살 때, 팔 때, 송금할 때 환율 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구조 - 환율의 종류] (p.26)

다음은 환율의 종류를 설명드리겠습니다. 매입 환율과 매도 환율이 있는데. 매입 환율은 은행이 외환을 매입할 의사가 있는 가격. 보통 bid rate라 하고, 매도 환율은 반대로 매도할 의사가 있는 환율. asked rate라 합니다. 매입과 매도환율 간에는 당연히 차이가 있겠죠. 이 가격 간 차이를 bid-ask spread라고 부르는데. 솔직히 저희 일반인들한테는 그렇게 중요하진 않습니다. 우리가 중요할 때는 내가 환전할 때 은행에 떠 있는, 고객으로부터 살 때 팔 때 저 환율하고 내가 사는 환율 하고 같은지 다른지만 보시면 되겠죠. 근데 이 bid-ask spread 차이가 좁으면 좁을수록 유동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비단 외환 시장에서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미국 채권 시장에서 미국 채권이 모자란다, 시장에서 사고 싶은데 못 사겠다, 그러면 저 bid-ask spread가 확 벌어지게 됩니다. 팔고 싶은 사람은 엄청 비싼 가격에 내놓고, 사고 싶은 사람은 최대한 싸게 사고 싶으니까 이게 벌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모든 시장에 있는 상품들의 bid-ask spread는 그 상품에 뭔가 이상이 있다라는 걸 감지할 때 확인할 수 있는 상당히 중요한 지표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2.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구조 - 환율의 종류] (p.27)

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린 것은 명목 환율입니다. 네이버나 구글에 가서 검색해 보면 뜨는 환율. 이게 명목 환율입니다. 명목 실효 환율이란 개념이 있는데, 이건 교역 상대 국가의 명목 환율을 무역 비중으로 가중평균한 환율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서 원화가 약세로 가고 있는데 위안화, 엔화,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이런 통화들이 다 같이 약세로 가고 있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명목 실효 환율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나오게 됩니다. 왜냐면 우리나라의 교역 가중치가 높은 나라들이 다 같이 약세로 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유별나게 약세로 가거나 강세로 가고 있는 것처럼 안 보이는 겁니다. 이러한 명목 실효 환율을 교역 상대 국가 물가 수준 반영에 산출한 환율이 실질 시료 환율입니다. 이 개념은 같은 상품 또는 서비스에 대해 모든 나라에서 동일한 가치로 거래되고 있다는 구매력 평가 이론을 토대로 생긴 개념으로, 한 나라의 균형 환율 수준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대적 가치를 유추하거나 혹은 해석하기 위해 만들어낸 환율로 저런 환율이 있다라고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2.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구조] (p.28)

이제 우리나라의 외환 시장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외환 시장의 구분은 상품을 기준으로 할 수도 있고, 장외 및 장내 시장을 기준으로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장외 장내 시장으로 구분해서 살펴보고, 뒤에서 각 상품별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외 외환 시장에는 현물환, 선물한, 외환스왑, 통화스왑, 통화옵션이 거래되고, 장내 외환 시장에서는 통화옵션, 통화선물이 거래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장내 외환 시장은 한국거래소에서 등록된 기관들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거래하는 시장을 의미합니다. 이를 다시 상품별로 간략하게 보면, 현물환 선물한 시장은 외환을 매매하는 시장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현물환은 거래하는 시점에 두 통화를 주고받는 거래고, 선물환은 나중에. 예를 들어 한 달 후에 주고받을 돈을 지금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이제 한 달 후에 가서 결제하는 거래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외환스왑과 통화스왑은 외환의 대차 거래. 즉 외환을 빌리고 빌려주는 시장입니다. 스왑 시장은 형식적으로 외환의 매매이나, 경제적 실질은 금리를 매개로 한 대차 거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따로 외환의 대차 거래를 나타내는 외화자금시장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2.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②외환시장 구조 - 환율의 종류] (p.29)

현물 환율은 은행과 은행끼리 만나서 바로 거래하는 환율, 그러니까 지금 제가 말씀드린 종가 이런 것들이 다 현물 환율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보통 결제일이 이틀 안에 한다 이렇게 되어 있긴 합니다. 보통 저희가 거래하는 것들, 은행에서 거래하는 것들은 대부분 다 현물 환율 또는 spot rate라 부르고요. 저 forward라는 건 보통 한 달, 석 달, 6개월, 길게는 12개월 이렇게 나가는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지금 계약하고, 그때 가서 결제하자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저 forward 거래를 왜 하냐 살펴보면. 예를 들어 선물환 시장은 중공업체가 많이 쓰는 것 중 하나입니다.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이 1억 달러 짜리 배를 수주를 해서 1년 후에 1억 달러를 받기로 했다 가정하면, 현대중공업이 현재 환율 레벨을 보니까 이게 나쁘지 않다 생각이 들면, 이때 선물환 거래를 활용합니다. 현물환은 원화로 환전하려면 지금 돈이 필요한데, 현대중공업 같은 경우 1년 후에 1억 달러가 들어오거든요. 그럼 1억 달러를 1년 후에, 예를 들어 달러당 1,350원에 팔고 싶어라는 선물환 거래를 체결하게 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1억 달러를 팔고 1,350억을 받음으로써 수익을 픽스시킬 수 있습니다. 일종의 환 리스크를 헷지한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환 리스크는 헷지를 하긴 했지만, 1년 후 이익을 보거나 손해를 보실 수도 있습니다. 1년 후에 1,350원에 팔기로 했는데, 실제로 1년 후 가보니 달러당 1,400원이 돼 있다라고 가정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선물환 거래를 체결 안 했다면 1억 달러를 팔아서 1,400억을 받을 수도 있었는데 선물 거래로 1,350억만을 받게 됐으니 손해를 본 셈이죠. 다음 아래쪽 보시면 이 선물환은 또다시 outright forward 거래와 swap forward 거래로 구분할 수 있고. outright forward 거래는 일반 선물환 거래, 그리고 차액 결제 선물환, NDF 거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swap forward 거래는 outright forward 거래 두 개가 이제 반대 방향으로 이루어진 합성 거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참고> NDF] (p.30)

이제 차액 결제 선물환 거래, 즉 NDF에 대해 설명드릴 텐데 내용이 좀 어려우실 수도 있어서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NDF 거래는 계약 만기 시 실물 인수도나 계약 원금의 교환 없이 계약 환율과 만기 시점에 현물 환율의 차액만큼만 당사자간의 지정 통화로 정산하는 거래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선물환 거래는 만기 시에 교환하기로 한 두 통화를 교환 금액만큼 총액을 주고 주고받게 되는데 NDF 거래는 이러한 과정이 없습니다. 아래 예시 그림을 보면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A라는 국내은행이 NDF를 매도하고 B 거주자가 NDF를 매입한 경우를 가정하겠습니다. A 국내 은행과 B 거주자는 계약 시 1,000원의 환율로 NDF를 각각 매도하고 매입하였습니다. 이는 미래의 특정 시점에 1달러당 1,000원으로 통화를 교환하겠다는 거래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경과하여 만기 시 환율이 1,100원이 되었다면 1,000원에 팔기로 한 A 국내은행은 더 비싸게 달러화를 팔 수 있었는데 싸게 팔게 된 셈이 되고, 비거주자는 더 비싸게 사야 하는데 NDF 계약으로 더 낮은 가격으로 달러를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계약 환율과 만기 환율의 차이로 A는 100원만큼의 손해를 보고는 100원만큼의 이득을 보았습니다. NDF는 계약 환율과 만기 시점의 현물 환율 차액만큼을 정산한 것이기 때문에, 두 기관은 만기 정산 차익만큼 돈을 주고받게 됩니다, 그래서 A는 B에게 100원을 주고, B는 100원을 받게 됩니다. 다만 지금 그림에서는 이해를 돕기 위해 원화 기준으로 설명을 드렸는데, 현실에서는 미 달러화 기준으로 만기 정산 차익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구조 - 외화자금시장] (p.31)

이거는 이제 외화 자금 시장에서 외환 스왑인데, 이게 상당히 어렵고 솔직히 일상생활 속에 저희가 이게 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 자료로 제가 드리기 위해서 그림을 넣어 봤는데 한번 보시면 될 거 같고.

[<참고> 외환거래규모] (p.32)

다음 자료도 제가 참고 목적으로 넣어 봤는데요. BIS에서는 3년에 한 번씩 세계 중앙은행, 회원국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외환 거래 등을 조사해서 국가별 거래 규모 비중 등을 발표합니다. 보시면 우리나라에서 거래된 규모는 15위 정도 된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 외환거래규모] (p.32)

전 슬라이드는 국가별 외환 거래 규모 순위로 보시면 되고. 이건 전체 외환 거래 중 통화별로 살펴본 건데, 원화는 12위 이렇게 되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달러화는 당연히 거래 비중이 가장 높고, 상위권 통화를 보시면 유로화, 엔화 등 전부 메이저 통화들이 순위권에 올라와 있습니다.

[3. 환율정책: 의의] (p.35)

이제 환율 정책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환율 정책이란 환율 제도를 선택하고 환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정책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각국의 경제 사정에 따라 외환 당국은 적절한 환율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함으로써 환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율 제도와 관련해서 아마 경제학 배워보신 분들은 들어보셨겠지만, 환율제도의 트릴레마라고. 통화정책의 자율성, 자본 자유와 환율 안정이라는 세 가지 정책 목표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어렵다 이런 내용인데요. 예를 들어 변동 환율 제도에서는 통화정책의 자율성과 자본 자유화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나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어 환율 안정을 달성하기 어렵고, 고정 환율 제도하에서는 통화정책의 자율성과 환율 안정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나 자본 자유화 목표는 달성할 수 없습니다.

[3. 환율정책: 의의] (p.36)

우리나라의 환율 제도는 시장 원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1940년대 고정 환율 제도를 시작으로 단일 변동 환율제도 복수통화 바스켓 제도를 거쳐 1990년대 자본 자유화와 개방화가 추진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1997년 12월 이후로는 자유 변동 환율 제도를 운용하기 시작하였으며, 현재까지도 외환 수급에 따라 환율이 시장 자율적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참고> 우리나라 환율제도의 변천 과정] (p.37)

이 표는 앞서 설명드린 우리나라 환율 제도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환율제도의 변천을 이해하는데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3. 환율정책: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 (p.38)

우리나라는 자유 변동 환율 제도를 채택하고 시장의 자율적 기능을 최대로 존중하는 외환 정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안정화 조치도 이러한 원칙에 입각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환율이 원칙적으로 외환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도록 하되, 시장 쏠림이 발생하는 경우에 한해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실시하는 시장 친화적 시장 안정화 조치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환 당국은 외환 정책의 투명성을 제고하고자 2019년 3월부터 외환 당국의 외환 개입 내역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한국은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3. 환율정책: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 (p.39)

시장 안정화 조치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장 안정화 조치는 외환 당국이 환율 안정을 목표로 시장에서 외화 자산을 매입 또는 매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넓게는 시장을 평가하고 시장 대응의 의지를 나타내는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도 시장 안정 조치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하냐면 결국 외환 시장 안정화 조치라는 건 환율의 움직임을 조금 더 둔화되게 하는 모습이니, 달러를 사거나 팔거나 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한국은행이 원화를 가지고 미국 달러화를 사거나 보유하고 있던 미 달러화를 팔거나 하는 행위를 하는 겁니다. 구두 개입이라고 하면 외환 당국자가 나와서 환율 움직임이 어떻고 이런 것들이 이제 언론을 통해서 말씀드리면 그런 것들이 시장에 전파가 되고 과했던 움직임이 조금 잦아들고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시장 안정 조치는 단순히 외환을 매입 매각한다기보다는, 외환 당국의 외환 거래로 외환 수급을 개선하고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를 변화시켜 환율을 안정시키는 일련의 정책 조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환율정책: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 (p.40)

앞서 말씀드린 시장 안정 조치 원칙하에 어떤 경우에 시장 개입이 이루어지는 지에 대해 설명하면, 환율이 여타 주요 통화 대비 빠르게 상승하는 경우, 환율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 외환 시장 참가자들의 수급이 일방향으로 쏠려있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환율을 국가별 경제 상황을 상대적 비율로 표시한 경제지표로 해석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제 여건이 문제가 없는데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경제 규모와 상태에 있는 국가보다 환율이 지나치게 절하 또는 절상된 경우에는 시장 쏠림이 발생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국제금융 시장 여건의 불확실성 확대가 시장 불안을 초래하고 지나친 환율 급등락으로 이어질 경우 시장 심리를 안정시킬 필요도 있을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구두 개입에 대한 예시로, 올해 4월 16일 언론사를 통해 보도된 내용을 우측에 첨부해 보았습니다. 당시에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고 이스라엘 이란 간 군사적 충돌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하게 되자 외환 당국이 외환 시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고 시장에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경우, 이에 대해 적절한 대응 대응책을 항시 마련해 놓고 있다는 구두 개입의 실제 예시입니다.

[3. 환율정책: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 (p.41)

외환 시장 개입은 외환 매매 반대급부로 국내 원화 통화량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책대응이 국내 유동성을 변화시켜 금리 등 국내 유동성 여건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영향을 그냥 놔둘 것인지 아니면 통화량 변동을 통해 그 효과를 상쇄할 것인지를 선택하게 됩니다. 태화 개입이란 외화자산 변화와 동일한 만큼의 본원 통화를 변화시켜 시중 유동성도 변화하게 놔두는 것을 의미하고, 불태화 개입이란 외환 시장에서 개입한 만큼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 흡수함으로써 그 영향을 상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는 외환 시장 개입에 따른 본원통화 변화를 상쇄하는 불태화 개입을 하고 있습니다.

[3. 환율정책: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 (p.42)

아까 잠깐 말씀드렸는데, 외환 당국은 외환 정책의 투명성을 제고하고자 19년 3월부터 외환 당국의 외환 개입 내역을 공개하고 있고, 이 내용은 한국은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참고로 아래쪽 순거래 내역에서 마이너스는 달러화 매도, 플러스는 매입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내역을 보시면 대부분 매도 개입을 많이 했었다가 23년 4분기에는 매입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한 것을 보실 수 있겠습니다.

[3. 환율정책: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 (p.43)

한국은행은 또 외환 보유액 보도 자료를 한 달에 한 번씩 내고 있습니다. 그 보도 자료 내용을 발췌한 건데, 보시면 외환 시장 안정화 조치로 인해서 22년 9월 한 달에만 거의 200억 달러 가까운 외환 보유액이 감소했다 이렇게 나옵니다. 오른쪽 그래프를 보시면 이제 막대 그래프가 외환 보유액인데, 이게 4,600억 달러를 넘었다가 원달러 환율이 이제 파란색 그래프인데, 환율이 올라가니까 외환 보유액이 내려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걸 보시면 환율이 올랐을 때 외환 시장 안정화 조치를 통해서 외환 보유액이 감소할 수 있구나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외환 당국이 시장 안정화 조치를 할 때 예컨대 달러화를 매도할 때, 그 재원이 외환 보유액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외환 보유액은 그거에 따라서 움직임이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 개장시간 연장>] (p.44)

이 부분은 외환 당국의 외환 시장 구조 개선 방안 내용입니다. 외환 당국은 작년 2월 외환 시장 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국내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면서 시장 제도와 인프라를 개선해 왔습니다. 이 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올해 7월 1일부터 국내 원달러 외환 시장의 거래 시간이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은행간 시장이 오후 3시 30분에 폐장되어 증권투자 및 환전에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서울 외환 시장이 한국과 아시아 자본 시장보다 먼저 폐장해서, 원화 증권 매매, 시가평가 및 투자자산 리밸런싱 관련 외환 거래에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또한 해외 투자자 및 기업은 런던 뉴욕 현지 시간대에 원달러 외환 거래가 불가능했고, 따라서 서울 시간에 맞추거나 거래 비용이 높은 역외 NDF를 활용해야만 했습니다. 이번 외환 시장 연장으로, 서울 외환 시장이 런던 자본 시장은 물론 거래가 집중되는 뉴욕 오전 장까지도 커버하게 되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향후 24시간 거래를 허용할 계획이며, 시장 여건과 준비 상황을 확인해 가며 이행 시기와 방식을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4. 최근 환율 동향] (p.46)

마지막으로 최근 환율 동향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좌측 그래프는 원달러 환율과 미 달러화 지수이고, 우측 그래프는 내재 변동성이라고 해서 옵션에 내재된 가격 변동성을 그래프로 그려본 것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 19 위기, 우크라이나 사태, 미 연준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영향을 받으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코로나 19 사태 당시에는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1,300원 수준까지 상승하였다가, 각국 정부의 재정 통화 보건 정책 대응으로 시장이 안정을 찾으며 환율도 하락하였습니다. 그러나 2021년 말부터는 중국 헝다 사태로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미 연준 긴축 강화 기조로 미 달러화가 강세화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빠르게 상승하였습니다. 21년 6월 미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최초로 언급한 이후 코로나 19 이후의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 원자재 가격 및 주거비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 달러화가 빠르게 강세를 보였고, 원달러 환율도 이에 영향을 받으면서 약세를 보였습니다. 2022년 3월 이후에는 미국의 긴축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유가 상승,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까지 급등했었습니다. 이제 최근 9월 10월 동향을 살펴보면, 미 연준 파월 의장의 도비시한 잭슨홀 연설과 미 경제 연착륙 기대 회복이 엇갈리면서 1,330원에서 40원 대에서 횡보하였습니다. 9월 FOMC 50bp 인하 가능성 보도 영향으로, 9월 한국 추석 연휴 기간 중 또다시 1,313원까지 하락하였습니다. 이후 미 연준이 50bp 금리 인하를 단행하였고, 이스라엘, 이란 등 중동 확전 우려, 엔화 약세 미국 고용지표 호조의 영향 등으로 원 달러 환율은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현재 1,370원대 수준까지 다시 상승하였습니다. 향후에는 중동 사태의 전개 양상, 미 대선 결과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더불어 최근 부양책을 발표했으나 여전히 취약한 중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 일본 통화정책 스탠스에 따른 엔화 움직임 등으로 외환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4. 최근 환율 동향] (p.47)

말씀드린 것처럼 환율은 단기적으로는 심리나 이벤트 이런 것들에 영향받아 움직입니다. 장기 시계로 보면 그 나라의 어떤 기본적인 경제 체력 이런 것들로 인해서 많이 좌지우지되는 게 아닌가 싶은데. 그래서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가시면 저 그래프를 다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2014년 이후로 순대외금융자산국입니다. 비율도 GDP 대비 46%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갔고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들고 있는 대외 금융 부채보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갖고 있는 대외 금융 자산이 훨씬 많다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는 단기외채입니다. 97년도에 문제가 됐었던 단기외채 비율도 보시면 상당히 개선됐고, 보유액도 아까 제가 스케일을 크게 해서 줄어든 게 좀 보였지만 GDP 대비 비율이 25% 내외로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이런 것들을 봤을 때 대외 건전성은 97년도 2008년도 금융위기에 비해 상당히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제가 준비한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용

제974회 한은금요강좌

 ㅇ 일시 : 2024. 10. 18(금), 14:00~16:00

 ㅇ 주제 : 환율과 외환시장에 대한 이해

 ㅇ 강사 : 국제국 외환시장팀 조형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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