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965회] 아세안 경제에 대한 이해-전환의 시대를 마주하다
(2024. 07. 05(금), 고려대학교 고영경 교수)
(고영경 교수)
방금 소개를 받은 고영경입니다. 제가 오늘 말씀드릴 내용은 이제 우리한테는 흔히 동남아라고 이야기되는 아세안 경제에 대해서 소개를 해 드리는 시간을 가져 볼 텐데요. 사실 기업들은 굉장히 아세안에 관심이 많은데 일반인들에게 아세아는 아직까지는 그렇게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일단 제가 어떤 사람이길래 이런 이야기를 전해 드리는지 제 소개를 간략하게 드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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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부에서는 사회학과 정치외교, 그리고 대학원에서는 지역학 동남아 지역학을 공부를 했고요. 그리고 박사 과정에서는 파이낸스 박사를 받고 말레이시아에 나가서 말레이시아에서 9년 정도 현지에서 대학 교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많은 기고 활동도 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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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러분들이 많이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좀 전에 방송에 나왔던 박정우 교수님도 나오시는 3PRO에서 기업사를 한 2년 넘게 진행을 했고, 그리고 동남아Go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께 동남아 경제를 알리는데 일단 일조를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 오늘 동남아 경제를 이야기해 드리고 기업을 이야기해 드리는 데는 조금 더 현지 경험이 많은 사람인 정도라고 생각을 해 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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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통 동남아라고 부르는 지역은 저는 아세안 경제라고 부르기를 좋아합니다. 동남아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지리적으로는 우리가 우리나라보다 좀 더 남쪽에 있는 어떤 특정한 지역을 영어로도 Southeast Asia라고 하지만, 그 속에 감춰진 약간의 편견들을 넘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저는 아세안 경제라는 말을 즐겨 쓰고 있는데요. 저는 책을 통해서도 미래 성장 시장 아세안, 그다음에 아세안 슈퍼앱 전쟁, 그렇게 책을 통해서도 아세안 경제라는 말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아세안은 이미 한국에게는 굉장히 중요 한 경제 파트너입니다. 제2의 교역 파트너. 2022년까지는 우리하고 가장 무역을 많이 했던 상대가 1위가 중국이고 2위가 아세안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해외 투자를 할 때 요즘 가장 많은 기업들이 해외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지역은 미국이고요, 2등이 아세안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해외 건설 수주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역시 제2의 건설 수주 시장이 아세안입니다. 그만큼 기업들에게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지역을 아세안이라고 하는데요. 저희가 큰 지도에서 세계 지도에서 보면 인도양과 태평양 사이에 있고요. 우리가 어떤 물품을, 대체적으로 우리가 가장 많이서 수입하는 것 중 원자재가 이제 석유라고 할 수 있는데요. 석유를 중동에서 수입해서 들어오려고 해도 저 동남아 지역의 해협들을 지나야 합니다. 우리만 지나야 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도 저 지역을 지나기 때문에, 저 지역에 있어서 누가 패권을 가져가는가 하는 이슈도 굉장히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그래서 더 중요한 지역이고요. 요즘만 중요한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저기는 무역풍, 계절풍이 부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도 굉장히 오랫동안 무역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래서 정화의 원정대라고, 중국의 명나라 시대 정화의 원정대가 보내졌을 때 쭉 내려가서 안착했던 곳이 바로 지금은 말레이시아의 일부 지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기는 역사적으로도 굉장히 무역의 중심지로서 발전을 했고요. 그러다 보니까 불교를 저 길을 통해서 들어오기도 하고, 힌두교가 전파됐으며, 이슬람교도 저기를 거쳐서 들어왔었기 때문에 굉장히 다양한 문화들이 중첩이 되어 있고. 그리고 바람을 타고 배들이 다녔기 때문에 우리가 바람 아래의 땅, Land Below the Wind 이렇게 부르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렇게 여러 나라로 구성된 아세안인데요. 여러분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여행을 가는 지역도 바로 아세안입니다. 여러분들 아마 가족이나 친구나 연인들끼리 많이 가 본 곳에 뭐 베트남 태국 이런 데를 많이 다녀 보셨을 거예요. 오죽하면 요즘 베트남의 다낭시는 경기도 다낭시라는 말을 할 정도로 많은 한국 사람들이 방문하는 지역이죠. 그런데 우리가 동남아에 여러 국가들이 있는 건 알지만 저기서 어디가 어디였는지 정확하게 집어낼 수 있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대체로 저 언저리 쯤에 어떤 나라가 있다라고 생각을 하실 텐데요. 그래서 좀 더 지도를 자세하게 들여다 보면, 필리핀이 이제 섬나라로 가장 우측에 있고요. 아래쪽에 인도네시아. 빨간색으로 표시된 지역들이 전부 인도네시아입니다. 그리고 그 위로 싱가포르가 섬나라로 있고, 말레이시아가 양쪽에 있고, 브루나이가 굉장히 작은 도시 국가로 위치해 있고요. 캄보디아가 있고, 라오스 같은 경우는 항구가 없는 내륙 국가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태국의 면적이 굉장히 크고 미얀마도 국토 면적이 상당히 큽니다. 인도네시아는 실제로 지도를 보는 것보다 실제로 훨씬 저기 적도를 지나가는 지역이기 때문에 굉장히 넓어요. 섬만 해도 17,500개 정도가 되고, 동에서부터 서까지가 5,000km가 넘습니다. 5,000km가 넘는다는 건 미국의 대륙을 양쪽 끝에서 지어도 5,000km, 그거보다 더 넓고요. 영국에서 모스크바까지 거리가 한 국가이니까 우리가 인도네시아를 대국이라는 설명을 많이 하기도 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확실히 면적이나 인구 규모로 봤을 때 대국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이렇게 10개의 나라로 구성되어 있으니까, 우리가 이러한 아세안 지역을 공부할 때도 상당히 좀 복잡한 관계들이 이어질 수 있다라는게 약간 짐작이 되실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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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동남아라고 할 때는 여러분들이 대체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이런 사진 속 이미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관광지, 화려한 역사적 금칠이 된 저런 역사적인 유산. 저기가 바로 미얀마입니다. 미얀마의 쉐다곤인데요. 그리고 화려한 마천루들이 보여지는 저 도시는, 지금 보여드리는 도시는 쿠알라룸푸르의 쌍둥이 빌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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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넓고 아름다운 모습들을 간직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굉장히 개발이 안 된 지역 모습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대단히 양가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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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가 아까 처음 제가 시작할 때 우리와 경제적 관계가 굉장히 밀접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아세안에 대해서 듣는 뉴스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경제적인 뉴스도 그렇고 정치적인 뉴스도 그렇고.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대단히 많은 보도들은 미국과 중국 중심의 뉴스들로 굉장히 점철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알기 굉장히 어려운 부분들도 많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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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기업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엄청나게 많이 진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고 있다, 기회의 땅이다 이런 얘기들을 늘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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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베트남에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서 많은 생산을 하고 있고, 삼성전자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케이스인데요. 그런데 우리 실생활에 정말로 이런 동남아의 밸류체인이 영향을 미쳤었던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가 바로 팬데믹이었습니다. 팬데믹이 일어났을 때 새로운 차를 사고 싶어도 신차가 나오지 않는 거예요. 왜 신차가 나오지 않았냐, 우리나라에서 차 생산은 되는데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이 안 오는 겁니다. 반도체 칩은 어디서 만들어지냐, 우리는 반도체라고 하면 다 한국에 있는 줄 알아요. 일본에 있는 줄 알고, 대만에 있는 줄 알지만, 반도체 밸류 체인은 전 세계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반도체 후공정 산업은 굉장히 말레이시아에 많이 발전해 있는데요, 말레이시아의 공장이 코로나 감염 때문에 한 절반 정도밖에 가동률이 안 돌아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신차 주문은 늘어났는데 오히려 공급이 굉장히 줄어든 상태에서. 그러다 보니까 신차를 받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사람들이 깨닫게 된 거예요. 반도체 공급망이 정말 전 세계에 연결되어 있고, 그중에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동남아도 거기 일부를 차지하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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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은 기업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두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아주 겉으로 봤을 때 중요한 두 가지 요인 중에 하나는, 여러분들 생각하는 것보다 굉장히 경제 규모가 커요 이제는. 그래서 인구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큽니다. 6억 8천만 명의 인구가 저 지역에 살고 있고요. GDP 규모로 보면 전세계 5위가 됩니다. 죄송한데 제가 좀 그림을 잘못 그렸네요. 저 오른쪽이 GDP예요. 아세안 GDP가 3조 8천억 달러가 되고요. 인구가 전 세계에서 3위가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많은 기업들이 인구가 있는 곳에 시장이 있으니까 많이 진출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그리고 그동안 꾸준히 높은 경제 성장률을 이어 왔다라는 점에서 아세안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목차] (p.11)
본격적으로 오늘 주요한 내용은 제가 다섯 가지로 구성을 했는데요. 아세안은 무엇인지, 아세안 경제는 어떻게 성장을 했고, 우리와의 관계, 또 어떤 기회 요인이 있고, 우리가 이런 변화하는 세상 속에 어떻게 적응하고 대응할 것인지를 다섯 개의 항목으로 나눠 보았습니다.
[ASEAN MAP] (p.12)
아세안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도에서 설명을 해 드렸는데,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아래쪽이 해양 동남아, 그다음에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이런 쪽을 우리가 대륙 동남아 이렇게 대륙부 동남아 이렇게 두 군데로 나눠 보기도 하는데요. 아무래도 천연 자원은 골고루 다 있기는 하지만, 문화적 역사적인 경험들이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져 있고 특성도 조금 다르게 펼쳐져 있기도 합니다.
[아세안 회원국] (p.13)
여러분들이 이런 지도들을 많이 보실 텐데요. 이 안에서 이 각국의 10개 국가들이 서로간에 교류하고 하는 부분들도 굉장히 많이 발전해 있는 상황입니다.
[1. ASEAN?] (p.14)
아세안은 처음 시작할 때 말씀드렸지만 이 동남아 10개 국가들이 합쳐진 존재인데요. 동남아시아 국가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를 줄여서 아세안이라고 부릅니다. 처음에 만들 때는 10개국이 아니라 5개 국가로 시작을 했다가 이제 점차 한 국가씩 추가되면서 지금의 10개 국가가 되었고요. 티모르가 앞으로 또 참여할 후보국으로 내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제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면서 미얀마가 참여 회원국으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참여도가 지금 떨어지고 있죠. 설립 목적은 우리가 공산주의든 자본주의든, 미국이든 소련이든, 당시에는 소련이었으니까요. 그런 어떤 세력에도 휘둘리지 않고, 다시는 식민 지배를 겪지 않으며, 외세에 흔들리지 않는 우리만의 목소리를 내겠다라고 만들어진게 첫 번째 목적이었고요. 지금은 이들끼리 뭉쳐서 우리가 우리 안에 경제 블록을 만들어서 잘 살아 보세라고 외치는 중입니다. 기후는 열대 우림 지역이고 건기와 우기가 나눠져 있어서 여러분들이 여행 갈 때는 건기인 우기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고요. 천연 자원도 많고, 인구도 많고, 지역도 넓고,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 기간 발전이 지체되었다가 지금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세안과 주변지역] (p.15)
특히나 아까 제가 처음 보여 드릴 때 여기가 무역의 역사적으로도 무역의 중심지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주변에 인도도 있고 중국도 있고 한국도 있고 일본도 있고. 이렇게 자기들과 인접해 있는 국가들과 서로 간의 많은 교역과 밸류체인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 사실상 이 경제 발전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국에게는 옆에 가까운 일본이 있고 중국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제조업 발전에 이렇게 밸류체인이 엮어지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했던 것처럼, 아세안도 이들과의 관계가 자신들의 정치적 외교적 또 경제적인 성과를 내는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아세안경제공동체] (p.16)
아세안은 2015년에 처음으로 경제 공동체라는 걸 만듭니다.그 전까지는 아세안 10개 국가들끼리 모여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자, 전 세계 글로벌 외교 무대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자는게 굉장히 중요했다면, 2015년에 만들어진 이 경제 공동체는 우리가 유럽 연합처럼 우리 안에서의 교역의 자유화를 만들어 내고 우리끼리 경제적으로 좀 똘똘 뭉쳐서 더 큰 시장을 만들어 보자라고 해서 2015년에 아세안 경제 공동체가 구축이 됩니다. 이러다 보니까 이 역내 안에서 이동, 무역의 관세 장벽 이런 것들은 사실상 다 없어졌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아세안경제공동체 추진의 주요 성과] (p.17)
그래서 보다 경제적인 목적을 위한 경제 공동체가 만들어졌고, 이를 통해서 통관 서비스라든가 금융 자본의 이동, 그다음에 인프라스트럭처를 서로 다른 나라지만 내륙 같은 경우에 이어져 있고, 항로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있는 인프라도 상당히 연결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었고요. 많은 통계 수치라든가 표준화 작업들이 아세안 전체 레벨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결국은 이런 통합을 거치면서 아세안의 경제 발전이 골고루 가속화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세안 경제 공동체가 유럽 연합처럼 완벽한 공동체를 갖고 있지는 못합니다. 왜냐면 중앙은행이 없거든요. 유럽 연합처럼 하나의 화폐 단위로 통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통합의 단계를 가기까지는 굉장히 아직도 많은 길이 남아 있습니다.
[아세안 특징] (p.18)
아세안 동남아 평균을 따지면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이제 굉장히 잘 살아요. 평균 1인당 GDP per Capita가 5,000 달러를 돌파를 했습니다. 그리고 인구 아까 얘기 드렸고요, 굉장히 빠르게 높은 경제 성장률을 영위하고 있고, 상당히 우리에 비하면 굉장히 젊은 나라예요. 중위 연령, 그러니까 가운데 정확하게 가운데에 있는 연령이 이제 32세니까. 20대는 아닙니다. 물론 30세가 넘긴 했지만 한국과 비교하자면 그래도 아직은 젊은 인구가 많은 나라이고, 말레이시아 싱가폴 태국은 고령화 단계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인도네시아라든가 캄보디아 베트남은 젊은 인구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을 많이 이루어 왔지만 여전히 잘 사는 국가와 잘 못 사는 국가도 이렇게 좀 역내의 격차가 많이 있어요. 그게 소득만 격차가 있는 것이 아니라 도시 국가 싱가폴과 브루나이처럼 도시 국가하고 굉장히 작은 국가도 있지만,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는 인구가 2억 7천만에서 8천만 명이 되는 세계 최대의 무슬림 국가입니다. 중동보다도 인구가 훨씬 무슬림을 믿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최대의 무슬림 국가이면서 민주주의를 하고 자유 시장 경제를 하는 굉장히 독특한 체제를 가지고 있는 전 세계 유일한 최대의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드린 것처럼 아세안의 목적은 원래 이쪽으로도 안 가고 저쪽으로도 가지 않는, 자국의 이익을 가장 최대한으로 우선시하는 것이 외교의 기본 방침이어서, 저런 외교를 우리가 중간자 외교라고도 부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항상 한국의 시각에서는 이런 걸 많이 따지죠. 베트남은 중국 편이야, 미국 편이야, 우리 편이야? 그런 편가르기는 우리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거고요. 그들은 이익이 되면, 최근에 푸틴이 베트남을 방문했었거든요. 푸틴이 방문할 때도 그들이 원하는 바가 있으면 약간 중국이나 미국에, 우리는 러시아하고도 교역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주는 거예요. 그럴 때 자기들이 레버리지를 더 많이 가져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영리하게 이쪽 국가들은 외교를 잘합니다. 그래서 영어식 표현으로는 bamboo diplomacy라고 하고요. 대나무 외교라는 표현도 많이 씁니다. 그리고 시작할 때 말씀드린 것처럼 이 10개의 국가들은 언어 굉장히 다르다고 표현했는데요. 언어, 종교, 문화, 체제. 그러니까 정치 체제, 역사, 경험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 나라를 다 함께 묶을 수 있는 공통의 요소를 찾기가 그렇게 쉽지 않아요. 그래서 아세안을 상징하는 단어는 diversity. 다양성이라고 부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공통점을 찾자면 농사를 다 짓고, 쌀농사를 짓고, 쌀밥을 먹고, 그리고 또 하나가 더 있다라면 제가 최근에 깨달은 건데요, 최근이 아니라 최근 몇 년 동안 새로 개발된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저 국가들을 다니면서 경험해 본 바로는 한국의 드라마를 싫어하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새로운 공통점이라고 하면 한국 드라마를 좋아한다가 새로 좀 추가된 문화적인 성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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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굉장히 다 달라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그냥 다 비슷하지만. 각국의 특징이 다 다릅니다.
[ASEAN 10 회원국] (p.20)
그걸 한 장의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이렇게 돼요. 국민 1인당 국민 소득이 제가 좀 잘못 적었어요. 하나를 좀 잘못 적어서 죄송한데요. 싱가포르가 84,730 달러입니다. 8,400이 아니고 80,000 달러가 넘습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 같은 경우는 12,000 달러에 가깝죠. 그런데 미얀마는 아직 2,000 불이 채 되지 않습니다. 캄보디아 같은 경우는 2,000 불이 넘었다가 2,000 달러가 넘었다가 다시 줄었는데, 저것은 강달러 현상 때문에 더 좀 많이 depreciation 됐습니다. 그리고 베트남이 필리핀보다는 1인당 국민소득이 높아졌는데, 인도네시아다는 아직 낮은 수준이에요. 한국에서는 워낙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들이 많다 보니까 베트남의 소득 수준을 약간 더 높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인도네시아 1인당 GDP가 훨씬 높습니다. 2억 8천만을 가지고 5천 불에 도달 했다라는 건 상당히 최근에 발전을 많이 했던 결과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2. 아세안 경제: 성장과 변화] (p.21)
[안정적이고 높은 성장률] (p.22)
아세안 경제는 굉장히 안정적이고 높은 성장률을 지난 한 20년 동안 구가했습니다. globalization의 영향일 수도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자체적인 경제 통합을 통해서 성장을 이어간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볼 때는 한 5%씩 성장하는게 뭐 그렇게 높은 경제 성장률이야? 중국이나 우리는 과거에 한 10%씩 성장을 했는데,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 되고요. 전세계 개발 도상국 가운데 지역적으로 분류해서 비교했을 때 5%의 안정적인 큰 사회 문제가 없이 전쟁 이런 거 없이 5%씩 성장했다고 한다면 높은 성장률을 안정적으로 구가한 것이 맞습니다.
[성장률 비교] (p.23)
그래서 세계 지역별로 구별하더라도 저 주황색이 굉장히 강렬하게 보이는데요. 세계 최고의 정점은 찍지 않았지만, 아세안 5, 아세안의 주요 다섯 개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이 안정적으로 그 어떤 지역보다도 높게 나타나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향후에도 이런 성장률을 이어 가리라고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20년 동안 상당히 안정적으로 이어왔고요.
[Relatively Stable, high growth] (p.24)
지난 12년부터 2022년까지 한 11년의 경제 성장률을 보더라도 중국 인도보다 낮을 뿐이지 4.7%면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중국과 인도와 비교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것이, 저기는 한 나라고요. 저기는 10개 국가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상당히 낮은 쪽에 성적이 나쁜 친구들도 같이 섞어 가야 되기 때문에 좀 그런 경향이 있고.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그 어떤 지역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꺾였고 인도 같은 경우에는 유일하게 이 동남아보다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또 인도의 경제 단계 이 1인당 GDP 발전의 속도가 좀 다른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걸 고려할 때는 여전히 한국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장의 요인은 무엇이었나?] (p.25)
[성장의 요인 ⅰ(by 박번순)] (p.26)
그럼 왜 이렇게 빨리 잘 성장을 했냐, 이 부분은 제가 다 설명을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왜냐면 이제 지나간 이야기니까. 현재 진행되는 얘기, 앞으로 진행될 얘기가 더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과거에는 이제 원자재 개발이라든가 수입 대체화를 노리는 그런 성장을 했다라면, 이제 최근의 발전 정도에 따르면 제조업을 많이 키우고 서비스업으로 넘어가면서 발전의 속도가 좀 높아졌고요. 국가별로 산업 발전 정도가 다릅니다. 제조업이 많이 차지하는 부분이 있고, 좀 더 고부가 가치를 하는 국가가 있고, 그렇지 않은 국가. 그래서 미얀마 캄보디아 같은 경우는 낮은 임금을 바탕으로 한 경공업 봉제 이런 쪽이 아무래도 발전해 있는 상황입니다.
[성장의 요인 ⅰ(by 이충열)] (p.27)
성장의 요인을 앞부분은 이제 아세안의 시간을 썼던 박번순 교수님의 얘기를 주로 제가 담아서 쓴 부분이고, 이충열 교수님 같은 경우. 고려대학교 이충열 교수님 같은 경우에는 다른 그런 경제 앞부분의 경제적인 요인에 더해서 정치적 안정, 경제적 안정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영향을 많이 미쳤다라는 것이죠. 왜냐면 전 세계에 저임금의 노동력이 풍부한 국가들은 많이 있는데 여기가 보다 빠르게 안정화되면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저런 사회적인 안정도 미쳤던 요인이 상당히 크다라고 보고 있는데. 사실은 그 두 얘기가 다 맞는 이야기죠. 어느 것이 옳고 틀린 얘기가 아니라, 저 두 분의 의견들이 다 겹쳐져서 사실은 발전된 부분이 있는 것이고요. 한국과 경제 발전이 달랐던 이유는 우리가 보다 수출 주도형 제조업 중심의 성장을 이끌었다면, 저기는 자원이 많기 때문에 자원 주도형 성장이 초반에 많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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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저렇게 빠른 성장을 보일 때에는 거기서 많은 기업들이 탄생을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도 1960년대 아까 박종호 교수님 나왔던 거기도 보면, 60년대 우리가 수출 주도형으로 하면서 그런 정책을 썼다 이런 얘기들 나왔는데요. 이런 성장의 기반 속에서 저쪽에도 우리만큼이나 대기업들이 많이 탄생을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이렇게 보시면 잘 모르겠지만 많은 은행들 대형은행들이라든가, 태국의 대표적인 기업,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나와 있는데요.
(p.29)
이렇게 보시면 잘 모르시겠지만 아마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듯한 호텔 이름이죠. 샹그릴라 호텔. 샹그릴라 호텔의 창업자가 바로 로버트 꾸억 씨라는 분인데요. 이분은 싱가폴과 말레이시아 홍콩을 기반으로 사업을 했고, 원래 슈가 킹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설탕 정제업을 해서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버시고, 그다음에 팜유를 만드는 플랜테이션 팜유 사업을 했어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라면 만들 때 들어가고 과자 만들 때 들어간다는 그 팜유를 통해서 굉장히 큰 부를 일구고, 물류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다각적인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런 사람들이 이제 그 시절 성장기에 태어났던 우리나라로 치면 재벌과 같은 그런 기업들이고요. 그래서 꾸억 그룹이라고 보통 통칭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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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가면 여러분들 굉장히 많은 세븐일레븐을 보실 수 있어요. 세븐일레븐은 미국에서 탄생해서 일본 기업이 인수를 했는데, 태국의 세븐일레븐은 어떤 회사가 하느냐. 이 CP 그룹이라는 데가 합니다. 짜란 폭판 그룹이라고 하는데요. 이 CP 그룹은 전 세계에서 돼지 양돈, 양계, 새우 양식에 있어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고. 중국에 가장 먼저 투자를 한 외투기업 1호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많은 다각적인 사업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사업을 중국과 태국 양쪽에서 진행을 하고 있고. 동남아 전체에도 사료부터 시작해서 최종 마지막 식품 생산까지 verticalization을 이룬 기업입니다. 여러분들이 혹시 마트에 가시면 이제 CP 그룹의 상표가 찍힌 새우라든가 치킨 이런 것들을 많이 보실 수 있어요. 그래서 이쪽 분야에서는 세계적이고요. 여러분 혹시 스타트업이 만든 피자 가게, 1인 피자 가게 고피자 들어보셨나요? 스타트업 고피자가 최근에 이 CP 그룹으로부터 1천만 달러 투자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아마 CP 그룹과 전방위적으로. 왜냐면 쟤네는 식자재도 있고요, 마트도 있고요, 다 있거든요. 그렇게 해서 아마 글로벌 태국을 위주로 해서 중국까지 아마 함께 진출하는 계획을 가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최근에 고피자 대표하고 인터뷰를 했거든요. 그래서 이런 기업들이 그 시절에 많이 출몰을 했고요.
(p.31)
요즘 한국에도 편의점에 가면 인도미라는 걸 파는데요. 이 인도미를 만드는 회사가 전 세계에서는 우리나라 삼양이나 농심보다 훨씬 더 많은 개수의 라면을 판매합니다. 그래서 한국에는 케이팝이 있으면 인도네시아에는 인도미가 있다. 이런 시절 저런 고성장 과거에 70년대 80년대 90년대 2000년대를 거치면서 고성장할 때 등장했던 재벌들이고요. 이 인도미은 50주년 기념으로 굉장히 많은 행사를 하고 콜라보도 했었어요.
[성장의 요인 ⅱ] (p.33)
최근에 일어나는 변화는 조금 다른 영향들을 받고 있습니다. 기존의 인구가 크고 글로벌화도 이미 저 성장의 단계를 거치면서도 했고, 높은 성장률을 거둔 거에 덧붙여서 팬데믹을 전후로 그 이전부터 지정학적 요인들이 이 시장의 값어치 밸류를 높이는데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왜냐, 미국과 중국이 무역 갈등을 겪으면서 중국에 있던 공장들이 어딘가 나가야 되는데 그 대상이 되는 지역이 미국 밑에는 멕시코가 있을 것이고요, 중국 밑에는 동남아 지역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때 한번 많은 기업들이 이쪽으로 진출을 했는데. 팬데믹을 지나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니까 이제는 돌이킬 수 없이 저런 지정학적인 리스크가 커지면서 이 지역으로 나가고, 우리가 공급망을 안정시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라는 것을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인식을 하면서 외국인 직접 투자가 많이 늘어났어요.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정세가 불안하지만 수요가 감소되지 않으니까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는데, 이 나라들은 천연 자원이 많은 국가들이 많습니다. 당연히 혜택을 많이 받죠. 그리고 여기서의 제조업이 과거에는 낮은 수준의 부가 가치가 낮은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부가 가치가 점점 더 높아지는 부분도 수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또 많은 무역 수지 흑자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경제가 이 정도로 돌아가고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니까 당연히 내수 소비도 증가하게 되죠. 그래서 이런 요인들이 덧붙여지면서 다른 지역보다도 안정적이고 탄탄한 경제 발전을 이루게 됩니다.
[1) Globla RISKs & 공급망 변화] (p.34)
첫 번째 제가 지정학적인 이야기를 드렸는데요. 우리가 지정학적인 리스크가 가장 커진다는 건 이미 경험치로, 여러분 여기 왔었을 때 많은 금요 강좌에서도 얘기를 해 주셨을 거예요. 그래서 예전에는 미중 무역 갈등에서 디리스킹, 디커플링 이런 이야기들. 오프쇼어링, 니어쇼어링, 프렌드쇼어링 이런 많은 왜 정세 불안하면 우리가 새로운 공장을 어딘가 아니면 공장 이전을 해야 되는가. 불안하니까 안정 지역인 지역으로 가기 위해서 많은 노력들을 하게 되고. 특히나 미국의 압력이 가해지면서 한국 기업들도 미국에 대한 투자를 많이 늘렸어요. 중국에서는 더 이상 사업하기 어렵다라고 해서 탈중국 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Geopolitical Risk: 과거에도 오늘도] (p.35)
그런데 이런 위기가 지정학적인 위기가 오늘에만 있는 건 아니고 과거에도 이런 일들은 늘상 많이 일어났어요. 전쟁이 이번만 일어난 건 아닙니다. 그럴 때마다 세계 경제가 한 번씩 요동을 치는데, 그때 기회를 잡는 쪽이 있고 기회를 놓치는 쪽이 있어요.
[Global South의 부상] (p.36)
기회를 잡는 쪽이 지금 글로벌 사우스가 훨씬 더 기회가 있다라고 주장하는 것이죠. 우리가 어느 편에도 서지 않고 우리의 의견을 내겠다고 말하는. 그러니까 선진국에 대항하는 그런 개념으로 글로벌 사우스가 부상을 했습니다. 글로벌 사우스가 이제 전 세계 인구의 상당 85% 차지하지만 GDP로는 40% 밖에 안 돼요. 그러니까 인구는 많고 차지하는 지역은 크지만 경제적 기호도는 낮은.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덜 잘 사는 국가들이 글로벌 사우스에 있는데. 이 글로벌 사우스가 러우 전쟁이 일어난 이후로 자기들의 목소리를 많이 내고 있는데.
[돌아온 BRICS?] (p.37)
여기에서 상당수 앞서서 목소리를 내는 쪽이 이제 과거에 잊혀졌던 BRICS라고 하죠. 브라질, 인도, 중국, 남아공. 이런 데입니다. 그런데 이미 중국은 탈중국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기업들이 그래서 인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브라질도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많은 이득을 봤는데.
["Altasia"는 어때?] (p.38)
그거 말고 또 달리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관심을 갖는게 바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아세안에 대한 관심입니다. 그래서 포스트 차이나를 우리가 관심을 많이 갖고 있지만, 포스트 차이나가 아니라 외국에서는 얼터너티브 아시아라는 말을 쓰기도 해요. 아시아의 대체제, 이렇게 보기도 하는 거죠. 그래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혹은 중국의 역할을 분담할 수 있는 지역으로서의 동남아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단지 동남아뿐만 아니라 여기에는 인도까지 같이. 인도, 방글라데시 이런 지역까지도 같이 보고 있는 것이죠.
[2) ASEAN 포지셔닝의 변화: GVC & FDI] (p.39)
이러다 보니까 과연 지금만 얘네들이 갑자기 주목을 받는 것이냐, 꼭 그건 아닙니다. 그 이전부터 제조업이 성장하면서 전 세계 밸류체인이 이렇게 연결되어 있는 거예요.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만들어내는 반도체도 있고, 우리나라 기업이 생산하는 철강도 있고, 중국에서 만들어내는 중간재가 있고. 이런 것들이 다 들어가서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핸드폰 1억대를 만들어서 미국이나 유럽에 수출하는 구조를 갖고 있죠. 휴대폰 하나 만드는데 부품이 한 가지는 아닐 거 아니에요. 자동차 한대 만드는데 부품이 한 가지가 아닌 것처럼. 이렇게 밸류 체인으로 엮여 있는데, 여기 밸류체인에 엮여져 있을 때 동남아가 과거보다는 조금씩 조금씩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고, 중국의 참여도가 훨씬 더 컸지만 앞으로는 줄어들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죠.
[탈중국, 동남아로 눈 돌리는 글로벌 업체] (p.40)
그래서 탈중국해서 동남아로 눈을 돌리는 글로벌 업체들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p.41)
우리가 생각할 때는 봉제라든가 아주 단순한 제조부터 첨단의 제조업까지 굉장히 다양하게 많이 있고, 전기차를 만드는 회사들도 그렇고. 이런 여러 가지 산업 분야에서 최첨단 산업 분야에서도 이런 분업화가 중국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부가 벌써 동남아로 상당수가 많이 이전을 한 상태입니다.
[미국의 대 아시아 투자 증가 & 기업 수] (p.42)
이러다 보니까 글로벌 기업 중에는 또 상당수에 미국 기업이 있으니까 미국의 대아시아 투자가 중국을 제외하고 많이 늘어났고, 아세안에 진출하는 미국 기업의 수도 훨씬 많이 증가했습니다.
[외국인 투자 증가(백만 달러)] (p.43)
전체적으로 보면 외국인 투자 증가가 굉장히 잘 보이죠. 이게 아세안에 들어온 total foreign direct investment. 외국인 직접 투자 총액을 보여주는 거예요. 2019년에도 늘어났는데 2020년이야 팬데믹이니까 당연히 줄었고, 2021년에 엄청나게 증가했고 그 뒤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FDI Inflow] (p.44)
그러니까 이렇게 많이 투자하는데 누가 많이 투자했을까, 다른 지역하고 한번 비교를 해 보자. 그럼 다른 지역도 투자가 늘지 않았을까? 다른 지역도 투자가 늘기는 했지만 동남아처럼 많이 늘은 데는 많지 않습니다. 중국의 수준은 중국 자체 과거보다 높아지는 수준이긴 하지만 증가율이 높지 않죠. 그래서 이렇게 보면 상대적으로 동남아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라는 거를 알 수가 있고요.
[ASEAN 포지셔닝의 변화: Investment] (p.45)
그러다 보니까 여기에 누가 많이 투자하느냐. 예전과 달리 중국애들이 다 여기도 잡아먹고 있는게 아니냐라는 질문들을 많이 하시는데. 중국의 투자가 한때 굉장히 늘어나기는 했어요. 그래서 2013년부터 2017년까지는 1대1로 원벨트 원로드를 내세우면서 중국의 투자가 상당히 늘어났기 했지만, 2018년부터 22년 그러니까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나서부터는 중국의 투자보다는 미국의 투자가 더 많았습니다.
[대 미국 반도체 수출: 2012 & 2022] (p.46)
이렇게 투자가 일어나고 기업들이 이전하니까 대 미국의 반도체 수출도 과거 동남아가 차지하고 있던 비율, 아세안 지역이 차지하고 있던 비율이 지금은 2002년에 비해서 2022년 훨씬 더 많이 늘어났습니다.
[주요 5 수출품목] (p.47)
5대 수출 품목을 보더라도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망고 수출하고 이럴 거 같지만 아닙니다. 전기 전자 제품 수출이 가장 많아요. 그러면 이 전기 전자 제품의 뭐 모든 밸류 체인이 여기 있느냐, 아니죠.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한국에서 가져가는 게 있고, 중간재를 또 중국에서 들여오는 게 있고, 일부 부품은 현지 생산을 하고, 거기서 또 생산되는 것들을 마무리를 지어서 최종 단계로 수출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결국은 이 아세안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데.
[Winner is...] (p.48)
그 중에서도 가장 수혜를 본 국가를 어디냐라고 꼽는다면 1번 베트남 2번 말레이시아 이렇게 꼽을 수 있고요. 싱가폴도 굉장히 많은 수혜를 받습니다. 싱가폴에 여러분들 제조업이 있냐, 이렇게 조그만 나라에 제조업이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 거예요. 싱가포르는 작은 도시 국가입니다. 그렇지만 싱가포르에도 제조업이 전체 GDP의 한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요. 반도체 산업도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싱가포르가 굉장히 수혜를 받던 부분은 제조업에 대한 이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도 있지만 금융 산업으로 굉장히 많이 커졌습니다. 싱가폴 하면 여러분들 아마 화면 속에서 많이 보신 거 있을 거예요. 높은 빌딩 세 개 세워지고 위에 배 얹어진듯한 멋있는 호텔. 마리나 베이 샌즈. 그 호텔의 숙박료가 과거에 비해서 지금 엄청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그만큼 돈이 많이 들어왔기 때문인데요. 홍콩이 가지고 있던 아시아의 금융 허브의 위치가 중국의 영향력 때문에 홍콩으로 아무도 가고 싶지 않은 거예요. 돈을 들고. 그러다 보니까 그 위치를 대신하는 것이 서울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서울로 오지 않고 어디로 갔다, 다 싱가폴로 갔다. 그러다 보니까 싱가폴은 외국 돈이 너무 많이 와서 고민이에요. 그래서 적은 돈을 들고 오려면 들어오지 말라 그랬어요. 그래서 집을 살 때 외국인들에게는 훨씬 더 많은 세율을 물리고. 높은 집 비싼 집만 사라 그랬어요. 그러다 보니까 비싼 집들이 가격이 점점 더 치솟고 있습니다. 그래서 싱가폴도 수혜를 봤다, 이렇게 이제 통계상으로 잡히고 있습니다.
[2023-2024] (p.49)
이런 미중 갈등의 변화나 세계의 전쟁, 갈등 이런 부분들이 2023 24 오늘날까지도 멈추지 않고 있죠. 그래서 최근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푸틴이 북한도 가고 또 베트남도 가고 그런 일들이 계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어서 정세가 굉장히 불안한 건 있는데요.
[3) Young & Energetic] (p. 50)
또 하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성장의 굉장히 중요한 동력 중에 하나는 바로 growth mindset. 성장하겠다는 마인드셋이 이미 잡혀 있다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우리하고 굉장히 다른 부분이에요. 왜냐면 우리는 고령화가 굉장히 많이 진행돼서 주변에 젊은 사람들을 보기는 하지만, 여러분들이 다 젊은 사람들이 여기 오셨어요. 젊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성장률이 낮아졌죠. 여러분들의 부모님 아니면 조부모님 세대에는 자고 눈 뜨고 일어나면 한국이 성장하고 있었어요. 딱 성장률이 꺾였을 때가 두 번 있었습니다. 유가 파동일 때. 석유 파동. 석유 가격 치솟아가지고 우리가 뭘 만들어서 수출할 수 없었을 때. 그때가 한번 꺾였고요. 두 번째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 이게 딱 두 번 꺾였어요. 그 뒤로는 한국은 국가경제는 원래 성장하는게 아닌가, 수출은 매년 느는 게 당연하지 않아, 하는 생각으로 살았어요. 그게 뭐냐면 growth mindset이에요. 오늘 내가 사는 거보다 내년에 우리 집은 더 잘 산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내 소득이 는다라고 생각하면 여러분 지갑이 열려요 안 열려요, 당연히 열리겠죠. 저 친구들은 그런 상태인 거예요. 자기가 태어난 이래로 국가 경제가 느리긴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거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계속 성장하고 있는 거예요. 베트남의 젊은이들이나 인도네시아의 젊은이들은 자신의 삶이 내년이 훨씬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들이 많은 동네에서는 소비도 일어나고 신사업을 할 수 있거나 스타트업을 충분히 창업하겠다는 마인드셋. 이런 growth mindset이 이미 자리잡고 있는 것이 지금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젊은 사람이 많은게 중요한게 아니라 이런 사람들 혹은 중산층이 가지고 있는 growth mindset. 자 이렇게 돼서 요즘 굉장히 활황을 띄고 있는 비즈니스가 하나 있어요. 자동차를 사고 싶죠. 오토바이 타다가 자동차를 사고 싶고, 스쿠터를 타다가 좀 더 고성능 날렵한 오토바이를 사고 싶잖아요. 그래서 이거는 현금으로 사기도 하지만 우리도 다 자동차를 어떻게 사죠? 오토론 할부 금융을 쓰잖아요. 자동차 이제 매달 얼마씩 납부해서 그런 사업이 굉장히 잘 되고 있어요. 그런데 그렇게 잘되고 있는 걸 현대자동차의 점유율이 낮다라는게 좀 아쉬운 부분이기는 합니다.
[인구구성] (p.51)
자 그래서 비율을 보면 이제 국가별로 좀 달라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젊은층이 많은 데가 있고, 지금 벌써 고령화의 시대에 진입한 데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평균으로 보면 아래가 탄탄한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미 출생률이 낮다 하더라도요, 결혼해서 두 명이 결혼해서 하나를 낳으면 당분간은 인구가 계속 느는 추세가 유지될 수밖에 없어요. 그것을 이제 인구 배당 효과라고 하기도 하죠.
[3. 한-아세안 협력] (p.52)
[한-아세안 관계] (p.53)
한국과 아세아는 우리는 굉장히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거보다 끈끈한 관계예요. 기업들 많이 나가 있고요, 투자 많이 하고요, 우리랑 무역 교역도 많이 하고. 최근에 이제 미국과의 교역량이 늘면서 조금 등수가 밀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한국과 아세아는 꾸준하게 긴밀한 관계를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시면 투자를 어디다 많이 하고 교역을 누구랑 제일 많이 하냐, 베트남이 넘사벽 1등입니다. 압도적으로 베트남 쏠림 현상이 있어요. 그래서 아세안 국가들은 너무 베트남에만 투자하지 말고 우리한테도 좀 오지 않을래, 하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그래서 최근에 좀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는 한국 기업이 만개가 넘습니다. 웬만한 중소기업도 베트남에는 다 지사, 공장 이런게 있다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한국의 대아세안 투자] (p.54)
그래서 투자가 요즘은 좀 바뀌었어요. 딱 보시면 베트남 투자가 저렇게 높았다가 확 낮아지죠. 그리고 다른 국가들 중에서는 인도네시아 투자가 늘어난 것을 확인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대아세안 투자는 과거에 비하면 줄었어요. 어디가 압도적으로 많이 늘었다? 대미국 투자가 압도적으로 늘면서, 우리나라의 대 어느 어느 지역을 대더라도 투자가 다 줄어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기업들 입장에서는 모든 국가에 동시다발적으로 거대한 금액을 투자하기가 어려워요. 그리고 우리가 이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이런데 투자하는 규모와 미국에 가는 규모는 다를 수밖에 없어요. 미국에는 뭘 짓죠?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자동차 공장을 짓고, 배터리 공장을 지잖아요. 이거 기본적으로 엄청나게 돈이 많이 들어가는 플랜트에요. 그러다 보니까 투자의 규모, 건수는 뭐 비슷할 수 있어도 규모가 조금 다르게 측정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진출 한국 기업 수] (p.55)
그런 점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한국 기업은 엄청나게 동남아에 많이 나가 있고 금융 기관, 은행, 뭐 웬만한 기업들은 다 나가 있고. 특히나 그 중에서도 베트남에 굉장히 많이 나가 있다는 걸 한 눈에 알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캄보디아에 진출하는 기업수가 많이 들었어요. 캄보디아하고 우리는 양자 FTA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캄보디아와의 교역도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한국에게 아세안은?] (p.56)
그래서 좋은 무역 파트너하고 이것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 요즘 유학생 가장 많이 보내는 나라도 베트남이에요. 한류가 그 정도로 영향이 있는 것이고요. 한국 기업들 요즘 지방에 가시면 많은 해외 노동자들, 이주 노동자들 다 아세안에서 온 사람들이 많죠. 그리고 우리나라가 ODA, 공적 개발 사업. 학교 지어주고 다리 지어주고 이런 것들도 대부분의 나라를 다해 주는 건 아니에요. 저 중에서도 소득 수준이 좀 낮은 나라 뭐 라오스, 캄보디아, 이런 쪽 베트남까지도 많이 공적 개발 원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제가 최근 어저께 라오스에서 돌아왔군요. 요즘 출장을 너무 많이 가가지고. 거의 한국에 있는 시간이 없는 것 같은데. 라오스에 다녀왔습니다. 그럼 아세안에게 한국은 우리가 1등 무역 파트너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우리 입장에서는 되게 중요한 나라고 저들 입장에서도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수위가 같지 않아요. 우리는 아시안에게 5위의 무역 파트너에요. 5위밖에 안 돼요. 중국, 미국, EU, 일본 다음이에요. 그러니까 우리는 가서 너무 우리가 잘난척을 하고 싶어 하는 그런 없지 않은 성향이 보이기도 하는데 실제로 그렇지 않고요. 투자도 5위예요. 미국, 중국, EU, 일본에 비하면 우리의 투자 금액도 상당히 적은 편에 속합니다. 그나마 우리가 1등하는 나라는 딱 베트남 하나뿐이에요. 그리고 이들이 볼 때 한국은 문화 선진국이라는 이미지가 훨씬 강합니다. 과거에는 테크 하면 한국을 떠올렸을 때가 있었어요.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런 것 때문에 한국을 테크놀로지 하면 일본이었다가, 그다음에 테크놀로지 하면 한국을 떠올리다가, 요즘은 아닙니다. 요즘은 테크놀로지 하면 어디를 떠올린다, 중국이었다가 미국으로 다시 바뀌었어요. 그러니까 그들이 바라볼 때 우리나라 인식은 그런 기술의 강국이었던 때가 굉장히 짧게 있었고요. 지금은 문화 강국의 이미지가 굉장히 강하고. 한국에 가보고 싶고 한국에 유학하고 싶고 이런 친구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 아세안은 동아시아에 지역가치사슬을 형성함.] (p.57)
그래서 보면 우리가 이 아세안과 단둘이만 무역이, 또 밸류체인이 이루어진 건 아니에요. 한국과 아세안과의 가치 사슬에는 일본과 중국,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소비재를 하는 미국이 다 엮여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우리와 아세안의 두 나라만 생각하고 경제관계를 이해하면 굉장히 단편적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주장하는 것이 아시아를 묶는 지역 가치 사슬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된다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p.58)
실제로 나가 보시면 굉장히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요, 우리나라 기업들도 굉장히 많이 나가서 성공을 거둔 사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라면 먹방 이런 것들에 대한 인기는 대단하죠. 그런데 왜 이렇게 라면이 잘 될까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드라마 중에 라면을 먹지 않는 장면은 없는 거 같아요. 항상 모이면 어디선가 라면과 치맥을 먹고 있는 장면들이 영향을 많이 미쳤던 거 같습니다.
[3. 전환의 시대: 기회와 한계] (p.60)
자 그러면 이 질문을 다시 좀 던져 볼게요. 아세안은 포스트 차이나가 될 수 있을까?
[ASSEAN/SEA 기회 그리고 변화] (p.61)
앞서 말씀드린 걸 정리를 잠깐 해 볼게요. 글로벌 기업들이 엄청나게 이 지역에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우리만 간 게 아니에요. 인텔도 가고, 인피니언도 가고, 유니레버 이런 회사들은 옛날 옛적에 다 가 있었고. TSMC도 새로 공장을 짓고 있고.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저기에 다 진출을 해 있어서 투자를 확대하거나 아니면 신규로 진출을 하거나. 또 이렇게 하다 보니까 외국인 직접 투자는 늘어나고, 고용도 늘어나고, 내수 소비도 증가하면서 경제가 발전하는 건 알겠어요. 그리고 글로벌 사우스 이런 지역 지정학적인 이유 때문에 이들도 자기들의 위치와 자기들의 값어치가 몸값이 높아지는 걸 알고 있어서 그걸 굉장히 잘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바이든이나 시진핑 모두 이 지역의 중요성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좋은 변화가 모든 아세안 10개국에 다 적용되는 건 아닙니다. 우리가 유럽을 진출할 때도 공장을 어디에 세울까는 유럽 내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 아세안 10개국 내에서도 분명히 우리와 좀 더 가까운 쪽이 있고, 우리가 진출하기 좋은 쪽 우리가 협력하기 좋은 대상국이 있고, 그렇지 않은 쪽이 있는 거예요. 그렇고 이들도 성장을 계속하기는 하지만 어떤 국가들은 예를 들면 태국 같은 경우는 성장률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습니다. 성장률이 2% 3% 밖에 안 되는 거예요. 아직 우리나라처럼 2만 불, 3만 불 소득 수준에 올라오지도 않았는데 성장률이 낮아지는 국가들이 있어요. 그리고 일부 국가는 뭔가 투자하고 공장을 지으려 해도 인프라가 충분히 깔려 있지 않으니까 그런 것들이 제약 요건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기술 수준이 많이 안 올라온 부분들도 있어요. 그러니까 제가 지금까지 굉장히 성장한 긍정적인 요인을 말씀을 드렸지만, 모든 국가의 긍정적인 요인만 있는 지역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염려해야 할 부분도 있고, 이런 부분들이 긍정적으로 앞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가는 쪽도 있고. 그렇지 않은 쪽도 있는 거예요.
[중진국 함정] (p.62)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이 사례를 뭉뚱그려서 말씀드리자면, middle-income trap이라고 하죠. 중진국 함정에 빠졌다고 해요. 태국은 잘 성장하다가 지금 5천불 6천불 7천불 대에 갇혀서, 그 벽을 치고 만 불 대로 1인당 국민소득 만 불 대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고요. 말레이시아는 1인당 국민소득 만 불을 넘은 상태로 만 불 안팎과 12,000불 사이에 굉장히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습니다. 그 사이에 팬데믹까지 오는 바람에. 그리고 인도네시아의 1인당 GDP도 5천 불까지 오는데 굉장히 오랜 기간이 걸렸어요. 저렇게 많은 자원과 저렇게 많은 인구를 가지고서도 성장률을 끌어올리는데 굉장히 오래 걸렸습니다. 필리핀도 마찬가지예요. 필리핀도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고 인구도 많고 영어를 쓰면서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만 같지만, 굉장히 오랫동안 소득 수준이 크게 향상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것들을 중진국 함정이라고 하는 거예요. 고소득 경제로 전환하지 못하고, 어느 정도는 먹고 살게 되는데 그 중간소득 단계에서 굉장히 오랫동안 지체가 되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이것들이 여기서는 왜 그럴까. 제조업이 성장하는데 빠르게 그다음에 서비스 산업의 위주로 넘어가면서 제조업이 그 더 이상 고부가 가치,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산업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을 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면 사람들의 소득 수준은 높아지고 눈높이가 높아지니까 가격 경쟁력을 상실해요. 수출 경쟁력을 상실하는 거예요. 기술은 정체되어 있고 임금은 높아지면서 수출 경쟁력이 약화가 되는 구조가 되어 있고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다국적 기업들이 많이 들어와서 생산을 하지만, 이들이 이제 어느 순간이 되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고. 여기에 생산하는 품목을 고도의 기술이 요하는 품목으로 전환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다고 고부가 가치 상품에 있어서는 부유한 나라들 선진국의 제품과 경제가 되게 어려운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기술로도 경쟁이 안 되고 가격에서도 경쟁력을 잃어버리면서 더 이상 앞으로 성장하기가 굉장히 어려움에 봉착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체로 많은 나라들이 이런 중진국 함정에 빠져 있는데, 우리나라가 그 중진국 함정에 빠져 있을 뻔하다가 우리는 잘 극복하고 지금 고소득 국가로 진입을 하게 된 거죠.
[디지털 전환 --- "Innovation & Plarform"] (p.63)
상당 부분이 이렇게 중진국 함정에 빠져 있다 보니까, 거기를 벗어날 수 있는 두 가지의 전략들을 쓰고 있어요. 한쪽이 제조업을 육성하겠다라는 정책을 대놓고 펼치고 있고. 또 한쪽이 우리가 산업화는 늦었지만 디지털 전환은 앞서 가겠다라고 해서 디지털에 굉장히 많은 정책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중국하고 굉장히 비슷해요. 중국의 유선의 인프라, 우리나라 집에 인터넷성 까는 거 없이 바로 와이파이 시대로 간 것처럼 여기도 그렇게 전환이 되고 있고. 모바일 퍼스트, 소위 말하는 건너뛰기를 해서 모바일 중심의 디지털 시장이 완벽하게 형성이 되었습니다.
[Leapfrogging to Digital Economy] (p.64)
거기에는 중국의 저가 휴대폰이 많이 팔리면서 시장이 넓어진 측면도 분명히 그 역할을 했고요.
[Accelerated Digital Economy] (p.65)
디지털 경제의 규모를 보면 굉장히 빠르게 성장을 해서 2030년까지 1조 달러 정도의 디지털 경제가 형성될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어요.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우리 지금 카카오로 택시도 잡고 퀵서비스도 부르고 이런 거 많이 하잖아요. 카카오 없이 생활이 안 되는데, 그런 모든 서비스가 동남아에서 훨씬 더 빠르게 일어났다는 걸 살아본 사람은 압니다. 그렇게 해서 전환이 빠르게 일어났고요.
[Unicorns in ASEAN - Total 52(2023)] (p.66)
그러다 보니까 기업 가치 1조 달러 이상의 유니콘의 개수도 굉장히 많이 늘어나서 쉰 개가 넘습니다. 이 숫자는 사실 굉장히 많은 거예요. 10개 국가기는 하지만 그 중에 잘 못 사는 국가들을 빼고, 그런 국가들에서, 시장 범위가 너무 작으니까. 그런 국가들을 제외 한다면 미국, 중국, 인도 다음으로 유니콘 개수가 많이 탄생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서비스들이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스타트업 유니콘들이 탄생을 했습니다.
(p.67)
그리고 이게 이제 2023년, 왜냐면 일부는 상장했기 때문에 그런 회사들을 빼고, 남아 있는 유니콘 기업들을 이제 쭉 나열한 거고요. 그중에서 어디서 많이 가장 많이 탄생했냐면 싱가포르, 그다음에 인도네시아, 태국 순서인데요. 왜 싱가포르에서는 이렇게 스타트업 기술 테크 기반 스타트업이 많이 탄생을 했냐. 싱가포르에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중요한 건 싱가포르는 금융의 중심지에요. 그리고 저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전했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회사를 말레이시아에서 스타트업을 창업을 했어요. 근데 좀 잘 될 거 같아. 투자를 받고 싶으면 투자자들이 어떤 요구를 하냐면, 헤드쿼터, 너네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기지 않겠냐고 요구하는 거에요. 왜냐면 싱가포르가 해외 투자를 하기 좋은 규제 환경을 갖추고 있고, 세제도 그렇고, 그리고 싱가포르에 있는 기업이라면 너희들의 회계 장부를 믿을 만하다라는 신뢰성을 담보하기 좋은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많은 스타트업들이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지만 자기들의 메인 시장은 인구가 많은 쪽에 가 있겠죠. 그런 서비스들을 하다 보니까 싱가포르에 상당히 많은 유니콘들이 탄생을 했고요.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시장 자체가 가장 크기 때문에 일단 인구가 2억 8천만 명이니까 뭘 해도. 그래서 그 두 지역에서 가장 많은 유니콘이 탄생을 했었고, 실제로 탄생한 건 저거보다 더 많은데 지금 남아 있는 유니콘의 개수 상장하지 않은 유니콘의 개수를 의미하다 보니까 좀 편차가 있습니다.
(p.68)
그래서 그 중에 대표적인 기업들이 그랩, 고투, 씨, 잘로, 라인, 캐피탈 에이. 이렇게 됩니다. 여러분 요즘 라인 사태로 한국에서 굉장히 뜨거웠잖아요. 라인은 일본에서만 슈퍼 앱으로 자리잡은 것이 아니라, 태국에서도 라인이 없으면 생활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라인을 놓친다는 건 우리가 대만 시장도, 태국이 가지고 있던 라인의 시장도 다 놓친다는 의미가 되는데요. 우리는 보통 이런 앱들을 슈퍼 앱이라고 불러요. 예를 들면 네이버, 카카오. 카카오는 카카오톡만 있는게 아니라 굉장히 많은 서비스들을 여러분이 로그인 한 번으로 다 쓰실 수 있잖아요. 그런 걸 슈퍼 앱이라고 하는 거예요. 여러 개의 서비스가 하나의 앱 혹은 하나의 앱 위의 앱. 아니면 그 안에 들어가서 클릭 클릭해서 들어가서 찾아가는 미니 앱으로 구성된 걸 슈퍼 앱이라고 합니다. 중국의 위챗이나 알리페이 이런 것들이 슈퍼 앱의 원조이고, 그런 것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것이 이제 이 슈퍼 앱으로 성공한 데가 바로 동남아인데요.
[Grab] (p.69)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게 그랩입니다. 여러분들이 이제 동남아로 여행을 가시면요, 카카오 택시로 똑같이 그랩, 동남아의 우버라고 하는 그랩을 쓰실 수가 있어요. 두 회사가 파트너십을 맺어서 다르지만 서로 연계되는 서비스를 해주는 거에요. 왜냐하면 이 그랩은 2012년에 말레이시아에서 성립을 했다가 이 회사가 대표적인 사례로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기고, 동남아 8개국의 차량 호출 서비스, 택시 부르는 서비스를 하고. 그 다음에 페이. 페이가 1등이고요, 차 부르는 것도 1등이고요, 그 다음에 온라인 딜리버리 푸드 서비스 이것도 동남아에서 1등을 합니다. 우리나라 배달의 민족이 베트남에 진출을 했죠. 외국 회사가 인수를 한다 해서 베트남에서 진출을 했는데 베트남에서 굉장히 고전을 하다가 접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왜냐하면 이런 회사하고 경쟁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덟개 국가에서 성장한 이 그랩은 그랩이 없으면 생활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근데 그랩이 있으면 굉장히 편리해요. 그래서 이 회사는 결국 미국에 상장을 하게 되죠. 동남아에서 가장 기업 가치가 큰 회사인데요.
[Grab] (p.70)
이제는 단순히 제가 말씀드린 그런 서비스뿐만 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금융업으로 진출했어요. 우리가 생각하면 토스뱅크, 카카오뱅크 같은 걸 굉장히 크게 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금융 서비스까지 늘리면서 디지털 뱅킹 라이센스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받았습니다.
[디지털 경제] (p.71)
이렇게 저런 슈퍼 앱들이 되게 많이 있어요. 보시면 잘로는 베트남에서는 누구나 메신저로 잘로를 쓰고요. 태국에서는 누구나 라인을 쓰고요. 그다음에라는 씨라는 데는 쇼피라는 이커머스, 동남아 1등 이커머스를 가지고 있고 미국 나스닥에 상장을 한 기업입니다. 자 이런 슈퍼 앱들이 여기저기 탄생을 해서 국민들의 생활에 정말 게임 체인저가 되고 생활을 많이 바꿨어요. 엄청나게 편리해지고 엄청나게 디지털 경제를 키웠어요. 그런데 여기까지 성장한 건 굉장히 좋은데 핀테크도 많이 성장했어요. 플랫폼 서비스를 많이 키운 것까진 좋은데 우리가 지금 찾고 있는 또 다른 형태의 디지털 전환, 새로운 AI 시대가 온다는데 새로운 테크놀로지로 무장한 어떤 서비스를 가진 디지털 경제가 펼쳐져야 하는데, 다음 단계가 아직은 좀 부족한 상황이에요. 그리고 혁신이라고 하면 다 it 섹터만 생각하는데, 우리나라 같으면 혁신을 제조업 공정에서도 찾을 수 있고 의료 시장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혁신을 바라보는 개념이 좀 좁은 부분들이 아직은 취약해서, 앞으로 첨단 산업을 어떻게 키우고 기술의 갭을 기술의 격차를 메꿀 것인가가 굉장히 중진국에서 탈피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 국가들이 다 원하는 첨단 산업이 뭐냐, 반도체와 전기차인 거예요. 그래서 현대자동차의 투자, 삼성전자의 투자가 굉장히 기대를 하고 있는 겁니다.
[이세안의 반도체 산업] (p.72)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아세안에도 반도체 산업이 있어서 쭉 성장을 하고 있어요.
[Semiconductor value chain] (p.73)
이런 반도체 밸류체인은 정말로 굉장히 분업화되어 있고 글로벌 상에서 이 밸류체인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그중에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차지하고 있는 부분도 있어서.
[ASEAN 반도체] (p.74)
특히나 지정학적으로 위기가 고조되면 동남아에 대한 투자가 늘 수밖에 없습니다.
[아세안 자동차 산업] (p.75)
그리고 이 지역에도 상당히 오랫동안 자동차 산업이 발전했어요. 태국은 아시아의 디트로이트라고 부를 정도로 자동차 산업이 발전해 있고,
[자동차산업- 생산량 기준] (p.76)
다른 국가들도 우리가 이제는 일본 차만 쓰는게 아니라 우리 자체적으로 전기차를 개발해 보자라는 그런 의욕적인 정책적인 기반하에서 상당부분 전기차 산업을 유치하고,
[말레이시아가 태국을 제치고 ...] (p.77)
자동차 부품 산업을 키우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린전환] (p.78)
이뿐만 아니라 앞으로 에너지 문제 인프라를 구축할 때도 이제는 우리는 아예 재생 에너지 기반으로 가겠다라고 생각해서 그린 전환 문제도 굉장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아까 제가 해양 동남아나 내륙 동남아 같은 경우에는 기후위기에 취약하게 노출된 부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인프라 투자에 있어서도 상당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한국 기업들이 이 인프라 투자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일단 하나 쥐면 좀 돈이 많이 되잖아요. 그래서 우리나라가 원조도 많이 해 주지만 우리나라가 원조해 주는만큼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서 많은 인프라를 건설하기를 또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5. 변화하는 세계, 상상력을 펴라] (p.79)
자 원래 오늘 제가 말씀드리는 아세안 경제는 이렇게 흘러왔어요. 처음에는 식민지를 겪고 낮은 수준의 공업화를 시작해서 또 성장을 하다가 지금은 이런 지정학적인 요인까지 맞물리면서 성장의 모멘텀을 타고 있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이나 혹은 포스트 차이나 중국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저한테 던진다면, 저는 포스트 차이나는 없다라고 말씀을 드릴 거예요. 전 세계 어느 국가도 어느 지역도 지금까지 중국이 해왔던 제조업의 허브를 대체하기는 어렵습니다. 중국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나라는 심지어 인도가 와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할 거예요. 그렇지만 아세안이 중국이 했던 역할의 상당수 부분을 이전을 시켰고 앞으로도 그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 한국이 집중했던 베트남 한 국가가 그거를 온전히 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아요. 베트남만으로도 부족하고, 일본이 아세안에 훨씬 더 일찍 진출을 했지만 어떻게 아세안을 활용했냐, 태국에 가면 모든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공장이 1960년대 후반 70년대부터 들어가고요. 1980년대 일본이 플라자 합의를 한 이후로 엔고가 되면서 이 자동차 업계와 제조 업체들이 상당수가 태국과 인도네시아로 일본 기업들이 진출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일본 기업들은 한 국가에 진출해서 한 국가만 자기들의 생산 기지로 쓰지 않아요. 그 저변을 다 활용할 수 있어야지 그게 globalization이고 regionalization입니다. 그래서 베트남 +1, 인도네시아 +1 그렇게 하고, 베트남 +2 베트남 +3 그렇게 해서 베트남과 태국과 캄보디아 이런 지역들을 골고루 아울러서 regional. 지역의 생산 밸류체인을 구축할 수 있고 시장을 만들어 내야지 우리가 아세안과의 협력을 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세안이 중국에서 기록했던 두 자리 수의 고도 성장을 할 거냐, 이렇게 물어보신다고 다시 물어봐도 저는 못한다라고 말씀드릴 거예요. 10%씩 성장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 여기가 예외적인 거지, 그 어떤 나라도 그러한 일을 반복적으로 해내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남미, 중동,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이런 데와 비교하면 상당히 안정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그래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은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시안 10개국이 다 동일하고 균질한 지역은 아닙니다. 10개국의 공통점이 있고 차이점이 있고. 또 각국의 성장 잠재력이 다르고 우리하고 협력이 잘되는 분야가 틀려요. SNP 글로벌이라든가 맥킨지라든가 이런 전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나 분석가들이 많이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앞으로 푸드테크,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저기에서는 식량이 많이 나잖아요. 과일도 많이 나고 쌀도 많이 생산되고 해산물도 많이 나고. 그런 식품을 가지고 새로운 기업들이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서 전 세계로 향해서 내보내는 일들을 한다라면 그런 것이 훨씬 더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 저기서 AI 반도체를 갑자기 만들어내는 건 어렵지만, 경쟁력 있는 산업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더 이득이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실제로 여행을 가서 보는 아세안과 우리가 실제로 경제 협력을 하면서 보는 아세안은, 사실상 우리의 이미지와 실체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라고 볼 수 있고요. 앞으로의 협력은 상호 협력이 돼야지 일방적으로 원사이드하게 가는 협력은 굉장히 한계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프레임워크로 협력을 구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ISEAS Survey 2024] (p.80)
우리가 생각하는 아세안보다 아세안들이 우리를 생각하는 것이, 저쪽에서 우리를 바라보는게 굉장히 달라요. 우리는 우리가 문화 강국이기 때문에 저 사람들이 가장 신뢰할 만한 주요 강국에 우리가 포함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일도 택도 없습니다. 미국과 중국 유럽 일본을 인식하는 것과 한국에 대한 인식은 굉장히 낮아요. 우리 드라마를 좋아할 뿐이지. 그래도 과거에 비하면 중국에 대한 우려가 많이 커졌고. 영향력도 커졌지만 우려가 많이 커진 부분도 사실입니다.
[한국-아세안 인식의 격차] (p.81)
그래서 실제로 엘리트들을 상대로 조사했을 때도 저렇게 나오지만 청년들을 상대로 조사하면 더 가슴 아픈 현실이 뭐냐면, 우리는 동남아에 있는 청년들은 한국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죠. 우리가 더 잘 살고 또 미디어에서 보여지고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이 굉장히 긍정적인데. 한국의 청년들 여러분들에게 아마 인도네시아 사람이 어떠냐고 물어본다면 저만큼 긍정적인 표현이 나오지는 않을 거예요. 그래서 그런 인식의 격차들을 좀 극복해야 되는 부분이 있어요.
[한걸음 더 나아가는 협력을 모색할 때.] (p.82)
그래서 앞으로는 한 걸음 더 나아가는 협력, 그러니까 지금까지 왔던 협력보다는 좀 더 많은 아이디어를 생산해 내서 단순히 노동력과 투자를 하는 것이 노동력을 공급받고 투자를 하는 그 이상의 모델. 새로운 밸류체인. 더 공고한 밸류체인을 꺼내서 세계 무대로 향하는 그러한 전략들을 고민할 때가 왔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성이 창의성과 혁신을 가져온다] (p.83)
마지막으로 재밌는 얘기를 조금 드리고 케이스를 이야기하고 끝내려고 합니다. 이 다양성과 창의성의 협력을 가져오는데요. 창의성은 다양성에서 나옵니다. 그러니까 뭔가 섞여야 나오는데요. 우리나라 김 되게 수출 잘 되잖아요. 김 진짜 수입 많이 하는 데가 태국입니다. 태국은 우리 김을 가져다가 김 과자를 만들어서 전 세계에 수출 엄청 많이 해요. 우리는 김을 파는데 한국 김을 가지고 과자를 만들어서 수출하는 거고요. 한국의 소주가 굉장히 많이 팔리는데, 한국의 소주가 아니라 가만히 들여다 보면 현지에서 한글을 입력한 한글 상표를 가진 현지에서 생산된 소주가 많아요. 그래서 이제는 소주도 글로벌화가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레드불이라는 음료 아세요? 레드불의 본산지는 어딜까요? 레드불은 어디서 만들까요? 레드불의 본사 위치는 오스트리아로 되어 있습니다. 유럽에. 그런데 이 회사는 태국인과 오스트리아가 반반씩 낸 회사예요. 처음에는 태국에 박카스처럼 마시던 음료를 오스트리아 사람이 출장으로 왔다가 맛을 보고 이거 괜찮다 그래서, 그걸 만드는 회사 사람 태국 사람이랑 얘기를 해서 그걸 가지고 오스트리아에서 5대 5 합작 회사를 만들어서 히트를 시켰고, 그 히트된, 처음부터 히트한 건 아니에요. 그렇게 해서 전세계 최초로 에너지 드링크는 음료 섹터를 만들고요. 전세계에 있는 모든 익스트림 스포츠는 전부 레드불이 후원합니다. 그리고 그 레드불은 요즘 레드불 tv라는 게 있습니다. 자신들을 컨텐츠 회사라고 말해요. 그러니까 회사가 그런 다양성이, 두 개의 이질적인 게 결합해서 굉장히 새로운 섹터를 만들어 낸 거죠. 리뷰티라는 회사는 베트남의 한인 창업자가 한 뷰티 애플리케이션인데요. 저분은 부부 자체가 한국 남자와 베트남 인플루언서예요. 그래서 엄청난 일을 이뤄내서 지금은 수백억대 화장품을 유통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런 섞임의 새로운 재밌는 사례들이 많이 있어서 그런 것들을 전해 드리면서 오늘 제 강의를 마치려고 합니다. 질문 있으시면 질문해 주시고요. 오늘 여기까지 좀 낯설고 생소한 아세안 경제를 여기까지 잘 들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