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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선 과장님 : 자본시장에서는 장단기 시장금리가 상당폭 하락하고 신용증권시장의 경우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는데요 주가의 경우에는 변동성이 컸습니다.
류창훈 과장님 : 신용시장에서는 대출금리 하락세와 신용 확대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진행자 : 안녕하세요? 커뮤니케이션국 김현수 과장입니다. 지난 8월 2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있었는데요, 오늘도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하는 ‘금융시장 동향’ 자료 작성을 담당하는 과장님들을 모시고 최근 금융시장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류창훈 과장님 : 안녕하세요,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류창훈 과장입니다.
이영선 과장님 : 안녕하세요, 금융시장국 채권시장팀 이영선 과장입니다.
진행자 : 이번 8월 초에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국내외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였는데요, 비교적 빠르게 진정되기는 했지만, 이렇게 국내 주가가 빠르게 하락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이번 ‘금융시장 동향’에서도 관련된 이슈들을 다뤄주셨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에 앞서 우선 지난 금통위 이후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여건을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류창훈 과장님 : 지난 금통위 이후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미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이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상당폭 하락하는 등 금융여건의 완화 흐름이 보다 강화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 네, 시장별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본다면 이렇게 평가하신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7월 11일 금통위 이후 미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연준의 피벗 기대가 강화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했거든요. 이러한 상황 속에 주식 및 채권 등 자본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계신가요?
이영선 과장님 : 자본시장에서는 장·단기 시장금리가 상당폭 하락한 가운데 신용증권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주가의 변동성은 컸습니다. 먼저 국내 장기금리부터 보면 국고채금리가 지난 7월 이후 계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앞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미 국채금리가 큰 폭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 그러다보니 국고채금리와 기준금리간 역전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영선 과장님 : 네, 국고채 수익률곡선이 모든 만기구간에서 아래쪽으로 이동하면서 기준금리와의 역전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특히 8.5일에는 3년물, 10년물과 기준금리간 역전폭이 사상 최대였습니다.
진행자 : 하지만 주요국에 비해서는 우리 국고채금리가 적게 하락했네요.
이영선 과장님 : 네, 아무래도 7월 FOMC 회의 이후에 미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짧은 시간에 급격하게 조정된 측면이 있고요, 이에 따라 미 국채 금리가 더 크게 하락하면서 이와 비교했을 때 국고채 금리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모습입니다.
진행자 : 국내 단기금리의 움직임은 어땠나요?
이영선 과장님 : 단기금리는 현재 MMF 수신이 200조원 내외의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고, 장기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단기채권 발행도 감소하면서 하락하였습니다. 특히 그간 내려오지 않던 CP 금리가 낮아진 발행금리와 다른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하기 시작하고, 기관투자가들의 CP 매입 수요도 더해지면서 큰 폭 하락하였습니다.
진행자 : 이번에는 회사채시장 살펴보겠습니다. 지난달에 신용스프레드의 경우 우량물과 비우량물이 모두 장기평균 수준까지 충분히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축소 흐름이 더 이어지기 힘들 것으로 예상하셨었어요.
이영선 과장님 : 네, 그렇습니다. 회사채 신용스프레드는 우량물과 비우량물 모두 장기평균에서 오르내리고 있고요, 우량물의 경우 소폭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국고채금리가 하락하면서 회사채금리도 같이 하락하고 있는데요, 특히 우량물 금리의 경우 7월 하순 이후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다음으로는 주식시장 상황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8월 초에 코스피도 그렇고 주요국 주가지수가 일제히 큰 폭 하락했었는데요.
이영선 과장님 : 네, 코스피는 7월 중순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를 사퇴하면서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미국 IT기업 고평가 논란도 제기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는데요, 8월 들어서는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미 경기침체와 AI관련 기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 그리고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주요국 주가도 대체로 하락하였는데요, 우리나라와 같이 IT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큰 일본과 대만의 주가 하락폭이 특히 컸습니다
진행자 : 그 동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주가 변동성지수도 8월 들어 급등하였어요.
이영선 과장님 : 네, 앞서 말씀드린 이유들로 코스피는 8.2일부터 하락하기 시작하여 8.5일에는 8.8% 하락하여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변동성이 커지면서 우리나라 주가 변동성 지수도 코로나 이후 최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 이번 주가 급등락 기간의 주요 특징을 보면, 먼저 외국인의 순매도가 두드러졌던 것 같아요.
이영선 과장님 :네, 외국인은 그간 반도체 업황 호조 기대를 바탕으로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확대해왔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주가가 큰 폭 하락한 기간에는 이들 업종의 순매도 규모가 컸습니다. 국내 투자자 중에서는 개인이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하여 순매수하였습니다.
진행자 : 앞에서 미 IT 기업의 고평가 논란 등이 8월 주가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씀하셨는데, 8월 이후 이렇게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조정된 배경에 대해 좀더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영선 과장님 : 네, 미국 IT 기업의 부정적 이슈가 국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높아진 것은 반도체 부문의 대미 연계성이 강화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우리 반도체 산업은 칩4 동맹, AI 반도체 관련 공급망 재편 등으로 미국과의 연계성이 높아졌는데요 이에 따라 미 IT 기업의 주가 움직임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확대되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소수의 반도체 기업이 코스피 시총의 30% 내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미국 IT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이슈가 이 기업들의 주가 조정을 통해 전체 주가지수의 하락을 초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 앞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가 두드러진 것도 변동성 확대의 원인이 되었을 것 같은데요.
이영선 과장님 : 네,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도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 경기침체가 국내 경제의 성장동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구요, 이는 대부분 업종의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습니다.
진행자 : 그렇다면 앞으로의 주식시장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이영선 과장님 : 최근 미 AI 산업 수익성 논란, 미 경기둔화 속도, 미 대선과정에서의 산업정책 이슈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상당이 큰 편이기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은 미 주가 흐름에 영향을 받으면서 당분간 조정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AI 산업 전망과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 변화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진행자 : 다음으로는 신용시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7월에 대출금리 하락세가 지속되고, 가계부문을 중심으로 신용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이후 신용시장의 주요 흐름은 어땠나요?
류창훈 과장님 : 네. 신용시장에서는 대출금리 하락세와 신용확대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진행자 : 먼저 대출금리를 보면 지표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 여신금리가 큰 폭 하락한 것 같아요.
류창훈 과장님 : 네, 먼저 주요 지표금리를 보시면 단기금리에 비해 장기금리가 더욱 크게 하락했는데요. 이에 따라서 장기 은행채에 주로 연동되는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장 크게 하락하였고, 기업대출금리도 단기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모두 하락하였습니다.
진행자 : 네, 시장금리 하락이 이어지다보니 은행 여수신금리가 모두 하락세를 지속하는 것 같네요. 향후 은행 여신금리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시나요?
류창훈 과장님 : 향후 은행 여신금리는 최근의 시장금리 하락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당분간 하락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금리는 7월 이후 주요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진행자 : 이번에는 가계대출을 살펴보겠습니다. 가계대출은 지난달에 이어서 계속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건가요?
류창훈 과장님 : 네, 가계대출은 4월 이후로 높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증가규모가 5조원을 상회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타대출도 지난달에는 금융기관들이 부실채권을 정리하면서 감소했었는데 이 효과가 사라지면서 7월에는 소폭 증가하였습니다.
진행자 : 지난 4월 이후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주택담보대출이 계속해서 늘어날것으로 보고계신가요?
류창훈 과장님 : 네, 당분간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데요.무엇보다 주택 매매거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거래된 주택들의 평균 가격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져 있습니다. 특히 서울의 평균 거래가격이 전국의 2배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의 매매거래 증가만으로도 가계대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입니다. 또한 지난해 LTV 규제가 완화되면서 주택거래 한 건마다 유발되는
주택담보대출의 규모가 많아진 점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최근 정부가 주택 공급확대 및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했거든요. 이러한 정부대책이 주택시장 안정과 가계부채 관리에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네 주택 매매와 관련된 부분을 자세히 설명해주셨는데요 다음으로 그럼 전세자금 수요는 어떻게 될까요?
류창훈 과장님 : 네 최근에 전세가격 상승세가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세가격이 급락했었던 2022년 9월 이후 계약 물량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역전세 상황이 조만간 해소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그간 미미했던 전세자금대출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 종합해보면 수요측면에서는 주택 매매와 전세자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혹시 공급측면에서는 어떤가요?
류창훈 과장님 : 공급측면에서 보면, 연말로 갈수록 가계부채 관리 부담이 높아지면서 추가로 가산금리를 더 올린다던지 또는 일부 대출상품의 판매를 축소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은행들의 대출태도가 점차 강화될 가능성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또한 정책대출의 경우에도 최근에 디딤돌 버팀목 대출 금리가 올랐는데요. 이러한 수요관리 조치의 영향이 나타나면서 정책대출의 공습속도가 다소 둔화될 여자가 있어 보입니다.
진행자 : 가계대출은 상방압력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데, 기업의 자금조달은 어땠나요?
류창훈 과장님 : 네, 7월 기업의 자금조달규모는 계절요인에 힘입어 6월보다는 늘어나면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은행 대출은 대기업의 경우 운전자금 위주로 확대되었고, 중소기업 대출은 증가규모가 다소 둔화되기는 하였으나 증가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직접금융시장에서는 금년 4월부터 나타난 회사채의 순상환 흐름이 7월에도 계속 이어졌으나, CP와 단기사채의 발행이 늘어나고 주식 발행도 계속되면서 전체적으로는 소폭 증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 그렇다면 향후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을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류창훈 과장님 : 네, 은행들이 하반기에도 기업대출의 취급을 꾸준히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회사채와 CP, 단기사채 시장에서도 대체로 투자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기업들의 자금조달여건은 당분간 양호한 상황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미대선, 중동정세와 같은 이슈로 인해 경영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및 자금집행을 유보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자금조달 규모가 제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 같습니다.
진행자 : 이렇게 은행 대출이 늘어나고 있는데 은행권의 자금조달은 원활한 상황일까요?
류창훈 과장님 : 7월중 은행 수신은 상당폭 감소하였는데, 계절 요인 등으로 수시입출식예금이 큰 폭 유출된 영향이 컸습니다. 반면 정기예금은 대출 증가에 따른 은행들의 자금조달, 예대율 관리 필요성과 금리 고점 인식에 따른 고객의 예치 수요가 맞물리면서 상당폭 증가하였는데요, 이렇게 정기예금이 증가하면서 유동성에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CD, 은행채와 같은 시장성 수신은 순상환되었습니다.
진행자 : 비은행 예금취급기관과 자산운용사 자금흐름은 어땠나요?
류창훈 과장님 : 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새마을금고 수신 증가폭이 늘어났으나 저축은행 수신이 계속 줄어들면서 자금 유입이 축소되었고요, 자산운용사의 경우는 MMF, 채권형펀드를 중심으로 큰 폭 증가 전환하였습니다. 최근 금융권 자금흐름을 전반적으로 정리하면, 통화정책 기조전환에 대한 기대 등으로 은행 정기예금, MMF, 단기 채권형펀드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이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진행자 : 세부적으로 살펴보니 지난 금통위 이후 금융 여건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잘 와닿는 것 같습니다. 그럼 앞으로의 금융시장은 어떤 점에 유의해서 살펴봐야 할까요?
이영선 과장님 : 우선, 국내외 물가, 경기 상황, 미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와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 양상, 그리고 미 대선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에 따라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류창훈 과장님 : 또한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최근 발표된 정부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주택시장 상황, 은행권 가계대출 취급행태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기업대출의 연체율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으므로 건설·부동산업 업황, PF 구조조정 상황 등도 보다 주의깊게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진행자 : 지금까지 2024년 8월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 보고자료인 ‘금융시장동향’의 주요 내용을 함께 살펴봤는데요, 함께해주신 류창훈 과장님, 이영선 과장님 감사합니다.
류창훈 과장님 : 네, 다음달은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가 없어 한달 쉬고 10월에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이영선 과장님 : 마지막으로 잠시 말씀드리면, 오늘, 8.28일 오후 2시에 한국은행과 자본시장연구원이
“국내 무위험지표금리 활성화를 위한 주요과제 및 향후 추진방향” 정책 컨퍼런스를 진행하는데요, 유투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실 수 있으니 많은 시청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한국은행 유튜브 좋아요, 구독도 꾸욱 눌러주세요!
진행자 :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