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방향 관련 총재 기자간담회 (2017.5)

등록일
20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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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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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방향 총재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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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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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보 관 - 그러면 지금부터 오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된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총 재 - 여러분 다 소식을 접했겠지만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1.25%로 유지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 배경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대외여건을 보면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가 확대되었으며 국제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냈습니다. 주요국별로 경제상황을 보면 미국의 경우 성장률이 1/4분기에 일시 낮아졌으나 고용상황과 경제심리가 꾸준히 개선되는 등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었습니다. 중국은 1/4분기 중 6.9%의 견조한 성장률을 나타냈으며, 유로지역과 일본경제도 회복세가 강화되었습니다.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의 경제지표 개선이라든가 프랑스의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인해서 안정된 모습을 이어갔으며, 선진국과 신흥시장국 모두 글로벌 투자자금이 계속 유입되었습니다.
국내 실물경제를 보면 회복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민간소비의 증가세가 여전히 미흡하지만 수출이 뚜렷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설비 및 건설투자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수출과 투자가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서 향후 성장세는 지난 4월의 전망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과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4월중 상승률이 1.9%로 낮아졌으며, 기조적인 물가흐름을 나타내는 근원인플레이션율도 1%대 중반으로 소폭 하락하였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물가안정목표 수준인 2% 내외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금융시장에서도 장기시장금리가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냈으며, 주가는 기업 실적개선 등으로 인해서 큰 폭으로 상승하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로 상승하다 5월 들어 프랑스 대선 결과 등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하락하였습니다.
금융안정 상황을 살펴보면, 먼저 가계대출은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였으나 그 증가규모가 다소 줄어드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다만 가계대출 증가규모의 축소 정도가 아직은 크지 않고 주택분양 물량의 견조한 증가 등 수요요인도 있기 때문에 이런 축소 움직임이 지속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전체적으로는 안정세를 보였지만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의 경우에는 3월 이후에 오름세가 높아졌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최근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다소 확대되고 있으나 대내외 여건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 그리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인 2% 내외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하여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앞으로 통화정책은 우리 경제의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완화기조를 유지하되 금융안정에도 유의해서 운용해 나갈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정부와 연준의 정책방향, 대외 교역여건의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습니다.
오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한 금통위의 결정은 전원일치였습니다.

공 보 관 - 지금부터 질문을 받겠습니다. 질문을 하실 때에는 소속과 성명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질 문 - 김동연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통화정책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발언을 했는데요. 현재 경기상황을 고려할 때 적정한 판단이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또 재정정책이 통화정책보다 지금 경제상황에서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의견도 냈는데 이에 동의하시는지 궁금하고요.
그리고 저번에 4월 금통위에서 현재 성장 물가 경로상 금리인하 필요성이 낮다고 하셨는데 지금 그런 판단이 계속되고 있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총 재 - 경제부총리 내정자의 발언은 오랫동안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어 온 상황에서는 통화정책의 추가적인 완화 여지가 제약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재정정책이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하는 의미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 제가 수차례 얘기해 왔듯이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측면을 고려할 때 현재와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는 재정정책이 경기에 미치는 효과가 더 클 수 있다고 하는 제 거듭된, 반복된 견해와 차이가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정정책은 일자리 창출이라든가 하는 특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미시적 정책으로서의 유효성이 높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볼 때는 재정정책의 활용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난달 간담회로 기억합니다. 제가 당시의 경기, 물가 상황을 고려할 때 인하의 필요성이 이전보다 줄어들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제가 모두발언에서 말씀드렸듯이 한 달 후에 여러 가지 경기지표의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보니까 경기회복세가 4월에 예상보다 좀 더 강한 것으로 저희들은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여러 가지 경제여건을 고려했을 때 현재의 금리 수준도 충분히 완화적이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질 문 - 두 가지 질문 드릴 텐데요. 총재님이 과거에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것에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계속 말씀하셨는데, 한미 금리가 역전된 상태로 금리 동결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계신 발언인지 좀 궁금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한국은행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라는 두 축으로 통화정책을 운용을 하고 있는데요.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지금 사활을 걸고 있는데 한국은행이 그동안 내놓은 자료들을 보면 고용지표에 대해서는 좀 관심도가 떨어지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향후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데 있어서 고용지표를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는지 방안이 있다면 좀 알려주시고요. 더 나아가서 미국 연준처럼 고용지표가 통화정책을 좌우하는 하나의 축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는지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총 재 -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 심화되었던 한미간 장기금리 역전 현상이 최근 들어서 해소됐습니다. 이렇게 역전현상이 해소된 것은 미국의 장기금리는 트럼프 정부의 확장적인 경제정책 추진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서 미국 장기금리가 낮아졌고, 반대로 국내 장기금리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상승한 데에 기인을 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금리인상에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하는 제 말씀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사실상 통화정책은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여러 가지 부작용, 예를 들면 자본유출 가능성이라든가 이런 것도 분명히 고려하지만 그와 함께 우리 경기라든가 물가 등 전반적인 국내 경기상황 그리고 국내 금융안정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결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한미간 금리 역전 현상이 해소되었다고 하는 것은 현재 우리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하는데 부담을 다소 줄여주는 그런 요인이 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그 다음에 한국은행의 맨데이트(mandate)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희들이 미 연준과 같이 완전고용이 하나의 중앙은행의 목표로 명시적으로 되어있지는 않지만 통화정책을 할 때는 물가를 포함한 전반적인 경기상황을 보고 판단하는데 경기상황을 판단할 때 고용상황도 분명히 그 중의 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고용에 대해서 직접적인 대응을 안 한다는 것뿐이지 전반적인 경기상황을 판단할 때 고용도 같이 보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그러면 고용을 예를 들면 미 연준처럼 중앙은행의 목적조항에 집어넣는 문제를 기자께서 언급하신 것 같은데, 사실상 최근에 국회를 중심으로 한국은행도 고용안정이라고 할까 그런 것을 하나의 중요한 목표로 삼아야 된다고 하는 그런 논의가 제기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는 앞으로 좀 더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한 사항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질 문 - 간단하게 질문 드리겠는데요. CD금리 관련 질문인데, 작년 말에 CD 91일물하고 그 다음에 기준금리 차이가 30bp정도 됐는데 올해 들어서 10bp까지 좁혀졌거든요. 같은 기간 국고채금리 추이를 보면 보합이거나 때에 따라서 소폭 오르기도 했는데, 현재 이와 같은 CD금리 움직임에 대해서 배경설명을 해주실 수 있는지, 또 이런 CD금리의 수준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보시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총 재 - 금년 들어서 장기금리는 대체로 상승한 반면에 CD금리를 비롯한 단기금리는 하락하면서 장단기 금리격차가 확대됐습니다. 이는 단기 채권시장에서의 양호한 수급여건이 단기시장 금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즉, 금년 들어서 단기 채권을 주로 매수하는 MMF가 국고 여유자금 증대 등으로 인해서 꾸준히 증가했고, 그와 동시에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도 확대되면서 단기채권 매수가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CD금리뿐만 아니라 통안증권 91일물이라든가 3개월물 은행채 금리 등 단기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기준금리와의 스프레드가 어제 13bp쯤 됐는데, 과거를 보면 평균적인 기준금리와의 차이가 15bp쯤 됐습니다. 그래서 과거 평균에 비해서 큰 차이가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질 문 - 최근에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올리고 있는데요. 좀 이른 감이 있지만 한국은행도 7월에 전망치를 또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금통위도 4월 전망경로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는데요. 작년과 비교해서 성장 흐름이 어떻다고 판단하시는지가 궁금합니다. 작년에 2.8%였는데 그래도 작년보다 지금 흐름이 나쁜 것인지 아니면 작년 수준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시는지 질문 드립니다.

총 재 - 제가 모두발언에서도 얘기했듯이 최근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의 호재에 힘입어서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빠른 성장세의 가장 주된 요인은 아무래도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확산된 데 따른 수출호조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성장세가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불확실한 대외여건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예를 들면 향후에 교역여건이 계속 우호적으로 진행될지 그 다음에 미 금리인상, 다시 말해서 통화정책의 정상화 속도가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될지, 또 북한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어떻게 될지, 그런 불확실성이 상당하기 때문에 저희들이 성장세의 지속을 예상하면서도 좀 신중한 그런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이러한 대외여건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정책을 운용해 나가겠습니다만 현재 여건에서 볼 때, 7월에 저희들이 상반기 동향을 점검해서 앞으로의 상황 여건을 전망해 보겠습니다만 지금 현재의 여러 가지 움직임과 지표로 봤을 때 7월 전망 시에는 당초 봤던 것보다는 조금 상향 조정하게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질 문 - 이틀 전에 1분기 가계신용이 나왔는데요. 분기에 17조원이 늘었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에서는 작년부터 큰 흐름으로 보면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는 해석이 나오고, 한은은 예년 수준보다 여전히 높다고 보고 계셔서 해석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새 정부가 가계부채 해법으로 총량을 관리하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혔는데 이에 대해 총재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고, 또 가계부채 해결에 있어서 한국은행이 어떤 식으로 노력을 할 수 있을지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총 재 - 가계부채를 보는 시각은 금융위나 한국은행이나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1/4분기 가계대출은 은행뿐만 아니라 비은행에서도 증가규모가 다소 누그러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가계부채가 계속 둔화될지 여부는 조금 더 조심스럽게 봐야 되겠습니다. 지금 1/4분기 중에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였다고는 하지만 예년의 증가규모를 견주어 보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아직도 가계부채 문제는 지금 현재로서는 꺾였다고 확언하기에는 좀 이르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앞으로의 상황을 보면 현재 여건으로 봤을 때 시장금리가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거기다가 정부 감독당국에서는 가계부채 관리, 가계부채 억제 노력을 지속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가계부채 증가세는 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가계부채 문제 대책은 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우선 소득증가보다 가계부채가 더 늘어나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소득증가율 이내로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감독당국, 정부당국에서 여러 가지 조치를 통해서 증가세를 억제하는 노력도 중요하고, 한편으로는 가계의 소득기반을 높이는 것도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장기적으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소득기반을 확충해서 채무상환 능력을 높이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질 문 - 지금 가계부채 규모가 둔화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아까 모두발언에서도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돼서 두 가지 요인을 언급 하셨어요. 대내외 여건 전개랑 물가의 2% 내외 안정, 이 두 가지를 언급하시면서 그동안 가계부채 언급을 쭉 해오셨던 것 같은데 모두발언에서 기준금리 결정의 이유로 가계부채를 제외한 것이 상당히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지금 금리결정에 있어서 가계부채 문제가 어느 정도 완화됐다고 판단을 하고 계시는 건지,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한다면 과연 가계부채가 어느 정도로 관리되어야만 하는지 기준선을 가지신다면 금리정책에 부담을 안 줄 수 있는지 답변을 좀 부탁드리고요.
그 다음에 통방 전체로 보면 경기 성장세는 다소 확대되고 있는데 소비증가는 여전히 미흡하다, 그 다음에 물가는 2% 중후반대에서 중반대로 좀 내려갈 거라고 전체적으로 적시를 하고 계시는데요. 이런 경제상황을 어떻게 봐야 되는 건지 판단을 좀 부탁드립니다. 여전히 수요측 물가압력이 낮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또 다른 요인이 있어서 경제는 성장을 하는 데도 불구하고 물가가 이렇게 낮은 수준인지 답변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총 재 - 모두발언에서 기준금리 현 수준 유지 결정의 배경으로 경기상황과 물가를 말씀드렸는데, 가계부채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금융안정 쪽의 리스크가 줄어서 언급하지 않은 것이 아니고, 지난달과 비교해 봤을 때 경기상황에 대한 변화의 정도가 컸기 때문에 그것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말씀드렸고, 가계부채를 포함한 금융안정에 대한 유의는 종전과 지금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 다음에 일종의 기준선, 가계부채가 어느 정도 수준이 되어야만 통화정책에 부담을 주고 우리 경제 전반에 큰 부담을 주느냐 하는 기준선이 있느냐고 말씀을 하셨는데, 통화정책에 부담이 되는 또는 우리 실물경제에 부담을 주는 가계부채 비율을 특정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대한 연구를 안 한 것은 아니고 국제적으로도 얼마 전에 BIS에서 이런 비슷한 연구결과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일종의 가계부채 임계치가 얼마나 되느냐, 즉 가계부채가 어느 정도 되면 경제 전반에 큰 부담을 주느냐 하는 연구가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GDP에 대한 가계부채 비율이 90%를 넘을 정도로 다른 나라에 비해서 부채비율이 높기 때문에 한국도 포함해서 BIS가 연구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론은 특정 수치를 가지고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 국별로 경제구조라든가 금융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할 수는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어떻든 현재 우리 가계부채의 수준이 실물경제라든가 통화정책에 어느 정도 부담을 줄 수도 있는 지금의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그런 부담을 줄 우려를 떨쳐버릴 수 없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그 다음에 경기회복세가 좀 더 강해졌는데 물가에 대한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가가 3월에는 2.2%였다가 4월에는 1.9%로 낮아지기는 했는데 금년도의 물가상황을 점검해보면 공급측 요인과 수요측 요인을 봤을 때 유가의 기저효과는 좀 줄어드는 반면에 경기회복과 함께 수요 면에서의 압력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조금 높을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종합적으로 봤을 때 금년도 물가는 지금 현재 수준, 2% 가까운 수준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질 문 - 두 가지 질문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어제 미국 FOMC 의사록 공개 관련한 건데요. 원래 6월에 인상하느냐 9월에 인상하느냐로 의견이 나뉘다가 6월 인상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냐는 식으로 정리가 되는 분위기인데, 실제로 FRB가 금리를 6월에 올렸을 때와 9월에 올렸을 때 국내 금융시장이나 거시경제에 어떤 차이가 있을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또 하나는 금리인상 뿐만 아니라 FRB의 보유자산 축소도 중요한 쟁점 아니겠습니까. 보유자산 축소가 실제 이루어질 때 충격은 국내 경제나 금융시장에 어느 정도로 가해질지 이게 궁금하고요.
국내적인 요인에서는 하반기에 임금상승 문제가 궁금한데요. 보통 물가도 그렇고 경기도 그렇고 임금상승 경로에 대해서 리플레이션이 일어날 텐데 하반기에 임금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총 재 - 지금 물론 기자께서도 말씀하셨듯이 금융시장에서는 아마 6월 FOMC 회의에서 한 차례 금리인상이 더 있을 것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6월에 올릴거냐 9월에 올릴거냐 하는 것이 우리 국내 통화정책 기조에 커다란 차이를 주지 않는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사실상 연준이 금리인상을 하면서 늘 시장에는 점진적이고 예측 가능한 방법으로 추진하겠다 이렇게 수차례 언급을 해 왔기 때문에 지금 시장에서는 그에 대한 예상을 기초로 해서 가격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물론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 속도가 통화정책 결정에서 주요한 고려요인임은 분명합니다만 6월과 9월의 시기가 현재 우리 통화정책기조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고요.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경우에 따라서는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연준의 보유자산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9,000억달러에서 지금 4조 5,000억달러로 크게 증가한 상황인데, 보유자산을 축소하게 되면 이것은 곧바로 시중 유동성 감소를 통해서 장기금리 상승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장기금리가 상승한다면 미국의 실물경제라든가 금융시장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이고, 신흥국의 입장에서 보면 내외금리차 축소 등으로 인해서 자금유출이 높아질 그런 우려도 있습니다. 금리 정상화 속도와 마찬가지로 보유자산 축소도 FOMC 의사록에 나왔지만 점진적으로 예측 가능한 방법에 따라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기 때문에 보유자산 축소 규모도 어느 정도의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임금상승 어떻게 보느냐 이런 질문이신데, 최근에 명목임금 상승률은 2%대 수준에서 머물러 있습니다. 그렇지만 수출호조에 따라서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경기회복세가 확산이 되고 정부가 아무래도 고용친화적인 정책을 펼 것이라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면 하반기 들어서 명목임금 상승세는 좀 높아지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질 문 - 통화정책하고는 관련이 없지만 최근 현안을 좀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하면서 각 공공기관도 이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은행이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청원경찰이나 운전기사 등 간접고용 인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고요. 또 이와 관련해서 성과연봉제도 종전 입장과 좀 달라지는 게 있는지도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총 재 - 한국은행도 현재 경비업무라든가 비서, 운전직 등 일부 업무에 간접고용 형태로 비정규직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그동안 한국은행은 비정규직보다는 가급적 정규직 채용을 늘리려고 노력해 왔고 또 처우개선을 포함해서 비정규직 문제를 개선하려고 하는 그런 노력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앞으로도 정부의 고용 관련된 정책방향, 그뿐만 아니라 한국은행의 중장기적인 인력 수급 계획, 예산 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비정규직 감축 방안을 저희들이 긍정적으로 검토,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성과연봉제 관련해서 말씀을 드리면 한국은행도 지난해 여타 공공기관과 마찬가지로 성과연봉제 확대 적용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그렇지만 노사합의에 이르지 못해서 성과연봉제를 확대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은행 입장에서 보면 중앙은행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라고 할까, 그리고 조직의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차원에서 보면 성과중심 급여체계로의 개편의 필요성은 여전히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 또한 역시 앞으로 예산 상황이라든가 정부의 정책방향을 고려하고 직원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서 한국은행 조직 또는 한국은행 직무 특성에 적합한 급여체계를 확립해 나가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공 보 관 - 더 이상 질문이 없으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상으로 기자간담회를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용

총서명 : 총재기자간담회

총서번호 : 2017-4

저자 : 이주열 총재

발표자소속 : 한국은행

개최일시 : 2017.05.25

개최장소 : 본관 1층 공보실

제작년도 : 2017

발표주제 : 총재모두발언 / 질의응답

재생시간 : 00: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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