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경제 아카데미] 2화 환율편

등록일
2023.01.30
조회수
4239
키워드
청소년 경제 아카데미 환율
담당부서
경제교육기획팀
첨부파일

자막

박정호 교수 : 안녕하세요. 박정호입니다. 자, 오늘은 우리나라 경제를 이해하는 데 꼭 필수적인 개념 하나를 확실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오늘의 주제는 환율 입니다. 환율이면 우리가 그 단어가 무엇인지 어림짐작해서 많은 분들이 아실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신문이나 뉴스지면 상에서 어, 도대체 환율이라는 단어가 나오면서 다양한 경제 현상들을 설명해주고 있는데, 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사실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자, 그래서 오늘은 환율의 A부터 Z까지 설명드리고, 이 환율 변화에 따라서 우리나라 역사가 경제사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한번 개괄적으로 짚어보고자 합니다. 사실 환율은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간단히 말해, 환율은 외국 돈의 가격입니다.
우리는 해외 여행을 가거나 외국에서 수입품을 사오려고 할 때, 그 나라의 화폐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여행 전에 우리나라 통화를 해당 국가의 화폐로 바꿉니다. 이를 조금 더 고급스럽게 표현하자면, 결국 외국 돈의 가격은 우리나라 통화와 외국 통화를 어떤한 비율로 교환하는지에 대한 그 교환 비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율은 결국 국가 간의 화폐 교환 비율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게죠.
자, 그런데요. 이 환율은 때때로 오르기도 하고, 때때로 하락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언제 우리가 환율이 오른다고 말하는 지를 제가 간단히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우리가 가끔 시장에서 "1달러에 1,100원 하던 환율이 1달러에 1,500원으로 인상됐다"이런 뉴스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자, 이럴 때 우리는 환율이 인상됐다고 말하는데, 이는 우리나라 화폐와 외국 화폐의 교환 비율을 가지고 말한 거라고 할 수 있는데요. 1달러에 1,100원의 비율에서 1달러에 1,500원의 비율로 올랐기 때문에, 환율이라는 즉, 화폐의 비율이라는 것이 상승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를 또 다른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1달러가 1,1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랐다는 것은 이렇게 보면 되겠죠. 우리가 1달러라는 외국 지폐를 사기 위해 과거에는 1,100원만 지불하면 됐지만, 이제는 1달러를 사기 위해 1,500원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즉, 예전보다 약 400원을 더 지불해야 되는 상황으로 바뀌거죠. 이것은 우리나라 통화의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에 외국 화폐를 사기 위해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을 내포하고 있는 것 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환율이 오른 것을 또 한가지 표현으로 '원화가 평가절하됐다'라고 이렇게 표현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원화가 평가절하됐다"라는 표현을 보시면, '아~환율이 상승했구나'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환율이 하락한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예를 들어, 1달러에 1.500원에서 1.100원 처럼 즉, 외국화폐를 하나 사 오는데 우리가 지불해야 되는 원화가 적어지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이 때문에 환율 하락 이라는 건 '원화가 평가 절상됐다' 우리나라 원화의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에 1달러 하나 사 오는데 '내가 지불해야 될 돈의 금액이 줄어 들었구나'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처럼 환율이 상승 하거나 하락하는 것은 우리나라 돈의 가치에 변화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환율의 하락과 상승은 우리 기업들의 수출 실적이나 또는 우리가 외국에서 물건을 수입할 때 그 단가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환율이 하락했을 때를 떠올려보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1달러가 1,500원이던 시절에서 1달러가 1,100원 상황으로 바뀌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자, 그러면 외국인이 1달러를 들고 한국에 놀러 왔을 때, 예전에는 1,500원짜리 물건을 살 수 있었지만, 지금 한국에 관광하러왔을때 1달러로 살 수 있는 물건이 1,500원짜리 과자가 아니라 1,100원짜리 과자밖에 살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따라서 외국 관광객들이 잘 오지 않거나 우리 물건이 비싸졌다는 인식 때문에 수출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자, 그런데 환율 하락이 그럼 항상 나쁜 거네요? 교수님 중에는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외국에서 석유 하나를 사오려고 했었을때요. 석유를 1달러어치 사오려면 과거에는 우리나라 돈으로 1,500원을 지불해야 했는데, 이제 환율이 하락하여 1달러어치 석유를 사오려면 1,100원만 지불하면되니 이렇게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수입 단가를 줄어들게 만들어서 우리가 외국에서 물건을 사올 때 훨씬 수월하게 사올 수 있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그렇다면 환율 상승은 제가 방금 말씀드린 내용의 정반대 방향으로 전개 되겠죠. 환율 상승의 경우, 1달러가 1,100원에서 1,500원으로 바뀌면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1달러만 내면 예전에는 1,100원어치만 물건을 받았지만, 이제는 1,500원어치의 물건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 제품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환율 상승이라는 건 우리나라 물건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게 만들고, 이 때문에 우리나라 제품의 수출이 증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우리나라에서 외국의 물건을 수입할 때는 그 수입 물품의 단가가 높아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처럼 환율이라는 것은 우리나라의 수출 입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역사는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 사는 환율만 가지고도 충분히 많은 부분을 설명할 수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우리나라는 가장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이룬 국가로 손꼽힙니다. 그런데 그 경제 발전의 원동력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수출에 있었습니다. 6.25 전쟁 이후 지금까지 1인당 실질 GDP가 30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이 것은 신흥 개도국 중에서는 보기 드문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렇게 높은 실질 경제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수출액을 보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1인당 수출액은 무려 2,000배 넘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이렇게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수출의 향상 되면서 이를 통해 경제 발전을 달성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 그렇다면 이 수출 실적 그리고수입 금액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환율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고 제가 말씀드렸죠.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환율은 도대체 어떻게 변화했길래 이렇게 어마어마한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해방 이후의 상황부터 살펴볼까요? 일본들이 패망하고나서 바로 다 떠나가고 난 뒤에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 해방 이후에는 기초적인 공산품을 거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달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죠. 당시 우리나라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인위적으로 저환율 정책을 선택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수입 물건을 저렴하게 조달하는 데는 환율이 낮은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바로 이 때문에 저환율 정책을 선택하고 더 많은 달러를 확보하여 생필품을 조달하기 위한 노력을 환율을 통해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상황이 상황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는데요.
1960년에 들어서니 이제 해외 선진국들이 후진국이나 개도국에 제공하던 다양한 원조 자금을 급격히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해외 원조 자금이 줄어들자 우리가 필요한 석유라든가 해외 원자재들을 우리가 자체적으로 조달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는데요. 이러한 우리 경제는 유지하고 우리가 생활에 필요한 여러 필수 원자재들을 해외에서 구매하기 위해 수출을 통해 달러를 벌어야 하는 상황에 놓여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정부는 '우리 경제가 살길은 수출만에 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이 때문에 수출을 원활히 도모하기 위해 이때부터 고환율 정책을 인위적으로 시행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1964년을 들 수 있는데, 1964년 5월, 달러당 130원이던 환율을 일순간 255원 까지 단기간에 올리는 환율 인상을 단행합니다. 아주 쉽게 설명드리자면, 외국인들이 1964년 5월 이전에 1달러를 들고 우리나라에 방문했을 때는 130원어치의 물건밖에 구매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급격한 환율 인상 덕분에 이제는 거의 두 배에 가까운 255원어치의 물건을 사갈 수 있게 된 것이죠. 따라서 우리 수출이 좀 더 활로를 모색할 수 있었던 계기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그 이후부터 우리나라는 지속적으로 수출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1960년대, 1970년대, 1980년대에 걸쳐 고환율 정책을 유지 해왔는데요. 그러다가 우리나라 환율 정책에 큰 변곡점이 되었던 시점은 1998년의 외환위기입니다.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는 환율 시장을 완전히 자율화하고 개방하도록 추진했습니다. 그 뒤부터는 현재의 환율이 시장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오르고 내리는 형태로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환율 하나만 보더라도 우리나라가 그동안 어떤 경제적인 경로를 걸어왔는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 처럼 환율 하나만 보더라도요. 우리나라가 그 동안 어떤한 경제적인 행보를 걸어왔는지 아주 손쉽게 알 수 가 있고요. 이것은 달리 말하면 앞으로 우리나라 환율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따라 '아 그렇다면 이제 경제는 어떻게 변화할 수밖에 없겠구나' 이런 미래를 진단하는데 있어서도 환율만틈 유용한 것이 또 있을까? 저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은 환율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앞으로 여러분이 우리 경제를 진단할 때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다른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용

[청소년 경제 아카데미] 2화 환율편

유용한 정보가 되었나요?

담당부서
경제교육실 경제교육기획팀
전화번호
02-759-4269, 5325

내가 본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