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6-2호] 청년세대 노동시장 진입 지연과 주거비 부담의 생애영향 평가

구분
경제일반
등록일
2026.01.19
조회수
678
키워드
청년 노동시장 주거비
담당부서
거시분석팀(02-759-5223)
1. 청년세대는 어느 시대나 경제활동 진입기라는 특성상 축적된 자산과 경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타 연령층에 비해 경제적 기반이 취약할 수밖에 없으나, 최근에는 초기 구직 과정과 주거 측면에서의 어려움이 과거보다 가중되고 있다.

2 .먼저 현 청년세대 고용여건의 경우 경제활동참가율, 실업률 등 거시통계로만 보면 2010년대 초중반 이후 대체로 나아지는 것처럼 평가되지만, 그 이면에는 노동시장 진입 초기 단계에 구직기간이 장기화되는 등 상당한 어려움이 내재되어 있다. 이는 기업 성장 사다리 약화, 고용 경직성 등으로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심화되면서 청년층이 구직을 미루는 가운데, 기업들도 경력직을 선호하고 수시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데 주로 기인한다. 이러한 구조적 요인에 더해 최근 경기 둔화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감소도 청년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직기간이 장기화되는 동안 청년층은 소모적인 스펙 경쟁에 매몰되기 쉬우며, 불가피하게 임시·일용직으로 진입하기도 한다. 그리고 종국에는 ‘쉬었음’ 상태로 빠져 노동시장을 장기적으로 이탈할 우려마저 있다.

3. 경력 개발의 초기에 있는 청년층의 구직기간이 길어지면, 이들이 숙련 기회를 상실하여 인적자본 축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게 될 뿐 아니라 그 이후 생애 전체적으로도 고용 안정성이 약화되고 소득이 감소하는 문제를 겪게 된다상흔효과(scarring effect). 분석 결과, 미취업 기간이 1년일 경우에는 5년 후 상용직으로 근무할 확률이 66.1%였으나 3년으로 늘어나면 56.2%로 낮아지고, 소득 측면에서도 과거 미취업 기간 1년 증가 시 현재 실질임금은 6.7%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90년대 초중반부터 2000년대 사이 노동시장 진입 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일본 ‘취업 빙하기 세대또는 잃어버린 세대’의 사례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4. 주거 측면에서도 현 청년세대는 과거에 비해 높은 주거비 부담에 직면해 있다. 청년층의 경우 학업·취업을 계기로 독립이 늘어나면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였는데, 이들은 대부분 월세 형태로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가구 분화에 따른 소형가구 확산과는 달리, 청년들이 주로 거주하는 소형 비아파트 주택 공급은 수익성 저하와 팬데믹 이후 원가 상승 등으로 충분히 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이러한 수급 불일치로 인해 월세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층의 취약 거처고시원 등 이용 비중10년 5.6% → 23년 11.5%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최저주거기준 미달면적 14제곱미터 이하 비중도 지난해 상승 전환23년 6.1% → 24년 8.2%하는 등 주거의 질은 그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

5. 청년층의 과도한 주거비 부담은 이들의 생애 전반에 걸쳐 자산 형성, 인적자본 축적, 그리고 재무건전성 등에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 분석 결과, 주거비가 1% 상승할 때 총자산은 0.0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거비 지출비중이 1%p 상승하면 교육비 비중은 0.18%p 하락하였는데, 이는 주거비 부담이 늘어나면 인적자본의 축적이 저해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주거비 부담은 청년층의 부채를 크게 늘리는 요인이었다청년층 부채비중(전체연령 대비):12년 23.5% → 24년 49.6%.이러한 부채 증가는 이들의 소비 여력을 줄일 뿐 아니라 교육이나 직업 등 미래 투자도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

6. 종합해 보면, 오늘날 청년세대의 고용·주거 문제는 청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성장을 제약하는 구조적 문제이다. 따라서 고용 측면에서는 노동시장 경직성을 완화하여 이중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주거 측면에서는 소형주택 공급 확대를 통해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해법이라 하겠다. 그리고 당장은 청년층의 일경험 지원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이들이 노동시장을 이탈하는 문제를 완화시키는 한편, 최소한의 청년층 주거 안정을 위한 단기적 금융지원 강화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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