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안녕하세요. 금융안정국 안정분석팀 이준성 과장입니다.
한국은행은 금융안정 상황을 살펴볼 때, 기업활동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지표들을 통해 살펴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가운데서, ‘한계기업’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계기업이란 쉽게 말하면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도 다 갚지 못하는 기업을 뜻합니다.
기업이 사업을 하다보면 돈을 빌려야 할 때가 있고, 돈을 빌리면 또 그에 대한 이자를 내야겠죠.
그런데 1년동안 번 돈보다도 내야할 이자가 더 많은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3년 이상 이어지면, 그 기업을 ‘한계기업’이라고 합니다.
어떤 기업이 한계기업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활용하는 지표가 바로 이자보상배율인데요,
이자보상배율이란 영업이익을 총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을 의미합니다.
기업이 번 돈보다 내야 할 이자가 더 많으면 이 값이 1보다 작아지겠죠.
다시 말해서, 한계기업이란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은 상태가 3년 이상 지속된 기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보면, 전체 기업 중 17.1%가 한계기업에 해당됩니다.
쉽게 말해 기업 100곳 중 17곳이 이자 갚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인데요,
이 수치는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또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한계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는데요,
2024년 기준으로 대기업의 약 14%, 중소기업의 약 18%가 한계기업이었습니다.
다음으로 한번 한계기업이 되면 한계기업 상태가 얼마나 오래 이어지는지도 살펴보았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한계기업들의 한계상태 지속기간을 보면, 한계상태가 3년 이상인 기업 비중이 전체 한계기업 중 44.8%를 차지했습니다. 즉, 한계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장기간에 걸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겁니다.
또한 전년도 한계기업들 중에 정상으로 회복하는 기업의 비중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업에서 한계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9.4%, 숙박·음식업에서는 28.8%로 특히 높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2024년에는 부동산, 정보통신, 석유화학, 전기전자, 건설 등 대부분 업종에서 전년보다 한계기업 비중이 더 늘어났습니다.
이번 점검에서는 한계기업 가운데서도 더 취약한,
즉 실적이 부진하거나 빚이 과도한 기업을 따로 묶어서 고위험 한계기업이라고 분류해 자세히 살펴봤는데요,
이들 기업의 비중은 2021년 이후 줄어들다가, 2024년에 다시 늘어났습니다.
고위험 한계기업을 유형별로 나누어 보면 실적부진 기업, 과다차입 기업 비중이 모두 상승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과다차입 한계기업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기업 실적이 나아졌는데, 한계기업 비중은 오히려 늘어난 것을 보면,
최근 한계기업 증가는 경기적인 요인 뿐 아니라 구조적 요인에도 크게 영향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부동산업과 같이 한계기업 비중이 높은 업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 노력을 꾸준히 이어나가야 할 것이구요,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라 부실이 더 커지거나 신용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는 취약 업종에 대해서는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금융기관들도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기업의 신용위험을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오늘 이슈해설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