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임금 상승세는 금년 들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둔화
팬데믹 기간동안 가파르게 높아졌던 명목임금(상용직 정액급여) 상승률이 지난해 4/4분기 이후 점차 둔화되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임금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이 조금씩 약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작년 중반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 추세와 일관된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반면, 미국과 유로지역에서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 대비 상당히 높은 임금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그림1. 명목임금 상승률 추이
자료: 사업체노동력조사 분기자료
그림2. 주요국 명목임금 상승률 비교1)
주: 1) 미국과 유로존은 시간당 임금,한국은 1인당 임금(상용직 정액급여) 기준
자료: FRED, Eurostat, 국민계정, 사업체노동력조사 분기자료
임금 상승세 하락이 기업의 실제 노동비용 감소로 이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임금뿐만 아니라 생산성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임금과 생산성 간의 상대적인 변화에 따라 기업이 느끼는 비용 부담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임금상승률이 둔화하더라도 생산성 증가율이 이보다 더 낮다면 기업이 실제로 느끼는 비용 부담은 이전에 비해 오히려 커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본 블로그에서는 아래 질문에 대한 답을 살펴보았다[1].
■ 임금 상승세가 둔화되는 동안 생산성은 어떻게 변동하였는가?
■ 생산성을 감안한 기업의 노동비용 부담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생산성은 지난해 이후 소폭의 감소세 지속
2021년 이후 노동시장이 팬데믹 충격에서 회복되는 동안 노동생산성은 상당폭 둔화되었다. 1인당 노동생산성과 시간당 노동생산성의 증가세는 모두 팬데믹 이전 추세에 비해 낮아진 모습이다(<그림 3> 참조). 이는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낮은 고령층 근로자와 서비스업 근로자[2]를 중심으로 최근 3년 간 고용이 많이 늘어난 데 주로 기인한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의 생산성 둔화가 상대적으로 뚜렷한 모습이다. 이는 2021년 3/4분기 이후 제조업 고용이 크게 확대되었는데, 작년 하반기 이후 제조업 업황 부진에도 고용조정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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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노동생산성1) .........................
지노동생산성 그래프 이미지
- X축
- 연도(2015년부터 2023년 3분기)로, 노동생산성의 변화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여줍니다.
- Y축은 노동생산성의 지수값을 나타내며, 85에서 110까지의 범위를 가집니다.
- Y축
- 노동생산성의 지수값을 나타내며, 85에서 110까지의 범위를 가집니다.
- 시간당 노동생산성(파란색 실선)
- 2015년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2023년 3분기에는 약 10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2020년과 2021년에는 약간의 변동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유지했습니다.
- 1인당 노동생산성(갈색 실선)
- 갈색 실선으로, 시간당 노동생산성과 유사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상승 폭은 약간 더 완만합니다.
- 2020년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2023년 3분기에는 약 103의 값을 기록했습니다.
- 각 지표의 추세선(점선)
- 장기적인 증가 경향을 보여줍니다.
주: 1) 점선은 팬데믹 이전 선형추세(2015~19년)를 의미
자료: 경제활동인구조사, 국민계정 분기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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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4. 취업자수 증가 분해...............
취업자수 증가 분해 그래프 이미지
- X축
-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뉩니다: 전체, 연령별, 산업별.
- Y축
- 증가한 취업자 수를 나타내며, 0부터 160까지의 범위를 가집니다.
- 각 카테고리마다 다른 색상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을 시각화하였습니다.
- 전체
- 파란색 막대는 전체 취업자 수가 153.9만 명 증가했음을 나타냅니다.
- 연령별
- 60세 이상(노란색): 가장 큰 증가폭인 95.9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 30~50대(주황색): 41.7만 명 증가.
- 15~29세(초록색): 11.0만 명 증가.
- 산업별
- 서비스업(빨간색): 취업자 수가 141.5만 명 증가하여 산업별로 가장 큰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 제조업(파란색): 9.5만 명 증가.
- 기타 산업(회색): 3.9만 명 증가.
자료: 경제활동인구조사 분기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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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5. 제조업과 서비스업 노동생산성 증가율1)2)
제조업과 서비스업 노동생산성 증가율 그래프 이미지
- X축
- 연도별로 4개의 기간을 나타냅니다: 2015-2019, 2020-2021, 2022, 2023.
- Y축
-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백분율(%)로 표시하며, 범위는 -2%에서 5% 사이입니다.
- 파란색 선
- 제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갈색 선은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나타냅니다.
- 세부 내용(2015-2019년)
- 제조업: 2.6%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 서비스업: 2.2%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 세부 내용(2020-2021년)
- 제조업: 3.8%로 급격히 상승하였습니다.
- 서비스업: 1.2%로 이전보다 감소하였습니다.
- 세부 내용(2022년)
- 제조업: -1.6%로 급격히 하락하여 음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 서비스업: 2.1%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 세부 내용(2023년)
-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0.1%로 미미한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주: 1) 2023년은 1/4~3/4분기 기준
2) 서비스업은 부동산업, 공공행정국방서비스업 제외
자료: 경제활동인구조사, 사업체노동력조사, 국민계정 분기자료
이러한 생산성 변화를 감안한 기업의 노동비용 변화는 단위노동비용(Unit Labor Cost, ULC)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단위노동비용은 제품 1단위 생산에 필요한 (명목)노동비용을 의미한다[4]. 지난해 이후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을 살펴보면 명목임금과 마찬가지로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그림 7> 참조). 이는 명목임금 상승률이 올해 들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생산성 증가율은 작년부터 소폭의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어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이 명목임금 상승률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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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6. 1인당 명목임금과 노동생산성1)
1인당 명목임금과 노동생산성 그래프 이미지
- X축
- 연도(2019년 4분기부터 2023년 3분기)를 나타냅니다.
- Y축
- 두 지표의 지수값을 나타내며, 값은 95에서 115까지의 범위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 1인당 명목임금 (파란색 선)
- 2020년 초부터 완만하게 상승하기 시작하여, 2021년 이후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 2023년 3분기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며 약 115를 기록했습니다.
- 노동생산성 (갈색 선
- 2020년 초에는 명목임금과 유사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2021년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 2022년부터 2023년까지 큰 변동 없이 약 100~102 사이에서 유지되었습니다.
주: 1) 노동생산성=실질GDP/총취업자수
자료: 경제활동인구조사,사업체노동력조사, 국민계정 분기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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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7. 단위노동비용1) 상승률
단위노동비용 상승률 그래프 이미지
- X축
- 연도(2015년부터 2023년 3분기)를 나타냅니다.
- Y축
-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을 백분율(%)로 표시하며, 값은 -2%에서 8% 사이의 범위를 가집니다.
- 파란색 실선
-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의 변동을 나타냅니다.
- 2015-2019년의 연평균 상승률(갈색 점선)
- 이 기간 동안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은 연평균 1.9%를 기록했습니다. 대부분 2% 내외의 안정적인 상승률을 유지했습니다.
- 2020-2021년의 연평균 상승률
- 2020년 초에는 단위노동비용이 급격히 하락하여 0% 이하로 떨어졌으나, 2021년 이후 다시 회복하여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 2022-2023년의 연평균 상승률(초록색 점선)
- 2022년과 2023년의 연평균 상승률은 4.2%로, 이전 시기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 이 시기에 단위노동비용은 급격히 상승한 후 다시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주: 1) 단위노동비용=1인당 명목임금 / 1인당 노동생산성
자료: 경제활동인구조사, 국민계정 분기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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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8. 단위노동비용 상승률 분해1)2)
단위노동비용상승률분해
- X축
- 4개의 기간(2015-2019, 2020-2021, 2022, 2023)을 나타냅니다.
- Y축
- 백분율로 전년 동기 대비 평균 증가율을 표시하며, 값은 -3%에서 7% 사이입니다.
- 노동생산성(갈색 막대)과 단위노동비용(파란색 막대), 명목임금(초록색 선)이 각각 표시되어 있습니다.
- 2015-2019년
- 명목임금: 3.8%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 노동생산성: -1.9%로 감소했습니다.
- 단위노동비용: 1.9% 증가.
- 2020-2021년
- 2명목임금: 2.8% 증가.
- 노동생산성: -1.5% 감소.
- 단위노동비용: 1.3% 증가.
- 2022년
- 명목임금: 4.9% 증가.
- 노동생산성: 0.4% 증가.
- 단위노동비용: 5.3% 증가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 2023년
- 명목임금: 2.5% 증가.
- 노동생산성: 0.2% 증가.
- 단위노동비용: 2.7% 증가.
주: 1) 2023년은 1/4~3/4분기 대상
2)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역부호(inverted sign)를 이용
자료: 경제활동인구조사, 국민계정 분기자료
생산성을 감안한 기업의 노동비용 증가세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
이처럼 명목임금 상승률이 금년 들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둔화되었지만, 생산성 하락을 감안하면 기업의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웃돌고 있다. 이는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이 1분기 이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상관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감안할 때(<그림 9> 참조), 노동시장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상존해 있음을 시사한다. 즉, 노동비용이 상승할 경우, 생산성 개선 등을 통해 비용 증가를 완충할 여력이 부족한 기업들이 제품 가격 인상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취업자 수가 늘어나면 노동생산성이 둔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잠재성장 측면에서 보면 취업자 수 증가는 긍정적으로, 노동생산성 둔화는 부정적으로 각각 작용한다. 따라서 두 요인의 상대적인 크기에 따라 잠재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
그림9. 단위노동비용과 소비자물가 간 시차상관계수1)
주: 1) 각 지표의 전년동기대비 상승률 이용(13.1/4~23.3/4분기)
자료: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사업체노동력조사, 국민계정 분기자료
그림10. 단위노동비용과 소비자물가1)2)
주: 1) 전년동기대비 상승률 기준
2) 소비자물가는 1분기 후행 자료를 이용
자료: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사업체노동력조사, 국민계정 분기자료
[1] 보다 자세한 내용은"2023년 12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도자료"의 를 참조하기 바란다.
[2] 우리나라 서비스업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제조업의 41.4%(2022년 기준)에 불과하다.
[3] 제조업 고용은 서비스업 고용에 비해 경기에 후행하는 경향이 강하다.
[4] 단위노동비용은 (근로자 1인당 노동비용)/(1인당 노동생산성) 또는 (근로시간당 노동비용)/(시간당 노동생산성)으로 계산할 수 있으며, 두 방식으로 계산한 단위노동비용의 값은 동일하게 나타난다.
[5] 올해 1인당 명목임금 상승률(연간 기준)은 임금총액 기준 2.5%로 팬데믹 이전 상승률(3.7%, 15-19년 평균)에 비해 상당폭 낮아졌으며, 상용직 정액급여 기준으로는 3.9%로 팬데믹 이전(3.7%)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졌다.
[6]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은 1인당 명목임금 상승률과 1인당 노동생산성 증가율의 차이로 나타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