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지속하였다. 이에 따라 국내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환율도 크게 상승하는 등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의 불안정이 확대되었다. 이에 본고에서는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매도국면에서 외국인의 투자행태가 어떻게 변화하였으며, 그 요인이 무엇이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최근 외국인 투자행태의 특징으로는 우선 매매패턴의 단기화를 들 수 있다. 국내투자자들의 매매회전율이 하락하고 있는 데 반해 외국인의 매매회전율은 2007년 이후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외국인이 보다 빈번하게 주식을 매매함에 따라 전체 거래중 외국인 거래의 비중이 상승하였다. 이와 함께 투자규모의 변동성도 확대되었다.외국인은 주식을 대규모로 순매도하면서 매도뿐 아니라 매수규모도 크게 늘렸다. 외국인의 거래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거래규모의 변동성도 확대됨에 따라 외국인의 주식보유 비중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가에 대한 영향력은 최근 다시 확대되고 있다. 한편 외국인들은 투자위험 확대에 대응하여 주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작은 대형 우량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외국인의 주식투자행태 변화를 보다 엄밀히 살펴보기 위해 2002년부터 2008년까지의 일간자료를 이용하여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행태식을 추정하였다. 우선대상기간중 행태방정식의 구조변화 여부를 검정한 결과 2007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구조변화가 발생하였음을 확인하였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전에 비해 그 이후 기간에는국내 주가 및 환율 등 투자수익관련 변수보다는 위험기피성향 등 투자환경관련 변수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외국인 주식매수에 부(-)의 영향을 미쳤던 환율의 영향력이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에는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들의 투자결정시 환율 요인의 중요성이 감소한 것이라기보다는 환율의 변동폭이 커지면서 향후 환율변동 방향에 대한 다양한 기대가 병존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주가, 환율, 위험기피성향 등이 외국인의 주식투자에 미치는 영향 및 각 변수들의 상대적인 중요도를 살펴보기 위해 벡터자기회귀모형을 추정하고 충격반응 및 분산분해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환율의 상승은 서브프라임 사태 이전에는 일관되게 외국인 주식투자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졌으나, 그 이후에는 일시적으로 외국인 주식투자를 감소시키다가 시간이 경과하면서 오히려 외국인투자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주가는 국내 주가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주식투자에 정(+)의 영향을 주었으며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그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위험기피성향의 증대는 서브프라임 사태 이전에는 외국인 주식투자에 대한 영향이 미미하였으나, 그 이후에는 상당기간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되었으며 그 결과 외국인주식투자에 미치는 누적적인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서브프라임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외국인들의 보다 단기적이고 신축적인 투자행태는 국내 주가, 환율 등 전통적인 가격변수의 영향력이 약화된 데 반해 글로벌증시 동향 및 위험기피성향 등 투자심리적 요인의 영향이 확대된 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외국인의 투자행태가 단기화되고 대외여건 변화의 영향을 크게받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금의 빈번한 유출입이 금융시장 및 거시경제의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들의 단기투자경향 강화로 우리 증시가 대외충격에 더욱 취약해지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흐름의 불안정성 확대가 기초경제 여건에 관계없이 국제수지 및 환율의 급변동을 초래함으로써 거시경제의 불안정을 확대시킬 우려가 있다. 따라서 외국인들의 주식투자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함과 아울러 연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의 자산운용능력 강화 및 증시 내 역할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확충해 나가야 할 것이다.
<차 례>
I. 머리말
II. 최근 외국인 주식투자행태 변화
1. 투자환경의 변화
2.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동향 및 특징
III. 외국인 주식투자 변동요인 분석
1. 기존 연구 개관
2. 행태방정식 추정
3. VAR모형 분석
IV. 결론 및 시사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