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5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방한객) 수는 약 1,894만 명으로, 팬데믹 이전 최고치인 2019년의 1,750만 명을 넘어서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이 다양한 재화와 서비스를 소비관광수출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2. 그러나 방한객 수는 중요한 양적 지표이나, 그것만으로는 경제적 효과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같은 수의 방한객이라도 체류기간과 1일 평균지출에 따라 관광수출 금액이 달라지고, 같은 관광수출액이라 하더라도 지출구조와 관광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력에 따라 국내에 남는 부가가치, 즉 성장제고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관광의 성과를 평가할 때에는 방한객 수뿐 아니라 관광수출액과 국내 부가가치 창출효과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3. 2000년 이후 관광수출이 우리 경제성장에 기여한 효과를 시산한 결과, 연 0.04%p로 나타났다. 특히 방한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된 2022~25년에는 0.15%p로 높아졌다. 성장기여도의 약 60%는 숙박·음식·운송 등 관광 관련 산업에서 직접 발생하고, 나머지 40%는 중간재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후방연관 산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다.
4. 우리나라의 관광수출 비중이 우리와 관광수요 여건이 유사하고 관광산업을 장기간 육성해 온 일본 수준2025년 GDP 대비 1.46%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관광수출액이 2025년 대비 55.6억 달러25.4% 증가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경우 추가 국내 부가가치 유발액은 44.0억 달러6.3조 원로, 2025년 명목 GDP의 0.235%에 해당한다.
5.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방한객 수만을 늘리기보다, 지출금액과 체류기간도 동시에 늘리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고 정책적 부담을 완화하는 방법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한 가지 정책변수만으로 달성하려면, 현재보다 방한객 수를 481만 명1,894→2,375만 명 늘리거나, 1인당 1일 지출을 45.2달러177.8→223.0달러 높이거나, 평균 체류일수를 1.7일6.5→8.2일 연장해야 한다. 반면 체류일수를 2025년 수준인 6.5일로 유지하더라도, 방한객 수를 2,120만 명으로 늘리면서+226만명 1인당 1일 지출을 199.1달러로 높이면+21.3달러 벤치마크에 도달할 수 있다
6. 또한 관광수출액이 동일하더라도 방한객의 지출구조와 핵심 관광산업의 부가가치율을 개선한다면 국내 부가가치를 추가로 높일 수 있다. 분석 결과, 의료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지출 비중을 17.2%에서 35.0%로 높이고, 숙박, 항공, 음식점업의 부가가치율을 각각 10%p, 5%p, 8%p 개선할 경우, 국내 부가가치 금액은 6.3조 원에서 6.7조 원으로 확대된 다. 이는 관광수출액이 1.7% 추가적으로 증가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이다.
7. 이상의 분석은 관광정책의 성과관리 중심을 방한객 수에서 관광수출액과 그로부터 창출되는 국내 부가가치 등 질적인 기준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방한객 수·체류일수·1인당 1일 지출을 함께 높여 관광수출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서비스 중심으로 지출구조를 전환하고 관광 관련 산업의 고급화 등 부가가치 개선을 통해 동일한 관광수출액이 더 많은 국내 생산과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