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6-25호] AI와 지역 노동시장 - 지역간 격차 확대 위험과 새로운 기회

구분
경제일반
등록일
2026.09.15
조회수
3677
키워드
AI 지역 노동시장 지역간 격차
담당부서
지역경제조사팀(02-759-4077, 4156)

1. AI의 확산은 수도권 집중을 심화시켜 지역간 노동시장 격차를 확대할 것인가, 아니면 오히려 이를 완화하는 요인이 될 것인가?

이에 답하기 위해 먼저 AI를 생성형, 에이전틱, 피지컬의 세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국내 최초로 각 유형에 따른 직업별·지역별 노출도(AI 활용가능성)를 산출하였다. 이는 AI 유형에 따라 그 활용과 영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서 AI 확산 이후 취업자수 변화 등 지역별 고용지표가 AI노출도와 어떤 관계를 보이는지 초기 징후를 살펴보았다.


[직업별 AI노출도]

2. 생성형AI는 문서작성, 정보처리 등 비중이 높은 사무직, 판매직, 전문가 직군에서 노출도가 높았으며, 에이전틱AI는 관리직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사무직, 판매직 순이었다. 반면 피지컬AI는 장치·기계조작, 단순노무 등 직군에서 노출도가 높았다.


[지역별 AI노출도]

3. 지역별 노출도 산출 결과 생성형AI의 경우 서울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세종, 경기, 인천 순이었다. 에이전틱AI도 서울, 세종, 경기, 대전 순으로 1~3위가 같았다. 반면 피지컬AI 노출도는 경북, 전남, 충북, 울산 등의 순으로, 비수도권에서 더 높았다.

 • 이는 지식서비스업 등이 집중된 수도권에 생성형 및 에이전틱 AI 노출도가 높은 사무직(수도권내 비중 20.2%), 판매직(8.9%), 관리자(1.5%), 전문가(28.1%) 일자리가 많기 때문이다(비수도권 각각 15.8%, 8.2%, 1.2%, 18.0%).

 • 반면 제조업과 농림어업 비중이 큰 비수도권에는 피지컬AI 노출도가 높은 장치·기계조작(12.0%), 단순노무(14.6%), 서비스직(13.1%) 일자리가 많다(수도권 8.1%, 12.7%, 12.2%).


[지역별 노동시장 변화*]

  * AI 확산 초기의 징후들로 AI가 고용지표 변화의 원인이라고 인과관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4. 최근 생성형 및 에이전틱 AI 노출도가 높은 직업일수록 취업자수가 증가하였으며 이러한 증가세를 수도권이 주도하면서 비수도권과의 격차는 확대되었다.

 • 생성형AI가 본격 확산하기 시작한 2023년 이후 3년간 생성형AI 고노출 일자리는 24.7만명 증가하였는데 그중 수도권이 80.8%(19.9만명)를 차지하였다. 에이전틱AI 고노출 직군에서 2025년 중 증가한 일자리(10.5만명) 중 수도권 비중도 88.3%(9.3만명)에 달했다.

 • 수도권은 생성형AI 노출도[0~1]가 0.1 상승시 고용증가율이 1.0%p 상승하는 관계를 보였으나 비수도권은 두 변수 간 관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5. 에이전틱AI 고노출 취업자수의 증가에도 수도권 기업이 체감하는 인력부족수준은 비수도권보다 높았다. 관련 하여 해당 일자리의 임금은 수도권 중심으로 상승 조짐이 나타났다.

 • AI 확산 이후 전문성, 실무경험 등에 대한 수요는 증가한 반면, 이에 부합하는 인력공급은 충분치 못한 미스매치와 전문성에 대한 임금프리미엄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


6. 반면 20대의 경우 전연령대(15~59세)와 달리 생성형 및 에이전틱 AI 고노출 일자리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줄어들면서 지역간 격차 확대가 뚜렷하지 않았다.

 • 대학교육이 전통적인 지식축적에 초점을 두고 있어, 청년층이 전문성, 경험 등 역량을 갖추는 것은 지역과 무관하게 매우 어려운 일로 보인다.


7. 피지컬AI 노출도가 높은 직업의 취업자수는 생성형 및 에이전틱 AI 경우와 달리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에서 장기간 꾸준한 감소세가 이어져 왔다.


[지역 노동시장의 양극화: 위험요인과 기회요인]

8. 위험요인

 ① AI 발전은 이미 수도권에 집중된 지식서비스(종사자수 수도권 비중 71.9%)와 반도체 제조업(74.4%)의 집적경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AI투자와 숙련노동 간 높은 보완성으로 AI투자가 인재가 집적된 수도권에 집중되면 지역간 생산성 및 임금 격차를 확대하고 이는 다시 비수도권 청년들을 끌어들이는 순환구조가 강화될 수 있다.

 ② 향후 피지컬AI 발전이 가속화할 경우 피지컬AI 노출도가 높은 비수도권에서 제조, 숙박음식,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 감소가 현실화될 우려가 있다.

 ③ 인적자본, 혁신활동 등을 기준으로 지역별 AI 역량을 평가한 “AI 준비도” 산출결과 서울, 경기 등이 비수도권보다 크게 높은 수준인 점도 지역간 격차를 더 확대할 수 있다.


9. 기회요인

 ① AI와 인간 간 협업모델 발전, 피지컬AI 발전 등이 인재와 R&D의 수도권 집적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 암묵지(문서화되지 않은 비공식 경험·정보)의 AI화가 진전되면 사람 간 대면과 집적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 또한 피지컬AI 발전과정에서 R&D의 상당부분이 산업현장에서 이뤄지면서 비수도권 제조업의 지식서비스화를 촉진할 수 있다.

 ② AI가 인적자본이 부족한 비수도권 서비스업의 생산성을 더 크게 개선(상향평준화)하고 공급제약을 완화하여 지역내 서비스 소비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③ AI확산 이후 청년층의 수도권 취업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비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난다면 수도권의 청년유출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정책적 시사점]

10. 향후 지역 서비스업 전문화 촉진을 위한 AI 교육시스템 강화와 혁신성장 지원, 지역 제조업의 지식서비스화를 위한 주력 제조업 연계 서비스 특화 및 스타트업 육성, 지역 거점대학의 AI 허브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에 기초한 투자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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