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1036회] 환율과 외환시장에 대한 이해
(2026. 06. 12.(금), 국제국 외환시장팀 오경헌 과장)
( 오경헌 과장 )
안녕하십니까? 저는 국제국 외환시장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오경헌 과장이라고 합니다. 다들 축구는 보고 오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금요일이기도 하고 축구도 기분 좋게 이겨서 아주 좋은 날인데요. 좋은 날이 끝까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할 주제는 환율과 외환시장입니다. 환율에 대해서는 뉴스에서든 실생활에서든 많이 접하고 있어서 익숙하실 텐데요. 예를 들어서 여행을 가신다거나, 직구를 하신다거나, 아니면 요새 해외 주식 투자도 많이 하시는데, 해외 주식 투자를 하면서도 환율이 직결되어 있으니까 관심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께 여섯 가지 질문을 통해서 환율과 외환시장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 질문 ] (p.2)
지금 화면을 봐 주시면 질문이 여섯 개인데요. 먼저 쉬운 질문도 있고 어려운 질문도 있을 텐데, 머릿속으로 각자 질문에 대한 답을 떠올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천천히 한번 읽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원화 가치가 오른 것이다? 두 번째, 내가 환전할 때 환율은 뉴스에 나오는 환율과 같은 것이다? 세 번째, 환율은 어떤 요인들에 의해서 움직이는 걸까? 네 번째, 외환시장에서는 365일 24시간 거래가 이루어질까? 다섯 번째,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란 무엇일까? 여섯 번째, 요즘 원달러 환율은 왜 오르는 걸까? 이렇게 여섯 가지 질문들에 대해서 하나씩 차근차근 서로 풀어 나가 보려고 합니다.
[ Q1.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원화 가치가 오른 것이다? ] (p.3)
첫 번째 질문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원화 가치가 오른 것이다. 맞는 말일까요? 여기서는 환율의 개념부터 한번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환율이란 ] (p.4)
환율의 정의는 사실 상당히 간단합니다. 쓰여 있는 대로, 한 나라 통화와 다른 나라 통화 간 교환 비율로, 두 나라 통화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1달러가 1,500원이라는 것은, 미국 돈 1달러를 손에 넣으려면 우리나라 돈 1,500원을 줘야 한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서 달러를 상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저희가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 '사과 하나에 1,500원이다'라고 보통 이렇게 가격을 붙이잖아요. 그런 것처럼 '1달러에 1,500원이다'라는 가격표를 붙이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사는 물건이 달러일 뿐이라는 뜻인데요.
[ 환율 표시법 ] (p.5)
자, 그러면 이것과 관련해서 환율 표시법에 대해서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국 통화 표시법, 두 번째는 외국 통화 표시법입니다. 자국 통화 표시법은 말 그대로, 아래 보시면 USD/KRW라고 되어 있는데요. USD 한 단위당 KRW, 그러니까 원화로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그리고 외국 통화 표시법은 자국 통화 한 단위를 외국 통화 단위 수로 표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유로 달러 같은 경우에는 1유로에 몇 달러인지, 그러니까 그냥 뒤집어져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은, 저희는 보통 원달러 환율이라고 하는데요. 여기 보시면 아시겠지만 USD/KRW라고 나와 있는 것처럼 보통 달러원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달러원이라는 말이 더 정확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워낙 관습적으로 원달러라는 표현을 많이 쓰다 보니까 저희는 통상 원달러라고 표현을 합니다.
[ 환율 표시법 ] (p.6)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USD/KRW = 1,507.9라고 하면 앞에 나오는 USD가 기준 통화라고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나오는 통화, 그러니까 KRW를 가변 통화(variable currency)라고 하는데요. 그러면 첫 번째 질문이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원화 가치가 오른 것이냐'라는 질문이었는데요. 예를 들어서 달러 한 단위당 1,500원이다, 그런데 달러 한 단위당 1,500원이 아니라 시간이 흘러서 2,000원이 됐다, 그러면 이것은 달러의 가격이 비싸진 거잖아요. 그러니까 달러의 가치가 상승했다고 볼 수 있고, 반대로 뒤집어서 설명하면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환율 표시법 ] (p.5)
다시 되돌아가서, 자국 통화 표시법 같은 경우는 지금 설명했던 원화뿐만 아니라 엔달러, 위안 달러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자국 통화 표시법을 쓰고 있고요. 그러면 반대로 외국 통화 표시법 같은 경우에는, 앞서 원달러 같은 경우에는 원달러가 오르면 원화 가치가 떨어졌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외국 통화 표시법은 정반대입니다. 유로 달러가 예를 들어서 1.1646이라고 되어 있는데 1.2가 됐다, 1.3이 됐다, 그렇게 숫자가 올라가면 이것은 유로의 가치가 상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통화코드 ] (p.7)
다음으로 통화 코드에 대해서 간단하게 상식선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건 좀 너무 간단하기도 한데, 생각보다 자료 같은 것들을 보면 많이 접해 보셨을 거예요. 한국 같은 경우는 KRW라고 하고, 미국은 USD, 유로존은 EUR, 일본은 JPY라고 하는데요. 이 표기 방식은 세 글자 중에 앞의 두 글자는 국가를, 뒤의 마지막 글자는 통화를 표시하는 표현입니다. 그래서 한국 같은 경우는 코리아 원, 그래서 KRW가 되고, 미국 같은 경우는 US 달러라고 해서 USD, 태국 같은 경우는 타일랜드 바트라고 해서 THB, 이런 식으로 공통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 Q2. 내가 환전할 때의 환율은 뉴스에 나오는 환율과 같다? ] (p.8)
자,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봤고요. 그러면 두 번째 질문입니다. 내가 환전할 때의 환율은 뉴스에 나오는 환율과 같다.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미 답을 다 알고 계실 것 같긴 한데요. 보통 뉴스에서 보면 '1달러당 원화 값이 1,500원이다', 이렇게 보도가 많이 되는데요. 그런데 실제로 제가 주식을 사기 위해서 환전을 하거나, 여행을 가기 위해서 은행에서 환전을 한다고 하면, 그 1달러가 1,500원이 아니잖아요. 보통 1,560원, 1,570원에 달러를 산다고 했을 때 훨씬 더 비싼 가격을 받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 외환시장 구조 ] (p.9)
답을 드리기 위해서는 일단 외환시장의 구조에 대해서 먼저 살펴봐야겠는데요. 외환시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은행 간 시장과 대고객 시장입니다. 쉽게 설명드리면 은행 간 시장은 도매 시장, 대고객 시장은 소매 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통상 말하는 외환시장이라는 것은 은행 간 시장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왼쪽 오른쪽을 따로 두고 가운데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은행 간 시장으로 불리는 외환시장 참가자는 외국환 은행, 외국환 중개 회사, 그리고 한국은행 및 외환 당국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외국환 은행은 은행 간 시장과 대고객 시장을 연결해서 외환시장에서 실제로 달러를 사고파는 역할을 하는 은행들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외국환 중개사는 말 그대로, 은행들이 서로 달러를 사고팔 때 그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시스템을 운영하는 회사를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원달러 현물환 시장 같은 경우에는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이 두 가지 외국환 중개 회사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앙은행 같은 경우는 정부와 함께 외환시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시장을 지원하고 제도를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은행 간 시장에서 A 은행과 B 은행이 달러를 사고팔면 환율이 정해질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1달러당 1,500원, 이렇게요. 그러면 그 환율을 바탕으로 대고객 시장에서 기업이나 외국인, 개인들이 가격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은행 간 시장에서 정해진 환율은 말씀드린 것처럼 도매 시장 가격이잖아요. 그러니까 도매 시장보다 소매 시장 가격이 비싼 것처럼, 은행들이 마진을 붙여서 조금 더 비싸게 팔게 되는 것이죠.
[ <참고> 우리나라의 은행간 외환시장 ] (p.10)
참고로 우리나라의 은행 간 외환시장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거래 단위는 일단 100만 달러입니다. 100만 달러면 원화로 환산하면 약 15억 원 정도 될 텐데요. 이렇게 단위가 큰 이유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도매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거래들을 하나로 모아서 은행들끼리 거래를 하다 보니 기본 단위가 100만 달러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거래 시간인데요. 거래 시간은 9시부터 그다음 날 새벽 2시까지 거래가 되고 있고요. 이 거래 시간은 사실 2024년 7월 이전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반까지였습니다. 그런데 외환 당국과 모든 은행들이 협의를 해서, '외환시장 구조 개선'을 토대로 2024년 7월부터 거래 시간을 연장했습니다. 그래서 9시부터 새벽 2시까지로 연장을 했고요. 그런데 이것이 한 번 더 연장이 됩니다. 다음 달, 7월부터입니다. 7월부터는 외환시장이 24시간 거래가 됩니다. 그러니까 쉴 새 없이 돌아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원달러 시장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렸고요. 저희가 은행 간 시장이라고 하면 원달러 시장만 있는 것은 아니고요. 원위안 시장도 있습니다. 위안은 잘 아시는 것처럼 중국 위안화를 말씀드리는 거고요. 거래 단위는 100만 위안이고, 거래 시간은 9시부터 오후 3시 반까지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원위안 시장은 2014년에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개장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 은행간시장(도매시장) vs 대고객시장(소매시장) ] (p.11)
제가 아까 은행 간 시장과 대고객 시장에 대해서 그래프를 보면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환율이 어떤 식으로 결정되는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제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고 싶어서, 요새는 다 애플리케이션으로 하시잖아요. 그 애플리케이션에서 환전 버튼을 누르면, 은행이나 증권사가 은행 간 시장에서 달러를 거래해서 확보한 달러를 바탕으로, 은행 간 시장에서 결정된 원달러 환율에 마진을 붙여서 제게 환율을 제시하는 거고요. 저는 그 환율이 괜찮다고 하면 버튼을 눌러서 그 환율을 받아들여 달러를 사게 되는 구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밑에 있는 표는 실제로 어떤 식으로 스프레드를 붙이는지를 간단히 나타낸 건데요. 오른쪽 끝에 매매기준율이라는 것은 은행 간 시장에서 결정되는 환율인데, 이따가 뒤에서 다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그 매매기준율을 바탕으로 은행들은 각자 스프레드를 붙이게 되고, '살 때 얼마, 팔 때 얼마' 이렇게 고객들, 그러니까 개인들에게 가격을 제시하게 됩니다.
[ 환율의 종류 ] (p.12)
이것은 실제로 하나은행에서 특정 일자를 제가 캡처해서 가져와 본 건데요. 말씀드린 대로 매매기준율이 보이시죠? 매매기준율이 저렇게 있고, 그리고 사실 때 환율, 파실 때 환율, 그리고 스프레드가 있습니다. 스프레드는 매매기준율에다가 마진을 붙인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제가 어떤 은행의 우수 고객이라고 하면 스프레드가 좁아지게 될 거고요. 그러니까 우대 환율도 받으실 수 있잖아요. 그러면 스프레드가 좁아져서 살 때 환율은 조금 더 싸게 사실 수 있고, 팔 때 환율은 조금 더 비싸게 파실 수 있는 구조라고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 환율의 종류 ] (p.13)
그러면 여러 가지 환율에 대해서 조금 자세하게 더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일단 밑에 있는 그림을 봐 주시면, 이것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캡처해 온 건데요. 글씨가 작아서 잘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오른쪽에 원달러 시가·고가·저가·종가가 나와 있습니다. 우선 종가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원달러 시장의 종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져 있습니다. 3시 반, 그리고 익일 새벽 2시 마감율, 이 두 가지가 종가가 되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외환시장 거래 시간 연장 전까지는 3시 반이 거래 시간의 마감 환율이었기 때문에, 기존 컨벤션대로 3시 반 환율이 가장 대표성 있는 환율이라고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앞에 나왔던 매매기준율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리겠는데요. 매매기준율은 전일 은행 간 시장 거래 금액의 가중 평균 환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MAR 환율이라고도 많이 얘기를 하는데요. 별다른 게 아니라, 은행 간 시장에서 거래된 환율을 가중 평균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1,490원, 1,500원, 1,510원이 그날 은행 간 시장에서 거래가 됐는데, 1,490원대에서 더 많은 은행들이 거래를 많이 했다고 한다면, 매매기준율인 가중 평균 환율은 중간값인 1,500원보다는 1,490원에 가깝게 형성이 됩니다.
[ 환율의 종류 ] (p.14)
그다음에 매입 환율과 매도 환율, 그리고 매매율차(비드-애스크 스프레드)라고 하는데요. 이것은 사실 말이 조금 어렵게 느껴지실 수 있겠는데, 주식 시장 같은 것을 보면 비드(bid) 레이트가 있고, 매도 환율은 애스크(ask) 프라이스로 나와 있을 텐데요. 그것과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매매차, 그러니까 비드-애스크 스프레드가 되게 좁다, 그러니까 비드-애스크 스프레드가 좁다고 하면 유동성 상황이 좋다, 그리고 비드-애스크 스프레드가 넓다고 하면 유동성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다, 그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보통 거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제시하는 환율도 많이 나올 텐데, 그 과정에서 비드 가격과 애스크 가격이 서로 수렴하듯이 붙게 되는데요. 그런 경우에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 환율의 종류 ] (p.15)
그리고 교차 환율, 재정 환율, 실효 환율 같은 것들이 있는데요. 재정 환율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리면, 국내 은행 간 외환시장에서 직접 거래되지 않는 통화와 원화 간의 환율, 그래서 간접적으로 계산된 환율이라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서 원달러 환율은 직접 거래가 되죠. 그런데 엔달러 환율은 우리 통화가 아니고, 직접 거래되는 환율은 아닙니다. 그런데 저희는 원엔 환율도 필요하잖아요. 그러면 원엔 환율은 어떻게 계산하느냐, 원달러 환율에 엔달러 환율을 적용시켜서, 100엔당 몇 원이냐고 할 때, 예를 들어 1,500원을 150엔으로 나눠서 100엔당 1,000원이다, 이런 식으로 계산을 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원엔 환율은 보통 100엔당으로 많이 표시합니다. 그다음으로 실효 환율인데요. 실효 환율은 조금 어려운 개념일 수 있는데, 명목 실효 환율은 일단 교역 상대 국가의 명목 환율을 무역 비중으로 평균한 환율이라는 의미인데요. 이것이 뭐냐면,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가 중국이나 일본 같은 교역 상대국과 교역을 많이 하잖아요. 그러면 그 교역 상대국의 환율과도 서로 비교를 해 보는 겁니다. 우리나라 환율, 그러니까 원달러 환율이 약세인데 엔달러 환율, 위안 달러 환율도 다 같이 약세로 간다고 하면, 명목 실효 환율은 굉장히 안정적으로 움직일 거고요. 그런 식으로 설명드릴 수 있는데, 실질 실효 환율은 명목 실효 환율에 물가 수준의 변화를 반영한 환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명목 실효 환율은 NEER, 실질 실효 환율은 REER이라고 말하고 있고요.
[ 외환시장 구조 ] (p.17)
그다음으로 외환시장 구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제 여러 가지 환율을 보셨으니까, 외환시장에서 어떤 상품들이 어떻게 거래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장외 시장, 장내 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외환시장은 기본적으로 다 장외 시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장외 시장에서 현물환 환율과 선물환 환율을 먼저 살펴보면, 현물환 환율과 선물환 환율은 실제로 외환을 매매하는 환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물환은 저희가 통상 생각하는 그냥 원달러 환율 그 자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거래하는 시점에 두 통화를 그냥 주고받는 환율이고, 선물환은, 여기서 상경계 전공하시는 분들은 많이 들어 보셨을 것 같은데, 나중에 주고받을 돈을 지금 거래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한 달 뒤에 달러를 받고 싶은데, 한 달 뒤에 받고 싶은 달러의 가치를 고정시키기 위해서 저는 지금 시점에서 선물환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화 자금 시장인데요. 외환시장이 외환을 매매하는 시장이라면, 외화 자금 시장은 외환을 대차하는, 빌리고 빌려 주는 시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표적으로 외환 스왑과 통화 스왑, 이렇게 두 가지로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 외환시장 구조 ] (p.18)
앞서 제가 선물환율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것을 따로 슬라이드로 준비한 이유는, NDF가 사실 굉장히 중요한 개념이기도 하고, 뉴스에서도 한 번쯤은 들어 보셨을 거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NDF의 영어 의미는 Non-Deliverable Forward, 그러니까 딜리버(인수도)되지 않는 선물환이다, 그래서 차액 결제 선물환이라고 부릅니다. 선물환의 일종으로, 계약 만기 시 실물 인수도나 계약 원금의 교환 없이, 계약 환율과 만기 시점의 현물 환율의 차익만큼만 정산하는 구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밑의 그림을 보시면 A 은행과 비거주자 B가 있는데요. A 은행이 NDF를 매도한다고 하면, 비거주자는 NDF를 매입하게 되는 거겠죠. 그래서 A 은행 입장에서 보면 계약 시 환율이 1,300원이다, 그런데 이게 한 달짜리 NDF라고 한다면, 만기 시에는 환율이 1,400원이 됐습니다. 그런데 A 은행은 NDF를 매도하는 입장에서, 계약할 때는 1,300원에, 그러니까 '내가 한 달 뒤에 1달러를 팔고 1,300원을 받기로 했는데', 만기가 됐더니 1,300원이 아니라 1,400원이 된 거예요. 그러면 그냥 한 달 뒤에 거래를 했으면 1,400원을 받을 수 있었는데, 한 달 전에 괜히 1,300원에 계약을 했다 보니까 A 은행은 100원만큼 손해를 본 거겠고요. 반대로 비거주자는, 반대 포지션인 비거주자는 100원 이득을 보는 구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그림에서는 이해를 돕기 위해서 원화를 기준으로 설명을 드렸는데, 실제로는 NDF는 미달러를 기준으로 정산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 참고로 말씀드리겠습니다.
[ 외환시장 구조 - 외화자금시장 ] (p.19)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던 외화 자금 시장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 텐데, 이것은 사실 실생활과 밀접하진 않아서 좀 재미없게 느끼실 수도 있고 조금은 어렵게 느끼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만 말씀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외환 스왑이라는 말은 그래도 한번 들어 보셨을 것도 같은데요. 동일한 거래 상대방 간의 두 가지 외환 거래가 결합된 겁니다. 예를 들어서 밑에 보시면 외환 스왑 매입, 셀앤바이(sell & buy) 스왑, 그리고 외환 스왑 매도, 바이앤셀(buy & sell) 스왑이라고 하면, 앞에 있는 '셀'은 현물환이고 뒤에 있는 '바이'는 선물환입니다. 그러니까 현물환을 팔고 선물환을 사는 거래 형태가 외환 스왑 매입이 됩니다. 말씀드린 대로 두 가지가 결합된 거죠. 현물환과 선물환, 이렇게 두 가지가 결합된 거래를 외환 스왑 거래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림을 보시면 간단히만 설명드리겠습니다. 은행 A가 바이앤셀이라고 하는데, 바이앤셀에서 앞의 '바이'는 현물환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바이앤셀은 달러 기준으로 보통 표현을 하는데요. 그래서 '바이'라는 것은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1억 달러를 매수한다, 지금 시점에서 1억 달러를 매수하고, '셀' 포지션은 3개월 뒤에 1억 달러를 다시 판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은행 B는 자연스럽게 반대로 셀앤바이니까, 현재 시점에서 달러를 팔고 3개월 뒤에 달러를 다시 되산다는 의미입니다. 여기 설명을 보시면 '환매 조건부'라는 표현이 있는데, 괜히 말만 어려운 것뿐이지, 이게 다시 돌려받는다는 의미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외환시장과 외화 자금 시장의 차이를 말씀드렸는데, 외환시장은 사고파는 것, 외화 자금 시장은 빌리고 빌려 주는 것이라고 했죠. 이렇게 환매를 조건으로 거래를 하다 보니, 이것은 실질적으로 빌리고 빌려주는 거래라고 봐서 외화 자금 시장으로 따로 분류를 하는 것입니다.
[ 외환시장 구조 - 외화자금시장 ] (p.20)
그다음에 통화 스왑인데요. 외환 스왑과 통화 스왑의 가장 큰 차이는 두 가지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는데요. 외환 스왑은 통상 1년 이내의 거래를 의미하고요. 통화 스왑은 1년 이상의 장기 거래를 의미합니다. 거래가 장기다 보니까 통화 스왑의 경우에는 실제로 이자를 교환합니다. 그런데 앞의 외환 스왑 같은 경우에는 이자를 교환하지 않죠. 이렇게 두 가지 큰 차이가 있다는 점만 알고 넘어가시면 되겠습니다.
[ Q3. 환율은 어떤 요인들에 의해 움직이는 걸까? ] (p.21)
그다음에 3번인데요. '환율은 그럼 어떤 요인들에 의해서 움직이는 걸까?'라는 질문입니다. 보통 어떤 요인들에 의해서 움직인다고 생각하시는지, 마음속으로 좀 떠올려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환율변동 요인 ] (p.22)
일단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변동환율 제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환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환율이 움직인다고 보시면 되겠는데요. 예를 두 가지 들어 봤는데요. 일단 국제 수지가 흑자일 경우, 그러니까 이 말을 쉽게 풀어서 설명드리면, 우리나라가 반도체를 많이 팔아서 수출이 잘될 때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수출이 잘 돼서 달러가 많이 들어온다고 하면, 외환의 공급이 수요보다 커진다고 하면, 달러가 많이 들어와서 앞서 말씀드린 은행 간 시장에서 달러를 많이 판다고 하면, 달러를 많이 팔고 원화를 많이 사는 거니까 환율은 하락하게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개인의 해외 주식 투자가 늘어나면 반대 방향으로 외환의 수요, 그러니까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공급보다 커지면서, 외환의 가치가 높아져서 환율이 상승하게 됩니다.
[ 환율변동 요인 ] (p.23)
일단 환율 변동 요인으로 세 가지를 크게 분류해 봤는데요. 시장 심리, 거시 경제 정책, 경제 펀더멘탈, 그렇게 세 가지로 나눠 봤고, 시장 심리는 상대적으로 단기 요인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그리고 거시 경제 정책이나 펀더멘탈 같은 경우는 중장기 요인이라고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 환율변동 요인 ] (p.24)
단기 요인인 시장 심리 등에 대해서 살펴보면, 첫 번째로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기대에 따라서 환율이 변동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최근에, 오늘도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환율이 많이 움직인 것 같은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에 대해서 언급을 했다, 그런데 협상이 잘 될 것 같다, 혹은 잘 안 될 것 같다, 이렇게 언급을 하면 그것에 따라서 환율이 변동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은행의 거래적 요인, 그리고 또 주변국 통화, 그러니까 엔달러나 위안 달러와 함께 변동하기도 합니다.
[ ❖ 단기요인에 따른 환율 변동 ] (p.25)
그래서 이 그래프는 제가 오늘 오전에 캡처해서 붙여 본 것입니다. 이게 블룸버그 화면인데요. 지금 글씨가 작아서 잘 안 보이겠지만, 흰색 선이 KRW, 그러니까 원달러 환율이고, 파란색 선은 미달러 지수, 그리고 주황색 선은 엔달러 환율입니다. 그런데 위에 있는 동그라미를 보시면, 지금 한 새벽 2시 반에 있었던 일인데요. 새벽 2시 반에 아래쪽으로 이렇게 훅 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때 뭐가 있었냐면, 원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하기로 했다가 공격을 취소하겠다는 보도가 됐거든요. 그게 한 새벽 2시 반경이었는데, 그때 '아, 그러면 전쟁이 끝나는 건가 보다'라고 하면서 사람들이 기대를 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그러니까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인데요. 전쟁이 끝나고 우리나라가 수출도 잘되고 원유 수급도 문제 없이 잘 될 거라는 기대가 단기적으로 반영된 거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그리고 밑에 있는 동그라미 같은 경우는 새벽 4시쯤에 있었던 일인데, 이때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거의 타결에 임박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한번 더 이렇게 밑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실시간으로 환율은 그 누구보다 빠르게 반응을 합니다.
[ ❖ KRW와 JPY, CNH ] (p.26)
그리고 앞서 제가 주변국 통화 가치 변동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주변국 통화 가치 변동은 이렇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엔달러 환율, 위안 달러 환율, 그리고 원달러 환율을 비교를 한 건데요. 왼쪽에 있는 그래프가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입니다. 엔달러 환율이 이렇게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같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그리고 오른쪽은 위안 달러 환율인데, 이렇게 크게 변동하는 것 같긴 한데, 자세히 보시면 방향성은 거의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위안 달러가 오르면 원달러도 좀 오르는 모습을 많이 보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것은 주변 국가와 경제적으로 많이 밀접해 있다 보니까, 주변 국가의 환율에 원달러 환율도 영향을 많이 받고 또 영향을 주기도 하는 모습이라고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 환율변동 요인 ] (p.27)
두 번째로, 거시 경제 정책 관련 요인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한 가지 정도 일단 짚어보고 가면 좋을 것 같은데요. 통화 정책입니다. 예를 들어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하면, 우리나라에서 파는 채권의 이자가 좀 높아지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높은 이자를 쫓아서 외국 자본이 들어올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달러가 많이 공급되니까, 달러를 우리나라로 가지고 와서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게 되면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게 되는 영향이 있다고 보시면 되고요. 재정 정책이나 거시건전성 정책도 이렇게 각각 영향을 미친다고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 환율변동 요인 ] (p.28)
그리고 경제 펀더멘탈 측면에서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아까 첫 번째로 제가 말씀드렸던 그 국제 수지인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수출이 너무 잘되면, 반도체를 너무 많이 잘 팔아서 달러를 가지고 들어오면, 달러가 은행 간 시장에서 많아지고, 그러면 원화를 사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달러를 많이 파니까 환율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물가 수준과 생산성도 그렇게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 ❖ KRW와 DXY ] (p.29)
그래서 그래프를 하나 더 준비를 했는데, 이것은 미달러화 지수와 원달러 환율을 같이 그려 본 건데요. 2018년부터 현재까지 환율이 이런 식으로 같이 움직였습니다. 아무래도 원달러 환율이니까, 미달러 지수는 달러의 움직임을 나타낸 지수라고 보시면 되고, 제가 다음 슬라이드에서 다시 설명을 드릴 텐데요. 이렇게 같이 움직이는 모습을 주로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2020년 코로나 이때는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2021년부터 2022년에는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자이언트 스텝, 빅스텝이라고 해서 연준에서 금리를 인상했던 시기라고 보시면 되고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있었고요. 그리고 쭉 가서 지금까지 크게 비슷한 흐름을 보여 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DXY Index 구성 통화 ] (p.30)
앞서 말씀드린 대로 DXY 인덱스, 제가 여기서 미달러화 지수라고 표현을 했고 제목에는 DXY라고 이름을 붙였는데요. DXY 인덱스라는 것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저희가 달러를 기준으로 가치를 판단하잖아요. 그러면 달러는 어떻게 가치를 판단할 거냐, 이것에 대한 질문인데요. 그래서 달러는 주요 선진국 통화 여섯 개를 묶어서, 그것에 가중치를 둬서 미달러화 지수라는 인덱스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DXY 인덱스라고 하고요. 달러 인덱스는 위로 올라가면 가치가 상승하는 것이니 강세다, 라고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 ❖ EUR, DXY 추이 ] (p.31)
그래프를 하나 보여 드리는데요. 이것도 좀 붙여 봤는데, 미달러 지수의 장기 움직임을 보여 주는 게 흰색 선이고요. 그리고 유로 달러 지수인데, 제가 역축으로 표시했는데, 이것은 그냥 그래프상으로 뒤집어 놓은 겁니다. 보시면 DXY 인덱스에서 유로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60% 가까이 되기 때문에, 유로의 움직임과 DXY의 움직임은 굉장히 유사합니다. 이것을 제가 뒤집어서 표현해서 그렇고, 다시 원래대로 표현하면 거울처럼 반대로, 데칼코마니처럼 움직이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 Q4. 외환시장에서는 365일 24시간 거래가 이뤄질까? ] (p.32)
자, 네 번째 질문입니다. 그럼 외환시장에서는 365일 24시간 거래가 이루어질까? 라는 질문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 거래시간 ] (p.33)
이 그래프인데요. 지금 도시를 보면 시드니, 도쿄, 런던, 뉴욕이라고 돼 있고, 시드니는 노란색 칸, 도쿄는 파란색 칸, 런던은 초록색, 뉴욕은 빨간색으로 되어 있는데요. 이게 각 지역에서 자본 시장이 활발하게 거래되는 시간대를 색칠한 것입니다. 그래서 KST를 보시면 이게 우리나라 시간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예를 들어서 도쿄 시간대의 경우에는 아침 8시부터 18시까지 이렇게 파란색 선이 칠해져 있는 걸 보시면 아시는 것처럼, 이렇게 아시아에서는 주간 시간대에 자본 시장이 열려 있어서 거래가 활발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런던 같은 경우에는, 아시아 시간으로 오후 5시나 6시 경에 유럽 지역에 자본 시장이 열리면서,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 두세 시까지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거고요. 그리고 뉴욕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밤 10시부터 그다음 날 새벽까지 거래가 활발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것을 '팔로잉 더 선(following the sun)'이라고도 하는데요. 그러니까 해가 뜨고 지구를 비추는 시간을 따라서 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시드니가 주간 시간이 제일 먼저 열리니까 새벽 6시부터 시작된다고 하면, 그다음에 도쿄, 그다음에 유럽으로 넘어가고, 그다음에 뉴욕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24시간 거래는 큰 틀에서 이루어지는 게 맞다고 보시면 되고요. 그러니까 전 세계 외환시장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24시간 거래가 이루어진다고 보시는 게 맞겠고요. 그리고 밑에 '볼륨'이라고 보시면 거래 규모를 의미하는데요. 여기서 보시면 파란색과 초록색이 겹치는 시간대가 있지 않습니까? 겹치는 시간대 볼륨이 이렇게 불룩 올라와 있고, 그리고 초록색과 빨간색이 겹치는 시간대에 또 거래 규모가 불룩 올라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런던과 뉴욕의 자본 시장이 활발할 때 거래량이 많아지고, 아시아와 런던 시간이 겹치는 시간대에 거래 규모가 많아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그러면 365일 동안 계속 쉼 없이 돌아가나요'라는 질문에는, 사실 주말, 그러니까 토요일·일요일 같은 경우는 쉬고요. 그래서 평일 기준으로 24시간 돌아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거래시간 ] (p.34)
이것은 그냥 참고로, 앞서 말씀드린 내용인데요. 우리나라의 외환시장이 어떤 식으로 거래 시간이 되어 왔는지에 대해서 간단히 붙여 봤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2024년 7월 이전까지는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 반까지 외환시장에서 거래가 이루어졌고, 2024년 7월부터 현재까지는 9시부터 익일 새벽 2시까지 외환시장에서 거래가 됩니다. 그리고 다음 달부터는 제가 말씀드린 대로 24시간 거래가 이루어지게 되겠습니다.
[ Q5.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란 무엇일까? ] (p.35)
그다음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다섯 번째 질문입니다.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인데요. 여기서는 환율 정책과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라는 게 뭐냐, 구두 개입이라는 기사도 요새 나오고, 시장 안정화 조치라는 내용도 나오는데, 이게 무엇인지 좀 살펴보겠습니다.
[ 환율정책 의의 ] (p.36)
환율 정책의 의의에 대해서 간단히 보시면, 환율 제도의 선택과 환율의 안정적 관리에 관한 정책, 크게 그 정도로만 이해해 주시면 되고요.
[ <참고> 우리나라 환율제도의 변천 과정 ] (p.37)
그래서 우리나라 환율 제도의 변천 과정입니다. 과거에는 고정 환율 제도부터 쭉 올라와서, 현재는 자유변동 환율 제도 하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게 좀 복잡하게 쓰여 있지만, 핵심은 시장 원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변해 왔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시장의 흐름에 따라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그 정도로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 (p.38)
자, 그다음에 이것은 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자유변동 환율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환율이 원칙적으로 외환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도록 하고, 다만 시장 쏠림이 발생하는 경우에 한해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럼 시장 안정화 조치가 뭐냐, '스무딩 오퍼레이션(smoothing operation)'이라고 쓰여 있는데, 그것은 외환 당국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를 사거나 파는 행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기 시장 안정화 조치에는 구두 개입도 포함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구두 개입이라는 것은 외환 당국이 구두로 환율 움직임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는 거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최근에도 구두 개입이 있었죠. 그래서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펀더멘탈 대비 변동성이 과도하다', 그런 식으로 외환 당국이 입장을 내기도 했었습니다.
[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 (p.39)
그러면 시장 안정화 조치는 언제 하는 거냐, 라는 궁금증이 생기실 수 있겠는데요. 크게 세 가지로 나눠 봤습니다. 첫 번째는 단기간에 환율이 주요 통화 대비 빠르게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경우입니다. 주요 통화라고 하면 앞서 여러 개 말씀드린 것처럼 미달러화 지수나 엔달러, 유로 달러 같은 것들의 움직임에 비해서 원달러 환율이 굉장히 과도한 경우죠. 움직임이 과도하다고 판단했을 때. 그리고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환율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경우. 그리고 세 번째는 수급상 쏠림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달러를 사려는 사람만 있고 팔려는 사람이 없을 때라든가, 그러면 환율이 한쪽 방향으로만 쭉 움직일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럴 때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하는 것을 고려한다, 그러니까 이런 세 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졌을 때 하는 거다, 그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원달러 환율이 약세로 많이 갔는데 그럼 당연히 시장 안정화 조치를 하는 거 아니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그런 건 아니고 항상 원칙을 가지고 대응을 하고 있다, 그렇게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 밑에 있는 표는 시장 안정화 조치 결과인데, 한국은행 홈페이지에서 매 분기마다 공개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 분기 말에 직전 분기 동안 외환 당국이 시장 안정화 조치로 달러를 얼마만큼 사거나 팔았는지, 그런 식의 수치를 공개하고 있으니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 (p.40)
그다음에 이것은 태화 그리고 불태화 개입이라는 표현인데요. 한자어이다 보니까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외환시장 개입을 하면 국내 통화량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개입을 했을 때 달러를 매도했다고 하면, 달러를 매도했다는 것은 결국 원화를 샀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시장에서 원화를 샀다는 것은 시장의 원화가 줄어들었다는 의미가 되고, 시장의 원화가 줄어들었으니까, 그 밑에 있는 불태화 개입을 보시면,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를 공개시장 운영 등을 통해서 시장에 다시 풀어 준다는 의미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금 여기서 '흡수한다'는 표현은, 외환 당국이 달러를 샀을 때 원화가 시장에 많이 풀리니까 흡수한다는 의미고, 또 달러를 외환 당국이 매도했을 때는 원화를 시장에서 빨아들이니까, 그것을 다시 원화로 풀어 준다, 그러니까 중화시킨다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 Q6. 요즘 원/달러 환율은 왜 오르는 걸까? ] (p.41)
그럼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것도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요즘 원달러 환율은 왜 오르는 걸까?'에 대한 질문입니다.
[ 최근 환율 동향 ] (p.42)
한 문장으로 정리해서 최근의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중동 전쟁 등에 따른 미달러 변동, 그리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에 주로 영향을 받아서 상승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잖아요. 중동 전쟁은 오른쪽 그래프를 보시면 2월 말에 시작이 됐죠. 그래서 2026년 3월 쪽을 보시면, 빨간색 선이 원달러 환율인데 빠르게 상승한 걸 보실 수 있습니다. 3월부터 4월까지 이렇게 엄청 빠르게 상승을 했었는데, 이때는 다들 너무 잘 아시는 것처럼 중동 지역에서 서로 싸우고 난리가 나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던 측면이 있고요. 그리고 미국과 이란의 합의 기대가 생기면서 환율이 조금 내려왔다가, 최근에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굉장히 크게 늘어나면서 상승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면 원화가 생길 거잖아요. 그 원화를 다시 외환시장에서 달러로 바꿔서 나가게 되니까요. 그러면 달러 수요가 더 늘어나게 되고, 그럼 환율이 상승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 최근 환율 동향 ] (p.44)
그래서 제가 그래프 몇 개를 그려 봤는데, 지금 말씀드린 게 외국인 주식 순매수, 우측 상단에 있는 그래프인데요. 저 막대 그래프를 보시면 2026년에 굉장히 마이너스인데, 마이너스가 외국인 주식 순매도거든요. 이 막대가 굉장히 길어졌죠. 그만큼 외국인들이 주식을 많이 팔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겠고요. 그럼 주식을 왜 팔았냐, 이것은 요새 신문이나 기사를 통해서 너무 많이 보셨을 텐데, 코스피가 굉장히 빠르게 상승하면서 외국인이 가지고 있는 주식들의 가치가 굉장히 많이 늘어나지 않습니까? 그렇게 늘어나면 차익 실현, 그러니까 돈을 많이 벌었으니까 이제 팔아도 되겠다, 우리랑 같은 생각인 거죠. 차익 실현 수요도 있었을 거고요. 그리고 리밸런싱이라고 하는데요. 보통 각 나라별로 투자하는 비중 같은 것들이 있을 텐데,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가 굉장히 빠르게 올라가면서 우리나라의 비중이 굉장히 늘어났을 거고, 그 비중을 기계적으로 조정하는 과정에서 순매도가 많이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그렇게 많이 보고 있습니다.
[ 최근 환율 동향 ] (p.43)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아마 '2025년도에는 그럼 왜 늘어났냐'라는 질문을 가지실 수도 있어서 제가 그래프를 하나 준비해 본 건데요. 여기서 보시면 거주자 해외 주식 투자, 황토색 부분인데요. 2025년도에 보시면 굉장히 아래쪽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단일 요인은 아니겠지만, 거주자 해외 주식 투자나, 2025년 하반기에는 엔화 약세 같은 것들이 영향을 줘서, 원화가 조금 약세로 가는 배경이 되었다, 그렇게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 최근 환율 동향 ] (p.44)
그래서 경상수지 그래프도 하나 가져와 봤는데요. 우측 하단입니다. 월별 경상수지 그래프인데요. 보시면 2026년 들어서 굉장히 빠르게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확대되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됐다는 것은, 앞서 저희가 같이 살펴봤듯이 달러 공급이 많아질 수 있다는 거고, 이게 결국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이 해외에서 수출을 너무 잘해서 달러가 많이 들어온다는 건데요. 그러니까 주요 시장 참가자들은, 이렇게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굉장히 확대됐다는 점을 들어서 환율의 하락 압력이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보는 시각들도 있습니다.
[ 외채구조 및 신용등급 개선 ] (p.45)
그리고 왼쪽 그래프는 외환 보유액 대비 단기 외채, 그리고 외채 구조에 대한 얘긴데요. 단기 외채는 단기로 갚아야 되는 채무인데, 예전에 IMF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때 문제가 됐었는데요. 보시면 2008년 금융위기 때, 준비 자산 대비, 그러니까 하늘색 선을 보시면, 준비 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치솟았었는데요.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자산 대비 단기로 갚아야 되는 부채가 굉장히 많이 늘어났다, 그러면 그게 우리나라 외채 구조가 불안정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요. 그 이후에 빠르게 낮아졌고, 여전히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걸로 보이고요. 오른쪽은 너무 잘 아시는 것처럼 국가 신용 등급입니다. 한국 같은 경우는 붉은색 선인데, 계속해서 AA의 높은 신용 등급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 굉장히 안정적인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Q&A ] (p.46)
네, 지금까지 환율과 외환시장에 대한 이해에 대해서 말씀드렸고요. 저의 강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